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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Seong 추천0 비추천0

 


2010.05.28 금요일


사무엘성


 


 


먼저 사진 하나부터 보고 시작하자.


 


 





가운데 아저씨. 문재인 전 수석이다. 이 아저씨, 본 기자가 알고 있는 바로는 이의 2/3이 임플란트다. 그런데 노통 서거 이후 꽤 오랫동안 저 표정 밖엔 못봤다. 본 기자, 인도와 네팔 돌아다니면서 한 10개 정도의 이빨이 상당히 심한 데미지를 당한 상태라 견적 뽑아본다고 다닌 수준의 치과상식을 가진 것에 불과하지만... 의치를 저렇게 힘주고 있으면 다 망가진다는 건 안다.


 


친구가 정치하겠다고 나서고, 또 나름 할 수 있는 것을 다 한 상태에서... 퇴임 이후에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하겠다고 경상도 촌동네에서 이리 저리 돌아다닌 것을 눈뜨고 보지 못한 것들의 손에 죽었을때...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본 기자, 저 아저씨에게 부산 출마를 강권했다는 민주당 지도부 보고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조또, 거기에 뭔 조직이있다고...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거의 혼자 싸우다시피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거 빤히 아는 것들이 의석 숫자 하나 더 만들어보자고 떠미나 말이지...


 


결국 저 아저씨는 이번 선거에도 안 나왔지만... 많은 이들이 죽은 아저씨의 이름을 들고 나왔다. 그 중에 진퉁도 있고, 짝퉁도 있다. 그걸 가려내는 것은 순전히 유권자의 몫이다. 그런데 웃기는 건... 진짜들은 자기 이름 한 번 노출하기 힘든 구조가 지금의 선거판이다. 더불어 직업 정치인들이 선거 이후의 역학관계를 가지고 뒷 호주머니에 손 넣고 있는 동안, 열정만 가진 아마추어들이 열정만 불사르고 있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비판은 손 쉽다. 키보드 위에 손가락만 날리면 되니까. 하지만 월산 3년차의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에겐 그 조차의 여유도 심히 한가한 놀음이다.


 


누구를 지지하는 가는 당신의 자유다. 하지만, 핵심적인 선거 공약을 언급하는 것이 불법 선거운동이 되는 월산 3년에 사는 우리에게 지지하는 사람에게 표를 던지는 것 만으로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 지지하는 사람을 당선시키고, 그리고 그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도록 스나이퍼의 눈으로 감시해야... 바뀐다.


 


깨어있는 시민의 역할도 그렇게 피곤한 거라고...


 


작년 여름에 이 세상을 떠난 DJ의 한 말씀 기억하는가? 겁이 나면 담장을 보고도 욕하라고... 하지만 분노는 기억할 때만 유효하다. 당선 시켜야 하는 이들을 당선 시키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고... 그런데 뭣들 하고 계신건가? 이 상태로 당선은 시키겠나? 당신들이 지금 보고 있어야 하는 화면은 여기가 아니라 당신이 생각하는 진퉁들을 지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명단과 전화번호부 아닌가?


 


 


Twitter: ravenclaw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