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당신은 저들이 저지른 탄핵에 동의하느냐 2004.3.12.금요일
우리는 이렇게 외친다. "2004년 3월12일을 죽음이라 부르자. 민주주의, 이땅을 사랑하는 모든의 희망, 너와 내가 꿈꾸던 통일 조국의 미래... 그 모든 것을 죽음이라 부르자" 우리가 그 해 뜨거웠던 6월의 붉은 광장을 거쳐 따뜻했던 12월의 촛불 광장에서 이루고자 했던 우리가 스스로 만든 우리의 대통령, 그가 오늘 짓밟혔다. 노무현, 그는 2002년 12월 그 날 이후 자연인 노무현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이름 없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희망을 담은 희망과 미래를 의미하는 보통명사 노무현이었다. 그 모든 것을 담은 우리의 깃발이었다. 그 깃발이 찢어졌다. 한 줌의 무리도 안 되는, 수 십 년 기득권 수구 세력의 쿠테타에 의해.... 슬퍼하자. 땅을 치며 통곡하자. 하지만, 우리 모두 분노하자. 분노하지 않는 자는 결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자라는 러시아 시인의 이야기는 지난 세기 역사의 한 페이지로 끝나지 않고 21세기 오늘 우리에게 다시 묻고 있다. 너는 지금 분노하는 자인가 하고. 너는 정말 조국을 사랑하는 자인가 하고 우리는 이제 자신있게 대답해야 한다. 우리는 분명 조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조국을 너무나 너무나 사랑하기에 지금 우리는 땅을 치고 하늘을 원망하며 통곡하고 또 분노하고 있다고. 조국을 사랑하기에 지금 우리는 분노한다. 분노는 내적으로 발산하는 개인적 차원의 정서가 아니다. 분노는, 그것이 역사와 조국과 미래와 우리 모두를 위한 분노는 안으로 안으로 삭히며 스스로 달래는 그런 분노가 아니다. 우리가 지금 느끼는 분노는 분명 대상이 있다. 우리가 지금 억누를 수 없는 분노는 저 한 줌의 무리도 안 되는 수고 보수 기득권 세력이다. 광주를 짓밟은 자와 광주를 빙자하여 역사에 사기친 자들, 바로 우리가 힘들여 만든 우리의 미래를 짓밟은 자들, 바로 그들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 깃발을 들어야 한다. 비록 저들에 의해 찢어진 깃발이지만, 다시 힘차게 들고 6월의 그 뜨거웠던 광장, 그 따뜻했던 12월의 광장으로 다시 나가야 한다. 오늘 우리가 찢어진 깃발을 안고 울고 있는 동안, 그 찬란했던 6월과 12월의 광장은 저들의 손에 들어간다. 우리가 그렇게 피흘리며 지켜온 민주주의, 조국 통일의 꿈이 박정희 전두환의 망령이 감도는 한민당 연합에게 또 짖밝히게 된다. 비록 우리가 만든 2002년 노무현의 깃발은 찢어졌지만, 우리가 그때 함께 만들고 간직한 우리의 미래, 희망, 민주주의와 조국통일의 꿈 마저 짓밟힐 수는 없다. 우리는 너무도 조국을 사랑하기에... 우리는 지금 너무도 분노했기에... 이제 다른 차이는 잠시 잊자. 오직 하나만 묻자. "당신은 저들이 저지른 탄핵에 동의하느냐" 그 이상의 질문은 덧없다. 이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 모든 사람은 함께 싸워야 할 우리의 동지다. 자, 가자. 슬퍼하고만 있기에 우리의 피는 너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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