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4.10 총선의 영웅

 

한 여론조사기관(회사)이 있다. 

 

2년 전 대선 이후, 설립 준비를 시작했고, 정식으로 등록된 지는 이제 1년 6개월밖에 안 된 회사다. 조사 의뢰도 전혀 받지 않는다. 오직 구독자들의 후원으로만 운영된다.

 

설립된 목적은,

 

‘잘못된 여론조사가 많은 지금, 여론조사 가스라이팅을 막고, 정확한 여론을 전달하겠다.’

 

회사의 대표는 

 

총수림.png

크하하핫~~

 

'김어준'

 

회사 이름은

 

‘여론조사꽃’

 

여론조사꽃.jpg

 

이제는 유명해진 이름이다. 김어준 총수가 설립한 회사인 탓도 있지만,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맹활약 했기 때문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이번 총선

 

이 선거에서 가장 정확한 결과를 예측했다.

 

특히나, 이번 총선의 경우, 많은 국민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낀 장면이 있었다. 2월에서 3월 초 즈음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훨씬 높게 나왔고, 한국갤럽의 경우는 서울에서 민주당 20%대, 국민의힘 40%대로 거의 더블 스코어가 나올 때였다.

 

더 벌어진 서울…국민의힘 45% vs 민주당 24% _ 뉴스A 0-23 screenshot.png

2024년 3월 5~7일 조사한 한국갤럽 조사 결과

출처-<채널A>

 

그때였다.

 

111.PNG

전국 판세 여론조사 결과

출처-<다스뵈이다, 여론조사꽃>

 

여론조사꽃이 10억에 달하는 자금과 막대한 물량을 쏟아부어 도출한 전국 판세 결과를 내놓았다.

 

“실제 민심은 이거다! 구도(판세)는 변하지 않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확한 여론을 전달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가령, 민주당에서 개혁 공천을 밀어붙였을 때, 모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면 개혁 공천이 가능했을까. 

 

“이 방향이 잘못된 건가? 이러다 총선 지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민주당 관계자들 사이에 자라날 수 있고, 이를 명분으로 당내 반개혁세력은 개혁세력을 엄청나게 흔들었을 거다. 

 

더 벌어진 서울…국민의힘 45% vs 민주당 24% _ 뉴스A 0-49 screenshot.png

채널A에서 보도한 민주당 의원 발언

 

이러한 민주당의 모습에 지지자들은 스트레스받으며 의욕이 한풀 꺾였을 테고. 결과적으로 개혁 공천도 실패, 의석수도 지금처럼 되지 않았을 거다. 22대 국회에서 희망을 찾아볼 수 없었을 게다.

 

이를 증명하는 사례가 있다.

 

여론조사꽃 전국 판세 조사가 발표되고 나서, 이재명 대표가 딱 한 번, 김어준 총수에게 전화를 걸어 

 

“총수님, 그 결과 진짜지요?”

 

라고 물어봤다는 것이다. 총수가 총선 이후, 후일담으로 커밍아웃하며 이미 유명해진 일화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이번 총선은 사활을 건 총선이었다. 개혁 공천을 밀어붙였지만 ‘당내 반개혁세력의 저항 + 각종 언론 및 여론조사에서 안 좋은 반응’만 나오니, 속으로는 얼마나 불안했겠는가. 여론조사꽃 결과를 보고 총수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본 심정이 충분히 이해 간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2024총선] 305회 22대 총선의 결정적 순간들 1-55 screenshot.png

개혁 공천 당시 나왔던 기사들

출처-<다스뵈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여러 여론조사에서 10%나 지지율이 벌어졌다고 떠들었지만, 결과는 0.7% 차이였다. 그때 만약 제대로 된 여론 결과가 공표됐더라면, 결과는 어땠을까.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정확한 여론을 알아야 정치인도, 정당도 똑바로 방향을 잡을 수 있고, 우리 정치가 똑바로 갈 수 있다. 정확한 여론 전달은 민주주의의 필수 조건이다.

 

이것이 여론조사꽃의 존재 의의다.

 

 

미운우리새끼 ‘여론조사꽃’의 역사

 

여론조사꽃은 태어날 때부터 미움을 받아왔다. 각종 레거시 언론과 보수 정치계, 여론조사기관 등으로부터 말이다. 

 

‘김어준이 세운 회사니까 결과 자체도 편향적일 거다. 믿을 곳이 못 된다!’

 

이 의심이 진실일지 아닐지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론조사꽃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첫 번째 D-day가 다가오고 있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2023년 10월 11일)’ 

 

주요 후보는, 

 

민주당 진교훈 vs 국민의힘 김태우 

 

출처 조선일보.PNG

출처-<2023년 9월 30일 자 조선일보> 링크

 

당시 각 여론조사기관은, 정당 지지율 결과를 이렇게 내놓았다.

 

그래서였을까. 당시 김태우 후보 캠프 상임선대본부장이었던 김성태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여러 국힘 관계자와 정치평론가들 및 정치컨설턴트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접전이다.”

 

“누가 이기든 간에 상당히 박빙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상했던 점은,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 차원에서 민심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선거임에도 여론조사기관 대다수가 직접적인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침묵했다. 전국적인 정당 지지도만 내놓을 뿐이었다. 오직 3곳, 리얼미터와 리서치뷰 그리고 여론조사 꽃에서만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모두 진교훈 후보의 우세였는데, 그 차이는 다음과 같았다.

 

리얼미터 : 7.6%p (9월 24일 발표)

여론조사 꽃 : 16%p (9월 25일 발표)

리서치뷰 : 10.1%p (10월 11일 선거 당일 발표)

 

출처 시사인 여론조사 꽃 리얼미터.PNG

출처-<시사오늘·시사인> 링크

 

이 조사를 보고, 많은 이들이 여론조사꽃을 엉터리라며 비판했다. 너무 지지율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이유였다.

 

D-day가 왔다. 결과가 나왔다.

 

진교훈 김태우 선거 결과.PNG

17.15% 차이로 진교훈 후보 당선

출처-<링크>

 

나 홀로 16%를 외친 여론조사꽃이 가장 정확했다. 선거 결과와 약 1% 차이. 강서구에서 정권 심판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걸 유일하게 맞췄다. 가장 비쌌기 때문일까...?

 

이후, 여론조사꽃을 보는 시선들이 달라졌다. 구독자들은 효능감을 느꼈다. 국민들은 여론조사꽃의 결과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물론(?) 국민들과 달리, 많은 언론은 이후에도 악물고 외면했지만 말이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2024총선] 305회 22대 총선의 결정적 순간들 2-51 screenshot.png

하하핫~ 계속 외면하다 너네만 잣될 껄!

 

이런 외면을 비웃듯, 여론조사꽃은 다시 한번 홈런을 쳤다. 그것이 이번 총선이다. 많은 언론과 여론조사기관들이 야당 심판(?)론을 떠들 때 꿋꿋이 ‘정권 심판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선거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외쳤다.

 

조사는 적중했고, 여론조사 중에 가장 정확한 결과를 냈다. 

 

뉴스핌 김아랑 미술기자.PNG

출처-<뉴스핌 김아랑 미술기자>

 

물론 아직 나아갈 길이 많이 남았다. 조사 결과가 빗나간 곳도 있다. 72억이나 되는 비용을 들여 가장 정확하다는 출구 조사도 빗나간 곳들이 있었으니, 이 정도면 만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꽃은 원인을 분석하여 더 완벽한 조사를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고 한다.  

 

 

여론조사꽃 직원들을 만나다 

 

당연, 김어준 총수가 가장 주축이다. 다만 다른 영웅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애썼던 여론조사꽃 직원들 

 

본 기사에서 이들을 조명하려 한다.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이번 총선에서는 어땠는지, 심경은 어떤지, 김어준 총수와 일하는 건 어떤지’

 

등등 아주 잡다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사무실.PNG

딴지 사옥 내 여론조사꽃 사무실 진입로

 

딴지 사옥에서 수많은(?) 여론조사꽃 직원 중 4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실사(조사) 실장, CS 실장, 연구팀장, 연구원

 

후딱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인터뷰에서 각자 대답하는 질문을 제외하고는 답변을 ‘A’(answer)로 통일했음을 알린다)  

 

 

이너뷰 시작

 

Q1. 이번 총선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조사 비용, 조사 횟수 모두 역대급이었다. 총선 관련 조사만 몇 번 정도 했나?

 

A : (컴퓨터로 찾아보더니) 350번 정도. 

 

총선 기간에는 너무 바빠서 횟수를 전혀 신경 못 썼다. 앞에 닥친 조사만 해나갈 뿐이었다. 조선일보에서 관심 가져준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많이 조사했었구나”라고 인지했다.     

 

조선일보 여론조사꽃.jpg

4월 4일 조선일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게시물 

 

Q2. 언제부터 총선 조사를 시작했나?

 

A : 작년 6월부터 했다. 그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진행했다. 예를 들면, 정청래 의원 지역구에 한동훈 전 장관이 간다는 말이 있었지 않나. 그런 이슈가 있을 때, 한 번씩 돌려보는 정도. 9월부터 조사량이 조금씩 많아졌고,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ytn.PNG

2023년 11월 기사

출처-<YTN>

 

Q3. 총선 거의 1년 전부터 시작한 셈인데, 일찍 시작해서 힘든 점은 없었나?

 

A : 변수가 많아서 힘들었다. 

 

후보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에 조사하면, 공천된 사람으로 조사를 돌리면 된다. ‘세종시 갑’ 사례처럼 공천 후에도 후보 구도가 변하는 일이 생기지만, 많지 않다.

 

근데 그 전부터 조사하면, 계속 후보가 바뀐다. 갑자기 어떤 인물이 등장하기도 하고, 낙마하기도 한다. 변수가 너무 많다. 

 

그러다 보니 다 준비해놨다가 갑자기 조사할 게 없어지기도 하고, 설문지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많았다. 면접원(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하는 사람. 즉, 여론조사 전화 올 때 우리와 통화하는 사람)분들이 조사를 시작하기 직전까지, 설문지를 인쇄하지 못하는 상황도 꽤 있었다. 설문지를 줘야지 면접원분들이 그걸 토대로 조사할 게 아닌가. 그래도 정해진 조사 시작 즈음에 설문지를 인쇄할 수 있는 경우는 다행인 편이었다. 

 

이성신.PNG

인터뷰 날에도 바쁜 연구팀 이팀장

 

Q4. 다행인 편이었다면, 더한 경우도 있었다는 건가?

 

A : 그렇다. 면접원분들은 시간 맞춰 왔는데, 설문지가 준비 안 되어 1시간 이상 대기하다 조사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설문지를 후딱 고친 후, 조사 시작하면 되지 않냐. 왜 1시간 이상이나 기다리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건 여론조사 과정을 알아야지 이해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여심위)라는 곳이 있다. ‘방송사’나 ‘지면 보도를 하는 대형 언론사’의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 외에는, 여론조사 시작 전에 어떤 설문지로 조사할 것인지 여심위에 반드시 신고 및 심사를 받아야 한다. 딴지일보, 뉴공, 다스뵈이다 등은 인터넷 언론이기 때문에 신고 및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jpg

출처-<연합뉴스>

 

그럼 생각해 보자. 

 

후보가 갑자기 바뀌면, 설문지 내용도 달라질 것 아닌가. 후보 이름이 달라지니까. 그럼 그에 맞게 설문지를 수정해서 다시 여심위에 보내 심사를 받아야 하는 거다. 그 후 여심위에서 ‘OK’ 의견이 와야지 수정한 설문지로 조사할 수 있다.

 

긴 대기 시간이 생겼었던 이유다.  

 

≫임권산의 코멘트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만)

여심위에 신고 및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은 필수지만, 여심위 심사 결과를 무조건 따라야 하는 건 아니다. 여심위가 ‘OK’ 의견을 안 줬다고 해당 설문지로 조사하지 못하는 건 아니란 거다. 

 

여심위가 강제력을 발휘하여 해당 설문지로 조사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런 경우는 드물다. 그럼에도 여론조사기관은 대체로 여심위의 의견을 따른다. 여심위랑 사이 안 좋아서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Q5. 여론조사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A : 일반 정례 조사와 선거 조사의 경우가 좀 다르다. 

 

우선 정례 조사부터 말하자면, 

 

1. 연구팀에서 이슈에 따른 설문지 초안 작성

2. 총수에게 보고

3. 총수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내부적인 최종안 도출  

4. 최종안을 여심위에 올림.

5-1. 여심위에서 OK 의견이 오면, 그 설문지를 바탕으로 여론 조사할 준비하고 시작

5-2. 여심위에서 OK가 안 되면, 문제가 되는 부분을 다시 수정.

6. 통과될 때까지 2번에서 5-1번 반복. 

 

만약 이 과정 중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면, 그 이슈 관련 문항을 추가하기도 한다.    

 

Q6. 총수랑 여심위는 보통 몇 번의 피드백이 오가는가? 피드백 주고받는데도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A : 여심위부터 말하면, 보통 1~2번 정도의 피드백이 오간다. 피드백 한 번당 2~3시간 정도 걸린다. 

 

총수는 바로 될 때도 있고, 2~3번의 피드백을 거칠 때도 있다. 자체적인 내부 수정까지 모든 피드백을 다 더하면 조사 진행 전까지 평균 5~6번의 피드백을 거친다. 

 

이 중 가장 시간이 걸리는 과정은 총수의 피드백 과정이다. 총수가 너무 바쁘다. 하는 일이 너무 많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바쁜 사람 중 한 명이지 않나. 그래서 피드백이 빠르게 안 온다. 못 온다고 하는 게 맞는 건가. 암튼, 총수로부터 피드백 오는 과정이 제일 오랜 시간이 걸린다.

 

피드백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아예 설문지 초안 작성 단계에서 총수와 같이 논의하면서 초안을 작성하고 싶긴 하다. 근데 이건 총수가 너무 바빠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다.

 

곽실장.PNG

실사(조사)를 총괄하는 곽실장

총수, 적당히 바쁘라구...!

 

Q7. 여심위에서 설문지 통과가 안 되어 피드백이 오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

 

A : 여러 경우가 있는데, 몇 가지만 말하자면 대략 이렇다.

 

1. 문항 구성에서 각 정당에 대한 양적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2. 아직 의혹만 있는 이슈를 다루려는 경우(즉, 아직 증거가 나오지 않아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이슈를 다루는 경우)

3. 주어나 대상이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등등이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묻는 문항을 넣었던 적이 있다. 여심위에 심사를 요청하니 ‘법리적으로 탄핵요건이 갖춰지고 실현될 수 있는 상황이 됐을 때, 조사해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줬다. 여론이 여론을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고 말이다. 조사하려면 할 수 있었지만, 여심위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고 판단해 그 조사는 철회했던 기억이 있다. 

 

Q8. 총수와 피드백할 때는 주로 어떤 걸로 하는가?

 

A : 총수는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반면, 우리는 직접 조사를 진행하는 실무자이다. 생각하는 관점에 차이가 있다.

 

총수는 이 문항을 통해 민심을 해석할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우리는 이 문항이 실제 조사에 적합한지, 양적 균형이 맞는 문항인지, 데이터를 모으는데 가능한 문항인지 등에 더 집중한다. 그래서 소통을 하며 두 관점을 최대한 만족하는 적합한 문항을 도출한다.   

 

Q9. 선거 여론조사의 과정은 어떤가?

 

A : 선거 조사 설문지 문항은 거의 고정되어 있다. 어느 후보를 지지하냐,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 이 정도. 

 

이번 총선을 예로 들면, 설문지 내용은 똑같은데 인물과 조사 지역만 바뀌면서 조사한다. 때문에 총수 혹은 여심위와 피드백에 시간이 별로 소요되지 않는다. 후보에 변동이 생기는 외부 변수만 없다면, 조사가 바로바로 진행된다. 단, 조사량이 압도적으로 많을 뿐이다.

 

Q10. 일반 정례 조사와 선거 조사 중 뭐가 더 힘든가?

 

A : 무조건 선거 조사다. 선거 조사는 정례 조사보다 훨씬 단순하고 빠르게 진행된다. 하나의 조사만을 떼어놓고 본다면, 선거 조사가 훨씬 편하다.

 

그러나 선거 조사는 양이 너무너무 많다. 12월부터 총선까지 매일 조사를 진행했다. 월화수목금금금. 일주일 동안 일한 시간만 100시간이 ‘훌쩍’ 넘었다. 일하고 자고 일하고 자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박연구원11.PNG

연구팀의 에이스 박연구원

진짜 힘들었다구...!

 

Q11. 선거 조사는 조사마다 총선 상황에 맞춰 이틀 정도 조사한 후 바로 발표하는 일정이었다. 평소 하는 정례 조사는 어떻게 일정이 돌아가나? 조사한 걸 발표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는 걸로 아는데?

 

A : 정확히는, 일주일 살짝 더 넘게 걸린다.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월, 화 : 어떤 이슈를 조사할지 계속 뉴스를 보면서 구상 

수, 목 : Q5에서 말한 과정

금, 토 : 여론조사

일 : 조사 내용 바탕으로 보고서 작성

월 : 조사 결과 언론 공표

수 : 구독자들께 여론조사꽃 별도 보고서 발송

 

이건 한 주의 조사 일정만 말한 것이다. 이 일정이 다음 주의 조사 일정과 계속 맞물려 돌아간다. 이 외에도 좀 더 있는데, 큰 맥락은 이렇다.

 

Q12. 여론조사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여론조사꽃에서는 ARS와 더불어 CATI 방식까지 사용하여 조사한다. 이에 대해 묻고 싶다. 우선 ARS와 CATI 조사 방식이 뭔지 설명해 줄 수 있나? 

 

A : ARS는 대부분 아실 거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녹음된 목소리로 설문 문항에 따라 순차적으로 질문이 나가는 방식이다. 질문은 객관식으로 나간다. 응답자는 보기 중 자신의 의견과 일치하는 항목의 번호를 눌러 조사에 응하는 조사 방식이다. 

 

예를 들면, 녹음된 목소리로 어떤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서 

 

“매우 찬성은 1번, 어느 정도 찬성은 2번, 어느 정도 반대는 3번, 매우 반대는 4번을 눌러주세요.”

 

이런 방식이 ARS다.  

 

CATI는 면접원이 설문 문항에 따라 응답자와 직접 통화하며 의견을 듣는 조사 방식이다.

 

Q13. 각 방식의 장단점은?

 

A :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겠다.

 

ARS 장점

 

여론조사기관 입장에서 진입장벽이 낮다. 조사를 돌리기 위한 설비도 비교적 간단하다. 면접원들을 따로 고용하지 않고 목소리가 녹음된 자동프로그램만을 돌리면 되기 때문에 비용이 적다. 

 

ARS 단점

 

응답률이 낮다. 응답자가 일부러 자기 정보를 속이며 거짓 응답을 해도 판별할 수 없다. 

 

CATI 장점

 

ARS와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면접원, 즉 사람이 직접 통화함으로써 생기는 장점이다.

 

응답률이 높다. 응답자들이 녹음된 목소리인 ARS에게 전화 왔을 때보다 덜 끊는다. 또 끊으려고 하면 면접원이 설득하면서 통화를 이어나간다. 자연스럽게 응답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거짓 응답 비율도 낮다. 면접원이 직접 통화하니 응답자가 거짓 응답할 수 있는 여건 안 된다. 

 

CATI 단점

 

사람이 일일이 전화하다 보니 힘들다. 또 비용이 많이 든다. 많은 면접원을 고용해야 하고, CATI 조사를 하기 위한 각종 설비들을 갖춰야 한다. 조사실, 컴퓨터, CATI 프로그램 등 조건이 많다. 여론조사기관 입장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조사 방식이다. 그래서 대부분 여론조사기관은 ARS로만 조사한다.     

    

조사실.PNG

여론조사꽃 CATI 조사실 중 일부

 

Q14. CATI가 ARS보다 더 정확할 것 같은 느낌이다?

 

A : 꼭 그렇다고 할 순 없다. 여론조사 업계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CATI가 더 낫다’ ‘ARS가 더 낫다’ 의견이 나뉘는 문제다. 이게 말이 좀 복잡한데, 일단 말해보겠다.

 

CATI가 거짓 응답 비율이 더 낮기 때문에 좀 더 실제 여론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있겠지만, CATI가 무조건 더 정확하다고 말할 순 없다. CATI가 항상 더 정확했던 게 아니기 때문이다. ARS가 더 정확할 때도 있었다. 여론조사 교과서적으로도 뭐가 더 옳다고 단정지은 바 없다. 과학적 증거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CATI와 ARS로 조사한 결과를 모두 내놓고 두 결과를 비교하기도 한다. 현재로선 이 방법이 실제 여론에 최대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2024총선] 305회 22대 총선의 결정적 순간들 7-53 screenshot.png

[김어준의 다스뵈이다-2024총선] 305회 22대 총선의 결정적 순간들 14-19 screenshot.png

[김어준의 다스뵈이다-2024총선] 305회 22대 총선의 결정적 순간들 7-15 screenshot.png

선거 이후 조사한 정당 지지도와

선거 결과 책임자에 대한 조사 결과

CATI와 ARS 결과를 모두 제공한다. 

 

Q15. 총수가 뉴스공장, 다스뵈이다에서 ‘안심번호’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안심번호가 뭔지 직접 설명해 줄 수 있나?  

 

A : 여론조사를 하려면, 응답자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지 않나. 전화를 걸려면 응답자의 번호를 알아야 할 테고. 이 응답자의 번호를 얻는 방식으로 ‘안심번호’와 ‘RDD’가 있다.

 

안심번호는 (여심위를 통해) 통신사에서 얻는 번호를 의미한다. 정확히는 통신사로부터 구입하는 거다. 전화번호와 함께 번호 주인의 성별, 나이, 지역에 관한 정보를 함께 얻는다. 즉, 전화를 걸기 전부터 번호 주인들의 성별, 나이, 지역을 아는 상태로 조사할 수 있는 거다. 물론 조사하면서 다시 정보를 확인하지만 말이다.

 

이런 이유로, 거짓 정보를 줄이는 동시에 응답자들을 더욱 확실하게 분류할 수 있다. 어떤 성별, 나이대, 지역이냐에 따라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 쉽게 분류할 수 있는 거다.

 

웃음 사진.png

안심번호가 좋다구!

 

Q16. RDD는 뭔가?

  

A : RDD는 Random Digit Dialing을 의미한다. 한국어로 하면 ‘임의 번호로 전화 걸기’ 쯤으로 말할 수 있겠다. 하나의 숫자 조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무선 RDD의 경우는  

 

010-XXXX-XXXX

 

번호가 이런 형태이지 않나. 여기에서 가운데 번호와 뒷번호를 무작위로 조합하여 자체적으로 하나의 번호를 생성하는 거다. 가운데 번호는 7,700개 정도 정해진 국번이 있고, 뒷번호는 9,999개의 숫자를 랜덤으로 조합한다. 때문에 번호 주인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른다. 그냥 번호만 생성해 내는 거다. 

 

유선 RDD의 경우는 

 

02-XXXX-XXXX, 031-XXXX-XXXX 

 

이런 식으로 지역번호가 있으니, 지역에 대한 일부 정보는 알 수 있을 테고. 

 

번호를 랜덤으로 생성해 내기 때문에 RDD는 결번이 많다. 거의 20% 정도는 결번이다.

 

Q17. 여론조사꽃은 ‘안심번호’와 ‘RDD’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 대략 알고 싶다.

 

A : ‘정례 조사’냐 ‘선거 조사’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정례 조사는 보통 어떤 이슈에 대한 국민 전반적인 여론을 조사하지 않나. 즉, 전국 조사다. 전국 조사의 경우 1,000명의 표본을 모아야 결과를 공표할 수 있다. 법적으로 그렇다. 보통의 여론조사기관들은 CATI든 ARS든 하나의 방식으로만 조사하여 1개의 결과 자료만 도출한다. 앞서 말했듯, 그중 대부분은 ARS다.

 

우리는 두 방식 모두 1,000명씩 조사하여 2개의 결과를 낸다. 이중 CATI로 조사할 때는 안심번호로, ARS로 할 때는 RDD를 쓴다.

 

Q18. 선거 조사 때는 ‘안심번호’ ‘RDD’를 어떻게 사용하나?

 

A : 선거 조사는 특정 지역의 여론이 중요하기 때문에 CATI, ARS 모두 안심번호로 조사했다. 주소지가 그 지역이 아닌 사람들이 조사에 담길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총수가 방송에서도 말했듯 ARS의 경우 좀 더 보수적으로 잡기 위해 유선 RDD를 10% 정도 섞어서 조사했다. 보통 어르신들이 유선 전화를 많이 받으시니까.

 

13131313.png

인터뷰 중 점심 시간이 다가왔다.

점심 메뉴에 대해 박연구원과

CS를 총괄하는 장실장이

치열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의견 충돌이 있던 듯 보였다.

 

Q19. 근데 선거 조사는 왜 결과가 하나씩만 발표되었나. CATI, ARS 모두 사용했으면, 각각 1개씩 총 2개의 결과가 발표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A : 선거 조사는 같은 지역에서 조사 시기만 다르게 하여 여러 번 하지 않나. ‘총선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냐’와 같은 질문으로 말이다. 

 

처음에는 CATI로 조사하여 지지율을 파악한 후, 나중에는 ARS로 같은 조사를 하여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정례 조사처럼 CATI와 ARS를 동시에 돌린 게 아니다.

 

선거 조사는 가뜩이나 해야 할 조사가 많은데, 모든 조사에 CATI 방식을 적용하려면 돈이 정말 많이 든다. 그러기엔 돈이 부족하다.  

 

Q20. 앞에 Q15에서 ‘안심번호는 여심위를 통해 통신사에서 얻는다’라고 했다. 그 과정이 궁금하다. 

 

A : 앞서 살짝 말했지만, 어떤 여론조사든 그 결과가 발표되기 위해선 충족되어야 할 응답자 수가 있다. 이번 총선 조사를 예로 들어 보겠다. 우리가 어떤 지역 여론을 조사할 거라고 해보자. 한 지역에 대한 여론조사 발표는 최소 500명의 응답자 수가 충족되어야 한다.

 

우리의 경우, 그 30배수를 하여 15,000개의 안심번호를 여심위에 신청한다. 신청할 때는 그 지역의 인구 구성, 즉 성별 비율, 연령대 비율 등을 고려하여 그 비율에 맞춰 세세하게 구분 지어서 신청한다. 단순히 그 지역 사람들 번호 15,000개를 뭉뚱그려 신청하지 않는다. 그 지역 40대 남성 몇 명, 40대 여성 몇 명 등 세세하게 구분한다. 이 총개수가 15,000개라고 보면 된다. 

 

고려할 사항이 또 있다. 어린 연령일수록, 여성일수록 응답률이 낮다. 그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응답률이 낮은 사람들의 비율을 실제 그 지역 인구 구성 내 비율보다 더 높여 신청한다. 

 

이런 식으로 세세하게 구분하여 여심위에 신청하면, 여심위에서 그 내용대로 통신 3사에 번호를 요청한다. 그럼 통신사에서 해당 번호들을 050으로 시작하는 안심번호로 변환 후 여심위로 넘기고, 우리는 여심위로부터 안심번호를 받는다. 지역, 성별, 연령대 정도의 정보와 함께.

 

그리고 안심번호는 통신사에게 돈을 지불하고 얻는다고 했지 않나. 비싸다. 돈이 정말 많이 든다.

 

CATI + 안심번호 : ARS + RDD = 4 : 1

 

정도의 비용 차이라 보면 된다.

 

12121.png

이번엔 곽실장과 메뉴를 토론하는 장실장 

 

Q21. 안심번호에 대해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들었다.

 

A : 정말 힘든 부분 중 하나가 있다. 안심번호로 전화를 걸면

 

“내 번호 어떻게 알았어?”

 

“내 번호 빼주세요.”

 

라는 요청이 많다. 근데 통신사에서 번호를 줄 때 실제 번호가 아니라 050로 변환된 번호를 주기 때문에 우리는 실제 번호를 모른다. 그냥 주는 대로 받는 거다. 면접원이 전화를 걸 때도 직접 하는 게 아니다. ‘오토콜’이라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현재 통화하고 있지 않은 면접원 자리에 전화를 연결한다. 

 

때문에 우리는 실제 번호도 모르고, 그 번호를 빼고 연락할 수도 없다. 응답자에 대한 정보도 성별, 연령대, 지역 외엔 아는 것도 없다. 그러니 그런 요청은 우리가 들어드릴 수 없는 요청임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Q22. 여론조사를 하면서,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

 

A : 있다. 이건 처음부터 정하고 갔다. 우선 조사 시기를 말할 수 있다. 선거 조사는 매일 했지만, 정례 조사는 보통 금요일, 토요일에 한다. 

 

우리가 정례 조사를 진행하는 시간은 이렇다.

 

우선 CATI의 경우,

 

금요일 :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 

토요일 : 오전 11시부터 오후 6~7시 

 

왜 이 시간을 정했냐. 사람마다 연령이며 계층이 다양해서 시간대별로 주로 연락되는 응답자들이 다르다. 예를 들면, 평일 낮에는 주로 노인이나 주부들이 연결되기 쉽고, 직장인들은 연결되기 어려울 거다. 그래서 다양한 시간대에 조사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지 조사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여론을 폭넓게 조사할 수 있다. 우리가 조사하는 시간은 낮과 밤, 평일과 주말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ARS의 경우는,

 

금요일 :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토요일 : 오전 11시부터 오후 6~7시 

 

CATI와 차이점은 금요일 시작 시간이다. ARS를 늦게 시작하는 이유는 조사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계속 강조하지만, 여론조사는 우리가 조사한 표본들의 성별, 연령대, 지역 등의 비율이 실제 인구 내 비율과 최대한 가까워야 한다. 여론조사 하면서 신경 쓰는 것 중 대부분이 이것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만약 ARS를 CATI처럼 금요일(평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고 해보자. 60대 이상 어르신이나 40~50대 여성 몫의 표본은 저녁이 되기 전에 금방 찬다. 그러면 주로 직장을 다니지 않는 60대 이상 어르신이나 40~50대 여성들로 채워진 조사가 되는 거다. 하지만 60대 이상 어르신이나 40~50대 여성 중에서도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성별, 세대라도 어떤 이슈에 대해 이들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의 의견도 폭넓게 들어야 한다. 

 

ARS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하면 그들 중 직장에 다니는 사람, 안 다니는 사람 모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ARS는 조사가 빨리 진행되니 표본을 채우는 것도 문제 없다. 

 

CATI의 경우는 조사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일찍부터 시작해도 그들 중 직장에 다니지 않는 사람으로만 표본이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거다. 

 

곽실장 핸폰.PNG

장실장이 떠난 뒤,

그 메뉴 선택이 맞았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곽실장

 

≫임권산의 코멘트

기자가 알고 있는 썰을 좀 풀자면, 여론조사꽃이 처음부터 이 부분에 특히 신경 쓴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여론조사기관은 의뢰를 받고 여론조사를 한다. 대형 여론조사기관의 경우, 자체적으로 하는 조사도 있지만, 대부분 의뢰를 받는다.

 

다른 말로 하면, 의뢰인에게 돈을 받고 조사한다는 거다. 회사이다 보니 최대한 이윤도 남겨야 한다. 또한 의뢰를 받는 입장이니, 의뢰인의 요구를 최대한 맞춰준다.

 

예를 들어, 의뢰인이 원하는 날짜가 있으면, 그 날짜까지 최대한 조사를 끝내야 하는 거다. 여론조사꽃처럼 조사가 잘 되는 것에만 집중해서 조사 시간을 짜기 힘들다. 

 

여론조사꽃처럼 조사 시간을 잡으면, 직원 혹은 면접원의 점심/저녁 시간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 시간이 더 길어지고, 야근/주말 수당 등 각종 수당 때문에 비용도 훨씬 증가한다. 그래서 최대한 조사 시간을 타이트하게 잡고, 최대한 비용이 절감되는 방식으로 조사한다.

 

이런 현실을 여론조사꽃 직원들은 알고 있었기에, 처음부터 조사 시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계속>

 

 

예고

 

후속 기사에서는 

 

1. 왜 한국 여론조사기관에서는 보수가 유리하게 나오는지

2. 여론조사에서 면접원 교육이 중요한 이유

3. 여론조사꽃 결과를 볼 때 더욱 깊이 있게 보는 방법

4. 직원들이 여론조사꽃에 합류한 사연

5. 총수와 직접 일해보며 느낀 장단점

6. 여론조사꽃에서 일하면서 겪은 고충 

 

등에 대해 다뤄보겠다.   

 

Profile
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