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이거 좀 알려주셔... 2001.05.29.화요일 나 관광청에 있는 미동이다. 뜬금없지?
나 영화 매니아는 아니고 쩜 관심있는 넘이다. 대개가 쩜 관심있는 넘덜이 그렇듯이 나 자주 보는 것은 잘만킹 <레드 슈 다이어리>면서, 얘기할 땐 보지도 않은 <잉그리쉬 페이션트>다. 아님 <출발! 비됴 산책>보고 개봉도 안한 <펄하버>나 얘기할 테지... 그게 영화에 대한 나으 속성이다. 긍까, 짧게 아는 척 한단 말이다. 근데... 내가 얼나덜 앞에서 쩜 아는 척하다 말이지... 잠깐, 똥꼬 경화증에 따른 괄약근 비대증마냥 똥꼬가 턱 막히며 곤란한 적이 있었거등... 머냐면 말야... 오랜만에 후배덜 만나 술을 마시면서 영화얘기가 오갔어. 머, 서로 좋아하는 영화얘기도 하고 어쩌다가 언넘이 나보고 그러는 거야. "형은 감명깊은 영화가 머에여?" 때마침 나... 쇠주 한 잔 멋지게 했다. "음... 말이지... 내가 어렸을 적에 본 영화가 있지... 머냐면 말야... <시벨의.. 일요일>이라고.. 불란서 영화거등..." 말을 마치고 두부에 볶은 김치 입혀서 한입에 넣었다. "어! 처음 듣는 영화다. 그런 영화도 있어요?" 난 두부김치를 오물오물 씹으며 거럼거럼 고개를 끄덕였다. 후까가 넘실대며 갑빠가 빤딱인다. 분위기 조타. 애덜 눈 초롱초롱해지면서 존.경 두 글자 따닥 박히고... 하지만 여기서 끝나야 했다. 여기서... 근데 여태 잠자코 찌그러져 있던 가시나 하나가, "미덩 어빠, <시벨의 일요일>은 어뜬 내용이어요?" 난데 없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 목소리에 바로 목구멍을 넘어가던 두부김치의 부서진 건더기가 당황한 나의 숨구멍에 걸리면서 일부가 콧구녕 속으로 안착해 버렸다. "커헉헉! 훕! 칵칵!" 난 너무 매워 콧구멍을 부여잡고 화장실로 향했다. 아이쉬.. 그렇다면 그런 게 있는 줄 그냥 알아들을 것이지... 난 적당히 물로 헹구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애덜 눈에 반짝이며 박혀있던 존.경 두 글자는 간 데 엄꼬, 추.잡 두 글자만 남아있다. 쒸파... "형, 괜찮아요? 콧 속이 찡할 텐데..." 역시 아는 넘끼린 통하는 게 있다. 차아식... 선배라고 그래도 걱정을 하는군. 근데... "근데 미덩 어빠, <시벨의 일요일>은 어뜬 내용이어요?" 하.. 집요무쌍한 물귀신 같은 뇬.. 신청도 안한 앵콜을 하다니.. 넌 아마도 편집증 2기는 되겠다. "에... 말야... <시벨의 일요일>이 어뜬 얘기냐면 말야... 아까도 얘기했듯이 불랑스(?) 영화거등... 니들도 알다시피 불랑스 영화가... 그렇지 않니? 어딘지 모르게 멜랑..꼴리면서 오소...독수리하고... 긍까, 시벨이... 일요일날..." 아, 지지배의 촐망촐망한 눈... 난 뒷말을 잇지 못했다. 아는 게 있어야지... 씨벨... "시벨이... 어! 시발, 진동이 오네.. (잠시 오른다리를 2.3512초간 사시나무 떨 듯 떨어주고) 여보세요? 예? 아! 박소장님!" 난 오지도 않은 핸드폰을 받았다. "아차! 오늘이었어요? 아, 미안함다. 저 마침 종론데... 제가 그리로 갈까요? 네, 네네, 네, 알겠슴다. 야, 있잖아.. 내가 금일 중요한 약속이 존재하는 걸 깜빡 망각해 버렸네... 이건 내가 지불할 테니깐 천천히 먹고 일어들 나라, 응?" 난 서운해하는 아이덜을 뒤로 술집을 빠져 나왔다. 어히쉬... 쪽팔릴 뻔했네. 그냥 <빨간구두> 좋아한다고 그럴 걸... 난 전화를 걸었다. "어... 우석이냐? 나와라. 한 잔 하자!" ...... 전날 <모래시계>의 우석인 아니지만, 암튼 나만의 우석이랑 퍼마신 덕에 여전히 알콜 속을 수영하는 기분으로 출근을 했다. 아침에 회사에 오면 습관적으루 하는 게 메일 확인 아니냐? 그런데 허걱... 얘 환자 아냐?
그렇다. 나 요즘 잠도 못잔다. 매일 오는 이 메일 땜에 <시벨의 일요일>이 <씨벵이의 일요일>이 되고야 만 것이다. 사실 이 영화 보긴 봤다. 옛날 교육방송에서... 왜 전에 교육방송은 졸라 아트틱한 영화만 틀어줬잖냐. 요즘도 그러지만... 미덩 어빠... 날 기억 못해? 근데 내 기억은 흑백의 어렴풋한 영상만 남아있을 뿐, 그 내용을 잘 기억 못하겠단 말이다. 그래서 더욱 미스테릭한 제목 <시벨의 일요일>만을 간직하고 있으니.. 우짜냐.. 잘 아는 니덜이 알려줘야지... 서로 돕고 살자... 이런 거 관광청엔 못 내보내잖아. 긍까 말이지... 내 나중에 그 편집하는 후배 만나거등 잘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고 알기 쉽게 기술해줘야 해. 아님 메일루 보내줘 바로 포워딩시켜버리게... <시벨의 일요일>.. 누가 너 좋아하는 영화가 뭐니? 하고 물으면 대답하기 멋진 영화 아니냐? 그리고 그 전에 나 이거 무지 궁금하다. 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달란 말야. 니덜 책임은 아니지만... 딴지 영진공 맘대로 게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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