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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2. 수요일

딴지허브1 관장 파토


 


 



 


 


작년 우리나라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희망버스를 모르는 넘은 본지 독자 중엔 없지 싶다 .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해내는 민의의 표출이자, 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이 309일간의 크레인 농성을 결국 끝내고 내려오는 계기가 됐던 쾌거임은 물론이다.


 


 



분위기 참 쿨 하신듯


 


그래서 사람들은 이 희망버스를 우리나라 노동운동사에서 중대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부른다. 그야 머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 속에는 버스에 탄 사람 개개인과 그들의 이야기가 있다. 왜 갔는지, 뭘 기대했는지, 봤는지, 겪었는지, 그리고 느꼈는지.


 


딴지 문화허브 <허브1>에서 주최하는 두번째 상영회의 주인공 <깔깔깔 희망버스>는 바로 그런 시선들을 열분들에게 전해줄 따듯한 다큐멘터리 영화.


 


 



 


 


'깔깔깔'이 들어간 제목이나 예술성 쩌는 포스터, 라는 영문 제목 등에서도 이벤트나 운동 보다는 사람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감독의 연출 의도가 느껴진다. 허나 머 우원이 더 떠들어대는 것 보다는 아래 감독의 변을 직접 함 읽어보자.


 


 










 


 



 


 


나는 대체로 편안하게 살고 있었다. 그 버스를 타기 전까지는..


 


하지만 2011년 6월, 버스를 타면서부터 내 일상은 뒤집어졌다.


 


처음엔 단순한 탑승객이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미안했고, 보고싶었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 영화 프로듀서인 나는 이것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눈 앞에는 세상 어떤 영화보다 더 극적인 장면이 펼쳐졌던 것이다.


 


나는 그 놀라운 장면의 주인공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희망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버스를 만들고 버스에 탄 사람들, 그리고 언제까지일지 모를 고공농성을 몇 달째 이어가는 김진숙과 크레인을 지키는 노동자들...


 


버스는 놀랍게 늘어났고 전국 곳곳에서는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투쟁이 번져갔다.


 


저 멀리 높고 위태로운 곳에 있는 그녀는 트위터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며 친구가 되었다.


 


나도 어느 새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밝은 웃음과 힘찬 목소리, 힘들다는 말 대신 위트있는 멘트로 사람들을 웃게 해주는 그녀, 김진숙.


 


사랑은 그 한 사람을 넘어 모두에게로 번져갔다. 죽음의 85호 크레인은 생명이 살아 숨쉬는 크레인 나무가 되어 그 아래 모여든 사람들은 서로 사랑과 희망을 나누게 된 것이다.


 


불가능해보였던 싸움은 사랑과 희망을 믿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위의 변과 영상 등에서 드러나듯, 본작은 희망버스를 직접 탔던 분덜은 물론이고 탈려다가 사정상 못탄 분덜, 혹은 대부분의 우덜처럼 말로만 듣고 궁금해하거나 흐뭇해 했던 넘덜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문제작이라 하겠다. 이제 10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특별히 본지와 함께 하는 것이니 혹시라도 이 기회를 놓친다면 니들은 참 바보다...


 


특히 이번 상영회는 얼마 전 대성황을 이룬 토크콘서트 <수퍼내추럴 사이언스>의 기획 및 진행자로서 최근 벙커1의 흥행카드로 급부상한 본 우원이 진행을 맡는다는 사실.


 


게다가 상영회 후에는 희망버스의 일원이 되어 열라 촬영에 임한 이수정 감독과, 희망버스 및 한진사태와 끝까지 함께 했던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함께 하는 대담 시간을 가질 예정이기까지. 와.


 



일시: 9월 18일 화요일 저녁 7시 반.


장소: 벙커 1



 


…이렇듯 위대한 작품과 놀라운 초대손님에도 불구하고 관람료는 니들이 즐겁게 마실 음료 한잔 사갖고 내려오는 것뿐이다.


 


그럼 화요일 저녁에 만나자. 이수정 감독, 정동영 고문, 그리고 희망버스와 함께. 울며 웃으며.


 


 


 


딴지허브1 관장 파토

@patoworld

@ddanzihu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