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토의 딴따라판 꼬집기 2002.12.23.월요일 주류는 교체되어야 한다 -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즈음하야
손에 땀을 쥐게 하던 대통령 선거가 끝났슴다. 본 우원 비록 현재 머나먼 타국에 있지만 그동안 각종 선거전과 개표의 일거수일투족을 이너넷을 통해 지켜 보았더랬슴다. 투표는 못했지만서두... 여튼 선거는 끝났슴다.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재밌는 현상이 많이 벌어졌슴다. 물론 가장 괄목할만한 부분은 이너넷의 보급을 통한 네티즌의 힘이라는 사실이야 굳이 재론할 필요도 없겠슴다만, 딴따라판에 대해 주로 발언하는 우원의 입장에서는 다른 한가지를 또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슴다. 그것은 바로 젊은 뮤지션들이 대선과 관련되어 정치적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임다. 그리고 그 문화계의 정치의식 고조와 참여는 매우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런 모습은 이런 모습은 아마도 명계남, 문성근씨 등 대중문화계 인사들이 노사모 활동을 세상이 바뀌고 세대가 바뀌고... 옛날에는 딴따라 라고 무시나 당했던 대중가수들이, 그것도 30대들이 이제는 정치적 발언도 하고 영향도 미치고, 이건 그간 달라진 대중음악의 위상과 젊은 세대의 새로운 힘을 보여주는 현상인 만큼 그런데, 그런데 말임다...
가요판 문제도 정치판이나 다를게 없다 지난 1년동안 음악판 돌아가는걸 지켜 본 분은, 그리고 본란을 유심히 보신 분들은 이노무 가요판이 얼마나 드럽고 치졸한 개판인지 다들 잘 아실거라고 봄다. 검찰의 전격적인 수사에 이어, 울나라 최고의 주류 제작자로서 자타가 공인하던 비록 수사를 이끌어가던 해당 검사의 갑작스러운 전보 발령 - 그 시점이 연예인과 정치인의 성상납 관련 부분을 수사해 들어가던 때라는 점이 의구심을 더욱
본격적인 수사가 잦아드는 분위기를 보이던 지난 8월 말 이후 우원이 본란을 접고 이 문제에 대해 더 발언하지 않은 것은, 사실 가요판 개혁에 대해 너무 많은 요는, 가요판의 비리와 부패상은 정치판의 그것에 비해 더하면 더했지 하나도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우리는 70년대 유신시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금은 당시로서는 그런데 대해 항거했던 사람들은 정말 극소수였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좌익으로, 불순분자로 몰려 고문을 당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심지어는 사형까지 당했슴다. 거기까지가 아니더라도, 단지 시스템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의 비주류가 되어 온갖 불이익을 당하고 반골 취급받고 본인의 능력과 이런게 당연한게 아니라는, 잘못된 거라는 의식이 생기기까지 이후 대통령 암살과 5.17 및 5.18, 6.10 등등 굵직한 사건들을 포함해 수십년의 세월과 수많은 투쟁, 그리고 엄청난 희생이 필요했던 것임다. 좀 이야기가 거창하게 흘렀지만, 암튼 이게 이렇게 어려운 것임다. 본 우원은 성향상 정치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슴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학교 다닐때 이른바 운동권도 아니었고, 막시스트도 아니었슴다. 그러나, 일개 뮤지션 으로서 그간의 경험과 생각을 물론 여기서 정치성이란건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뭐 그런 게 아니라 상황을 권력의 역학관계를 통해 구조적으로 바라보고 시스템 전반의 개혁을 추구하는 입장을 말함다. 이와 관련되어 우원의 입장은 현재 티비와 일부 쟝르가 지배하고 가요판을 이렇게 바꾸기 위해서는 위에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아래로부터의 끝없는 문제제기와 참여가 훨씬 더 중요함다. 가요판에서 위 라 함은 행정부에서는 문화관광부, 입법부에서는 국회 문광위원회, 실무에서는 주류 기획사와 공중파 방송국 등이 될 것이고, 아래 라 함은 주로 뮤지션 - 울나라 현실에서 뮤지션은 아무리 유명하다 한들 절대로 위가 아님다 - 과 소비자들이 될 것임다. 물론 이때 위/아래라 함은 누가 누구의 상전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실제 권력을 ...여기까지 읽은 열분들은 이제 좀 의구심이 날지도 모름다. 그건 알겠는데, 그래서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냐? 그게 이번 대통령 선거랑은 무슨 상관이냐?
음악판 개혁의 기치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정치 개혁도 중요하고 선거도 중요함다. 미군 장갑차 시위도 중요함다. 절대로 그러나 말임다, 사회전반을 개혁하기 위해서 대국적인 시각을 가지는 건 좋지만 우원이 보기에는 아무래도 한가지, 아주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는 것 같슴다. 그렇슴다. 막상 정치판만큼이나 썩고 엉망진창인 것 우리 가요판의 현실 말임다. 바깥으로 눈을 돌려서 세상을 바꾸는 노력도 좋지만, 우리 뮤지션들이, 가요판 함 봅시다. 억울한 우리 여중생들을 위해 유명인의 입장에서 일반 대중과 섞여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슴다. 장갑차 사건의 경우, 진정 우리가 극미(반미보다 포지티브한 개념이라 우원은 그리고 이런 변화는 소파를 개정하거나 누구 하나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님다. 시위나 정치판 개혁이나 선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우리가 몸담고 있는 각자의 영역에서 개혁을 이뤄내는 것이기 때문임다. 이런 이런 의식과 노력이 전제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그밖의 활동들 역시 결국 그 본질적 공허함을 감출 수 없게 됨다. 장갑차 시위에 백번을 나간다 한들, 만약 안그렇슴까. 노무현식 모험심이 필요하다 아시는 바와 같이 노무현은 삼당합당때 김영삼을 떠났고, 이어 종로를 놔두고 우원은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좃선처럼 칭송하고 싶지도 않고, 사실 울나라 풍토상 그런 모험이 없이는 국민의 순수한 신뢰를 받을 수도 없고, 따라서 개혁을 할 수도 없을 터임다. 그는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만들고 내부에서 세력을 쌓는 것보다는 국민들에게 직접 행동으로 보이는 방법을 택했고, 그 결과가 당선으로 이어지게 되었슴다.
사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진 기득권을 조금이라도 버려야 하는 우리 가요계에도 이런게 필요하다, 이 말씀임다. 법도 바뀌어야 하고 제도도 바뀌어야 하고 음악팬과 소비자 열분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함다. 그러나 그 모든 일에 일차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은 우원을 포함한 예컨데 노사모는 있으되 노무현은 없는 웃기는 상황이 지금의 가요개혁운동의 우원도 뮤지션이기 때문에 가요판의 정서와 구조상 뮤지션들이 개혁적인 주장을 물론 음악개혁에 관여한 지난 7~8 년 동안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 뮤지션들 몇명을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한 직간접적인 이야기를 한적은 있슴다. 음악판이 이만큼 썩었으니 음악적으로나 명성으로나 대표성을 띌 만한 당신이 이제 그러나 그들은 침묵했슴다. 그리고 그 침묵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중임다. 겉으로야 뭐라고 말하던 이들이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원이 보기에 두가지임다. 친구를 적으로 만들지 모를 두려움과, 그간 쌓아온 기득권을 잃을지
가요판 주류의 교체는 시대의 숙제... 이제 나서시라 지난 8년동안 우원은 언제나 음악개혁의 자리에 있었음다. 인디 레이블의 발흥과 이어진 홍대앞 개방적 클럽연대는 물론 대개련과 대바위 같은 조직들, 각종 그러나, 솔직히 지금 음악판 꼴을 보면 아시듯 막상 우원이 실제로 이룬 것은 그런 우원의 눈으로 보기에, 지금 음악판을 포함한 울나라는 거대한 변화 국면에 놓여 있슴다. 보십시다. 본지라는 대중음악비판 정론이 세계 최초로 이땅에 출현하여 관련된 거기에 더해, 음악계 외적인 부분으로는 월드컵이라는 초유의 문화적 충격이 있었슴다.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월드컵의 열기는 분명 울나라 사회의 방향을 몇도 정도 바꿔놓는 힘을, 매우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봄다. 그리고 한때 간첩 들의 주 테마였던 미국과 그에 예속된 사회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 범국민적으로 확장되었슴다. 이는 울나라가 처한 사회문화적 상황을
이 시점에서 썩은 가요판을 청산하는 구조적인 개혁을 시작하지 못하면 대체 언제 할 수 있겠슴까? 그러기 위해서는 뮤지션들을 포함해서 대중음악 관련된 모든 양심세력이 사심을 버리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것,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님까. 우원은 유명 뮤지션들에게 음악 개혁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은 절대 아님다. 다만 현재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음악 개혁 움직임 가운에 한 자리만이 공허하게 비어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임다. 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팬 지금까지 주저해 온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번 노무현 당선과 그 언저리에서 나타난 상황들을 계기로 이제는 그들의 입장도 달라져야 하지 않느냐는 말임다. 세상이 변할 기회가 오고 있슴다. 그리고 그 달라지는 세상 속에는 반드시 본지 정치부 기사에도 실렸듯이, 이제 메인스트림은 교체되었슴다. 노무현이 교체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교체하였슴다. 노무현이 메인스트림이 된게 아니라 다만 우리는 모든게 무르익어 가는 이 시점에서 하나의 계기를 필요로 할 뿐임다. 그리고 그 계기는 음악판 개혁의 필요성을 보다 대중적인 입장에서 확산시키고 공감을 끌어내고 열정을 불러 일으켜 재생산함으로서 대중음악 개혁을 새로운 주류의 흐름으로 끌어올릴 그 무엇임다. 사회단체가 할 수 없고 그렇슴다. 이제 음악판에도 김영삼을 떠나고 부산에서 출마할 누군가가 나와야 하는 것임다. 설마 울나라의 내노라하는 유명 뮤지션들 중에 이런 사람이 하나도 없지는 않을 거라고 우원은 믿슴다. 그동안 암중모색의 시간을 보내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 뿐일 검다. 아무려면 그 정도 의식있는 뮤지션을 맞이하기 위해서 앞으로 ...정녕?
딴따라딴지 전임 논설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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