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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딴지 IT늬우스 <11>

2013-07-0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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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뚝심송 추천4 비추천0

2013. 07. 04. 목요일

정치부장 물뚝심송








매주 수요일 연재를 목표로 하면서 실제 연재는 꼴리는 대로 하는 딴지 IT 늬우스 11회다. 지난 주에 연재를 빼먹었다. 아이돌 스타들이 필수적으로 거쳐간다는 과로로 인한 입원 같은 이유는 없고, 그냥 쓸만한 기사가 없어서 그랬다.


그렇다고 이번 호에 좀 쓸만한 기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거대한 맥락의 단편을 보여주는 기사들이 그렇게 흔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해서, 이번 회에서는 재미있는 단신들을 몇 개 모아서 보여주는 걸로 채워보고자 한다.

제일 먼저 기괴한 알약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당신을 관찰하는 알약

ingestible computer

“하루 두개의 먹는 컴퓨터를 복용하세요. 그것들이 아침에 내게 이메일을 보낼 겁니다.” 머지 않은 장래에 당신은 의사로부터 이러한 말을 듣게 될지 모른다. 사회가 구글 글래스와 같은 웨어러블 컴퓨터의 개인정보보호 이슈를 놓고 논쟁하는 동안, 과학자와 스타트업들은 벌써 다음 단계 – 작은 알약 안에 들어가는 먹는 컴퓨터와 소형 센서들 – 를 준비중에 있다. 알약 안에는 소형 컴퓨터와 전송 장치가 들어 있어, 위와 장을 지나가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Proteus Digital Health라는 회사에서 만든 알약은 배터리가 필요없고, 위산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낸다. 이 소형 컴퓨터는 위 속에서 다양한 정보 – 복용자가 약을 먹었는지, 약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 복용자가 움직이고 있는지 등 – 를 파악해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할 수 있다.  HQ Inc.라는 회사의 알약은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고, 복용자의 체온을 관찰해 전송한다. 이러한 알약들은 또 본인 인증을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다. 알약을 먹으면 패스워드 입력 없이 스마트폰의 잠김을 풀거나, 키 없이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현관문을 여는 일 등이 가능하다. 이들은 대략 24시간이 지나면 소화기를 모두 지나 몸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HQ 알약의 경우 개당 $46이나 하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다시 찾아내서 재활용을 하기도 한다.

관련기사:  NY Times

http://techneedle.com/?p=10951






이건 먹는 약도 아니고... 사실 먹는 것은 맞는데, 약은 아니다. 또한 바이러스 백신으로 꽤 사용되는 알약이라는 소프트웨어하고도 관계가 없다. 일종의 소형 무선 디바이스로 각종 센서와 무선 통신 장비를 장착하고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가 수집한 정보를 송신해 주는 장치이다.


이게 인체에 무해함이 입증된다면 정말 할 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의료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체온을 측정해서 무선으로 보고할 수도 있고, 장기의 내부 상태에 대한 정보를 보내 줄 수도 있다.


물론 건강한 사람들이라 해도, 즉 의료용 목적 이외에도 쓸 곳이 있다. 이 작은 컴퓨터가 뱃속에서 작동하면서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는 거다. 기사에 나온 대로 패스워드를 입력하거나 스마트키로 시동을 건다거나 보안 장치를 통과시켜 줄 수 있다는 거다.


가동하기 위한 전력은? 위산을 이용해서 자체 발전을 한단다. 이 정도 기술은 나와 있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거, 입으로 먹는 거다. 입으로 먹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 똥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나오면 그만이다.


이 기사를 선정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장비, 싼 값은 아닐 것이다. 그거 한 번 쓰고 버릴까? 분명히 재활용한다. 뒤로 나온 거 뒤적뒤적 골라서 잘 씻어서 다시 먹...


더러워.jpg


이거 아무래도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힘들겠지?



5분전에 들었던 것을 재생해 내는 앱

HEARD for iPhone  iPod touch  and iPad on the iTunes App Store

누구나 살다보면 방금 들었던 말이나 소리를 다시 듣고 싶은때가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Heard 라는 앱이 텍크런치에 소개 되었다. 이 앱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이 주위의 소리를 계속 녹음하고 버퍼에 저장하고 있다가, 일정 시간이 흐른뒤엔 자동적으로 지우는 일을 반복한다. 물론 지워지기 전에 사용자가 녹음된 내용을 저장해서 보관할 수 있다. 이 앱의 무료 버전은 단지 12초만 과거로 갈 수 있어서 유용성이 크지 않지만, 앱내에서 유료 결제하면 가격에 따라 30초, 1분, 5분등이 가능하다. 현재 이 앱은 iOS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다.

tN insight: 소개된 내용으로만 볼때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고 유용할 수 있는 앱이다. 단지 스마트폰이 주머니나 가방안에 있을때 스마트폰의 마이크가 얼만큼 주위의 소리를 잡아낼 수 있을지와, 밧데리에 미치는 영향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모든게 녹음되고 카메라에 잡히는 세상이 오고 있는데, 이런 앱들이 그런 작업을 더욱 손쉽게 해주고 있다. 구글 글래스처럼 ‘입는 컴퓨터’가 보편화 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관련기사: Techcrunch

http://techneedle.com/?p=10973




이 앱은 지금 실제로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앱이다. 기능은 기사에 설명이 나온 것처럼 매우 단순하다. 그냥 계속 녹음을 하면서 일정 시간 이전의 분량은 지워가는 거다. 그러다가 잠깐 한눈을 팔면서 들었어야 할 내용을 못 들었을 때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들어 볼 수 있게 해주는 앱일 뿐이다.


일종의 오디오 블랙박스라고나 할까... 현재 상황으로는 이 앱의 실용성은 장담하지 못하겠다. 일단 배터리 문제가 있다. 지속적으로 녹음을 하고 있을 경우, 배터리 소모는 가속될 것이다. 가뜩이나 아이폰 배터리 빨리 닳는다고 아우성인데 이걸 어떻게 쓰겠는가. 또한 메모리도 문제가 된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모바일 장비에 전력 문제가 기술적으로 해결되어 한 번 충전하면 일주일씩 막 쓸 수 있게 되고, 오디오 파일이야 수백 수천 시간을 저장해도 될 만큼 메모리 기술이 발전한다면, 이런 장비들은 어디에 들어가도 들어가게 될 것이다. 어쩌면 오디오 뿐 아니라 구글 글래스와 연동해서 시청각 자료들을 계속 저장하고 있다가 언제든지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장비나 앱도 나오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정대만.JPG

이렇게 될지도...


인류는 기억력 3초의 금붕어들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거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전화번호 몇 개나 외우시는가? 난 집 전화번호도 못 외우는 지경이다. 큰일이다. 선천적으로 기억력이 엉망이거나 이 나이에 벌써 치매가 온 것은 절대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라.



애플 iWatch 상표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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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일본에서 iWatch라는 상표(trademark)를 등록중에 있다고 한다. 애플은 알려진바와 같이 100여명의 엔지니어가 시계형태의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하고 있고, 삼성 역시 시계형태의 스마트폰 개발을 진행중이며, 일본의 소니는 이미 SmartWatch라는 제품을 출시한지 1년 이상이 되었다. 애플이 상표를 등록하였다고 해서 출시가 임박한 것은 아닐 수도 있고, 이전에 중국과 iPad 상표권으로 고생한 것 때문에 미리 선점해 놓은 것일 수도 있다. 애플 CEO인 팀쿡은 올 연말까지 새로운 제품 출시가 없을 것이라고 했으니, 만약 iWatch가 출시된다고 해도 2014년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Gigaom, Bloomberg


http://techneedle.com/?p=11114






이거 편할까아직 나올 때는 안 되었지만 어지간한 회사에서는 이미 다 준비하고 있는 장비이기도 하다. 물론 스마트폰처럼 들고 다니는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시계처럼 차고 다니니 말이다.


문제는 디스플레이의 사이즈가 너무 작다는 점이다. 피쳐폰들의 사이즈가 계속 줄어들던 과거와는 달리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디스플레이는 오히려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4인치 5인치 하던 장비들이 이젠 7인치 10인치 하면서 계속 커진다.


휴대의 편리함이 디스플레이가 작아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누르고 이길 수 있을까? 아니면 형태는 시계 형태이면서도 전혀 새로운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서 넓은 화면을 제공하기라도 할 예정일까? 예를 들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OLED 같은 것으로 필요할 때 화면이 확장되는 방식 같은 것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을까? 그 디스플레이 상에서 터치는 가능할까? 그런 디바이스에 전력 공급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부피가 줄어들면 배터리 용량도 함께 줄어든다.


휘어지는.jpg


어찌 될지 지금 당장 예상하기는 힘들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애플이 iWatch 라는 상표를 등록했다는 얘기다.



 July 2, 2013

파이어폭스 OS 휴대폰 출시

ZTE-Open-Orange-white-20130129

현지시간 화요일, 스페인 텔레포니카가 저가의 파이어폭스 OS폰인 ZTE 오픈(Open)을 팔기 시작한다. 폰 가격은 30유로 어치 사용권을 포함해 90유로이다. 2년 계약을 맺으면 월 2.38유로만 지불하면 된다. 이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새 아이폰 혹은 안드로이드 폰에 비해 훨씬 저렴한 것이다. ZTE 오픈은 3.5인치 HVGA(480×320) 터치스크린에, 3.2메가픽셀 카메라, 256MB 램, 512MB 플래쉬 메모리, 그리고 4GB microSD 카드를 포함하고 있다. 결코 파워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양은 아니다. 그러나 애플이나 구글에 종속되지 않은 열린 웹 기반이라는 것이 강점이며, 낮은 가격과 긴 배터리수명은 특히 신흥시장에서 이점을 가질 것이다. 텔레포니카는 또 알카텔의 저가 폰인 원터치 파이어 (One Touch Fire)를 준비중에 있으며,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에 곧 출시할 예정이다. 텔레노어도 중부 유럽과 동유럽에, 도이치 텔레콤도 폴란드에 파이어폭스 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tN insight: 이미 애플과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새로운 OS가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독자적 앱 생태계 구축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파이어폭스나 타이젠 등 신규 OS들은 저마다 웹을 강조하여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애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웹 앱은 센서 등 HW를 직접 콘트롤하기 어렵고, 네이티브 앱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더구나 현실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위해 저사양으로 제품을 내놓아 성능은 더 떨어지게 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과연 어떤 OS가 iOS와 안드로이드를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는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얼마나 많은 우군을 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관련기사: CNET

http://techneedle.com/?p=11123







모바일 시장의 OS는 이제 완전히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로 양분되어 버렸다. 그 시장에 제3 OS가 끼어든다는 것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언제나 영원한 승자는 없는 법이다. 도전자들은 계속 등장하고 있다.


OS.jpg


오픈소스 진영의 또 하나의 강자, 파이어폭스 역시 웹 기반의 모바일 OS를 내놓았고, OS가 장착된 저가형 모델이 나왔다. 가격은 매력적이며, 꼭 필요한 기능만을 쓰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대안이기도 할 것 같다.


물론 국내 시장은 우습게도 고객의 필요가 아니라 대기업 통신사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글이므로 저런 모델이 도입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저런 웹기반의 OS가 장착된 모델이 꼭 도입되어야 한다거나, 그게 진보라는 당위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업자, 시장에서 경쟁하는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것만 베껴서 만들어 내고, 주류에 묻어가는 2등 전략만 쓰는 상황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은 지속되어야 하고 그 새로운 시도 속에서 발전이 생겨나는 법이다.


물론 그런 시도가 실패했을 때 발생하는 피해를 사회가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도 반드시 필요하고 말이다.

 

끝으로 고른 기사는...



먼곳에 떨어져 지내는 커플용 베개: Pillow Talk

pillow talk

영국의 한 디자인 회사가 재미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름은 Pillow Talk이라는 제품인데 멀리 떨어져 지내는 커플을 위한 베개다. 한 쌍으로 판매될 이 베개는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있어서, 두 사람중 한 사람이 베개를 베고 누우면 먼 곳에 떨어진 다른 한 베개에 은근한 불이 들어와 상대방이 취침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커플에게 취침시간에나마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곧 Kickstarter에 소개될 예정이다. (제품 소개 동영상)

tN insight: 이런 제품을 그저 한가지 아이디어 상품으로 생각하고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물 인터넷 (Internet of Things)이 우리 생활에 하나씩 밀려 들어오고 있음을 간과하면 안 된다. 인터넷 연결이 전혀 필요 없을 것 같은 베개라는 물건에조차 인터넷이 들어가고 있으니, 미래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주위의 사물들에 인터넷이 적용되고, 이를 이용하여 사물의 동작과 정보의 흐름을 콘트롤 할 수 있게 될지 모른다.

관련기사: Business Insider

http://techneedle.com/?p=11140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커플용 베개이다.


이 상품은 아무래도 오래 전 딴지일보에서 만들어 제공했던 '짱원 팔베개'에서 아이디어를 훔쳐 만들어진 제품이 아닌가 싶은 심각한 의혹이 있다.


테크니들의 평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이런 식으로 우리 생활의 주변에 있는 모든 물건들에 인터넷이 연결되기 시작하고 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을 넘어 또 어떤 통신기법들이 나타날지도 모르겠고,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물건들에게까지 네트웍의 손길은 연결될 것이다.


그런 세상에서 우리의 삶은 또 어떤 식으로 변해가게 될까?


미래.jpg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바로 여러분들의 상상에 달려 있다. 무엇이 되든 간에 여러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누군가는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테크니들, TechNeedle 에서 제공되는 기사 내용에 근거해 작성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을 방문하시려면 요기(http://techneedle.com)를 누르시면 됩니다.









물뚝심송

트위터 : @murutuk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