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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J-Rock의 세계를 디비주마! -7-


2001. 5. 30.
딴따라딴지 부설
일본딴따라문화연구소장 카오루

 


본 소장, 나이 서른 즈음에 되겠다.


저따시만한 밥그릇 수 갖고 있는 넘덜 중에서 락음악 좀 듣는다(아님 좀 들었다)는 넘 있음, 머털이 크루, 아! 이런 메이든, 주다 스프 리스트, 해로우이 가튼 이름에서 강한 향수를 느낄 거시다(잠시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는다).


조로코롬 락=헤비메탈이었던 꿈가튼 시절은 90년대 중반을 접어들면서 종언을 고하고, 너바나 등장이후 유순해진 사운드 아님 딴동네 음악들과의 교배를 통한 사운드가 오늘날의 주류 락계를 주름잡게 된 거시다. 이건 뭐 울나라는 물론이고, 본토 미국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헤비 사운드를 간판으로 달고 나왔던 넘들도 늙어서 지쳤는지, 아님 유행 따라가려 그러는지 다들 기타 앰프의 볼륨을 낮추는 방향으로 선회하지 않았는가? 여전히 그런 음악에 목매달고 있는 밴드들은 대중들의 무관심 혹은 마이너 레이블로의 이적을 감수해야만 해따.









꽃은 열흘을 붉지 못하고,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저았던 시절 다가고...


요 시점에서 나는 헤비메탈을 듣는다라는 얘기를 했다가는, 딴넘들로부터 시대착오적이다 아니면, 촌스럽다라는 두 종류의 평가 중 택일하여 듣기 십상이다.아아, 양지에서는 참하 아!이런 메이든이 저아라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가 컴컴한 방안에서 정통 메탈을 들으며 눈물 글썽이는 헤비메탈 팬들의 비애여....


자, 그런데 옆집 일본의 사정은 어떤가? 본 소장 본 기사 연재들어가믄서 일본 딴따라판이란 다양성이 인정되는 판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냐. 비록 예전처럼 황금시대를 구가하지는 못하더라도 정통 헤비메탈이 주류의 한 부분에서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 데가 일본되겠다. 덕분에, 비록 본토에서는 개무시받는 정통 헤비메탈 뮤지션이라도 일본에서의 음반/공연 수익으로 유흥비를 마련해 가는 서구 밴드덜이 흔치 않은 현실이다.


일본산 뮤지션덜도 마찬가지 - 울나라가튼 경우만 해도 쫙달라 붙는 가죽 바지 입고 8비트 메탈을 연주하는 모습덜이 이제는 박물관에 가 있는지 안 보이는 현실인디, 아직까지 저런 애덜이 일본에서는 메이저에서 맹활약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다. 것두, 음악팬덜의 든든한 호응과 함께 말이다. 증거자료를 제시한다.


음악듣기 <Dont tell lie>


아!이런 메이든식의 자가자가 거리는 얼터네이트 피킹 사운드....피가 끓지 않는가? 요 정통 메탈 사운드의 주인공은, 현재 일본 락밴드덜 중에서 당당히 주류에 자기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밴드 시암 쉐이드 되겠다.


 


 시암 쉐이드 (Siam Shade)







 바이오 그라피


전 세계적으로 얼터너티브 락의 열풍이 몰아쳤던 1993년도 결성되어, 절라 시원시원한 아메리칸 하드락/헤비메탈을 연주하겠다며 나선 밴드되겠다. 보컬에 히데키, 기타 카즈마, 베이스 나틴의 세 넘이 의기투합해서 시작하여 또다른 기타리스트인 다이타가 합류하고, 이듬해에 드러머인 준지까지 끼워달라고 나섬시롱 밴드의 형태가 완성되었다.


인디 데뷔 앨범인 Siam Shade가 오리콘 차트 2위까지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다가, 1997년도에 본 소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카오루란 이름의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바람의 검심> TV판 엔딩테마곡으로 연주한 <1/3노 준조나 간조(삼분의 일의 순정의 감정)>이 대히트하면서 완전히 떠 부렀다. 작년에는 부산 국제 락 페스티발 무대에서 연주하여, 울나라 넘덜에게도 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앨범 디스코 그라피


1994. <Siam Shade> - 인디 데뷔 앨범
1995. <Siam Shade II> - 메이저 데뷔 앨범
1996. <Siam Shade III>
1998. <Siam Shade IV - Zero>
1998. <Siam Shade V>
2000. <Siam Shade VI>
2000. <Siam Shade VII>
(암만 타이틀 만들기 귀찮아두 그렇지. 이 징한 넘들....)


 음악 디비기


뭐, 딱히 디비고 자실 것도 없다. 앞에서 보고 들은 대로 얘네들은 정통 메탈을 주무기로 나선 넘덜이고, 앨범 타이틀만큼이나 올곧게 조런 성향의 음악을 주로 연주해 왔다. 거기에 단순한 구조의 펑크락이 메뉴에 심심찮게 오르기도 했다는 정도?


음악듣기 <Love sick>


얘들을 뜨게 만들어준 싱글 <1/3노 준조나 간조>가튼 곡은 발랄한 미들템포의 소프트락이지만, 이넘들의 음악들을 쭉 들어볼작시 대단히 예외적인 트랙에 속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보칼을 맡은 히데키의 창법은 발라드나 가벼운 펑크에서는 비주얼 계열의 테크닉을 언뜻언뜻 비치지만, 정통 하드락으로 넘어가면 테크닉 자제하고 빠워풀한 샤우팅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전형적인 메탈 넘버들에서는 표티가 잘 안나지만, 요넘들 연주도 대단히 살벌하다. 묵직한 배킹은 물론이고, 솔로에서도 현란한 손놀림을 감추지 않는 카즈마와 다이타의 트윈기타 시스템이 이들 연주력의 안정성을 대표한다면, 비트를 선택하고 쪼개는 데 있어서 탁월한 감각을 가진 준지의 드러밍은 시암 쉐이드의 음악에 새로운 개성을 불어넣는데 일조하고 있다. 변박과 엇박을 오가면서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거시, 거의 드림 씨어터의 연주를 연상시키는 인수트루먼틀 한 곡 마지막으로 보내 주마. 글구, 비록 편집앨범이긴 하지만, 울나라에도 얘네들 음반이 출시된 상태다.


음악듣기 <Virtuoso>


 


자, 헤비메탈 팬들이여. 타는 목마름이 좀 채워지셨는가들? 아직도 2퍼센트 부족하다구? 조타. 그럼 더욱 강하고 빠르고 졸라 우끼고 자빠라진 넘덜 하나 더 소개해 올리겠다.


 


 섹스 머신건즈 (Sex Machineguns)







 바이오 그라피


1996년도, 일본 각지에서 올라온 안짱(보칼과 기타), 수시(기타), 노이지(베이스), 클러치 J. 히마와리(드럼)의 네 넘덜이 모여서 만든 밴드다. 98년도에 <하나비라 다이카이텐(꽃이파리 대회전)>이라는 싱글로 메이저 데뷔를 마쳤고, 뒤이은 <Burn (부제 : 사랑의 불꽃을 태워라!)>의 대히트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무렵 드럼 치는 넘이 스피드 스타 사이판 죠라는 역시 긴 이름의 인간으로 바뀐다. 일본 현지에서나마 본지의 영도를 충실히 따라, 엽기적인 가사와 뮤직비됴,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쳐 독특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밴드되겠다.


  앨범 디스코 그라피


1998. <Sex Machineguns>
1999. <Made in Japan>
2001. <Barbe-Q 마이클>


 음악 디비기


밴드 이름부터 섹수 피스톨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그렇다고 얘네들이 펑크락을 하는 넘들은 아니고, 엑수 저팬이 못다이룬 스피드 메탈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밴드되겠다.


그러나, 이들의 태도는 엑수 저팬보다는 섹수 피스톨즈에 비교적 가깝다. 이넘덜 노래 제목부터 함 봐라. <밀감의 노래>, <프로그레시브 할배>, <철권 2>.... 가사의 야리꾸리함이 절절히 묻어나오는 듯하다.


그러니까, 엑수 저팬의 음악에서 풍겨나오는 비장미, 유미주의, 후까 등등은 얘들음악으로 전혀 계승된 바 없음이다. 단지 절라 빠르고 강한 메탈의 스타일만 얘들이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얘기되겠다.


보칼을 맡은 안짱의 창법은 철저히 일본식 후까와 꺾기를 따라가고 있는데, 그 오바의 정도가 심하다 보니, 거의 고런류의 창법을 패로디하고 있지 않나는 느낌을 받을 지경이다. 수시라는 넘의 초고속주 기타 역시 후까를 넘어선 오바의 경지에 이르러 있다. 자, 긴말 필요없이 얘네들 너래 함 들어보자. 이나중 탁구부 부니기의 뮤직비됴가 돋보이는 이덜의 대히트 넘버 <Burn(부제 : 사랑의 불꽃을 태워라!)> 되겠다.


음악듣기 <Burn>


좀 질릴 법도 하지만, 올해에 발매된 3집까지 이들의 음악은 초지일관 요 톤을 유지하고 있어, 빠워와 스피드에 목말랐던 헤비 싸운드 팬덜에게 촉촉한 봄비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현지 특파원은 전한다.


 


... 뽀나스 트랙


지금까지 소개해떤 두 밴드를 보고 들었어도 여전히 갈증을 호소하는 넘덜에게 본 소장이 선물을 준비해따. 아주 독특한 프로젝트 밴드 되겠다. 이름하야 아니메탈!


밴드 이름이 아니메 + 메탈인디, 아니메는 애니메이션을 줄여서 일본에서 흔히 씨불링하는 전문용어되겠다. 그러니까, 주옥가튼 만화주제가들을 헤비메탈로 편곡하여 연주해떤 프로젝트란 말이다.







1997년 초에 싱글 발매를 위한 단발 프로젝트로서 기획되었다가, 의외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자 <Animetal Marathon>이라는 제목으로 총 3장의 앨범이 발매되었고, 여성용 애니메이션 주제가들만 모은 <Animetal Lady>앨범도 <방문> 편과 <알현>편으로 해서 두장 발매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요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여 울나라 인디밴드덜 역시 추억의 만화주제가덜을 리메이크한 컴필레이션 앨범 <Rockadic>을 발매하기도 했다.


애초 저예산 기획이다보니, 보컬리스트만 80년대에 라우드니스와 함께 일본 헤비메탈계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던 안셈(Anthem)사카모토 에이조를 쓰고, 나머지 세션들은 무명들을 기용하여 레코딩에 드러갔었다. 장차 성황리에 라이브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던 거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활동을 할까말까 고민중이라니 단발성 프로젝트라는 이름은 지금 시점에서 거의 무의미한거 가따.









아니메탈 마라톤 그 첫 번째 앨범의 야리꾸리한 풍모


대체적으로 스피드 메탈 편곡이 주조를 이루고, 보컬의 경우 원작의 부니기에 따라 꺾어주기도 하고 질러주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타 솔로는 무조건 자제하는 부니기로 가고, 리프도 원작의 멜로디에 충실하게 가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기존 락 명곡들의 리프를 조금씩 차용하는 방식을 택한다. 앨범으로 나온 곡들은 제목처럼 메들리로 달리는데, 곡당 1분이 조금 넘게 군더더기 없이 편곡되어 있다.


함 들어보고 싶쟈? 우리의 귀에도 넘넘 친숙한 만화 주제가들 몇 곡 뫄 봤다. 아주 오랜 기간동안 마상원 작사작곡으로 알려져 있던 바로 그곡들이랑, 최근 만화 중에서 아니메탈 레이디 앨범에 실려 있능거 하나 묶어봐따. 잼삼아 듣도록.


음악듣기 <은하철도 999 - 마징가 제트 - 그레이트 마징가 - 미소녀전사 세일러문> (Edited version)


 





 


자, 울나라에서는 이미 한물간 헤비메탈의 유행이 일본에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모습을 확인하였으니, 담 회부터는 시류에 발맞추어 상당히 모던한 부니기의 락음악덜을 열분덜께 집중 소개해 올리고자 한다. 쪼까 조용한 부니기로 함 가보자구.



딴따라딴지 부설
일본딴따라문화연구소장
카오루(
meanjune@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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