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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7.20.월

딴지 정치부 기자



부실기업의 퇴출명단이 발표된데 이어,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및 부실인물의 퇴출명단 및 인수기관이 전격발표됐다.

이번 퇴출 선정작업을 주도한 <공정발기위원회>에 따르면 암에푸의 극복을 위해서는 부실기업뿐 만 아니라, 부실인물들의 퇴출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퇴출인물을 살펴보면 국회의원 270명, 정부 고위직 100여명, 기타 사회 고위인사 50여명 등으로 나타났다.

딴지일보는 이번 퇴출인물에 선정된 인사들의 명단을 단독 입수하여 최초이자 최후로 공개를 하는 개가를 올리게 되었다. 주요 퇴출인물의 명단 및 그 인수기관은 아래와 같다.





 김영삼 전 대통령 ( 인수기관 : 서울대학교 )

-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암껏도 모르면서 세계화니 개핵이니 떠들었지만 결국 쥐뿔도 한 것도 엄씨 현재의 갱제위기만 불러온 책임이 크기 때문에 제 1착으로 이번 퇴출명단에 포함되게 되었다.

인수기관으로 서울대가 선정된 것은 하자있는 물건은 생산회사가 책임진다는 경제원칙에 따라, 서울대가 김 대통령은 리콜하여 재교육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서민들의 분노에 YS의 신변상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나, 모교인 서울대에서는 적어도 이런 염려는 없으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YS를 서울대 정문 수위로 임명하기로 했는데, 이는 YS를 재활용할 부서를 신청 받았으나 수위실 아저씨 밖에 신청을 하지 않아 이루어졌다 한다. 다만 서울대 당국은 취미가 등산인 YS가 눈치도 없이 관악산을 자주 등반하다가 직장잃은 실직자들과 멸치안주에 소주잔을 기울이다가 YS임이 밝혀져 졸라 줘 터질 경우가 자주 발생해서 물건이 분실처리될까봐 걱정이라고 한다.

 K모 그룹회장, L모 의원 , J모 전장관 등 ( 인수기관 : 조뺑이 공수여단과 희귀병 연구 국제의사협회 )

- 이들은 공히 희귀한 사유로 병역이 면제되었으며, 그 아들들 또한 비스므레한 이유로 병역이 면제된 인물들이다. 이들과 그 자제들은 저시력, 간질, 정신질환 등의 병명으로 병역이 면제되었으나, 30세 이후에는 자동 치유되는 현대의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를 이룬 인물들이다.

이들에 대해 다시 재신검을 실시한 결과 현재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므로 병역면제 사유가 소멸되었다고 보고, 이들을 강제퇴출시키고 인수기관으로 빡쎄기로 소문난 <조뺑이 공수여단>을 선정했다. 또한 이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은 <희귀병 연구 국제의사협회>에서도 임상실험 대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재료 인도를 신청했다.

현재 이들은 <조뺑이 공수여단> 신병교육대에서 뺑이치며 훈련을 받고 있는데, 여단창설 이래 최고의 고문관들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한편 L모 의원의 경우 점호에 자주 빠져 조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 L모의원 왈 <내가 국회 본회의도 안 들어갔는데, 점호는 들어갈 줄 아러..>라고 했다가 조교들한테 졸라 얻어터졌다 전해진다.

 일부를 제외한 270명의 국회의원들

- 299명의 국회의원 중 의정활동이 뛰어난 김영선, 김민석 의원 등 극소수를 제외한 270명이 퇴출명단에 포함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최종 단계까지 이들을 인수하겠다는 기관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국내에 마땅한 인수기관이 없자 북한에 소 500마리를 제공하면서 이들을 부록으로 무상원조하겠다고 제시하였으나, 북한측은 소를 안 받고 말지, 절대 이들을 인수할 수 없다고 완강히 거부하여 무산되었다. 지금까지 이들을 인수할 마땅한 적임자가 없으므로, 국제입찰로 붙여 처리해 버리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식인종 동맹> <새우잡이 어선연합> <세계 호모협회>등이 이들 입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화, 보신 해외관광객..강남졸부 L모씨, 재벌2세 P모씨 등.. (인수기관 :국립박물관)

- 이들은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이 때에 해외로 빼돌린 달러 및 부동산투기 등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해외에서 호화, 사치여행 및 보신관광을 자행하여 퇴출명단에 포함되게 되었다.

한편 이들을 인수한 기관으로 국립박물관이 선정된 것이 다소 의외로 보이는데 국립박물관측은 이들을 박제처리하여 전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용인즉 이들을 방부제 및 박제처리하여 <20세기 한국의 졸부상>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할 것이며, 이들이 적립해 놓은 항공 마일리지 카드의 보너스로 전세계 순회 전시가 매우 싸게 먹힐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콩 전 소강대 총장 ( 인수기관 : 데이빗 카퍼필드 매직쇼단)

- 바콩 전 총장은 <한국내에 뻘갱이가 100만명이 있다..> <분신한 사람들의 배후에는 삘건 그림자가 있다..> 등의 쇼킹한 극우 돌출 발언을 자주 했던 자로, 현 정부에 들어선 후에는 이전까지는 맹비난했던 민주세력에 대해 잽싸게 꼬리를 흔드는 깜짝 둔갑술을 발휘하여 국민들의 입맛을 씁쓸하게 하였다.

따라서, 그의 퇴출은 지금까지 뛰어난 둔갑술로 역대 정권에 삼단변신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김유난 의원이나 김죵펄 총리 등에 대한 국민의 경고메세지 성격이 있다고 보여진다.

바콩 전 총장의 인수기관으로 데이빗 카퍼필드가 선정된 것은 바콩의 놀라운 둔갑술과 깜짝 돌출쇼를 연구하기 위함으로 알져졌다. 현재 바콩은 무대뒤에서 데이빗 카퍼필드의 매직쇼를 보다가 보조진행하던 미녀의 뻘건 빤스를 보고 흥분, 무대에 뛰어 올라 "빨갱이가 나타났다"고 외치다 졸라 줘터져 입원가료 중이라 한다.

이상 국민의 답답한 속을 확 풀어주는 <부실인물 퇴출명단> 발표였슴다. 

- 딴지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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