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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오프라인 음반 매장을 디벼주마
-제3탄 홍대앞- 레코드포럼/뮤즈/미화당/판

 

2004.9.9.목요일

딴따라 딴지
 

 

2주 만에 다시 돌아왔노라! 그간 안녕들 하셨는가? 2회에 걸쳐 무려(?) 3곳이나 집중 탐구하는 쾌거를 올린 신촌 오프 매장 시리즈를 무사히 마치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잠시 휴식에 들어갔던 딴따라 딴지. 이번엔 신촌에서 무려(?) 지하철로 한 정거장이나 떨어져있는 홍대앞으로 발길을 옮겼다.

 

홍대앞...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홍대앞’이라고 하는 고유의 커리어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골목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레코드샾들은 그 커리어의 구성 요소들 중 하나일 테고. 특정 음악 마니아들을 겨냥한 전문 매장들이 여러 곳 버티고 있다는 사실에서, 역시나 음악과 관련된 홍대만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자! 그럼 슬슬 가보자.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홍대앞의 소박한 열기, 그 열기의 일부를 묵묵히 담당하고 있는 레코드샾들을 차례차례 방문해 보기로 하자. 오늘은 그 중에서 꼴리는 대로 4개의 매장을 골랐다.

 


레코드 포럼(Record forum)
☎ 323-9565








 
 

 

 

삼거리를 빛내고 있는 노란 간판.

 

유리벽을 가득 메운 CD 디스플레이. 각 CD마다 뮤지션 이름과 타이틀을 큼지막하게 써 붙여 놓았다.

 

재즈와 올드락, 그리고 월드뮤직 전문 매장인 레코드 포럼. 와우산길과 잔다리길이 만나는 삼거리 모퉁이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사진을 꺼려하시는 사장님의 수줍음(?) 때문에 매장 내부 사진은 찍질 못했다. 답답하신 분덜은 걍 찾아가 보도록!

 

  영업시간/휴무일

 

정오 12시 ~ 밤 10시까지. 연중무휴다. 사장님은 5시 이후에 등장하신다고 하니, 음악에 관한 사장님의 친절하고도 전문적인 조언을 구할 자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위치

 

일단 홍대 정문 앞 삼거리까지 올라온다. 쓸데없이 길 건너지 말고 홍대 정문을 바라 본 위치에서 걍 오른쪽으로 쭈욱 내려간다. 6호선 상수역과 극동 방송국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거기에 있다.

 

  음반가격

 

CD 평균가는 18,900원이다. 문을 열고 매장에 들어가면 오른쪽 벽면에 락 CD들이 쫙 진열되어 있는데, 20% 세일 품목들이 잔뜩 있다. 비닐에 찍힌 액면가에서 20%를 DC 해주는 거라고 한다. 리이슈반 LP들도 소량 있는데, 가격은 품목마다 제각각!

 

여직원에게 최고가를 보여달라고 했더니, 싱글 치고는 비싸다면서 로버트 와이어트Robert wyatt(사이키델릭 밴드 소프트 머쉰Soft machine의 드러머이자 보컬인)의 를 내밀었다(얼만지 안 적었네...). 박스 세트 중에서는 프랑수아즈 아르디Franoise Hardy, 마리 라포레Marie laforet 등의 샹송 언니들 세트가 56,900원에 팔리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음반 구비현황

 

재즈, 월드뮤직, 올드락을 전문으로 다룬다. 각각 만 장 이상씩 보유! 재즈는 일단 레이블별로 구분되어 있고, 다시 레이블 안에서 알파벳 순으로 구분되어 있다. 블루노트Blue note와 버브Verve 레이블은 거의 다 있다. 더군다나 블루노트의 경우 일본반 RVG Edition(레코딩 엔지니어 루디 반 겔더Rudy van gelder의 이니셜을 딴)을 따로 수입해 구비해놓았고 Toshiba EMI의 리마스터링 앨범도 구할 수 있다. 월드뮤직 또한 상당한 물량과 다양성을 자랑한다. 세르지우 멘데스Sergio mendes나 카에타누 벨로주Caetano veloso처럼 인지도에 비해 국내에선 쉽게 구할 수 없는 뮤지션들의 앨범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지리스닝 계열과 영화음악도 꽤나 쏠쏠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다. 그 외 나머지 장르는? 별로 신경 안 쓴다. 가요 쪽에서는 나윤선, 신관웅과 같은 재즈 뮤지션들, 이병우 같은 연주음악 앨범을 쬐금씩 가지고 있다. LP는 아주 소량이지만, 사장님이 직접 외국 거래처를 통해 손수 들여놓은 것들이라고 한다.

 

  희귀음반     

 

역시 여직원에게 물어봤더니 1930~40년대 여류 아코디언 연주자들의 연주를 담은 컴필레이션 을 살짜쿵 꺼내 보였다. 가요에서는 한성호&루나어쿠스틱스의 가 눈길을 끌었다.

 

  마일리지 제도

 

엄따! 단골은 사장님께서 알아서 서비스해주시겠지 뭐…….

 

  손님들 선호 장르/뮤지션. 최근 베스트

 

선호 장르는 뭐 당근 재즈와 올드락이다. 꾸준히 잘 팔리는 스테디 뮤지션이 따로 있지는 않다고 한다. 전문 매장이니만큼 철저히 손님 취향에 따라 제각각 다를 것이다. 여직원 말로는 “지금 나오는 음악 뭐에염?”하며 매장에서 틀고 있는 앨범을 넙죽 사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최근에 잘 나가는 앨범은 프랑스 출신 아코디언 연주자인 아마드 라센느(이케 읽는 거 맞는 거얌?)Armand lassagne의 . 또 하나는 테너 색스폰의 거장 콜맨 호킨스Coleman hawkins의 .

 

  기타 이것저것

 

무엇보다 출입문 양쪽을 장식하고 있는 CD들이 눈에 띈다. 바로 최근 신보와 사장님 추천 앨범을 디스플레이 해놓은 것. 각 CD마다 뮤지션 이름과 앨범 타이틀을 큼직하게 적어놓은 정성이 갸륵하다. 아무튼 사장님은 단골이든 지나가다 잠깐 들르는 손님이든 간에, 언제든지 정성을 다해 정보 제공을 하실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잠깐! 한 가지 주의할 점. 신장이 2m 이상 되시는 분들은 매장 천장이 낮으니 쪼까 조심할 것!  

 

 

 


뮤즈(Muse)
☎ 3141-3164








 
 

 

 

시퍼런 철문이라고 쫄지 마라!  

 

내부 전경. 왠지 모를 야릇한 분위기

 

중고 CD 전문 매장 뮤즈. 인상 좋고 덩치 좋으신 젊은 아저씨 혼자서 운영하는 가게다. 빈 사무실에 CD만 잔뜩 진열해놓은 듯한, 참으로 레코드샾 분위기 전혀 안 나는 곳이지만, 어쨌거나 알아두면 손해 볼 거 하나두 없다. 당근 득 된다.

 

  영업시간/휴무일

 

오후 1시 ~ 밤 10시. 연중무휴.

 

1년에 2~3번 중요한 경조사 있을 때 임시 휴무(직원이 사장님 한 명 밖에 없는 관계로...).

 

  위치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 역 6번 출구로 나온다. 홍대 정문 쪽으로 올라가다가 스타벅스와 국민은행이 버티고 있는 사거리에서 멈춘다. 횡단보도를 건너 공영 주차장길을 쭉 따라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다 보면 성신부동산이 보인다. 그 건물 2층. 육중한 철문이라 하여 놀라지 말 것. 걍 밀고 들어가라!

 

  음반가격

 

가요 4,000~6,000원(TV전용 아크로바틱 가수일 경우 4,000원 이하도 있다)

팝 라이센스 A급은 8,000원/B급은 6,000~7,000원
수입반은 대략 10,000원

 

사장님이 지목한 고가 품목은 메탈리카Metallica EP. 25,000원. 하지만 정말로 젤로 비싼 건 데쓰메탈 밴드인 딤무 보거Dimmu borgir의 앨범. 케이스부터 부클릿까지 모조리 쇠로 되어있어 졸라 무거웠다! 15만원!

 

세일 같은 거 하냐고 물어봤더니, 내년 여름에 해볼 생각이라고 대답하셨다. 생각에만 그치지 말고 정말로 하면 단골들이 좋아할 텐데…….

 

 

 

메탈리카 EP.요건 CD 아니지롱

 

 

절라 무거운 딤무 보거 아이언 세트. 박스는 열쇠로 연다.

 

  음반 구비현황

 

블랙/데쓰메탈 쪽이 단연 돋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인디락. 재즈/영화음악/일렉트로니카/올드락/흑인음악 쪽은 고만고만하게 갖추고 있다. 약한 구석을 찾자면 블루스. 거의 없다. 아트락도 마찬가지. 가요도 시원찮고. 월드뮤직과 뉴에이지 역시 빈약하다.

 

여기서 사장님의 부연설명을 붙이자면, 장르별 음반 구비현황은 ‘얼마만큼 팔러 오느냐’에 많이 좌지우지된다고 한다. 무슨 얘기냐면 이런 거다.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사람이 “저 CD 팔려고 왔는데염” 하며 CD를 잔뜩 짊어지고 왔다. 그런데 자루를 열어봤더니 몽조리 재즈였다. 그럼 그 날로부터 얼마간 뮤즈는 ‘재즈 전문 매장’이 돼버린다는 야그다. 이건 뭐 극단적인 얘기고, 암튼 평균적으로 봤을 때 뮤즈엔 메탈 CD를 팔러 오는 사람들이 젤로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 5분 대기조 기자의 부연설명도 있다. 80/90년대 드림팝과 슈게이징Shoe gazing 쪽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던 4AD 레이블 소속 뮤지션이 눈에 많이 띄었고, 국내에도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스페인 레이블 Siesta도 눈에 많이 띄었다고…….

 

  희귀음반

 

특별히 희귀하거나 뭐 그런 건 없다는 사장님의 말씀. 그래도 굳이 하나 골라보라고 했더니 신해철의 <정글 스토리>를 고르셨다.

 

한편 이상현 기자는 다 비트마이너즈Da beatminerz의 , 토니 터치Tony touch의 , 맙 딥Mobb deep의 멤버인 프로디지Prodigy의 솔로 앨범 를 레어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요게 구하기 힘들다고 하네  

 

 

비치보이스The beach boys의 . 10,000냥! 

 

 

독일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탠저린 드림Tangerine dream의 라이브 앨범도 보인다.

 

  마일리지 제도

 

엄따. 자주 오거나 한꺼번에 많이 사거나 또는 미모가 뛰어난 분에 한하여 할인해 준단다.

 

  중고음반 거래

 

매입가 결정은 당근 ‘어떤 타이틀인가?’와 ‘상태는 어떤가?’ 요 두 가지다.

 

가요는 보통 3,000원 미만에 매입한다. 팝은 라이센스일 경우엔 3,000~4,000원, 수입일 경우엔 4,000~5,000원에 매입.

 

특이한 점은, 뮤즈의 음반 조달 방식이 철저하게 일반인들로부터 사들이는 CD에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이유인 즉, 사장님 혼자 하시기 때문에 가게 문 닫고 따로 도매상을 찾아 나설 여지가 없다는 것. 암튼 평균 일주일에 40~50장 정도 매입하신다고 한다. 한번에 사과박스 5상자를 들고 나타난 사람도 있단다. 제일 비싸게 매입한 건 앞서 언급한 졸라 무거운 딤무 보거.






 
 

 

인상 좋은 사장님. 미모에 약하시다!

 

  손님들 선호 장르/뮤지션, 최근 베스트

 

선호 장르로는 락. 그 중에서도 80/90년대 헤비메탈. 찾는 사람이 많아 물량이 턱없이 딸리는 지경. 하지만 많은 물량을 확보한 골수 익스트림 쪽의 수요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요즘은 대세를 쫓아 일렉트로니카 쪽도 꽤 인기가 있다고…….

 

  기타 이것저것

 

조만간 홈페이지를 개설할 것이라고 한다. 그 밖에 CD 가져온다고 무조건 다 사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있는 거 또 살 수는 없는 노릇. 최근 들어 30대 초 중반의 구매력이 좀 높아진 것 같다는 얘기도 들었다. 뮤즈는 그런가 보다.

 



미화당 레코드
☎ 335-2618








 
 

 

 

간판의 위용! 핸드폰도 판다 

 

내부 전경

 

골목 여기저기 숨어있는 다른 가게들과 달리 홍대 정문 진입로 목 좋은 곳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미화당 레코드. 그 위치의 특수성 때문인지 현재 홍대앞을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트랜드를 대변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과연 유서 깊은 미화당의 현재는 어떨까?

 

  영업시간/휴무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11시 30분. 연중무휴 되겠다.

 

  위치

 

젤로 쉽다. 홍대 정문 진입로 오른편에 위치. 국민은행 맞은편.

 

  음반 가격

 

가요 평균 11,000원
팝 라이센스 평균 13,500원
수입반은 레이블에 따라, 수입 루트가 어떠한가에 따라 각각 다르다.

 

세일 품목은…… 공CD였다. 그것도 제품별로 각각.

 

  음반 구비현황

 

특별히 도드라지는 아이템은 없으나, 장르 구분은 잘 해놓았다. J-pop과 모던락 코너도 따로 있고……. 인디락 앨범들을 예쁘게 진열해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제일 잘 되어있는 건 힙합과 R&B를 비롯한 블랙뮤직. 트랜드를 따라 라운지 컴필레이션들도 쏠쏠하게 갖추고 있었다. 재즈도 최근 발매된 라이센스들은 많이 있다.








 
 

 

 

따로 마련된 J-pop 코너

 

카운터 왼쪽에 자리잡은 앨범 소개 코너. 음반사 보도자료를 십분 활용하여 깔끔한 느낌 연출!

 

월드뮤직과 뉴에이지, 그리고 J-pop은 라이센스 위주로 구비되어 있으며, 알레스Ales 뮤직과 한이Hani 뮤직에서 수입한 앨범들 또한 거의 다 있다. 국내 인디 뮤지션들의 앨범도 있을 건 다 있는 상황. 상대적으로 취약한 장르를 찾자면 헤비메탈과 라운지를 제외한 일렉트로니카. 아 참! 메탈은 없어도 하드코어는 좀 있단다.

 

특기할만한 점은, 홍대에 있는 레코드샾들 중에서 유일하게 뮤직 DVD 코너를 따로 넓직하게 마련해 놓았다는 것이다. 요거 장점이다.






 
 

 

새로 나온 앨범들을 압박하고 있는 핸드폰 광고. 음반 산업의 현주소를 상징하는 걸까?

 

  희귀음반

 

음반 보다 차라리 직수입하는 품목들이 더러 있는 뮤직 DVD쪽이 희소성은 더 높다. 그 중에서 여직원이 찍어준 품목 하나는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쉰Rage against the machine의 .

 

  마일리지 제도

 

카운터에 비치된 회원 가입서를 작성하면 카드를 발급해준다. 일반회원은 구매액의 3%를 적립, 우대회원은 구매액의 5%를 적립해준다. 우대회원은 어케 되느냐구? 총 구매액이 20만원 이상이면 된단다.

 

  손님들 선호 장르/뮤지션, 최근 베스트

 

선호 장르는 블랙뮤직과 국내 인디. 꾸준히 팔아먹은 뮤지션으로는, 팝에서는 어셔Usher, 가요에서는 드렁큰 타이거와 그리고 델리 스파이스!

 

최근엔 가요에서 아소토 유니온 데뷔앨범을 많이 팔았고, 요즘엔 불독맨션 2집이 잘 나간다고 한다. 팝에서는 영국의 3인조 밴드 킨Keane의 가 인기.

 

  기타 이것저것

 

공CD와 해드폰을 비롯한 각종 액세서리들이 화려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살펴보니 마이크까정 팔고 있네……. 뭐 언제부턴가 휴대폰 장사를 겸하고 있더라는 사실은, 아시는 분들 다들 아실테고. 휴대폰 진열장 옆에 영화 DVD 코너가 눈에 띄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도. 하여간 미화당 레코드는 올해 들어 더욱 더 나빠졌다는 음반 시장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다. 물론  그 상황이 얼마나 나쁘던지 간에, 홍대앞의 젊은이들이 과연 어떤 음악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것도 함께 반영하면서 말이다.








 
 

 

 

왼쪽으로 쭉 늘어선 액세서리 코너의 화려함이 보이시는가!

 

한쪽 벽을 온전히 차지하고 있는 DVD 코너. 맨 왼쪽이 뮤직 DVD. 예전엔 여기도 음반들로 빼곡했었다.

 

    

 



☎ 011-225-7142(사장님 핸펀 번호)








 
 

 

 

아따~ 간판 한 번 확실하구먼!  

 

내부 전경. 바닥에도 즐비한 CD

 

판! 소싯적을 뒤로 하고 한동안 홍대를 얼씬거리지 않던 분들이라면, 이 이름이 낯설 것이다. 그렇다. 해마다 더해가는 음반 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새로 문을 연 중고 전문 매장 판이다. 입구와 바닥 할 것 없이 CD와 LP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 이곳을 방문했다. 아니나 다를까, 사장님 얼굴도 시커먼 수염으로 빼곡히 덮여 있었다.

 

  영업시간/휴무일

 

정오 12시 ~ 그 담날 새벽 1시or 2시

 

노는 날? 엄따!

 

 

 

  위치

 

‘뮤즈’를 찾아오는 길과 똑같다. 공영 주차장 골목으로 들어와 쭈욱 올라오다 보면 왼쪽에 ‘판’ 이라고 쓰인 절라 큰 글씨와 맞닥뜨리게 된다.

 

 

 

  음반가격

 

먼저 CD. 가요는 5,000원~7,000원
팝은 라이센스가 8,000원~9,000원. 수입은 10,000원~12,000원

 

LP는 그 옛날 빽판은 무조건 1,000냥!
가요는 2,000원부터 시작해서 천차만별

 

(60~70년대 거 비싸다는 건 당근 알고 있겠쥐?)

 

팝은 라이센스가 2,000원~5,000원. 클래식은 7,000원까지 있다
수입반은 10,000원부터다.

 

테잎은 1,000~2,000원 선.

 

CD 중에서 젤로 비싼 것은? CD는 희귀성이고 뭐고 그런 거 안 따지고 걍 위에 열거한 평균가 대로 판다고 한다.








 
 

 

 

. 말이 필요 없는 명작!

 

한 쪽 벽면을 점령하고 있는 LP.

 

LP는? 그때그때마다 다르겠지만, 딴따라 딴지가 방문했을 당시엔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의 가 15만 원이었다. 마이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가 10만원, 가요 중에선 1971년에 발매된 양희은 1집이 5만원 이었다. 하여간 사장님 말로는 찰스 밍거스 초판들이 비싸다고 한다.

 

세일은? 중고 매장인데 그런 게 있을라구... 그때그때마다 베풀어지는 사장님의 에누리가 전부!

 

  음반 구비현황

 

사장님 말로는 특정 장르/ 또는 특정 뮤지션에 편향되는 것이 싫다고 한다. 중고 매장이기 때문에 더더욱 특정 아이템을 전략적으로 공략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암튼 뭐는 많고 뭐는 적고 이런 거 없다고 한다.






 
 

 

요거 국민핵교 댕길 때 참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굳이 따져보자면 올드락과 클래식이 좀 많다. 단점이라면 CD의 경우 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몽땅 어지럽게 섞여있다는 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희귀음반

 

방금 말 했자너! 그런 거 없다고. 걍 ‘이 가게는 중고라면 다 파는 가게’요렇게 생각하란다.

 

그래도 또 굳이 찾아보자면 제퍼슨 에어플레인Jefferson airplane의 에 ‘15,000’ 딱지가 붙어있는 것이 발견 되었고, 오하이오 플레이어스The ohio players의 뜯지도 않은 재고가 5만원에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 또한 발견되었다. 이상현 기자는 어셔Usher의 , 아웃캐스트Outkast의 , 나스Nas의 <10 years anniversary illmatic platinum series>, 케니 웨스트Kanye west의 , 그리고 국내 힙합 팀 에픽 하이Epic high의 등의 최근 신보들이 벌써부터 중고매장을 떠돌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돈 없어서 아직까지 못 사신 분덜은 얼른 뛰어 가시라!








 
 

 

 

제퍼슨 에어플레인. 요거 15,000원   

 

오하이오 플레이어스의 미개봉 LP

 

  마일리지 제도

 

사장님 에누리에 전적으로 의존.

 

  중고음반 거래

 

매입 기준은 역시나 타이틀과 상태. ‘중고라면 다 환영!’ 이라는 사장님의 모토가 있기 때문에 CD고 LP고 안 가리고 웬만하면 가져오는 족족 다 매입하신다고 한다. 보통 매일 1~2명 정도 팔러 온다고……. 매입가는 밝히시지 않았다. 앞으로 일반인들 매입 말고 직접 찾으러 다니실 생각도 하고 계시다.

 

  손님들 선호 장르/뮤지션, 최근 베스트

 

최근엔 역시 라운지가 대세. 평소엔 재즈가 잘 나간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올드락. 가요도 잘 팔리고. 꾸준한 뮤지션으로는 팻 메쓰니Pat metheny와 인코그니토Incognito. 그리고 또 한 가지. LP보단 CD가 더 잘 팔린단다.

 

  기타 이것저것






 
 

 

멋쟁이 사장님. win win 하다간 큰 코 다친다!

 

신촌 향뮤직 사장님과 똑같이 우리나라 CD 가격은 8,000원이 적정선이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젊은 층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사서 듣기엔 너무 비싸다는 야그. 계속해서 강조하셨던 건 ‘중고라면 다 좋아~!’ 마인드.

 

뭐 중고라면 오디오, DVD, 기타, 음악 잡지, 뮤지션 액자 등등 가리지 않고 갖다가 파실 생각이란다. 일부러 비싼 음반 구하려 다니는 짓은 전혀 계획 없고.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는 몰라도 현재까지는 그럭저럭 장사가 괜찮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역시‘판’이라는 대형 글씨의 효과가 크긴 큰가 보다.

 

아 참! 사장님을 대신해서 충고 한마디! 사장님 말로는 ‘win win 하려는 사람들’이 젤로 얄밉단다. 싸게 판다고 생각하는데, 대뜸 더 싸게 달라고 하는 사람들 말이다. 마니아들 중에서 요런 짠돌이들이 더 많다나 뭐라나... 암튼 너무 깎다가는 블랙 리스트에 오를지도 모른다.  
 

 
 


홍대 오프라인 매장 그 첫 번째 시간! 4곳을 골라 간략하고도 장황하게 요점 정리 해보았다. 아시는 분덜은 아시겠지? 홍대 시리즈가 요렇게 간단하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럼 일주일 동안 각자의 취향과 주머니가 허락하는 대로 알아서들 음악 생활 영위하고 담주에 또다시 뵙기로 하자. 또 하나의 절라 긴 이너뷰가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다!

 

 

 

4곳이나 돌아 댕겨 약간은 피곤한

 

딴따라 딴지(music@ddanzi.com)

 

취재

 

이상현(side-b98@hanmail.net)

 

5분대기조(gaveston2@hanmail.net)

 

호떡(yhjpyh@hanmail.net)

 

사진 5분대기조/이상현

 

정리 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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