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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니아 콘체른 추천0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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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도와주세요! YWCA! 


2000.12.23. 토요일
딴지 연애부 이드니아 콘체른





수신 : YWCA 관계자 일동
발신 : 딴지일보 연애부 기자 이드니아 콘체른
제목 : YWCA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YWCA 관계자 아주머니들, 안녕 하세요.


저는 민족정론 대딴지그룹의 기자직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 이드냐 라고 해요. 꾸벅~


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제가 목격한 어떤 광경에 대하여, YWCA 관계자 여러분들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인류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수 없는 천인공노할 악마적 소행이고 또한 그 대상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 이었기 때문에 민족정론인 본 대딴지의 힘으로도 어찌할수 없어 전문가이신 여러분께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저는 지하철 2호선 홍대역사를 걷다가,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천인공노할 스크린샷을 목격하고야 말았습니다. 일단 아래의 사진을 참조해 주세요.










천인공노 #1


천인공노 #2


이것은 홍대 지하철역 개표기에서 지하철 탑승구로 통하는 계단상에 자리잡고 있는 철제 손잡이의 끝부분 입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네에~ 맞습니다. 자지에요. 발랑까져 둥그스름한 귀두…거기다 구녕까정 완죤 판박이 입니다.


이 문제의 손잡이와 마주쳤을 당시 저는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만 잠시후 차근차근 손잡이부분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반대쪽 손잡이와는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고 유심히 비교분석 해보았지요.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추리가 가능 했습니다.



 원래는 원통형으로 용접되어 마무리 되어있던 손잡이 끝부분이 어떤 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절단 되었다.











원본으로 추정되는 사진 (반대쪽)


 지하철 측에서는 모서리 부분이 날카로워 승객들에게 피해를 입힐 우려가 있으니 빨리 절단 부분을 원상복귀 해야 겠다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의외로 원상복귀가 힘들었다. 재료의 부족이 원인인 것 같다. (여기서 최초 손잡이를 절단시킨 누군가가 그 부분을 가져갔을 것으로 추정. 근데 왜?) 아무리 비상시를 대비한 자재들이 구비되어 있다고 해도 설마 손잡이 끝부분을 누가 떼어 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다급해진 지하철 측, 일단 원상복귀를 포기하고 대체 부품을 구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누군가 기왕이면 모서리 없는 둥글둥글한 부분을 갖다 붙이면 더 안전하지 않을까 라고 제안한다.


 안건의 통과되어 현재와 같은 둥그런 손잡이를 접착하게 되었다.


이 손잡이는 지하철 측에서 최대한 성의있게, 시민의 안전을 고려하여 응급조치 한것일뿐 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나 이유야 뭐가 됐건 간에 설사 의도한 것이 아니었더라도 어쨌든 자지는 자지 입니다. 그쵸?


도와주세요! YWCA 아주머니들!


아주머니들은 그동안 이유야 뭐가됐건 테트리스는 구녕에 끼워 맞추는 게임이므로 존나 성적이다 라든지 설사 의도한 것이 아니었더라도 죠리퐁 과자의 생긴 모양이 여성의 응응과 똑같이 생겼으니 당장 판매를 중지하라 라든지 하는, 이땅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막상 그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고있던 사소한 것들에 광분하고 발기하는 단합된 힘을 보여 주셨잖아요. 홍대 지하철역을 이용하시는 수많은 아주머님들이 이 자지형 손잡이를 보고 지나쳤을 터인데 왜 침묵하시는 겁니까! 설마 속으로 부러워 하시거나 밤에 몰래 떼어가려고 생각하거나 하는건 아니시겠죠.


부디 이번 홍대 지하철역 자지형 손잡이 사건도 마구 들고 일어나셔서, 지하철 공사 핵심간부 및 관리자를 엄벌에 처하시고, 나아가 시민에게 불쾌함을 선사한 지하철 공사를 전면 폐쇄 시킴은 물론 지하철 운행조차 영구히 중단 시키셔서, 이땅에 다시는 이러한 천인공노할 광경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해주세요.


눈물로써 호소 합니다. 씨바... 




 


딴지 연애부 기자 이드니아 콘체른
(edenia@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