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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토의 딴따라판 꼬집기

2002.12.23.월요일

딴따라딴지 전임 논설우원 파토
 

주류는 교체되어야 한다


-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즈음하야
 









젊은 소장 뮤지션들, 선거전에 뛰어들다


손에 땀을 쥐게 하던 대통령 선거가 끝났슴다.


본 우원 비록 현재 머나먼 타국에 있지만 그동안 각종 선거전과 개표의 일거수일투족을 이너넷을 통해 지켜 보았더랬슴다. 투표는 못했지만서두...


여튼 선거는 끝났슴다.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재밌는 현상이 많이 벌어졌슴다. 물론 가장 괄목할만한 부분은 이너넷의 보급을 통한 네티즌의 힘이라는 사실이야 굳이 재론할 필요도 없겠슴다만, 딴따라판에 대해 주로 발언하는 우원의 입장에서는 다른 한가지를 또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슴다. 그것은 바로 젊은 뮤지션들이 대선과 관련되어 정치적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임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아시다시피 신해철 - 본지 인터뷰도 탄 - 과 윤도현이 있었슴다.


문화계의 정치의식 고조와 참여는 매우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런 모습은
매우 바람직함다. 옛날에는 설사 발언이나 참여를 한다 한들 국회의원이나 함
해보려는 4, 50 대 이상의 준 원로인사들이나, 원래부터 참여적인 성향을 강하게 가진 이른바 운동권쪽의 분들이 주종을 이뤘던데 반해, 이번에는 갓 서른을
넘긴 젊은 전업 뮤지션들이 본인들의 정치적 행보와 별 관계없는 상황에서 - 그럴거라고 믿슴다 - 보인 모습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임다. 그리고
그들이 지지한 후보가 비록 여당이기는 하지만 소수파, 비주류, 개혁을 대변하는 노무현 후보였다는 점도 그렇슴다.


이런 모습은 아마도 명계남, 문성근씨 등 대중문화계 인사들이 노사모 활동을
통해 보여준 모습이나 미군 장갑차 사건 및 소파 개정 문제와 관련된 일부 가수들의 시위 참여 등 작금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임다. 이런 분위기가 결국 평소 개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던 이들 뮤지션에게 공중파 방송을 일시 중단할 정도로 강한 참여의식을 발휘하도록 하는 계기로까지 작용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말씀임다.


세상이 바뀌고 세대가 바뀌고... 옛날에는 딴따라 라고 무시나 당했던 대중가수들이, 그것도 30대들이 이제는 정치적 발언도 하고 영향도 미치고, 이건 그간 달라진 대중음악의 위상과 젊은 세대의 새로운 힘을 보여주는 현상인 만큼
열라 바람직함다. 아~주 좋슴다.


그런데, 그런데 말임다...


 


가요판 문제도 정치판이나 다를게 없다


지난 1년동안 음악판 돌아가는걸 지켜 본 분은, 그리고 본란을 유심히 보신 분들은 이노무 가요판이 얼마나 드럽고 치졸한 개판인지 다들 잘 아실거라고 봄다.


검찰의 전격적인 수사에 이어, 울나라 최고의 주류 제작자로서 자타가 공인하던
이숭만, 박남생은 물론 최근의 금경표 까지 포함하여 전현직 피디와 언론사 연예부장들의 수배와 구속 등을 통해 우원과 본지가 그간 줄기차게 주장해온 금품제공, 향응, 담합, 성상납 등 가요판의 비리가 모두 사실이며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현상이라는 점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는 말씀임다.


비록 수사를 이끌어가던 해당 검사의 갑작스러운 전보 발령 - 그 시점이 연예인과 정치인의 성상납 관련 부분을 수사해 들어가던 때라는 점이 의구심을 더욱
북돋우는 - 등 여건의 변화로 인해 후반부에 좀 맥이 빠진 경향은 있지만, 그리고 기존의 비리 가요계를 테이크 오버할 조직화된 대안 세력의 부재라는 문제로
인해 수사의 성과를 가요계 전반의 재정립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현실의 벽이 확인되기도 했지만, 여튼 열분들이 설마하던 일들이 사실로 밝혀진 것만해도 상당한 성과라고 우원은 믿고 있슴다.









가요계에 대한 검찰 수사를 통해 수십년간 계속되어온 울나라 주류 대중음악계의
허울과 위선이 여지없이 폭로되었다. 사진은 아직도 수사를 피해 외국을 전전하고 있는, SM 이숭만 옹의 잘나가던 시절
모습.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말이 실감나지 않을 수 없다..

본격적인 수사가 잦아드는 분위기를 보이던 지난 8월 말 이후 우원이 본란을 접고 이 문제에 대해 더 발언하지 않은 것은, 사실 가요판 개혁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해서 이제 좀 말을 아끼고 싶었기 때문일 뿐 할말이 없었던 것은 아님다. 참고로 우원이 지난 2년동안 무슨 이야기를 해왔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본지
상단의 검색 메뉴에서 글 제목 쿡찍어 나 딴딴 사설, 꼬집기 혹은 우원의
필명으로 검색해 보시면 수십개의 관련 글을 찾으실 수 있겠슴다.


요는, 가요판의 비리와 부패상은 정치판의 그것에 비해 더하면 더했지 하나도
못할 것이 없다는 말씀임다. 그런만큼 그 폐해도 엄청남다. 무슨 폐해가 있냐...라고 반문하실 분들도 계실지 모름다. 그러나 시스템 전반이, 메인스트림이 잘못되어 있으면 그 시스템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특별히 노력하지 않으면 문제가 눈에 잘 보이지 않슴다. 이거이거, 참 어려운 문제임다.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우리는 70년대 유신시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금은
잘 알고 있슴다. 그러나 과연 그 당시에도 대부분의 일반 국민들이 진짜로 독재와 폭정에 매일같이 신음 하고 방 구석에서나마 민주세상 이 오기를 갈망하고 있었겠슴까? 그렇기는 커녕, 대부분의 우리들은 스스로가 당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슴다. 악덕 사장이 매일같이 무보수로 밤샘 작업 시켜도그런가보다 하고, 머리 길다고 길거리에서 잡혀서 뭉텅 잘려도, 고성방가라고
들고가던 통기타 압수당해도 그저 재수없는 셈 치고, 일하다가 다치고 불구가
되어도 내 잘못이려니 하고, 말 한마디 잘못해서 경찰서 끌려가서 욕 얻어먹고
따귀 맞아도 세상살이가 원래 그러려니 했던 것이 당시의 우리들임다.


당시로서는 그런데 대해 항거했던 사람들은 정말 극소수였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좌익으로, 불순분자로 몰려 고문을 당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심지어는 사형까지 당했슴다. 거기까지가 아니더라도, 단지 시스템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의 비주류가 되어 온갖 불이익을 당하고 반골 취급받고 본인의 능력과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채 사라져간 예는 헤아릴 수도 없을 것임다.


이런게 당연한게 아니라는, 잘못된 거라는 의식이 생기기까지 이후 대통령 암살과 5.17 및 5.18, 6.10 등등 굵직한 사건들을 포함해 수십년의 세월과 수많은 투쟁, 그리고 엄청난 희생이 필요했던 것임다.


좀 이야기가 거창하게 흘렀지만, 암튼 이게 이렇게 어려운 것임다.


본 우원은 성향상 정치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슴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학교 다닐때 이른바 운동권도 아니었고, 막시스트도 아니었슴다. 그러나, 일개 뮤지션 으로서 그간의 경험과 생각을
집대성 해 봤을때, 결국 어떤 의미에서든 우리 현실 삶속의 대부분의 문제가 사실상 정치적인 경향을 띄고 있다는 점만은 부정할 수가 없슴다.


물론 여기서 정치성이란건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뭐 그런 게 아니라 상황을 권력의 역학관계를 통해 구조적으로 바라보고 시스템 전반의 개혁을 추구하는 입장을 말함다. 이와 관련되어 우원의 입장은 현재 티비와 일부 쟝르가 지배하고
있는 가요판의 부패 독점 권력구조(박정희, 전두환 형 가요판)를 인디 레이블
및 라이브의 성황을 통해 다양한 쟝르가 인정받는 합리적 분산 권력구조(바라건대, 노무현 형 가요판)로 변화시키는데에 있다는 말씀임다.


가요판을 이렇게 바꾸기 위해서는 위에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아래로부터의 끝없는 문제제기와 참여가 훨씬 더 중요함다. 가요판에서 위 라 함은 행정부에서는 문화관광부, 입법부에서는 국회 문광위원회, 실무에서는 주류 기획사와 공중파 방송국 등이 될 것이고, 아래 라 함은 주로 뮤지션 - 울나라 현실에서 뮤지션은 아무리 유명하다 한들 절대로 위가 아님다 - 과 소비자들이 될 것임다. 물론 이때 위/아래라 함은 누가 누구의 상전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실제 권력을
소유한 현황을 피라밋 형식에 빗대어 말씀드리는 것임다.


...여기까지 읽은 열분들은 이제 좀 의구심이 날지도 모름다. 그건 알겠는데, 그래서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냐? 그게 이번 대통령 선거랑은 무슨 상관이냐?


 


음악판 개혁의 기치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정치 개혁도 중요하고 선거도 중요함다. 미군 장갑차 시위도 중요함다. 절대로
부정하지 않슴다.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딴따라들이 이제 이런 것까지 할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엄청난 변화임다. 자랑스럽슴다.


그러나 말임다, 사회전반을 개혁하기 위해서 대국적인 시각을 가지는 건 좋지만 우원이 보기에는 아무래도 한가지, 아주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는 것 같슴다. 그렇슴다. 막상 정치판만큼이나 썩고 엉망진창인 것 우리 가요판의 현실 말임다.


바깥으로 눈을 돌려서 세상을 바꾸는 노력도 좋지만, 우리 뮤지션들이, 가요판
역학 피라미드의 하부구조에 위치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바로 그 영역의 개혁이 아니냐는 말임다. 이 바닥을 쓰레기장으로 방치해 놓고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발언도, 참여도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나머지 세상을 바꾸는 것이 과연 가능 내지는 온당하냐는 소림다.


함 봅시다. 억울한 우리 여중생들을 위해 유명인의 입장에서 일반 대중과 섞여
길거리 나가서 시위하는 것, 아름답슴다. 그걸 하지 말라는게 아님다. 대선도
마찬가짐다.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뛰는 것, 국민의 권리임다. 결과에 따라 불이익이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유명 뮤지션들이 발벗고 나서는 것, 우원은 결코 나쁘게 보지 않슴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슴다.


장갑차 사건의 경우, 진정 우리가 극미(반미보다 포지티브한 개념이라 우원은
이런 말을 사용함다)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국력 신장임다. 그리고 여기서
국력이라 함은 단순한 경제력과 군사력만이 아님다. 문화적인 의식과 시민의식,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사회 건설 역시 이만큼이나 중요함다. 이걸 해내고 나면
그 어떤 나라도 우리를 무시할 수 없게 됨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소파를 개정하거나 누구 하나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님다. 시위나 정치판 개혁이나 선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우리가 몸담고 있는 각자의 영역에서 개혁을 이뤄내는 것이기 때문임다. 이런
각 영역에서의 개혁의 총합이 결국 나라 전체를 바꾸는 것임다. 당국의 정책 변화나 법령 개정 등은 단지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함다. 단언하건데, 현대 민주
시민 사회에서는 다른 방법으로는 절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고 변해서도 안됨다. 우리 몫을 우리 스스로가 해내지 못할때 그 세상은 더 이상 주체적인 민주
사회일 수 없기 때문임다.


이런 의식과 노력이 전제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그밖의 활동들 역시 결국 그 본질적 공허함을 감출 수 없게 됨다. 장갑차 시위에 백번을 나간다 한들, 만약
그 가수가 후진하고 부패한 가요판의 비리적 시스템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행동은 결국 감정적인 비분강개 이상의 아무것도 아닌 것임다. 그리고 대선에서 정치 개혁을 위해 목소리 높여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들, 그
가수가 유독 가요판의 뻔한 비리에 대해서만은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그 순수성을 의심 받는 불상사가 벌어져도 할 말이 없게 되는 것임다.


안그렇슴까.
 


노무현식 모험심이 필요하다


아시는 바와 같이 노무현은 삼당합당때 김영삼을 떠났고, 이어 종로를 놔두고
굳이 부산에서 출마해 떨어졌슴다. 그의 고향은 부산 옆의 김해임다. 김영삼을
떠나면서 고향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고, 부산에서 출마해 떨어짐으로서 이를 객관적으로 만천하에 확인시키는 바보짓을 한 것임다. (혹시 왈가왈부 할 분들을
위해 미리 말해두지만 딴지총수와 마찬가지로 우원도 부산 사람임)


우원은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좃선처럼 칭송하고 싶지도 않고, 사실
그를 깊이 알지도 못함다. 그러나 노무현의 그 모험만큼은 전략적인 차원에서라도 매우 유효적절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슴다. 정치 개혁을 표방하는 그가 자기당의 유력인사들을 포함한 기존 정치권이 보인 직간접적인 불신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자리를 거머쥐게 된 것은 자기가 속해 있는 어드벤티지를 버리는 모험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니 말임다.


울나라 풍토상 그런 모험이 없이는 국민의 순수한 신뢰를 받을 수도 없고, 따라서 개혁을 할 수도 없을 터임다. 그는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만들고 내부에서 세력을 쌓는 것보다는 국민들에게 직접 행동으로 보이는 방법을 택했고, 그 결과가 당선으로 이어지게 되었슴다.









부산 낙선 이후 그의 정치생명이 끝날 것으로 우려되기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는가덜...

사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진 기득권을 조금이라도 버려야 하는
것이 순리임다. 국민들이 노무현을 높이 산 것은 지금까지 울나라의 정치인 중
이런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인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임다. 자기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세상의 개혁만을 외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위선임다. 자기가 변하지 않은 채 남들만 변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오만이고 도피임다.


우리 가요계에도 이런게 필요하다, 이 말씀임다.


법도 바뀌어야 하고 제도도 바뀌어야 하고 음악팬과 소비자 열분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함다. 그러나 그 모든 일에 일차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은 우원을 포함한
실제 뮤지션들임다. 지금은 그 일을 사회단체와 음악 애호가 모임과 일부 뮤지션의 의식있는 팬 클럽들이 대신하고 있슴다. 뮤지션들의 참여는 현재 반은 글쟁이나 다름없는 우원이나 일부 인디 계통에서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뿐, 장갑차 시위나 대선에서 보였던 유명하거나 무게있는 이름들은 찾아볼 수가 없음다.


예컨데 노사모는 있으되 노무현은 없는 웃기는 상황이 지금의 가요개혁운동의
모습임다.


우원도 뮤지션이기 때문에 가요판의 정서와 구조상 뮤지션들이 개혁적인 주장을
하기가 열라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슴다. 부패했던 뭐던 얼마전까지 형아우하고 지내던 관계에서 갑자기 비리 매니저이자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다거나 했을때의 배신감은 음악판 개혁같은 명분과는 또 다른 문제임다. 처음 하는 이야기지만, 우원 역시 어릴적 몇년간 모 제작자 형의 음악일을 해주다가 그의 비리적 행태를 발견하고 힘들게 결별한 경험이 있는 관계로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슴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가끔 지면을 통해 이야기하면서도 그리 강하게 주장하지 못했던 것임다.


물론 음악개혁에 관여한 지난 7~8 년 동안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 뮤지션들 몇명을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한 직간접적인 이야기를 한적은 있슴다. 음악판이 이만큼 썩었으니 음악적으로나 명성으로나 대표성을 띌 만한 당신이 이제
좀 나서서 이름값을 해라... 는 식의 이야기였다고 보시면 됨다.


그러나 그들은 침묵했슴다. 그리고 그 침묵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중임다.


겉으로야 뭐라고 말하던 이들이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원이 보기에 두가지임다. 친구를 적으로 만들지 모를 두려움과, 그간 쌓아온 기득권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함임다. 만약 하나가 더 있다면 이미 자신들은 기존의 시시콜콜한 가요판 상황들의 바깥이나 위에 독야청청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여유내지 오만일지도 모르겠슴다...


 


가요판 주류의 교체는 시대의 숙제... 이제 나서시라


지난 8년동안 우원은 언제나 음악개혁의 자리에 있었음다. 인디 레이블의 발흥과 이어진 홍대앞 개방적 클럽연대는 물론 대개련과 대바위 같은 조직들, 각종
잡지와 신문, 대학신문에의 기고, 그리고 본지에서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앵무새처럼 같은 이야기를 그 세월동안 계속 반복해 왔슴다. 초기에 우원과 뜻을 같이하던 모든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고 새 사람들로 교체되는 동안 우원은 지금껏
버티고 있슴다. 기득권이 없다 보니 잃을 것도 없어서 맘도 편함다.


그러나, 솔직히 지금 음악판 꼴을 보면 아시듯 막상 우원이 실제로 이룬 것은
거의 없슴다. 허나 그간의 경험을 통해 음악판 돌아가는 상황을 보는 눈만큼은
생겼다고 봄다. 8년동안 같은 걸 하고 그것도 안 생기면 바보니까...


그런 우원의 눈으로 보기에, 지금 음악판을 포함한 울나라는 거대한 변화 국면에 놓여 있슴다.


보십시다. 본지라는 대중음악비판 정론이 세계 최초로 이땅에 출현하여 관련된
수십건의 심도깊은 기사들을 뿜어냈슴다. 그전엔 대중매체에서 그런 논의 자체가 아예 없었슴다. 이어 대개련과 대바위를 위시한, 대중음악 개혁을 목적으로
하는 전국적 시민단체와 자발적 조직들이 탄생했슴다. 국회의원들 조차 대중음악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국회 건물 내에서 수차례에 걸친 열띈 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하였슴다. 가요순위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티비의 독점 폐해에 대한 의식이 일부나마 공유되었슴다. 올해에는 검찰 수사로 음악판의 묵은 비리가 만천하에 폭로 되었슴다.


거기에 더해, 음악계 외적인 부분으로는 월드컵이라는 초유의 문화적 충격이 있었슴다.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월드컵의 열기는 분명 울나라 사회의 방향을 몇도 정도 바꿔놓는 힘을, 매우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봄다. 그리고 한때 간첩 들의 주 테마였던 미국과 그에 예속된 사회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 범국민적으로 확장되었슴다. 이는 울나라가 처한 사회문화적 상황을
재평가하는 계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슴다. 이어 뮤지션들이 길거리에
나가 시위를 하고 대통령 선거전에 참여하기도 했슴다. 그리고 며칠전, 비주류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슴다.









붉은 악마 현상을 전체주의적 시각이나 이상 열기만으로 해석하는 일부의 관점은 건강하지 않다고 본다. 역사속에서 이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내려지게 하느냐는 순전히
우리가 앞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썩은 가요판을 청산하는 구조적인 개혁을 시작하지 못하면 대체 언제 할 수 있겠슴까? 그러기 위해서는 뮤지션들을 포함해서 대중음악 관련된 모든 양심세력이 사심을 버리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것,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님까.


우원은 유명 뮤지션들에게 음악 개혁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은 절대 아님다. 다만 현재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음악 개혁 움직임 가운에 한 자리만이 공허하게 비어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임다. 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팬
모임은 팬 모임대로, 인디 밴드와 레이블은 그들대로, 본지는 본지대로 할 일이
있듯이 유명 뮤지션 또한 그들만의 할 일이 있다는 소림다.


지금까지 주저해 온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번 노무현 당선과 그 언저리에서 나타난 상황들을 계기로 이제는 그들의 입장도 달라져야 하지 않느냐는 말임다. 세상이 변할 기회가 오고 있슴다. 그리고 그 달라지는 세상 속에는 반드시
가요판도 포함되어야 함다. 다른 건 다 좋아지는데 가요판만 그대로라면 그건
개망신임다 개망신.


본지 정치부 기사에도 실렸듯이, 이제 메인스트림은 교체되었슴다. 노무현이 교체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교체하였슴다. 노무현이 메인스트림이 된게 아니라
국민이 메인스트림이 되었슴다. 대중음악계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있어야 함다. 다른 모든 방안은 결국 미봉책에 불과함다. 십여년간 반복되어 온 미봉책, 정말
지겹슴다.


다만 우리는 모든게 무르익어 가는 이 시점에서 하나의 계기를 필요로 할 뿐임다. 그리고 그 계기는 음악판 개혁의 필요성을 보다 대중적인 입장에서 확산시키고 공감을 끌어내고 열정을 불러 일으켜 재생산함으로서 대중음악 개혁을 새로운 주류의 흐름으로 끌어올릴 그 무엇임다. 사회단체가 할 수 없고
무명 뮤지션이 할 수 없고 노무현 없는 노사모가 할 수 없고 우원이 할 수 없는
일임다. 이건, 한때 주류 가요 시스템에 속했었더라도 자기 음악의 진지함과 양심을 잃지 않고 그 결과 아직도 대중적,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만이 실행 가능한 것임다.


그렇슴다. 이제 음악판에도 김영삼을 떠나고 부산에서 출마할 누군가가 나와야 하는 것임다.


설마 울나라의 내노라하는 유명 뮤지션들 중에 이런 사람이 하나도 없지는 않을 거라고 우원은 믿슴다. 그동안 암중모색의 시간을 보내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 뿐일 검다. 아무려면 그 정도 의식있는 뮤지션을 맞이하기 위해서 앞으로
정치판 만큼이나 오랜 세월을 더 기다려야 되는건 아닐테니 말임다.


...정녕?




 


딴따라딴지 전임 논설우원
파토(pato@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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