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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 명랑 문화생활을 위한 직장인 지침


2000. 12. 22. 금요일
딴지 전임 오부리 파토

 


"주말에 연극 한편 정도는..."


"저녁 시간을 이용해 취미를 살립시다"


"울나라에도 아마추어 밴드들이 많이 나와야 됨다"


 


니덜도 이런 소리 한 두번씩은 접해 봤을거다. 


88 올림픽 이후부터 정부의 캠페인은 물론 잡지나 신문등에서 심심찮게 다루는 야그, 다시말해 먹고 사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 생활도 열심히 해라.. 이런 뜻이다.


맨날 테레비만 보고 디비 누워 있지 말고 연극이나 공연 관람은 물론 직접 도자기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밴드 만들어 연주도 하고... 이럼으로써 문화를 생활화하여 선진국형 삶을 이룩하자는 소리일거다. 동시에 울나라의 문화적 경쟁력도 키우자는건 두말할 필요도 엄따.









니들 주변엔 이런 사람들 있냐?



근데 이상한 것은, 이게 벌써 십년 넘게 이야기되어 왔음에도 필자 주변에는 제대로 하고 있는 넘이 아무도 엄따는 사실이다. 


왜일까? 왜 우리는 프랑스나 캐나다인들처럼 우아하게 살지 못하는건가. 우리 민족의 문화적 관심수준이 도무지 구제불능이기 때문인가? 아님 뭐냐?


이에 다년간 본 문제를 연구해 온 필자는 문화입국의 민족적 대명제를 실현코저 이번 기회에 문제 해결의 확실한 돌파구를 제시하고자 한다.


치밀한 데이타 분석을 통한 연구이니 만큼 이제 필자가 하라고 하는대로만 하면 즉시 어느 선진국 못지 않은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준비됐냐?





문화 생활의 일상화 의 명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일상이 과연 어떤 것인지부터 객관적으로 파악해야만 할거다.


니덜 대부분이 먹고 살기 바쁘다 고 투덜거리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실제로 자신이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 정확히 계산하면서 사는 경우는 드물거다. 특히, 문화생활이 체화된 이른바 선진국 국민들과 비교했을때 어떤지는 더욱 개념이 없을 줄로 안다.


객관적인 우리 삶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의 표를 보자.


    표 1.












밴쿠버 외곽에 거주하며 시내의 회사에 다니는 캐나다인 B 의 생활


일산에 거주하며 강남의 중견기업에 다니는 한국인 갑의 생활


7시 반 - 기상
8시 반 - 출근
9시 - 회사 도착

5시 - 퇴근
5시 반 - 집 근처의 밴드 연습실 도착 (보증금 없이 월세 20만원)

7시 50분 - 연습 끝. 
8시 - 집 도착. 식사및 가족과의 시간

11시 30분 - 취침.

* 토요일 휴무


7시 - 기상
7시 반 - 회사로 출발
8시 반 - 회사 도착 

7시 - 퇴근
7시15분 - 회사 근처의 술집 도착 

11시 - 집으로 출발 
12시 - 집 도착. 취침


* 토요일 오전 근무 혹은 연장 근무(2000년 12월 현재)   


    


일단 아침 출근때부터 갑은 30분 더 서둘러야 한다. 출근 전체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반으로 같지만, B 는 갑보다 30분 늦게 일어난 주제에 오히려 세면과 식사등에서 더 여유를 부릴 수 있다. 그 이유는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 - 거리가 아니다 - 이 짧고 법정 출근시간이 제대로 지켜지기 때문이다.


즉, B가 드라이브겸 해서 한산한 도로를 달려 9시에만 맞춰 도착하면 되는데 반해, 갑은 한시간여 동안 정체와 난폭 운전속에 신음하며 관례상 정해진 출근시간보다 30분쯤 일찍 회사에 도착해 있어야 하는 것이다.


B는 개네들의 법정 퇴근시간인 5시에 퇴근하여 다시 슬슬 차를 몰고 집 근처의 밴드 연습실로 간다. 반면 갑의 경우 6시 칼퇴근을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상사, 동료 직원, 때로는 부하 직원의 눈치까지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력의 결과 그것이 가능하다 해도 이 자체가 이미 엄청난 스트레스고, 따라서 결국 7시나 되어야 슬금슬금 나오게 된다.


B가 연습실에서 자신의 취미와 개성을 살리기 위해 연습과 연주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갑은 동료직원과 술이나 한잔 걸치러 담배연기 자욱한 호프집이나 삼겹살집으로 간다.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반쯤 등떠밀려서 따라가게 되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귀가시간은 빨리야 11시다.


설사 술 안먹고 집에 일찍 가본들, 퇴근시간의 살인적 정체를 뚫고 집에 도착 가능한 시간은 8시나 8시 반. 도착해서 씻고 밥먹고 뉴스보면 10시다. 이렇기 땜에 차라리 길 안 막힐때까지 놀다가 들어간다는 넘들도 많다. 열시면 이제 졸면서 아무 티비 프로그램이나 보다가 잠드는 일만 남은 시간이다. 


이상을 근거로 계산한 B 와 갑의 시간 운용 현황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표 2.


















먹고 살기만을 위한 총 소요시간



B:  약 9시간/1일
갑: 약 12시간 반/1일 (7시 퇴근) 
  


차: 3시간 반/일
             

문화 생활 가능 개인시간 


B: 약 2시간 30분/1일
갑: 0 시간/1일   


차: 2시간 30분/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B: 약 3시간 30분/1일
갑: 0시간 (음주시)
    약 3시간 (일찍 귀가시) 

차: 3시간 30분 혹은  30분/1일 

자, 어떠신가. 이제 그 차이가 피부에 와 닿으시는가.


이 상황에서 갑의 평소 몸과 정신 상태가 어떨지는 충분히 미루어 짐작이 가능할거다. 반면 B 의 경우, 갑에 비해 개인 생활 기준으로 봐서 일주일에 하루를 더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와중에 어딜 가라는거냐?


수치상 여유있어 보이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을 문화생활로 돌리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7시에 회사 끝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쉬지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막히는 길을 뚫어가며 밴드 연습실이나 도예 교습소 - 물론 이런데도 거의 없다 - 로 가서 즐겁고 창조적인 맘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넘은 없다.


여튼 이상에 의거해 보았을때, 이 상태로는 문화적 관심을 위한 캠페인, 엄청난 투자, 복잡한 문화 담론도 아무 소용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글고 민족적 과제인 문화 입국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하는 일 또한 자명해진다.


독자열분덜은 다음의 사항을 즉시 수행함으로서 선진국형 문화국민으로 변신할 준비를  완료하도록 하라. 










명랑문화생활을 위한 직장인 지침 6조


 


1. 반드시 법정 시간에만 출근한다. 


2. 회사 방침과 무관하게 퇴근시간은 5시로 앞당긴다.


3. 본지에서 제정한 직장인 칼퇴근법을 여건에 관계없이 즉각 시행한다.


4. 예정없는 잔업은 절대 지양한다.


5. 집과 회사간의 도로교통 시스템을 정비하여 원활한 출퇴근을 실현한다.


6. 음주는 주 1회 이하로 한정한다.


* 각 지침의 현실화 방안에 대해서는 각자의 처한 상황에 맞춰 알아서 시행하도록 한다. 


 


 





문화란게 머냐?


우리가 실생활에서 즐기고 창조해내는 모든 것을 싸잡아서 이야기하는게 문화다.이걸 제대로 향유하고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매일의 삶 속에, 삶의 질을 추구할 수 있는 기본으로서의 정신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근데 우리 사회에는 이게 준비가 안돼 있다.


따라서 문화 생활이 잘 안되는게 죄도 아니고, 토욜 오후에 집에서 디비 자고 있는것도 천박함이 아닌거다. 특별히 여유있거나 초인적인 부지런함을 자랑하는 넘들이나 할 수 있는게 문화 생활이라면 그건 아무 의미도 없다.


사회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상의 제반 여건이 되어자발적인 요구가 가능해야만 진정 문화생활의 대중화는 시작되는거다. 울나라 전체에 걸쳐 그런 여건이 만들어져야만 한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에선 아직 먹고 살기만으로도 너무 바쁘지 않냐.

단지 도자기 굽고 그림 그리고 밴드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 침 안뱉고 줄 잘 서고 골목에 오줌 안싸는것도 마찬가지다. 충분한 여유속에 삶을 자기 스스로의 존재의미 자체로 즐길 수 없는 사회에서 대중의 창의성과 주체성은 움츠러들고 자발적인 질서 역시 창출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선진국의 문화 사례를 부러운듯 바라보고 그대로 하자고 아무리 외쳐도 소용없다.


주 5일 근무가 현실화를 앞두고 있는 지금이지만, 그걸로만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니덜 중 대부분은 앞으로 놀게 될 토요일날 뭔가 문화적이고 보람된 일을 하려는 계획보다는 낮잠이라도 푹 디비져 잘 생각들일거다. 


당연한 소리다. 매일매일의 강박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욜만 놀아본들 무슨 대단한 여유가 있겠는가. 결국은 사회 전체가 변해야 된다. 근데 이건 본지가 내려준 지침에도 불구하고 하루이틀에 될일이 아니다.


그날이 오기전까지는 매일 저녁 술 한잔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휴일날은 누가 머라든 그냥 디비져 있어도 된다. 그저 정말 맘의 여유가 있을때 한번씩 문화 하러 나가는 걸로도 족한거다.


니들은 그럴 권리가 있다.암. 



딴지 전임 오부리 파토 (pato@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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