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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아자!아자! 권사장


2001.1.15 .화요일

딴지 권사장 팬클럽


드디어 신사년 새해가 밝았도다.


뱀의 갈라진 혀처럼 한입으로 두말할 수 있는 우리 언론사 사장단에게도 이제 새해의 희망찬 여명은 드리워지는가.


구렁이가 담을 넘어가 듯이 이제 우리 청렴결여의 언론사 사장단들도 일부 아랫것들의 건방쥔 항명에서 스믈스믈 빠져나와 다시 무능경영의 자랑스런 길목으로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길고 어두웠던 지난 2000년이여.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면 복받쳐 오르는 설움에 코끝이 막 시큰해 질라구 한다. 어찌하여 권사장 같은 위대한 예언자가 우매한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힘겹게 겨우겨우 사장직을 유지해야만 하냔 말이다.


아아... 슬프도다.


곤경에 처한 CBS방송을 구원코자 언론사 정치결탁의 가시밭 길로 냅다 몸을 던진 권사장의 심오한 안배를 이해하지는 못하고 그의 업적을 질시하는 불순세력이 도리어 흑색 허위 선전마저 유포하고 있으니 어찌 슬프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과거 빡통시절 진보적 재야종교인으로 자아를 잃고 방황하던 혼돈의 시기는 거()하고 이제야 돈과 권력에 온몸을 불사르는 영광의 시기가 래()했건만, 아직 해먹어야할 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건만, 아직 까까 사주며 다독여야할 구케우원 나부랭이들이 산적해 있건만... 벌떼같이 일어나서 권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언론사상 초유의 장기간 전원 파업을 자행하고 있는 CBS 노조원들의 작금의 행태는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라 할 것이다.









노조원 전원이 참여한 언로사상 최장의 CBS파업


이에 본지가 우매한 노조원들과 국민들에게 예언가 권사장의 치적과 됨됨이를 과장엄씨 담담히 까발려 줄테니 똥꼬 조아리며 따라올 지어다.


독자덜 너거뜰도 잘 알다시피 그동안 CBS가 4.19부터 80년대 군발정권에 이르기까지 공명보도네 양심보도네 하믄서 말 안듣고 입바른 소리 찍찍 뱉어대다가 얼마나 개피를 봤던가. 특히 죤두환 장군의 언론통폐합이라는 전대미문의 대언론화합통일정책에만 찍소리 말고 잘 따라줬어도 높으신 어르신네들한테 미움 안받고 케베쓰나 엠비쓰 마냥 CBS도 쭉쭉 컸을거 아니었겠냔 말이다.


당시 무슨 배짱으로 쿵하고 책상 뚜둘긴 소리에 놀라 자빠져서 자연사한 박종철이를 고문치사라고 까발리는 방송사고를 쳤단 말인가. 오보에 항거하는 청취자들로부터 미천한 CBS 너거뜰을 보호하고자 손수 군,경을 투입하여 방송을 중단시켜 주신 어르신들의 배려가 아니었다면 과연 지금의 CBS는 어떤 역사적 오명을 남겼겠는가.


그러나...


하늘도 무심치 않아 정권개무시의 똥배짱으로 쇄락을 거듭하던 CBS에게도 한 줄기의 서광이 비치니 그것이 바로 예언가 권사장의 출현이었다.









총선 예언가 권사장의 푸닥거리


1992년 CBS는 새로운 정치환경의 변화에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군발정권의 30년간이나 지속된 집권에도 적응치 못해 우려를 받아오던 그들 앞에 새로이 문민꼴통정부가 출현한것은 마치 변비로 익숙해진 배변자의 광활한 똥꼬에 예고없이 들이닥친 설사처럼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


허나 권사장이 달리 예언자겠는가. 그는 94년 CBS 사장 취임과 동시에 문민꼴통정부의 내심을 여지없이 꽤뚫고서는 기명삼에게 CBS의 시사성 짙은 반꼴통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는 너가 안시켜도 알아서 자진 폐쇄하겠다는 장문의 편지를 써다 바침으로써 언론의 자주성 확립을 몸소 실천하는 괴력을 보여준 것이었다. 또한 그 미려한 문체와 일필휘지의 거침없는 문구는 그가 과거 재야운동권에 몸담았던 종교인으로써 지금까지 그런 반체제적 성향이 있는것은 아닐까 하던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내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편지원문을 확인하고 싶으면 요기를 누질르시라.


어디 그뿐이랴. 96년에는 덜떨어진 한국교회와 민주세력들의 망언에 속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쌀지원이라는 실정을 자행하던 문민꼴통정부에게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북한에 대한 모든 지원은 국가정보기관이 주축이 되어 일원화해야한다고 절규하며 백의종군의 가시밭길을 자원하지 않았던가.


그의 경영에 관한 탁월한 선견지명은 또 어떠했는가. 97년에 밀어닥칠 암에프에 대비해 94년 취임이후 6년 연속으로다가 적자를 내고 250억의 부채상승결과를 창출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미리 경제난을 준비케 했으며, 임금체불과 삭감에 대한 일부 직원들의 불만까지 배려해서 본인은 한 해에 4억원에 이르는 회사돈을 대신 호탕하게 써가며 대리만족을 시켜준 그의 자상함은 어찌 하늘이 감동하지 않으리요. 그야말로 지덕을 겸비한 시대의 탕아라고 불러 모자름이 없다할 것이다.


이처럼 CBS 사장취임후의 일괄된 경영철학과 정치결탁의지는 정권이 바뀐 후에도 꺾이지 않았으니... 그거이 바로 예언자 권사장의 최대의 치적이라 할 수 있는 2000년 국회의원총선 예언사건이었드랬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당시 4월에 있을 총선결과의 불안으로 국정에 힘을 쓰지못했던 민주당 사무총장실에 다른 예언자들에게는 금기시 되어있던 축 총선승리라는 충격적 예언문이 적힌 화분을 언론사 사장의 신분으로 과감히 하사한것이다. 화분을 보낸 날짜가 무려총선 70여일 전이었으니 그의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은 가히 똥이 거꾸로 치솟을 만한 일이었다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그야말로 변하지 않는 정권영합에 대한 의지를 전국에 과시한 사건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덩가. 기명삼도 바른말을 할 때가 있다덩가.


예언자 권사장의 총선예언이 아깝게 빗나감으로 해서 시작된 정치권의 불신과 국민들의 실망은 급기야 현재 권사장의 퇴임요구 불법파업까지 이어지게 되었으니 과연 시대의 꼴통 예언가 권사장의 미래는 우찌 될 것인가.


본 팬클럽의 권사장 밥그릇 수호를 위한 몸부림은 한계가 있다. 미아리 점술가협회의 지원마저 끊긴 상태다. 7년째 해묵은 권사장의 퇴임거부 명분도 희미해지려한다. 권사장 밀어주기 일진회인 CBS 재단이사진의 각오도 차츰 약해지려하고 있다. 이럴 때가 아니다. 조금만 더 참으믄 된다. 울나라 국민들 금방 잊어묵고 그러는거 잘 알지 않능가. 동병상련의 타언론사에서도 아직 적극 함구해주고 있다. 글구 너네는 일천만 기독교인들이 다 너거뜰 편이라며. 쩜만 더 버티믄 되.


CBS 다 말아먹을 그날까지, 공명언론 파토될 그날까지.


힘내라 권사장! 아자! 아자! 화이팅!


 


요기를 누르시면 CBS 살리기 (겨우)10만인 서명운동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딴지 권사장 팬클럽회장
너부리(
newtoilet@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