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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문>

 

 

1. 제목 : 고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보도문

2. 내용 : 본 인터넷 매체는 2018년 1월 19일 '사회'면에서 '[사회]한국교회에 말한다 7: 사이비의 시작과 한국기독교'라는 제목의 기사로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하여 "구원파 사이비 교주"이며, "보통 사이비 종교 단체들은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한을 재력이나 권력을 키움으로써 풀었는데, 구원파의 유병언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세워진 청해진해운은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 끝에 세월호 참사까지 만들어 냈으니 사이비 종교의 무서움은 또 한 번 증명된 셈이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세월호 참사 이후 관련 재판이나 특조위 조사에서 고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유병언 전 회장의 관련 여부는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고 유 전 회장 측은 "고 유병언 전 회장은 구원파의 '교주'나 '목사'로 활동하지 않았고, 청해진해운은 고 유 전 회장이나 특정 종교와는 무관하게 운영되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에 해당 기사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해, 대한민국은 박근혜-최순실 사태로 몸살을 앓았다. ‘비선실세라는 단어의 등장과 함께 부정부패의 끝을 보여줬던 국정농단의 시발점에는 다름 아닌 사이비 교주최태민 있었다. 스스로를 영세교 교주라 자처했던 그는 오랜 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적인 버팀목 역할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민의 최순실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가질 있었던 것도 이러한 연결고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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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링크

 

이렇게 종교적으로 끈끈하게 엮인 인연으로 인해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가 시작되었으니, 사실상 이번국정농단사태는 사이비 종교가 얼마만큼 사회를 혼란으로 빠뜨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물론, 이러한 사이비 종교의 영향은 국정농단 사건 뿐만이 아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가장 아픔으로 표현되는세월호역시 유병언이라는 구원파 사이비 교주와 깊은 연관이 있었다.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교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던 유병언 씨는 신도들의 헌금으로 세워진 세모 그룹(세모 해운) 설립, 이후 청해진해운과 함께 종교단체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독단적 경영으로 회사를 키웠다. 보통 사이비 종교 단체들은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한을 재력이나 권력을 키움으로써 풀었는데, 구원파의 유병언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세워진 청해진해운은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 끝에 세월호 참사까지 만들어 냈으니 사이비 종교의 무서움은 증명된 셈이다. (관련기사 - 링크)

 

이처럼, 우리 나라에 존재하는 사이비 종교 단체들은 단순히 소수의 몇몇 신앙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믿음을 확인하고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 엄청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정치-종교 유착을 통해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삼켜 먹었다. 물론, 국가의 존폐 위기와 함께 인사 사고로 이어지는 대형 참사까지도 이어졌다.

 

이토록 우리 사회를 혼돈 속에 빠뜨린사이비 종교’, 도대체 이러한 단체들은 , 그리고 어떻게 우리 사회에 생겨나게 걸까?

 

 

 

우리 나라 사이비 종교 시작

 

사이비라는 단어는 어원적으로, ‘’(닮을 ), ‘’( 이을 ), ‘’(아닐 )라는 한자어로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르다 뜻이다. , ‘정통에서 벗어난가짜사이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정통 무엇인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대부분의사이비’(가짜)기독교 신앙’(정통)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뿌리는 한국교회와 깊은 연관성을 맺고 있다.

 

소설가 장정일 씨는한국교회의 신앙적 토양이라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지난 2017 1224, 광화문에 모인 2 5천명의 신천지 모임에 대해 논평하며, 한국 기독교가 신천지의 모태이며, 이러한 한국교회가 가진 한계와 모순에 대해 지적했다. (관련기사 - 링크)

 

최태민의 영세교 역시 기독교, 불교 그리고 천도교를 혼합하여 만들어진 사이비 종교라 하지만, 최태민의 주장, 사람이 하느님이 되어야만 하늘나라에 있고, 구원받을 있다혹은본래 신으로 태어난 인간이 살아생전에 신체를 회복해하느님 되어야 한다 등의 교리 등을 미루어 보면, 미륵이나 단군으로 불리려 했던 시도를 넘어 기독교의 교리에서의 구세주 개념에 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있다.

 

실제로 미국의 유명 작가인월터 마틴’(Walter Ralston Martin) 자신의 , ‘The Kingdom of the Cults’(1965)에서 기독교가 발전함과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비정상적인 성경해석을 통해 사이비 종교단체가 창궐하게 되는 종교적 문화 현상에 대해 언급한 있다.

 

이렇듯, 우리 나라에 존재하는 사이비 종교단체의  대부분 역시 잘못된 기독교 교리를 바탕으로 시작된 단체들이다. 자칭구원자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대부분 성경의 내용을 오용하여 자신의 신성을 뒷받침 하는 근거들을 마련해 스스로 교주가 것이다.

 

사실, 교주라 함은 종교의 창시자를 뜻하기도 한다. 가령, 불교는 부처님으로 통하는부다’(Buddha) 있고, 이슬람교에는마호메트 있듯이 종교의 시작을 알리는 이들을 흔히교주라고 부른다. 하지만, 사이비 종교의 교주는 이와는 다르다. 사이비 종교의 교주는 권력과 , 그리고 색욕 등의 개인의 욕망 충족을 위해 종교적 신앙심과 교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흔히교주라고 부르는 것은 이와 같은 거짓된 자들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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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 사이비 종교가 횡행하게 걸까

 

우리 나라 기독교계 사이비 교주의 시초는 1923김성도이다. 물론, 모든 일이 그렇듯, 사이비가 등장하게 것도 시작부터권력’, ‘색욕 같은 개인적인 욕망 때문에 생겨나진 않았다. 초기에는 나름 신앙에 대한 열정과 패기가 있어 시작되었다. 특히 김성도는 독립운동도 하고, 헐벗고 굶주린 이들을 열심히 돕기도 했으며, 신사참배도 반대해 고문으로 순교(?)까지 하는 , 열심이 있는 기독교 신앙인이었다. 이와 관련, 기독교 이단 연구의 시초 격인 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 탁명환은 자신의 연구서인기독교이단연구에서 김성도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언급했다.

 

김성도 여인은 3백석 부자였고 창고에 멍석을 깔고 항상 병자들과 함께 하며 그냥 먹이고 입혔고 얼마나 많이 기도를 했는지 무릎과 팔꿈치에 굳은살이 붙을 정도였다. 그녀는 등창이 환자나 거지를 손수 씻기고, 입으로 고름을 빨아내고 병을 고쳐 주곤 했다

 

비록 성경의 내용을 곡해하여 성경을 해석하고, 후손들은 김성도를 신성시하여 결국에는 사이비 종교로 전락하게 되긴 했지만, 김성도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교리를 내세운 사이비 교주와는 달랐다. 물론, 스스로를선지자라고 여기긴 했으나 신이나 구원자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순수했던(?) 사이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기 시작했다. 특히 변화의 시작은 한국 전쟁 이후에 두드러 졌는데, 한국기독교사의 저자인 이영헌은 한국에서 사이비 종교가 창궐하고 횡행하게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6.25 동란 중에 한국 교회는 살아 있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 주었다. 그렇게 참담한 죽음 속에서도 순교의 영광을 안고 있는 한국 교회를 세계는 경의의 눈으로 바라보며 초대교회의 재현 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러나 휴전 한국 교회는 초대교회가 아니라 어느 다른 시대의 교회와 다를 없는 평범함 교회, 아니 거기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편없이 떨어지고 마는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것이다. 구제 물자가 한국 교회를 망치는 함정과 올무가 되고 말았다. 원래 한국 교회는 처음부터 자립하는 교회로 이름이 났다. 그러나 전쟁의 참담한 시련 속에서 먹는 문제, 입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세계의 이목과 동정이 폭포처럼 한국 교회에 쏟아질 교회의 유력한 인사들 중에는 머리가 터져라고 얻어 먹으려고 늘어지고 치고 부수고 싸우는 이들이 있고 지능적인 사기수단으로 치부하면서 자선사업가로 둔갑하는 크리스챤의 수가 날이 새면 늘어나고 기막힌 현실에서 좀 더 신앙에 살아보려는 사람들은 교회를 등지고 곳에서 위안과 갈망, 구원을 얻어보려 했던 것이다. 이러한 때에 혜성 같이 나타나서 신자들을 현혹시켜 집어삼킨 무리들이 소위 불의 사라들이었고 20세기의 예수들이었다."

 

그렇다. 60 , 나라가 어려울 때도, 21세기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이 지금도 여전히 문제였다. 전세계에서 물밀듯이 밀려오는 구제물자들이 정부와 종교기관을 통해 배포되었는데 이러한 교회의 물질적 풍요(?) 결국에는 소유욕을 절제하지 못한 종교인들에게 올무가 셈이다. 연세대학교의 문상희 교수는 일반적으로 이단과 사이비 종교가 정치적인 불안, 사회적 혼란, 경제적인 파탄을 틈타서 일어난다고 언급한 있는데, 우리 나라도 역시 그랬다. 전쟁 이후의 극심한 혼란을 틈타 각종 사이비 종교들이 창궐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성도를 하나님과 같은 존재로 여기도록 것도 김성도의 남편과 그녀를 따르는 주변인물들에게서 시작되었다. 여느 사이비 교주와는 다르게 부자였음에도 자신의 개인 재산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고 굳은 믿음을 보여준 김성도의 명성을 이용해, 국가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틈타 세력을 확장하고 이권을 챙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한국기독교가 신사참배를 비롯한 각종 현안들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분열해 무력화된 것도 사이비 종교가 창궐하는 데에  몫을 차지했다. ‘정통이라고 하는 교회조차도 목사, 장로, 집사 등으로 교회내 서열화, 계층화가 뚜렷해지고 기득권은 권력과 이권에 눈이 멀어 치고 받고 싸우기가 일쑤인데 누가 이들을 정통이라고 하겠으며 그들을 따르겠다고 하겠는가.

 

 

우리나라의 사이비는 누구인가?

 

이영헌 교수의 처럼, 20세기의 새 예수들이 등장하는 시기, 사이비 종교 단체들은 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김성도는 자신이 선지자라고 하는데 그쳤지만, 이후부터는 스스로를 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자신을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 구원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정득은의 생의 원리 김백문의 기독교 근본원리, 문선명(통일교) 원리해설’, 그리고 이만희(신천지) ‘신탄’ 등이다.

 

이러한 사이비 종교 단체들은 교주의 우월함이나 신성을 증명하기 위한 맞춤 교리를 선보여 신자들을 모집했다. 그렇게 모집된 신자들은 대부분 스승과 제자의 관계성을 갖고 계보를 만들어 나가는데, 제자들 가운데 청출어람을 경우, 스승이 가르쳐준 교리의 허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교주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발전한 사이비 종교단체는 이미 수십 여개나 된다. 이미 일반인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는 단체/인물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통일교의 문선명이나 JMS 정명석,  구원파의 유병언, 신천지의 이만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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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무위키>

 

아주 재미있는 사실은, 현재, 이러한 사이비 종교의 교주로서 자신을 신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우리 나라에만 7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관련기사 - 링크)

 

사실, 이러한 통계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사례이기도 하다. 자칭재림예수 주장하는 이들의 90% 이상이 우리 나라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작 2000년의 기독교 역사를 갖고 있는 유럽은 이와 같이 스스로를이라 여기는 이들의 등장으로 사이비 종교가 새롭게 창궐한 사례는 거의 없었던 반면, 불과 100년이 조금 넘은 한국 기독교에는 70(세계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이라는 숫자의 재림 예수가 등장했으니, 전례가 없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겠는가.

 

 

독특한 사이비가 우리 나라에 존재하는 이유

 

물론, 우리 나라에만 기독교 사이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기독교가 처음 공인화 되기 시작한 지금의 유럽지역에서도이단 존재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겨난 사이비 종교와는 형태가 달랐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사이비’(似而非)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르다라는 뜻이지만, 서양에서 쓰는 ‘Heresy’(이단,  , 다를 / , ) 마지막 결론만 다르다 의미로 해석된다. 사실정통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에서 사이비나 이단이나 뜻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한국의 사이비 종교에는 자신을 신격화/절대화 하는 종교적 대표자인 교주가 존재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서양의이단 교주 보다는 교리에 대한 견해 차에서 발생하는 교파 단위의 상대적인 이질감이 존재하는 정도로 이해할 있다. 한국의 사이비 종교와는 의미적인 차이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초기 기독교 당시, 로마에서는 기독교가 국교로서 보다 체계적인 종교의 형태로 갖춰져야 한다고 믿었다. 무엇을 믿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종교에 대중들이 쉽게 신앙을 가질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교로서의 종교적 교리를 세워나가는 기간 동안, 성경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견해 차이 발생했고, 그러한 단계에서 이단이 발생하게 되었다. 따라서, 유럽에서 발생된 이단 역시도 씨앗은 기독교 안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서구 사회에서 등장했던 이단은 당대를 지배했던 문화와 기독교와의 긴밀한 관계를 위한 탐구의 결과로 등장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따라서 서양에서 말하는 이단은 결국 성경의 원리를 왜곡하기는 했지만, ‘정통 보존하려는 열망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물론, 서구 유럽에서도정통교리가 대표성 문제로 대두됐고, 교리적권위 대한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에 쟁점이 맞춰져 있었다. 따라서 이단은 교회의 권위를 타파하기 위해 성경적 권위의 바탕이 되는 내용의 해석적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서양에서 정통 교리를 벗어난 이단에 대해 엄격했던 이유도, 인간을 신격화하는 대한 우려 보다는, 기독교 세계관을 흐트러뜨릴 있는 잠재력을 가진 집단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물론, 신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는 선민사상의 유대인들과 당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있다는 이방인까지 초기 기독교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신앙의 형태가 존재했지만, 획일성을 강요하는 권위 구조를 갖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서양의 기독교에서는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교회의 결의를 도출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있었다. 이러한 구조적인 장점이 교주가 등장할 없도록 원인이었을 있다.

 

반대로 한국의 경우에는 교회에서의 성서 해석을 통해 교리를 결정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정해져 있는 교리 대로, 해외 선교사를 주축으로 운용되는 교회 조직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초기 한국교회는 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결국 교회가 가진 한계를 위대한 인격을 가진 개인에 대한 신격화로 문제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강했던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 계시를 받았고, 자칭 신이자 구세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이들이 등장했는데. 사실, 이러한 형태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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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형태는 다르지만 서양이나 동양이나 이단의 씨앗은 대부분 교회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서양의 경우, 이단은 기독교를 당대의 문화와 나은 관계를 맺게 하려 하기 위한 시도이자 성경의 교리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보존하려는 열망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면, 한국의 경우에는 내가 주인공이자 내가 신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실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교회의 부패와 타락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서는 특유의 카리스마적 리더쉽을 통해 교회 성장에 주안점을 두어왔다. 목사라는 직책이 갖는 절대적 권위를 강조하여 절대적인 권력을 부여했고, 목사는 교회를 마음대로 운영해 왔다. 이러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바탕으로 교회가 가진 폐쇄적 성향은 결국 신앙인들에게 지도자가 잘못해도 비난하지 못하게 하고 무조건 맹신하며 따라가는 신앙 습관을 기르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지도자들이 존경받을 했다면 이렇게 많은 구세주가 등장할 필요도 없었을 . 그러나, 너도 나도 새로운 길을 제시하려고 했던 나머지 지금은 많은 사이비 종교들이 양산되고야 말았다. 특히 한국교회 특유의 비판하지 말라는 가르침과 함께 눈과 입을 막고 듣기 만을 강조해 결과, 많은 궁금증을 가진 이들은 자신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사이비 종교단체로 빠지게 것이다.

 

실제로 사이비 종교 단체에 가입했다가 실체를 알고 빠져나온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6.4% 성경에 대해 무지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았고 설명해 주지도 않았다는 증거다. 1주일을 하루가 멀다하고 교회에 다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정작 성경은 모르는걸까. 이는 분명 한국교회의 직무유기인 셈이다. 이처럼 정통이 갈 길을 찾으면, 이를 대체하기 위한 사이비 종교는 계속해서 등장하기 마련이다.

 

우리 나라에서 사이비 종교단체가 횡행하게 것의 번재 책임은 한국교회에 있다. 정통이 정통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이를 대체하고자 하는 열망에 다른 리더들과 단체들이 등장하게 되는 모순된 과정이 지속되어 것이다. 교회의 부정과 부패, 매관매직과도 같은 담임목사직의 세습 등, 한국교회는 사이비 종교단체와 크게 다를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만약, 교회가 하나님의 지식을 기반으로 올바른 예배와 경건의 공동체라면, 사이비 종교도, 타락도 지금과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결국 사이비 종교단체의 문제는 한국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교회는 예배와 경건의 공동체이다. 예배와 경건은 오직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만 발생한다. 하나님 지식이 없는 곳에 존재하는 '예배' '경건' 인간 자신을 만족시키는 자족적 우상 숭배일 뿐이다개혁교회는 하나님 지식의 일에서 불가론과 회의론을 극복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회가 인간을 예배하는 공동체가 아닌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로서 역사 속에 존재하게 된다." 

- 이명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