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미국 남뇨의 성의식을 디비주마 2000.12.21.목요일 우선 지난 추석 무렵의 추석 연휴에 벌어지는 불륜을 읽고 컴퓨터 메일박스가터져나가도록 격려의 메일을 주셨던 딴지의 수준 높은 독자 열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물론 개중에는 부계혈통제가 무너지면 기득권이 사라질까봐 대한마쵸만세를 목이 쉬도록 외치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들의 주장은 이 세상 모~오든 나라들이 부계혈통제를 택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도 99.9%가 아부지 성을 따라 쓰고 있고 서양 뇨자들도 결혼 후엔 고분고분남편의 성으로 바꾸어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양계혈통제, 여남평등은 세상의 질서를 혼란케 한다나 머라나... 정말 그럴까? 이걸 확인해 보기 위해서 설문조사를 했드랬다. 아..본 필자 치밀하기도하다. 그저 추측만으로 상대방의 논리를 반론하지 않는 이 실험정신이라니. 대상은 인구 6만 6천의 미국 워싱턴 주 북부의 작은 도시 벨링햄(벨링햄은 백인 86.1%, 흑인 0.8%, 인디안 3.7%, 아시안 4.1%, 히스패닉 4.3% 기타 1.0%로 구성되어 있다.)에 있는 워싱턴주립대학의 남녀학생 123명(여자 60명 남자 63명)이었고 목적은 그네들의 성에 관한 의식조사였다. 아니 호주제폐지 운동하면서 왜 성에 대한 의식을 조사했냐구? 걔들한테 세계 유일의 한국의 호주제를 어케 생각하냐구 물으면 이거 완전히 외계인 취급당하니까 우회전술을 쓰면서 국가망신을 안시키겠다는 애틋한 나라사랑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 설문조사의 제목은 이러했다. <결혼 후 남편 성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미국인의 의식조사> 설문의 목적은 미국인의 성에 관한 사고방식을 정확히 파악하여 한국 마쵸넘들이 말하는 "서양뇬들은 남편성으로 당연히 바꾼다"는 주장의 진위를 확인해 보자는 거였고, 만일 설문결과 한국 마쵸집단의 주장이 뻥이었다고 판정이 난다면 미국페미들에게 이렇게 말하기 위함이었다. " 얘들아..너그나라 뇨자들이 생각엄씨, 속절엄씨 성씨 바꾸어 왔던 관행이 South Korea의 마쵸넘들에게는 남녀차별을 합리화시켜주는 구실이 되고 있단다. 그니까 너그뜰도 결혼 후 새로운 가족 성을 만들거나, 부모성 함께쓰기를 하는 등의 새로운 노력을 해보지 않으련??"
실제로 성을 바꾸지 않고 사는 뇨자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클린턴도 모르고 C.I.A.도, F.B.I.도 모른다. 이거 미국 정보력에 문제있다고 보면 되겠다. 다만 한국 마쵸넘들의 기대와는 달리 lots of women이 성을 바꾸지 않고 산다고 그네들은 힘주어 말한다.
가장 많은 답변이 나온 " 한 가족이라는 일체감"을 니 멋대로 "남자의 가문에 소속된다"는 감정으로 해석하지말기 바란다. 얘네들 결혼과 동시에 재산을 공동등기하며 시집이나 처가와 법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분리된다. 그니까 여기서의 일체감은 심리적인 느낌이라고 봐야 옳다.
여성의 정체성...이 상식적인 말이 왜 우덜 사회에서는 엽기용어가 되었단 말이냐?
이거뜰, 딴 나라 뉴스에는 통 관심이 없나부다.
자, 과연 얼마나 사인을 했을까? 여성의 65%, 남성의 62%가 기꺼이 그렇게 하겠노라며 싸인을 해 주었다. 정리하자면 응답자의 88.6%가 여성이 결혼 후에도 성을 바꾸지 않는 것에 반감을 갖지 않고 있으며 전체의 63.4%가 기꺼이 성을 바꾸지 않거나 혹은바꾸지 않은 여성과 어떤 불만도 갖지 않고 함께 살겠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면에서 유럽에 비해 훨 보수적인 미국인이라 하더라도 한국 마쵸넘들이주장하듯 "미국애덜도.." 운운한 것은 근거없는 추리였단 말이 된다. 물론 이런 샘플조사가 미국인 전체의 성에 대한 의식을 정확히 반영했다고 볼 수는 없다. 통계적 수치가 주는 속임수를 잘 알고 있는 본인 역시 얘들이 이렇게 나왔으니까 너들 이제 입닥쳐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있지도 않은근거를 내새우며 호주제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는 이제 멈춰줄 것을 주장하는 바이다. 눈물겹도록 애처로우니까.. 글쿠 어떤 독자가 또 이런 멜을 보냈드랬다. 미국인들에게도 자신의 조상찾기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맞다. 미국뿐 아니라 호주에서도 유럽에서도 콩가루같은 그들이 조상을 찾고 있다. 그러나 보라. 그들은 아부지의 아부지만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TV에 나온 어떤 미국 아자씨는 "할머니의 할머니가 모잠비크에서 왔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뛸 듯이 기뻤다."고 말하더라. 아들의 아들의 아들로 이어지는 호주승계에, 자식을 낳으면 아부지의 호적에 입적하고(父家入籍) 아부지의 성과 본을 따르게 하는 등(민법 제 781조) 부계혈통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 South Korea 하나 밖에 없다. 아..유일한 민족의 자랑스러움에 가슴이 벅차 죽겠을 지경이다. 그렇다면 왜, 어째서, 뭐땀시 한국만 유별나게 전세계가 부계혈통제를 야만적으로 생각하고 법으로 규제하는 제도를 꿋꿋히 유지하는 저력을 보이는가? 그것은 오로지 남근우월주의자들이 장악해 왔던 전근대적인 한국사회에 그 동안 상식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사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족보니 대잇기니 가문이니 하는 것들이 여성을 도구로 삼고 있는 권력을 가진 거짓말에 불과함에도 그에 딴지를 걸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동안 한국여성 전체는 이등인간 취급을 받아왔고 80년도 중반 초음파기기 도입이래 40만의 여태아는 낙태되었으며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부정부패만 일삼아오던 남근우월주의자=마쵸들을 대량생산해냈다. 자... 눈치빠른 독자들이여! 이쯤되면 호주제폐지 주장하다가 왜 부계성씨에 딴지를 거는지 눈치를 채셨을 것이다. 지난 10월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연대는 호주제에 관한 위헌소송을 시작했다. 곧 이어 조만간 부계성씨사용강제에 관한 법적 딴지를 걸 것이다. 4천만이 넘는 인구가 겨우 270 여개의 성씨를 나누어 쓰면서리 무신노무 성스러운 보물인양 벌벌 떨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성씨는 나의 혈통을 나타내는 기호가 될 수 없다. 전 국민이 성씨를 쓰기 시작한 것은 백년밖에 되지 않았다. 족보가 가장 왕성하게 만들어진 시기가 일제시대라는 것도 다 잘 아시겠지?
조상도 없는 인간이라고 나를 욕하지 마시라. 나는 아버지의 아버지만 조상으로섬기려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부모의 부모들을 내 조상으로 생각하고 싶기 때문(그게 맞는거 아니니?)이다. . 왜..마쵸들 겁나니? 아니야. 그럴 일이 아니야. "엄마가 보고플 땐 엄마 사진 꺼내놓고.... 어~머니, 내 어머니~ 보고 싶은 내 어머니..." 하며 목메어 부르던게 바로 너였어. 부계성씨사용의 강제를 폐기함으로써 니가 그토록 목놓아 부르던 엄니들이 이제야 비로소 아부지와 함께 자식의 부모로 제대로 인정 받게 된다는데 무얼 겁내하나? 오래된 제도와 관습이 잘못되었다고 바꾸자고 하니까 충격도 있을 수 있고 맘이 편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그러나 우리가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이 사회의 불공정 속에서 불행한 사람들이 계속 생겨나는 걸 막을 수가 없어. 함께 눈높이를 마주하고 사랑하며 살자고. 마음을 조금만 더 열어봐. 네 눈빛이 사랑스러워질꼬야. 알아쮜? 피에쑤: 호주제 폐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 있걸랑 이리로 오렴. 함께 고민해 보자꾸나. 특히 마쵸병 걸린 친구들...내 멜속에다 쉬야하지 말구 일루덜 와. 자세히 상담해주께.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 운영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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