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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속보!]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를 위한
블랙 홀 공연 초대



2001. 3. 24.
딴따라딴지 이벤트팀


걍 혼자서 음악들으며 방구석 긁고 있던 분덜 보시라.


이번에 본지가 그대덜을 괜찮은 공연장으로 초대하려구 한다. 어떤 공연이냐구? 시나위, 백두산, 부활, 블랙 신드롬 등과 함께 울나라 80년대 헤비메틀 1세대였고 현재까지 메틀계의 기둥서방으로 굳건히 활약해 오고 있는 블랙 홀의 공연이다.







요번 공연은 그간 우쒸, 줄세우지 마란 말야라는 기획 기사로 본지에서도 줄창 떠들어 왔고, 요즘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요순위 프로그램 폐지를 취지로 한 블랙 홀의 전국 투어중 그 첫번째 라이부 콘써트되겠다. 


특히 중요한 점은 본 이벤트에 발빠르게 응모하기만 하면 공짜루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고로 그대덜은 돈 안내고 라이부의 현장감을 몸으로 느끼며 신나게 즐기기만 해도,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라는 대의에 동참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냐? 꿩먹구 알먹구다.


그럼, 요번 공연 내용과 이벤트에 대해서 자세히 안내를 해 주도록 하마.


 


 블랙 홀이 어떤 밴드냐구?


요 밴드의 역사는 1985년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컬의 주상균을 중심으로 대학 밴드로 활동하던 이들은 아마추어답지 않게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도 잦은 공연을 가지며 팬층을 확보해 가기 시작했으며, 1988년 모 콘테스트에서의 입상을 계기로 1989년 대망의 첫번째 앨범 <Miracle>을 발표하게 된다. 요 앨범에는 한때 스쿨밴드들이 즐겨 카피하기도 했고, 노래방에서는 목청 조은 넘들의 18번으로 애창되기도 했던 메틀 발라드 [깊은 밤의 서정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 후로도 오늘까지 이들은 거의 2년에 한번꼴로 정규앨범을 발표해와서 작년까지 총 7장의 디스코그라피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락에 대한 대중의 기호가 바뀌었어도 이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정통 헤비메틀의 한 우물을 파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될 필요가 있다. 


단지, 요즘 누가 요런 음악을 하냐?라는 이유로 스포트라이트를 못받았던 90년대 중반의 수작 <Made in Korea(4집)>가튼 앨범은 반드시 재평가받아야 마땅하다.


작년에 발표한 그들의 7번째 앨범 <Seven Signs>에서는 더 나은 사운드를 위해 일본의 대밴드 라우드니스와 X-Japan의 프로모터 노릇을 했던 토시 나카시타라는 인물과 손을 잡고 선진 사운드 메이킹 시스템을 도입하여 퀄리티를 더욱 높이고자 노력하였으며, 일본 락계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한다. 


더우기 본작에서는 일본의 대 기타리스트 호테이 토모야스(J-Rock의 세계를 디비주마 다음 회 참고)의 히트곡 [스리루(Thrill의 일본식 발음)]를 번안하여 [접속2000]이라는 제목으로 재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요번 공연


이들이 가요순위 프로그램 폐지란 이름으로 전국투어를 계획하게 된 것은 요즘의 시류에 편승해보고자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지금까지 블랙 홀은 연간 100회 이상의 라이브 공연을 달려왔는데 요러케 발로 뛰는 음악인들의 눈에 현재의 TV 음악프로가 정상적으로 보일리가 없다. 울나라 굴지의 녹음실에 가봐도 요즘은 기타 사운드를 들어본적도 없고 콘트롤할 수도 없는 젊은 엔지니어들이 널렸다는 걸 목격하게 된 데서 이들의 문제의식이 자연스럽게 출발한 것이다. 


요런 식으로 하다간 울나라 대중음악계는 편식만 하다가 영양실조 걸리겠다는 사실을 통감하고 그 문제해결의 첫걸음으로 자연스럽게 가요순위 프로그램 폐지를 모토로 걸게 되었다는 얘기다.


이번 공연의 정식 명칭은 문화혁명 전국투어. 딴따라 판을 바꾸기 위해 음악하는 넘들도 일어섰다는 뜻이다. 그것두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말이다. 이번 첫 공연을 필두로 전국 40개 도시를 순회하며 같은 형태의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메틀그룹사상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의 마지막 공연으로 투어의 대단원을 장식한다니, 가히 엄청나다고 할만 하지 않은가...


 


 블랙 홀의 이번 공연을 밀어주고 끌어주는 본 이벤트!









함 놀아보자아~~


본 이벤트의 대상은 문화혁명 전국투어의 첫번째 시발공연 되겠다. 3월의 마지막날 토요일 오후 6시 30분이고, 장소는 을지로 트라이포트 홀(지하철 2호선 을지로 3가 1번출구)이다.


블랙 홀의 팬이거나, 가요순위 프로그램에 한이 맺힌 분덜이거나, 오래간만에 몸좀 풀고 시픈 분덜은 아래의 멜 주소로 자신의 이름과 이멜주소만 적어서 쌔려 주시기 바란다. 단, 제목에 [이벤트]말머리 반드시 달구. 아님 무효다.


응모시한은 3월 27일 화요일 자정까지고, 선착순 50명에게만 은총이 있을지니 군침도는 분덜은 뒤도 돌아보지 말고 응모해 주기 바란다. 좀 바쁘다. 공짜란 원래 그런 법이다.


명심할 것은, 응모도 안하고 무작정 공연장에 와서 들여보내달라고 울고불고 질질 짜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것과, 응모해 놓고 사전통보도 없이 불참했을 시 향후 본지에서 실시하는 모든 이벤트에서 무조건 제외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현실이 기둘리고 있다는 거다. 염두에 두시라.


즐겁게 놀면서 딴따라판 함 바꿔 보자. 졸라!~






애초 50명을 계획하였으나, 열분덜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주최측과 상의하여 지원자중 선착순 320명을 선발하며 본 이벤트는 마감되었음을 알림. 해당자에게는 29일(목)중 메일로 개별 통지함. 이상

- 딴따라딴지 이벤트팀
(music@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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