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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쉬운 해고'를 밀고 있던 박근혜 정권이 비선실세 국정농단이 까발려지자, 안 하던 일을 더더욱 안 하게 되었다.


이에 분연히 나서 쉬운 해고의 모범을 보인 이가 있으니 바로 황교안 총리다. 사상 초유, 문자로 해고되는 총리가 됨으로써 타의 모범을 보인 것이다.


그런데 사실, 십자가를 지는 것과 같은 그의 행보가 온전히 자신의 뜻만은 아니었다는 불순한 소문이 돌고 있다. 대통령을 찾아가 항의하는 영상까지 돌고 있기에 진위 여부도 감정해주십사, 독자 제위들께 공개한다.




어느 초겨울밤 자리에서 물러난 총리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국민이 기이하게 여겨 총리에게 물었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그러느냐?"


"아닙니다."


"총리직에 미련이 남았느냐?"


"아닙니다. 임기 내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우느냐?


총리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해고를 문자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겨울 날, 최순실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국정을 보며 총리가 물었다.


"대통령님 먼저 짤리는 것은 대통령님입니까, 노동자와 국민입니까?"


대통령은 총리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먼저 짤리는 이는 노동자가 아니고 나도 아니며 너 자신이다."





딴지일보 퍼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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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그룹 마켓팀원. 편집부 일도 하고 왔다갔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