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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한국의 치사한 게이머들을 까발려주마

1999.8.30.월요일
딴지 연애부 대표기자 겸 비서실장 이드니아 콘체른
 


스타 크래프트란 게임이 있다.

이미 하나의 문화라 보아도 좋을만큼 폭발적인 반응를 얻고있는 이 게임의 인기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대표적인 요인은, 이른바 네트워크 게임 이라 불리우는, 사용자간의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때문이다.

 

인간의 두뇌에 비해 응용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컴퓨터의 인공지능을 상대로 지루하고 단순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컴퓨터를 매개로 가상의 공간에서 직접 대결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은 게임 자체의 완성도나 수준을 떠나 대단히 신기하고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스타 크래프트는 IPX 방식의 네트워크 플레이 뿐만 아니라, 배틀넷 이라는 인터넷상의 가상 전투장을 제공하여 게이머들에게 전 세계를 상대로 자신의 전략과 전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렇다.

 

이제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뿐 아니라 지구 반대쪽에 떨어져 살고있는 다른 국가의 사람들과도 함께 대화하고 게임을 즐길수 있게 된 것이다.

 

스타 크래프트는 게임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이를 매체로 한 국제민간 교류의 역할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고도 할수 있다. 국제 교류가 뭐 별건가. 국가와 국가의 이익관계뿐 아니라 서로 다른 나라에 살고있는 개개인의 정보공유나 만남까지 국제교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런데 이렇게 다른 국가의 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반드시 지켜줘야 할 어떤 매너가 있으니 바로 게임예절 이다.

 

통신상의 채팅이나 게시판 등에서 지켜야할 통신예절이 있듯이 게임상에서도 서로 지켜줘야 할 게임예절이 있다. 게임내의 룰과 원칙뿐 아니라 누가 정하지 않았더라도 사람을 상대로 하는 기본 예의와 도덕 을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게임예절 이다.

 

지금까지는 게이머와 PC간의 일대일 방식이었기 때문에 게이머가 모니터에 대고 욕을 하든 박치기를 하든 침을 뱉든 지 조때로였다지만, 네트워크로 물려있어 내 눈앞에 직접 보이지 않을 뿐 실제 나와 같은 인간을 상대로 플레이를 하는 네트워크 게임에서의 예절은 일상생활에서의 예절의 중요성과 하등 차이가 없는 것이다. 사실, 일개 게이머의 예절과 수준 그 자체가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외국 게이머에게는 곧 일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될 수 있다.

 

본기자, 게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매달릴만큼 매니아다. 블리자드의 스타 크래프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오리진의 울티마 온라인, 소니의 에버 퀘스트 등 대부분의 네트워크 / 온라인 게임을 번갈아가며 플레이하고 있는 본기자는 현재스코아 거의 폐인에 가까운 몰골을 하고있다. 해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네트워크 게임만큼 중독성이 높은 오락문화도 없을 것이다. 엄마 용서해줘..

 

그런데, 이렇게 네트워크 / 온라인 게임과 밀접한 생활을 해오던 본기자는 언젠가부터 아주 좋지않은 얘기 하나를 들어왔다.

 

 
"한국인 게이머들은 도대체 예절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기적이고 악질적인 사람들"

 

이라는 것이었다.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온라인 상에서 함께 게임을 즐기던 외국의 게이머들이 하는 이었다.

 

그들의 이런 비방에 대하여 누군가 본기자에게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다면 한마디로 그럴만 하다.. 라고 잘라 말할 수 있다. 게임을 하다보면 같은 한국인이 봐도 정말 너무한다 싶은 상황이 한 두번 연출되는게 아닌 것이 정말 낯뜨거운 경우가 너무 많다.

 

해서 본기자, 대체 울나라 게이머들이 뭘 어쨌길래 이런 얘기가 나오는건지, 왜 그래야만 했었는지, 해결방안은 없는건 지 등에 대해 차근차근 함 정리해 보고자 한다. 현재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고 계신분은 물론이거니와, 게임 같은 거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분들께서도 이 글은 반다시 읽어봐 주셔야 하겠다.

 

왜냐. 이건 우리네 얼굴이 걸려있는 국제적 문제니까. 게임은 더 이상 애들이나 하는 놀이 차원을 벗어났다..

 

아참! 미리 말해둘 꺼.

 

절대 모든 한국인이 다 그렇다는것은 아니다이~

 

 

그릇된 승부욕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말해 유달리 승부욕이 강한 민족인가? 사실 그건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네트워크 게임상에서의 승부욕만큼은 전세계적으로 최고라는 거다. 스타 크래프트 배틀넷의 세계 랭킹 100순위중 60명 이상이 한국인 이라는걸 아시는가.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대단한 민족맞짱정신이다. 근데 이게 좀 삐꾸 승부욕이다. 

 

스타 크래프트 배틀넷에서는 게이머의 경기기록을 모두 체크해놓고 있기 때문에 어떤 특정 플레이어의 전적이 알고 싶을 때는 그냥 상대방의 이름만 클릭해주면 몇전 몇승 몇패라는 데이터가 좌라락 나오게 된다.

 

근데 이 경기기록 중에는 승률 외에 디스커넥트 (Disconnect) 라는 특이한 데이터 하나가 있다. 말 그대로 네트워크 상에서 플레이어간의 연결이 끊어져 버렸을때 그 횟수를 알려주는 것이다.

 

디스커넥트는 회선의 불안정이나 서버의 문제 등 여러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중요치 않은 데이터처럼 보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배틀넷에서 굳이 디스커넥트의 데이터를 따로 보여주는 데는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플레이어가 고의로 접속을 끊어 버렸을 때를 대비한 것이다.

 

게임을 즐기다가 자신이 질것같다 싶은 상황일 때, 그냥 항복을 하거나 전멸 당하면 1패 의 전적이 오르지만 강제로 접속을 끊어 버리면 1 디스커넥트 가 된다. 이때 상대방은 전자의 상황일 경우 1승 을 올리게 되지만 후자의 상황에서는 아무런 전적도 얻지 못하게 된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는 것이다.

 

한국인 게이머 거의 대부분이, 이 디스커넥트 수치가 외국 게이머들에 비해 비교도 안되게 높다. 보통 외국 게이머들은 디스커넥트 수치가 승리횟수나 패배횟수와 비교하여 거의 비슷비슷한 반면 한국인 게이머들의 디스커넥트 수치는 전 적의 몇 배에 달한다. 중급 이상의 수준일 때 몇십회의 디스커넥트를 기록하는 것은 보통이고 어떤 한 한국인 게이머는 3승 14패 162 디스커넥트 라는 엄청난 수치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바로 스타 크래프트를 즐기는 한국인 게이머들의 삐꾸 승부욕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즉 이기지 못할 상황이라면 지지도 않겠다는, 또는 이기지 못할 바에는 상대에게 승리를 안겨주지도 않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외국의 게이머들은 이러한 한국인 게이머들을 피하려 한다. 실컷 게임하고 다 이겨가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접속을 끊어 버리면 얼마나 허무 하겠는가. 이런 상황이 비일비재 하다보니 왠만한 사람들은 디스커넥트 수치가 높은 게이머와는, 다시 말하면 대부분의 한국 게이머와는 함께 게임을 하려하지 않는다.

 

이 삐꾸 승부욕이 보여준 결과는 비참하다. 얼마전 스타 크래프트의 제작사인 블리자드는 한국인들끼리만 게임을 하도록 배틀넷에서 한국 서버를 아예 따로 분리해 버렸다.

 

이렇게 될때까지는 아마도 수많은 외국 게이머들의 항의와 투서가 이어졌을 것이다. 적어도 스타 크래프트 배틀넷 이라는 공간 안에서 게임을 즐기던 외국인들의 눈에는, 한국인이 대단히 비열하고 치사한 민족으로 비춰졌을 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이지 조또 씁쓸하다.

 

결과 지상주의

 

결과 지상주의. "과정은 필요엄따. 결과만 좋으면 장땡" 이라는 박통식 군바리정신. 이거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망국적 병폐다.

 

근데, 이게 게임상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울티마 온라인 이라는 게임의 경우, 게이머는 자신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하나의 캐릭터를 키우게 된다.

 

캐릭터는 수십가지의 기술을 익히고 배울수 있으나 대부분 게이머들의 궁긍적인 목표는 이른바 7지엠 (7 Grand Master) 이라 불리우는 최강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 7지엠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런 부정행위 없이 정석대로만 게임을 플레이 한다면, 적어도 넉달 이상의 시간을 투자 하여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표의 성취를 돕기 위해 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유오 익스트림 (UOExtream, 이하 유오이라 하겠음) 이라는 보조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곧 울티마 온라인의 제작사인 오리진 으로부터 불법 프로그램 판정을 받았다. 거의 치트(속임수)와 다름없는 기능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이머와 사용하지 않는 게이머간의 실력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다는 것과, 부단한 노력과 경험의 결과로 이루어져야 할 7지엠이 이 프로그램의 매크로 기능으로 인해 아주 쉽게 가능해지기 때문에 성취감을 맛볼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유오이가 불법판정을 받음과 동시에 오리진은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고 수많은 게이머들이 계정을 블록 당하는 (사용정지 당하는) 사태를 빚었다. 이는 현재까지도 계속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며 오리진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유오이는 오리진의 감시를 피해 은밀히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그중 특히 유오이를 가장 애용하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 게이머 들이다. 본기자가 알고 있는 수십명의 한국인 게이머들이 모두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울티마 온라인과 관련한 울나라 홈페이지들 거의 대부분에 유오이를 다운 받을 수 있는 코너와 자세한 사용법, 카운셀러 (울티마 온라인 내의 게임 도우미, 유오이 사용자를 적발하는 임무도 수행) 에게 들키지 않는 방법까지 마련되어 있다.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서라도 최대한 편하고 빠르게 7지엠이 되고자 하는 한국인게이머들... 혹시 들켜서 사용정지를 당하지는 않을까 항상 불안하고 조마조마해 하면서도, 한창 얘기를 나누는 도중 갑자기 카운셀러가 나타나기라도 하면 급히 자리를 피해 도망가거나 접속을 끊어버리는 웃지못할 상황을 매일 겪으면서도...

 

유오이 사용을 자제하지 못하는 우리 한국인 게이머들...

 

아.. 슬프다... 정말 슬프다...

 

더 슬픈 것은 속임수를 쓰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통 뉴비 (Newbie) 라고 불리우는 초보 캐릭터들, 특히나 한국인 초보들의 구걸 행위... 그나마 본기자가 활동하는 나파밸리나 기타 외국 샤드들에서는 언어의 장벽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덜 한 편이지만 최근 신설된 한국서버 아리랑 에서는 하루종일 구걸하러 돌아다니는 초보 캐릭터들을 지겹도록 볼 수 있다.

 

나파밸리나 퍼시픽 샤드 등에서 처음 시작하는 외국인들을 많이 만나 보았지만 대놓고 상대에게 돈이나 아이템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단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그들은 자기 스스로 게임을 익히면서 배워가려고 하며 혹 누군가 자신에게 유용한 물건을 주기라도 하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절대 잊지 않는다.

 

반면 울나라 아리랑엘 들어가보면 가관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는 반드시 구걸행위를 하는 초보 캐릭터들이 널려 있으며 왠만한 도움으로는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 스스로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커나가기 보다는 남의 도움을 얻어 단기간에 크고자 하는 것이다.

 

스스로 정당한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성취감을 누리기보단 단계가 어찌되었건 빨리 강력한 케릭터가 되야겠다는 결과만 생각하는 게이머들..

 

아.. 슬프다.. 정말 슬프다..

 

극단적이고 배타적 민족주의

 

과거부터 울나라는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아왔다. 그 설움이 아직 남아있는 것일까... 온라인 상에서 보여주는 한국인게이머들의 단결력은 전세계적이다.

 

본기자가 울티마 온라인을 할때 이런 일이 있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한 한국인 게이머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해 유령인 상태로 한국인들이 모여있는 마을로 찾아왔다. 그러자 모여있던 한국인 게이머들은 난리가 났었다. 마법사였던 한 캐릭터가 죽은 사람을 부활시켜주자 한국인들은 다짜고짜 누가 죽였느냐고 물었고 살아난 한국인 게이머가 자신을 살해한 외국 게이머의 이름을 대자 열 명도 넘는 한국인들이 일제히 말을 타고 그 장소로 달려갔다.

 

결과는 뻔했다. 그때까지도 그 근처에서 돌아다니던 외국인 게이머는 순식간에 몰려든 한국인들에게 둘러싸여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냥 죽이기만 했으면 모른다. 외국인 게이머가 유령이 되자 한 한국인이 그를 다시 살려주었다. 살아난 외국인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마자 한국인들은 다시 그를 죽였다. 그리고 그의 시체를 갈기갈기 찢어 여기저기에 흩뿌려 놓고는 즐거워하며 마을로 돌아왔다.

 

문제는 그 다음 부터였다. 죽은 외국인은 나파밸리에서 꽤 알려진 외국 길드의 길드마스터 였고 그는 수십명이 넘는 길드원들을 소집하여 일제히 한국인 길드의 공격에 들어갔다. 삽시간에 엄청난 규모의 외국인 대 한국인의 전투가 벌어졌고 결국 한국인 게이머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자 외국 길드 마스터는 왜 자기를 죽였느냐고 물었고 한국인 게이머들은 당신이 먼저 우리나라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외국 길드마스터가 어이 없다는 듯이 말했다. (당근 영어로...)

 

 
"내가 죽인 그 사람 (죽은 한국인) 은 지나가던 초보자를 다짜고짜 공격했었다. 처음엔 원한이 있는 것 같아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 (한국인)는 초보자를 순전히 재미로 데리고 놀고 있었다.

 

죽을 것 같으면 잠시 비켜있다가 체력이 회복되면 다시 때리고를 반복하곤 했으며 초보자 캐릭터는 "대체 무엇 때문에 자신을 죽이려 하느냐" 고 몇 번씩이나 물었다. 하지만 그 (한국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당연히 한국인은 크리미널 (울티마 온라인 에서는 선한 사람에 대해 범죄 행위를 저질렀을 때 이른바 그레이 라고 불리우는 범죄자 상태가 되며 이때는 누구나 그 범죄자를 공격하거나 죽일 수 있다) 이었고 그래서 나는 그를 죽였다. 잘못된 것인가? 한국인들을 이해할수 없다"

 

누가 보아도 외국 길드마스터가 옳은 행동을 한 상황이었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범죄자를 죽인 것 뿐이다. 한국인 게이머들은 전후사정조차 가리지 않고 무조건 외국 사람이 한국인을 죽였다니까 우루루 몰려가 복수했던 것이다.

 

최초 사건을 일으켰던 한국인 게이머도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하지만 다른 한국인 게이머들은 아무도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욕설을 퍼붓고 다음에 반드시 복수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울티마 온라인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하다. 한국인 게이머들은 외국 게이머들을 통칭 양키 라고 부르며 아예 상대조차 않고 무조건 배척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외국 게이머들과 친하게 지내는 한국인 게이머를 왕따 시키기도 하며 심할 경우 그런 한국 게이머까지도 죽여 버린다. 누군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그가 외국인이면 모른 척 지나가 버리거나 오히려 그를 죽이는데 협조한다.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외국 서버에 들어가있는 한국인들이야 말로 자국인들의 입장에선 배척해야할 상대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타국인 (특히나 동양인) 이라고 해서 배척하거나 무시하지 않으며 최대한 타국인과 어울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이러한 행동들 때문에 그들도 변해 버렸다. 자신들의 호의적인 행동에 응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뭉쳐 외국인을 죽이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한국인들을 그 누가 좋아하고 용서할 수 있겠는가.

 

그 누구도 아닌 한국인들 스스로 만든 결과다.

 

아무도 원망할수 없다.

 

이건 도대체 민족주의인가 열등감인가..

 

 

사실 지금까지 살펴본 몇 가지는 게임상에서 벌어지는 한국 게이머들의 추태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물론 외국인 게이머라고 해서 전부가 예의 바르고 매너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정도와 규모에 있어 우리나라 게이머들을 능가할 나라는 본 적이 없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분명 사람을 상대하고 있음에도 최소한의 기본 예의나 룰을 지키는 것을 이토록 우습게 볼 수 있는 능력은 어떻게 배양된 것일까...

 

어저면 그건 우리가, 지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기기 위해선 우아하게 지는 방법도 알아야 하는데 우린 지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 이긴 자를 위해 축하해줄 줄도 모르고, 이기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의 정당성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로지 이기기 위한 방법만 배워왔고 또 실제 어떻게 해서든 이 사회에서 이기게 된 사람들이 떵떵거리고 잘쳐먹고 잘사는 사회를 너무도 오랫동안 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한가지 분명한 건 이런 식으로 네트워크 게임에서 한국인들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란 것이다. 게임을 통해 전세계 수백만 이상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국인이란 바로 이렇게 치사한 종족이라는 악선전을 실시간으로 바로 지금도 스스로 자기 돈들 바쳐가며 하고 있는 곳이 이 네트워크 게임공간이다.

 

우리가 그렇게 치사한 족속인가?
이제 제발 그러지 말자.
쪽팔린 것이 아니라, 슬프다.

 

이제 제발 그러지 말자.

 

게임을 사랑하는 한국인 게이머들의 자성과 동참을 바란다. 이상.

 

 

 

 

 

- 딴지 연애부 대표기자 겸 그룹 비서실장
이드니아 콘체른 ( edenia@ddanz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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