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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8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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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엔 태생적 악마도 없고, 절대적 천사도 없다.

사악한 악령도 없고, 천상의 광휘도 없다.

사이코패스도 없고, 초월적 인격도 없다.

돌발돌출 효과음도, 삐걱거리는 문소리도, 현악기 불협화음도 없다.

정교하게 감춘 비밀도, 기가 막힌 트릭도, 뒤통수를 강타하는 반전도 없다.

이 영화에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들의 어떤 면을 조금씩 닮은.

그거면 충분하다. 관객의 신경다발을 끊어지기 직전까지 당기는 데는. 악마가 어떻게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데는.

그저 사람이면 충분하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인상

 

1330원

 

언뜻 다르덴 형제의 스타일을 따르는 듯 보이되, 보다 영화적 장치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연출의 세련미 : 150원

 

즉,

 

①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것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화면구성 : 100원

 

그 중 특히, 화장실 문틈 아래로만 들여다보기, 자동차 앞자리 조수석만 보여주기 등을 통한 호기심/긴장감 상승 : 80원

 

② 또한, 들려주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운드 연출 : 80원

 

특히 음악이 대사를 완전히 덮는, 파티 장면에서의 사운드 처리 : 50원

 

③ 작은 중얼거림 한 마디, 잠깐 등장한 소품 등등의 사소한 것들로 중요한 것 암시하기 : 80원

 

특히, 안전벨트 경고음, 차 엔진소리 등 평범한 것들로 고조되는 긴장감 : 70원

 

그밖에 정지와 움직임, 수직과 수평, 지배적 색채 등의 기본적인 장치들을 이용한 범상찮은 장면들 : 50원

 

고루 좋은 캐스팅 및 연기 : 100원

 

그 중 막내아들 역 토마 지오리아와 아빠 역의 드니 메노셰의 연기 : 80원

 

캐릭터들을 악마/천사, 악당/희생자 등의 양분법으로 나누지 않음 : 120원

 

대신 캐릭터 저마다의 입장/상처/나약함/폭력성을 가감/과장 없이 : 70원

 

덕분에 드높은 사실감 및 주의환기 효과 확보 : 50원

 

요컨대, 스릴러 장르의 닳고 닳은 상투적 수법들 전혀 없이 만들어지는 고장력 긴장감 : 150원

 

그것이 마침내 폭발하는 마지막 5분의 숨막힘 : 100원

 

인하

 

-810원

 

문제의 양면을 드러내는 첫 장면(재판장면)의 많은 정보량 및 빠른 대사 : -100원

 

더불어, 프랑스 양육권 제도의 제도적 생경함 : -50원

 

그로 인한 사회적 감정이입 강도 다소 저하 : -80원

 

(너무 많이 바라는 건지도 모르겠으나) 사회적 주의환기를 넘어서는 깊이의 통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 -80원

 

무겁다 : -500원 (optional)

 

 

  

적정관람료 : 9000원 + 1330원 - 810원 =

95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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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의 적정관람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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