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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가 끝났다. 2020년 3월 22일 첫 행정명령일로부터 759일.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다. 말이 2년 1개월이지, 진짜 딱 군대만큼 길었다. 어떻게 지나왔나 싶다. 안경에 김을 잔뜩 올리는 마스크를 여름이고 겨울이고 피부처럼 달고 다니고, 누구랑 커피라도 한잔 마시려면 명부작성 발열체크 손소독제 루틴을 다 수행해야 하는 번거로운 것들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시간은 녹록지 않았다. 

 

고립은 인간을 미치게 만들기 십상이다. 거리 두기가 4단계로 접어들어 거의 모든 일상이 꽁꽁 묶여 있을 때쯤, 바이러스가 진짜 있긴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전 세계에 그토록 창궐한다는데 나는 걸리지 않았으니까. 아무리 백신을 부스터까지 차곡차곡 맞아놨다 해도, 아침저녁으로 콩나물시루처럼 사람들이 꽉꽉 들어찬 출퇴근 6호선과 5호선 속에서 각자의 호흡기를 정답게 밀착시키며 살고 있는데, 내가 멀쩡하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어쩌면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간이 고립되면 어떤 미친 짓을 하게 되는지 실험하기 위해 나를 두고 벌이는 거대한 트루먼쇼가 아닐까? 알고 보니 나는 전설의 가디언족으로,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없는 대우주의 면역체계를 가진 인류의 희망? 그럼, 세계보건기구나 NASA 이런 데는 얼른 나를 모셔가서 내 몸의 슈퍼항체를 뽑아 'STRONGCHICK_VER.7' 같은 슈퍼 백신을 만들지 않고 뭐하고 자빠졌지? 이딴 븅신같은 소리를 하고 다니던, 지난 3월 말. 누군가 뒤에 슬쩍 다가와 속삭이듯 말했다.

 

"안녕 난 오미크론. 내가 좀 늦었지?"

 

낯설고 선명했다

 

이미 눈은 한 번 떴고, 한숨 더 자려고 다시 눈을 감은 어느 날 아침. 문득 왼쪽 코 안쪽에 무언가 살짝 타는 듯한 느낌이 감지되었다. 마치 누군가 성냥불을 붙이려고 코를 긁는 느낌이랄까. 생전 처음 느껴보는 그 생경한 감각은, 도화선이 깔린 듯 천천히 비강 뒤쪽으로 넘어가 오른쪽 콧구멍과 목과 식도를 차례로 점령해나갔다. 마치 게토레이 광고에서 초록색 액체가 몸에 퍼지는 그래픽과 같은 속도와 선명함이었다. 잠이 덜 깬 채 누워서 직감했다.

 

“아 조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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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집에 있는 진단키트를 돌려보니, 음성. 하지만, 믿지 않았다. '아 뭔가 몸이 안 좋은데?' 하고 키트를 돌릴 때랑은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한 줄 나온 키트를 보며 '니가 뭘 알아 플라스틱 새끼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처음 느껴보는 불길한 기운이 온몸에 샘솟고 있었다.  

 

근육병아리 : 편집장님. 저 아무래도 몸이 심상치가 않은데요.

 

죽돌 : 헐 그럼 회사 오지마.

 

근육병아리 : 보통은 괜찮냐고 물어보는 게 따뜻한 직장문화 아닙니까..?

 

죽돌 : 응. 얼씬도 하지마.

 

근육병아리 : 근데 편집장님 어제 저랑 밥도 묵고 엉? 사우나도 가고 엉? 마 다 했자나여?

 

죽돌 : 얼레 맞네? ㄷㄷㄷ

 

점심이 지나자 의심은 점점 확신으로 바뀌었다. 발열이 시작된 거다. 재택으로 작업 중이던 기사 원고 편집을 그만두었다. 그만두었다기보다, 그만두어졌다.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더니, 역시 처음 겪는 증상이 엄습했다. 늪에 천천히 빠지는 느낌이랄까. 코로나 백신을 맞은 날 저녁에 겪는 발열 증상과 비슷한 뉘앙스이긴 했는데, 그 강도가 높아지니 육중한 무기력감이 밀려왔다. 그날은 그냥 그렇게 블랙아웃 되었다.

 

확진 1일차 : 마포 레버넌트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손가락을 굽혔다 펴는 것도 단전의 기운을 끌올해야하는 상태가 되었다. 아마 이때가 몸이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피크 지점이 아닐까 싶다. 크레바스에 빠진 남극탐험대의 심정으로 핸드폰을 두드렸다.

 

'신..속...항원..검사..가..가능병원'

 

병원 출발 직전, 마지막 남은 키트로 다시 한번 돌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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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새끼도 항복했다. 막상 두 줄이 뜬 키트를 쳐다보고 있으니...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졸라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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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경. 집에서 병원까지 400미터를 4km처럼 걸어서 도착했다. 극심한 무기력감에 밤새 떨어지지 않은 열로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그 와중에 골목에서 사람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길고양이처럼 숨다시피 오느라 동선이 더 길어졌다. 가는 길에 단골 세탁소 사장님이 창문 너머로 커피 한 잔 먹고 가라고 손짓했다. 간신히 손으로 엑스자를 보여드렸다. 뭐지 저 새끼는 하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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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빼박 양성. 비로소 나는 코로나19의 확진자로 판명 났다. 전설의 가디언족은 개뿔. 여기서 한 가지가 확실해졌다. 그동안 내가 2년 가까이 창궐하는 바이러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이러스가 약독화될 때까지 백신과 마스크가 나를 보호해주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 경증으로 알려진 오미크론도 이 정도인데, 더 센 놈일 때 걸렸다면 상상만 해도 똥꼬털이 파르르 떨린다.

 

확진 판정 직후, 의사의 진료가 이어졌다.

 

닥터 : 담배 피세요?

 

근병 : 아이코스도 담배인가요?

 

닥터 : (뭘 물어..) 그렇죠.. 하루에 얼마나 피세요?

 

근병: 반 갑 정도?

 

닥터 : 앞으로 2주간 절대 피시면 안 됩니다. 술은 하세요?

 

근병 : 네

 

닥터 : 것도 하시면 안 됩니다. 처방약 잘 챙겨드시고, 밥을 많이 드세요. 결국 면역력 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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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이 확진자로 바뀌는 순간, 상황이 굉장히 복잡해진다. 일단 처방약을 수령할 약국에 진입이 불가능하다. 지인이 대리 수령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긴 하지만, 1인 가구 가장이 평일 오전에 갑자기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 같은 사정의 확진자들이 많았는지 병원 주변 약국들은 문밖에 처방전과 약을 교환할 공간을 따로 마련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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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약을 집어 들고 집으로 기어 돌아왔다. 아마 내 인생에 가장 처절했던 행군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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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2,3일차 : 쿨러가 고장 난 PC

 

오미크론 증상은 케바케라던데, 내 케는 졸라 쎈 케에 속하지 않았나 싶다. 이틀간 조올라 아팠다. 발열▶깸▶식사▶투약▶잠듦▶발열▶깸▶식사▶투약▶잠듦...루프가 무한 반복되었다. 마치 쿨러가 고장 난 조립 PC가 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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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동안 약학의 위대함에 대해 몸소 깨달았다. 정부 지원으로 공짜로 제공되는 해열, 소염, 가래 녹이기 뭐 대충 그런 목적의 알약 물약 패키지였는데, 먹으면 좀 살 거 같고 안 먹으면 뒤질 것 같았다. 약빨이 떨어질 때쯤 눈을 뜨면 얼추 식사 시간이었고, 밥 먹고 약을 먹으면 다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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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신기했던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꼼짝 않고 누워만 있는데도, 뭔가 몸에서 에너지를 엄청나게 소모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피자나 햄버거처럼 간단하게 먹고 치울 수 있는 고칼로리 음식들로 식사를 했는데, 아무리 처먹어도 배가 더부룩하거나 부대끼지 않았다. 뭐라도 많이 먹으라는 의사쌤 말이 이건가 싶었다.

 

확진 4일차 : 긴급구호

 

1차로 처방받은 약이 떨어졌다. 증상은 약해졌다기보단 익숙해졌을 뿐이었다. 안내받은 대로 비대면 진료를 위해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닥터 : 증상은 좀 어떤가요?

 

근병 : 발열, 근육통, 무기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닥터 : 기침은 많이 하나요?

 

근병 : 한 번씩 쎄게 하고 있습니다.

 

닥터 : 약을 좀 바꿔서 처방해드릴게요. 담배 피우지 마시고 술 드시지 마시고 밥 많이 드세요.

 

이 와중에도 음주와 흡연을 고수하는 용자가 있단 말인가. 증상이 각기 다르다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일단 나는 살고 보는 게 우선이었다. 어떻게 하면 약을 받아올까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전화를 이어받은 간호사님이 처방전과 약을 대리 수령할 수 있는 사람을 병원에 보내달라고 하긴 하는데, 평일 오전에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을 쉽게 떠올릴 수가 없었다. 정 안되면, 약국에 처방전을 전달해 줄 테니 초진 때처럼 약국 입구에서 약을 받아 가라고 대안을 제시하긴 했지만.. 그때는 항원 검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갔다고 해도, 이제 나는 완연한 확진자인데 집 밖에 나간다는 게 모범 마포인으로서 친애하는 구민들에게 해서는 안 될 일 같았다. 

 

고민 끝에, 합정 작업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네 단골 위스키바 술멤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근병 : 저 죄송한데, 안 바쁘시면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위스키맨 : 무슨 일이세요?

 

근병 : 제가 지금 몹쓸 병에 걸려서 격리 중이라.. 시간 되실 때 약 좀 타다 주실 수..

 

위스키맨 : 엇 그럼요. 바로 가져다드릴게요. 처방전 받을 병원이 어딘가요?

 

흑흑. 격리 풀리자마자 바틀 하나 쏴드려야지. 역시 술친구가 짱이다. BAR 상수리 만세.

 

확진 5일차 : 세부정산

 

5일째 아침. 발열은 이제 어느 정도 잡혔다. 약을 먹으려는데 갑자기 물약 봉지의 일러스트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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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는 쭉쭉 빨고 잠드느라 바빠 몰랐는데, 뭔가 거슬렸다. 물약으로 하여금 가래와 콧물을 내쫓아준다는 것이 디자이너의 의도로 추정되지만, 5일째 감금되어 올드보이 오대수처럼 피자와 햄버거만 씹어대며 약 처먹고 자느라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내 입장에선, 아무리 봐도 이들이 약효가 무서워서 도망가는 모습이 아니라 '에휴 쯧쯧'하며 나를 비웃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래와 콧물 따위가 말이다. 이딴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거 보니 슬슬 회복 국면으로 접어드나 부다 싶었다.

 

하지만 오미크론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새끼가 아니었다. 발열이 잡히자, 하나하나 세부 정산을 받기 시작했다. 무기력함에 뭉개고 있었던 근육통이 아주 세세하고 섬세한 기세로 다가왔다. 은행에서 나와 모든 근육과 관절에 절대 쓰면 안 된다고 여기저기 압류 딱지를 붙여놓은 것 같았다. 며칠 동안 개판이 된 집을 좀 치우려고 몸을 움직이면 일수 끊으러 온 건달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사지를 흠씬 두들겨 패는 거 마냥 아팠다. 호흡기 쪽 데미지가 특히 쩔어주었는데, 기관지에 원숭이 열일곱 마리가 달라붙어 엉망진창으로 헤집어놓고 있다가 기침을 할라치면 동시에 목구멍에 붙어 사포로 문지르는 것같았다. 시발 원숭이개깩기들.

 

확진 6일차 : 생체실험

 

6일 차부터는 몸이 이래저래 기능 회복을 시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신기하고 흥미로운 후유증은 미각과 후각 상실이었다. 6일 동안 밀린 설거지를 하는데, 문득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녁에 간만에 밥 다운 밥을 먹어보자고 뼈해장국을 시켰는데, 역시 그 어떤 냄새도 맡지 못했다. 연희동 목란의 이연복 셰프가 후각 상실을 극복하고 대가의 자리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뜬금없이 이연복씨의 위대함을 깨달았다. 스고이. 

 

더 신기한 것은 미각이었다. 완전 상실까지는 아니었고, 짠맛 기능은 살아있었지만 단맛은 아예 감지되지 않았다. 이게 지금 입맛이 없어서 그런 건지, 기분 탓인지 몰라서 피자를 시켜 먹고 남은 콜라를 먹어봤다. 끈적한 탄산수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맛이 느껴지지 않다니 거참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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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그냥 입에 모래 들어간 거 같았고, 소금은 평소보다 더 짠 느낌이었다. 감지 기능이 하나만 남으니 감각이 더욱 극대화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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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값을 바꿔 쓰까 먹어보았다. 단짠단짠은 없었다. 짠짜라짜라짠짠 짠짠짠.

 

실험 결론 : 고립은 역시 사람을 미치게 한다. 

 

확진 7일차 : 음성변조

 

격리 마지막 날 아침. 이제 좀 몸이 나아지는 것 같아 전날에 뻘짓거리하면서 까불었더니 아침에 심한 두통이 왔다. 과연 오미크론, 호락호락한 새끼가 아니었다. 이것 역시 처음 겪어보는 종류의 두통이었다. 보통의 두통은 삼장법사한테 개기다가 긴고아에 혼쭐나는 손오공처럼 팽창된 혈관이 머리를 조이는 느낌이었다면, 오미크론으로 인한 두통은 누가 야구방망이로 뒤통수를 후갈긴거 처럼 데엥-하는 느낌이었다. 

 

이때 내가 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필진 '보좌관J'와 후속 연재의 주제를 두고 통화할 일이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머릿속에서 단어 조합이 잘 안되었다. 아마도 이게 오미크론 후유증 중 하나인 '브레인 포그' 현상인가 싶었다.

 

오후 즈음 콱 막혀있던 코와 목이 조금씩 숨통을 트는 것 같았다. 목에 바람구멍이 나자 오히려 목소리는 더욱 그로테스크해졌는데, 이때쯤 주변에 꾀병을 부려야 할 지인이 있다면 굉장히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죽돌 : 근병아 격리 오늘까지제? 몸은 좀 괘않나?

 

근병 : (쇳소리) 으예..편집..장니임..인자.. 좀 (쿨럭) 살만 합니...드아...(쿨럭)

 

죽돌 : 와씨 목소리 뭔데, 니 이라다 죽는거 아이가? 다음주까지 얼씬도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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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이라는 개소리

 

알려진바, 현 코로나19 우세종인 오미크론은 대부분 경증이고 중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드물다.

 

경증, 가벼운 증상. 한자어로는 그렇게 해석된다. 근데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건, 그건 의학적 경증이 아니라 사전적 경증이라는 것이다. 중환자실에 격리되어서 호흡기 달고 천장만 쳐다보고 있는 상태 직전까지가 의사쌤들이 말하는 경증이다. 졸라 아픈 경증도 있다. '오미크론을 계절독감 취급해서 코로나를 극복해야지 뭘 그렇게 겁을 내냐, 다 걸려서 끝내자'는 일부 의견과 그걸 또 재료 삼아 어떻게든 정부 방역을 까려 했던 언론들은 심각한 개소리를 했던 거다. 내가 가카처럼 해봐서 안다. 

 

코로나 대응은 항상 그래왔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온 항해. 이게 어디 일반적인 항해법이 적용되는 여정이었나. 좌표도 잃고 항법 장치는 개박살난 사실상의 표류 아니던가. 모든 국가가 그랬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어떻게든 답을 찾아내야만 하는 항해. 선장들은 항상 최초의 선택을 해야 한다. 확실한 건, 우리 배 망루에는 배가 좌초되든지 말든지 개소리를 지껄이는 자들이 드글드글 앉아 있었다는 것. 그 와중에 대한민국은 이 지옥의 항해에서 선원을 가장 덜 잃은 배라는 것.

 

(링크)K언론의 백신투쟁사 1 : 3단 변태 언론과 "싸구려 백신"의 진실

(링크)K언론의 백신투쟁사 2 : 돌파감염과 금붕어 저널리즘의 초치기 신공

 

위아더챔피온

 

이제 시계를 보며 술을 더 시켜도 되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심지어 한 잔 하고 노래방에 갔다가 맥주 내기 당구도 칠 수 있는 일상이 돌아왔다. 지긋지긋한 큐알코드하고도 안녕이다. 이 평범한 일상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해왔는가. 어떻게 하면 정부 방역을 망하게 만들 수 있을지 우주의 기운을 모아 초를 치던 언론과 정치세력들을 껴안고 만들어 낸 결과다. 레알로다가 위아더챔피온이다. 

 

용케 백신 결계로 오미크론의 마수에 걸리지 않으신 분들은 부디 끝까지 살아남아 진정한 레버넌트가 되시길,

초인적인 존버로 버텨주신 모든 자영업자 분들은 매출을 보복적으로 회복하시길, 빌며.

 

오늘도 마스크를 단단히 끼고 마포구에 있는 모든 소맥을 다 말아 마시겠다는 기세로 불금 밤거리를 나선다.

 

모두 고생 많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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