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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영진공 업무재개에 부쳐

2000.11.23.목요일
딴지 영진공 수뇌부

왔도다.


돌아왔도다.


딴지 영화진흥공사가 그간의 침묵을 깨고


드디어 명랑말초 영상문화 창달의 대업을 재개를 위하여


컴백하였도다.


기쁘냐. 본 수뇌부 역시 기쁘기 한량없다.


다덜 잘 알고있다시피, 그동안 본 공사의 업무가 부득이한 이유로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더랬다. "그게 머가 일시냐"며 반항하려는가. 본 공사가 걷는 길이 그저 쭉쭉뻥뻥 탄탄대로일 수만은 없는 것. 명랑말초 영상문화 창달의 그날을 향해 본 공사가 행보를 계속할 그 장구한 세월에 비하면, 이 정도는 찰나에 지나지 아니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어쨌든 업무중단의 기간 중, 상당수의 민원인들이 본 공사의 명랑말초 영상문화 창달의 장에 참여하지 못하여, 두 달 동안 코딱지 안 판 것 이상의 호흡곤란을 느껴왔었노라며 그 막막하고도 암담한 심경을 토로해왔다. 안다, 그 심정. 허나, 본 공사에서는 이비인후과 관련 업무는 처리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므로 니덜이 각자 알아서 해결보시기 바란다.


그간 업무 중단을 둘러싸고 사무총장 퇴진설, 용개뤼 전우회 습격설 등 다종다양한 버전의 루머가 떠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본 공사에 한 몸 의탁하여 자유 소견란 등에 꾸준히 소견을 제출한 비공인 위촉위원 제위와 떼검단원 제위, 민원인 제위 등 모든 관객 제위의 공로를 치하하는 바이다.


자고로, 난세에는 반드시 영웅이 등장한다 하였으니, 그 영웅은 바로 다름아닌 관객 니덜이 아니면 그 누구이랴. 아님 말구.





아직까지도, 본 공사의 업무가 완전 정상화 되기까지에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부 부서 업무는 잠시 공백 또는 안업데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나, 머지 않아 모두 정상화되어 해당 업무를 차질없이 처리해나갈 것이다. 그대들도 잘 알고 있다시피, 원래 본 공사의 조직과 규모가 워낙에 방대하다보니 복구에 다소의 시간이 소요된다.


공사 수뇌부에서는 금번 업무중단 기간 중 <뻑가스>, <힘쎈톤>, <불끈빵빵 동충하초> 등의 내공 강화제 집중복용 등을 통하여 일제히 기력충전과 운기조식에 임한 바, 앞으로 더욱 가볍고 날렵하고도 강력한 공사의 면보를 선보일 것이다.


앞으로도, 업무중단 기간에 보여준 그대들의 본 공사에 대한 신뢰와 충성이 한결같기를 기대한다.


본 공사도 언제나처럼 한결같은 길을 걸을 것이므로. 졸라. 





- 딴지 영화진흥공사 수뇌부
(
movie@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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