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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질문에서 계속)


    어.. 그거요. 그거, 지금 봐도 재미없더라구요. (웃음) 그게 SF였는데 처음 쓴 게. 이를테면 그거예요. 섹스가 금지된 사회의 얘기예요. 어쩌구저쩌구..(재미 절라 없는 관계로 생략).. 그런데 빠구리는 안 나오구요, 그것도 사실은 액션이예요. 그런데 지금 썰을 풀어도 벌써 재미없어지는 분위기가 되네요. 아하하..


    하여튼, 제가 장편 시나리오를 쓴 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까지해서 12편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저를 훈련을 시켜준 되게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애요. 그렇게 끈질기게 뭔가 계속했기 때문에 지금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고.


    뭐, 이를테면 이런 것 있잖아요. 지금까지의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공들인게 아까워서라도, 복사비 본전이라도 뽑아야지...


 근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원래 단편이 아니었는가.



    원래 장편 시나리오였어요. 근데 저게 원래 조각을 냈는지, 아니면 하나로 그냥 한 호흡에 가는 건지 그건 지금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왜냐면 워낙 버전이 여러개라. 시나리오를 진짜 한 수십 번 고친 것 같애요..


    뭐, 어쨌든 이걸 내가 찍어야겠다고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었던 시기는 95년 정도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장편으로 만들어야겠다란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애요. 제가 대학을 안 나왔잖아요. 그런데 4년제 영화과를 나온 사람들을 보면 실습작품을 한 네편 정도 만들더라구요. 비디오까지 포함해서. 이걸 보고 나 같으면 연결된 이야기로 해서 장편을 만들겠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된거죠.


    그런데 <현대인>은 원래는 없었던 에피소드였어요. <현대인>은 95년에 비디오 단편으로 찍던거죠. 그걸 보시면 크로스 펀치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보다 먼저 나왔다는 게 증명이 되는데..(웃음) 솔직히 이 장면은 <록키3>를 베낀 거예요.


    하여튼 그걸(<현대인>) 보니깐 여기(<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 끼어도 될 것 같더라구요. 장편으로 시간을 늘린다는 것도 좀 있었고. 뭐 그래가지고 넣었는데 어떻게 잘 먹혀들었던 것 같애요.


    어쨌든, 저는 평생을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방심한 틈을 타서 또 새기 시작) 그러면 무수히 많은 영화를 해봐야 알 것 같거든요. 근데 지금 마치 우리나라의 풍토가 몇 편 만들지도 않았는데 거장으로 만들려 하잖아요.


    저는 가장 황당할때가 저보고 뭐, "작가"네.. "영화의 완숙미가" 어쩌네.. 그리고 "당신의 작품세계에서 뭘 이루셨나요".. 이런거 물어볼때예요.


    이런 게 뭐가 있어. 나두 내가 뭘 했는지 모르는데.


    그니까, 저는 그냥 탐색기에 있는 사람 같아요. 그래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하면서 그런 식으로 만들고 싶은 거지.. (이러면서 은근슬쩍 반말 모드로 전환한다. 노련한 넘..)


 십분 동감한다. 나두 귀 재료가 영화사에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는 잘 몰겠다. 재밌고 괜찮은 영화 두 편 만들었다는거 말구는. 헌데, 그렇다면, <다찌마와 리> 다음에 머 할지 귀 재료도 아직 모른다는 얘기이신가.



    아뇨. 제가 완전 해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있죠. 성룡 영화 같이 웃기고 정신없고 유쾌한 그런 액션영화를 꼭 해보고 싶거든요. 이 영화는 한 3편이나 4편 정도 만들어 본 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 영화에는 제가 직접 출현을 하고 싶고..


    그 안에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식으로 돈 안들이는 버전도 만들어 넣고보고 싶고, <비트>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처럼 광학 효과에 의존하는 강한 액션도 한번 만들어 넣어보고 싶고 그래요.


 한마디로 그때 가서도 이거저거 다 해보고 싶다는 얘기로 알아먹겠다. 근데 그 영화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처럼 피튀기는 양아 액숀영화가 될 껀가?



    아뇨. 저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폭력을 좋아하는게 아니고 액션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적인 쾌감을 좋아하는거 거든요. 그래서 사실 제가 정말로 해보고 싶은 영화는 폭력성이 등장하지 않는 액션영화예요. 일테면.. 최근에 마이클 만이 만든 그.. 그 담배 영화 뭐지?


 <장초부인 꺾어졌네>?



    아뇨.. 그래, 맞어. <인사이더>.


 그래.. <인사이더>.. 그거 본 위원두 안다. 사이다 안에 바퀴벌레 넣고 사이다 회사에 협박을 일삼는 자와 그를 쫒는 형사의 치열한 혈전을 그린, 박진감 넘치는 영화였다구 기억한다. 아님 말구. 우쨌던, 계속해주기 바란다.



    하여튼, 그 영화도 완전 액션영화 아니예요. <매그놀리아> 같은 경우도 뭐.. 카메라의 뭐.. 율동미와.. 뭐.. 거시기.. 그런거하는 영화도 한 번 해보고 싶구요. 뭐..이렇게..탐색을 이리저리 해보고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탐색과 수색에 남다른 취미와 애착이 있는거 같다. 혹시 수색대 제대했나.



    수색대 보담은, 세간에서 얘기하길 쟤 혹시 조폭에 살짝 발을 담갔던 애가 아닐까하는데, 아까두 잠깐 얘기했지만 제가 기본적으로 조직 폭력배들을 안 좋아해요. 그거 보다도 조직을 꾸리고 하는 거 그런 걸 안 좋아하는거죠. 그거 꾸려 가지고는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웃음)


    하여튼 저를 보는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기대를 한대요. 즉, 저의 다음 작품을 기대를 한다는 거죠. 뭘 기대를 한다는 거야..(웃음)


    솔직히 <다찌마와 리>를 만든 것도, 저에 대해서 작가니 뭐니하는 부담스러운 기대에 대해서 약간 뒷통수를 때리려는 의도도 있었어요. 메롱하는 그런 느낌으로요.


 "나, 작가 그딴거 안 해.." 머 이런건가.



    "나더러 어쩌란 말이야.. 나 원래 이런 애야.." 하는거죠. (웃음)


 그 재래식 언론들의 호들갑질에 대한 느낌, 십분 동감한다. 기자 시사회 때 류 감독이 그런 얘기를 했던게 기억이 난다. 막판에 영화가 신파쪽으로 가더라도 이해 좀 해주십쇼하던거. 매우 인상깊었다. 머 저런 넘이 다 있나 싶기도 했구 말이다.



    사람은 서로 돕고 살아야되는거 아니겠어요. (웃음)



    하여튼 저도 사실은 제 취향을 잘 모르겠어요. 예를들면 오우삼의 <첩혈쌍웅>. 이런거 멋있는 영화잖아요. 고속촬영에, 성당에서 비둘기 날고, 주윤발 이수현 몸 날리고.. 근데 막상 제가 그런 얘기를 할라고하면, 막 장난을 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웃음) 주윤발이처럼 저렇게 자세잡으면, 한편으로는 멋있다고 생각하다가도 결국은 그거 가지구 장난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거죠.


    <다찌마와 리>도 이런 생각에서 나온거 같애요. 정말 진정한 의미의 코미디를 패로디한 영화를 만들리라..


 그렇다. 만드는 사람은 웃기려는 의도가 전혀 없는데 웃기는 영화야말로 코메디 영화의 최고봉이 아니던가.



    그렇죠. 그런면에서 지금의 눈으로 보면 70년대 액션 영화들은 완전히 코메디 영화죠. 근데, 지금 그런 영화를 만들면 평론가들은 그런 영화에는 별 안주죠.









국제공인 쌈마이 마초 무비 <아메리칸 닌자>


 혹시 그런 본의아닌 코메디 영화 중 <아메리칸 닌자> 시리즈라는 걸출한 시리즈에 대해 아시는가. 이 시리즈로 말할 것 같으면, IMDB의 최악영화 100 리스트에 무려 2개의 작품을 동시에 올려놓고 있는 걸출만빵의 본의아닌 코메디 영화 되겠다.



    <아메리칸 닌자 시리즈>라.. 그건 솔직히 안 봤구요. 고등학교 때 한참 보던 영화는 돈 더 드래곤 윌슨이라는 애가 주연한 영화들이예요. 걔 영화가 완전히 쌈마이죠.


 이름만 들어도 그 주옥같은 쌈마이 필이 밀려온다.



    그죠. 하여튼, 제가 장난친다고 했던건 걔 영화 수준까진 아니구요. 성룡 영화같은 명랑사회 건설에 일조하기 위한 그런 영화를 만들려고 얘기를 짜고 그러긴 해요. 근데 막 그러다보면, 좀 조까튼 거예요. 스토리가 좀 멋있어질려면 얘가 쟤를 이겨야되는데, 어떻게 인간적으로 얘가 쟤를 이길 수가 있어.. 이런 생각이 들어버려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같은 얘기가 나와버리는 거죠.  


 근데, 오늘의 이너뷰 재료는 너무 지 혼자 자율적으로 딴길로 새는 경향이 농후하다. 것두 존나 구렁이 담 넘어가는 필로. 조심해주기 바란다. 분위기 일신이 필요한 관계로 다른 질문 하나 쎈타링 올린다.


본 위원이 다소 걱정을 했었던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류감독에 대해서, 재래식 언론들이나 소위 영화지식인들이 지나치게 의미를 갖다붙이려고 하는 경향에 지레 망가지거나 과도한 각을 잡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거였다.


한마디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빙자해서 지덜하고 싶은 얘기 다 함서, 오만 부담은 다 때리게 만들어버리지 않았냐 하는거다.



    그런게 있죠. 그런데 초반에는 사람들이 왜 이러나.. 영화제란 영화제에선 다 떨어진 영환데 포스터 붙여놓고 나니까 대안영화 탄생이라고 그러고 있고.. 왜 이러나 싶으면서 막 정신이 없더니... 이제는 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하고 얘기도 하고 그래보니깐 대처하는 법도 좀 알겠더라구요.


    저는 영화를 만드는 게 중요한 사람이지, 연예인도 아니구요. 아, 물론 연기자 출신이긴 하지만(웃음), 연예인협회에 등록된 사람도 아니잖아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전 영화만 하구 싶어요. 그니까.. 뭐 그렇다구 마음을 다잡고 진지한 영화 그런거 한다는 얘기는 아니구.


 본 위원의 생각으로도 귀 재료는 그런거 안하는게 좋을꺼 같다. 오히려 영화판은 진지우아한 척하는 애덜의 인플레 상황이니깐.


근데 저예산으로 친구들이나 친지들 다 동원해서 찍어도 영화가 된다. 돈 좀 더 들여서 35미리로 제대로 찍었어도 훨씬 더 영화가 잘 나올 수 있었다 뭐 이런 얘기가 있다. 금번 본 공사 부설 딴성사 개관기념작의 영예를 안은 <다찌마와 리> 또한 저예산 영화다.


이런 분위기로 가면 귀 재료의 영화에 대해 저예산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다분하리라 사료된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이번에는 옆길로 새지말고 답해주기 바란다.



    그.. 요즘에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블록버스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거든요. 뭐, 저야 좋게 생각하죠. 저는 대형 영화가 있어야 한다고 봐요. 저도 그런 대형 영화를 하고 싶어요.


    문제는.. (단호하게)재미가 없으니까 문제 아니예요. 문제. 대체 돈 어디다 들인거야, 어휴 저거 돈 새네, 이게 보이거든요.









돈 허벌 새는 현장..



    저는 한때 저예산 영화주의자였어요. 박찬욱 감독님 밑에 있으면서도 그랬고. 근데 이게 좀 위험한 생각인 거 같더라구요. 왜냐면 사고의 틀을 만들어 놓는 거 아니예요. 제가 영화의 액션을 광범위하게 생각하겠다고 하는 것도 그런 의미죠. 사고의 틀이 좀 넓어야 더 자유롭지. 언어도 그렇잖아요. 자기가 할 수 있는 언어가 많아지면 자기의 나와바리가 넓어지는 거잖아요.


    근데 저같은 경우는 조선말밖에 모르니까. 할 수 있는 언어는 충청도 사투린데, 밴쿠버 한 번 갔다가 청각 장애인의 고통을 절실히 느꼈잖아요. 얘기가 또 새네.(웃음)


 (허탈) 음.. 포기했으니 이제부터는 기냥 자유롭게 새주기 바란다. 하여튼.


그럼 영화의 규모나 들인 돈은 중요하지 않다는 건가. 돈이 많이 들어가면 그만큼 장사에 대한 부담도 많이 때리게 돼서 본의아니게 오만 뻘짓을 하게 되는게 요즘의 작태인거 같은데 말이다.



    (웃음) 저는 뭐 로우버짓(low budget) 영화다, 빅버짓(big budget) 영화다 그런 거는 저한테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영화, 재미없는 영화가 존재하는 거고, 하고 싶은 영화, 시큰둥한 영화가 존재할뿐인 거 같아요.


    근데 <다찌마와 리>가 저예산 영화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6500만원 들었고 <다찌마와 리>는 6000만원 들었거든요. 그렇다면 러닝타임으로 계산했을때 이게 더 돈이 많이 든 영화란 말예요. 배우 개런티도 다 주고 말이죠.


 옛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찍을때는 몰지각하게도 배우 개런티 아예 안줘버렸단 얘긴가.



    그런 게 어딨어요. 라면 사주겠다고 해놓고 지금도 안 사주고 있는데. 그런데 행복하게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정산하면서 이익이 반이 남아서 스탭들(그 영화 도움주신 분들이 정확히 82명이더라구요)하고 다같이 행복하게 지금 나누고 있습니다. 우하하..


 그렇다면 당시 배우나 스텝들은 어떻게 꼬실링 하셨는가. 노하우를 알려달라.



    제가 연기자 출신이잖아요. 이 놈이 뭔가 열심히 할꺼 같기는하고, 어려워는 보이고, 그래서 이 놈 도와줘야겠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끔 꼬셨죠.


    제가 정말 사람운이 좋았어요. 정말 좋은 사람들을 잘 만났어요. 돈 한푼 안 받고 그 쌩고생하면서 조명 하나 더 칠라고 노력하고, (캬~) 좋은 앵글 잡을려고 노력하고. 나는 보면서 아, 왜 저러지 부담스럽게.. (웃음)


    아무튼, 제가 잘 꼬신 게 아니라 사람들이 저한테 잘 넘어와 준 거 같아요.


 머냐. 그게 그 얘기 아닌고?



    근데 <다찌마와 리> 딴지 영진공에서 개봉한 거 어떻게 봐야 돼요? 그거 보셨어요? (여기서)


 당연 빠따다. 10번도 넘게 봤다. 볼 때마다 발라당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보면 볼수록 우러나는 그 쌈마이적 풍취과 숨은 진가는, <다찌마와 리>를 이 시대 디지탈 무비의 진정한 기린아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사료된다.



    하하하. 조예가 있으십니다. 하하하하..


 접대용 멘트에 약한 면모를 보이는데, 딴데 가서는 그러지 말기 바란다.. 근데 이너넷으로 보니 와싱톤 바지에 옷핀 낑궈져 있는게 안보여서 매우 안타까왔다. 다찌마와 리한테 존나 맞는 아기양아의 가슴에 새겨진 문신이라는 글자도 잘 안보이구.


(묵묵히 사진촬영을 하던 도대체 수습위원, 갑자기 낑궈들며) 저는 5번째 볼 때 발견했는데요, 볼 때마다 그런게 막 튀어나오더라구요..(모두 분위기 좋게 웃어제낌으로써 수습)


 <다찌마와 리>의 시나리오는 이원영이라는 사람과 같이 작업했던데, 누군가.



    앗, 아닌데. <다찌마와 리>는 제가 쓴 거예요.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아.. 긍까 원래는 <다찌마와 리> 시나리오 원래 제목은 <살인나비를 쫓는 황야의 총잡이>였어요. 김기영 감독의 영화를 패러디 할라고 했었는데, 김기영 감독님 영화가 원전이 분석이 안 되는 거예요.. 아, 이거 아니구나. 이러다가 돌아가신 양반 이름에 먹칠을 하겠구나. 근데 포기하기는 싫고.. 물건 하나가 나올 것 같긴 한데.. 이러구 있었어요.









아닌게 아니라 좀 깨긴 깼다..



    근데 그 때 이원영 작가를 만났죠. 그 작가가 쓴 <세븐 프린세스>란 시나리오를 봤어요. 칠공주 얘긴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근데 이원영 작가가 우리 프로듀서하고 같이 일을 하고 있어서, 이원영 작가가 제 시나리오를 손을 봤죠. 근데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막 나오는 거예요. 문제는 수습이 안 되는 거예요. 재밌는 얘기가 너무 많아서. 벼라별 얘기가 다 나오는 거예요.(웃음)


    이 시나리오는 아무 컨셉이나 다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모니터를 해 봤는데 별로 반응이 안 좋았어요. 웃기긴 한데.. 이게 뭐냐, 뜨악하다. 그리고 니가 이거 잘 할 수 있겠느냐.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악몽을 생각해 봐라. 니가 공포영화한다구 그러다가 어떻게 됐냐..(웃음)


 하하하.



    그때 그 시나리오 첫번째 씬이랑 두번째 씬을 보면서, 아, 그러면 주인공을 화녀쪽으로 갈게 아니라 성일쪽으로 가면 액션이 되겠구나.. 생각했죠.


 성일? 신성일의 그 성일인가?



    예. 그러면 이름을 뭘로 하나.. 아, 이 영화가 다찌마와리(액숀)니깐 다찌마와 리를 사람 이름으로 하자. 리라는 사람 성을 가진 이름.. 그래가지고 그렇게 쫙 풀었더니 풀리더라구요.


    아, 이원영 작가 얘기했었지.. 칼을 쥔다손 하룻강아지 범이 될쏘냐 이거뚜 이원영 작가가 쓴 대사예요.


오동나무 코트는?


















이 대목에서 다시 보는 그때 그 명장면
- 오동나무 코트 편 -




"유언치고는 꽤 지루하구나.."


"오늘 니놈한테"




"오동나무 코트를 입혀주마!!"


뚜둥!!



    오동나무 코트는.. 옛날에 <비바장고>란 영화가 있었어요. 장고웅이 장고로 나와서 구봉서씨하고 서부극하는 영화거든요. 그런데 장고웅이 관을 끌고 다녀요. 그러다가 구봉서하고 마지막 대결을 하는데, "내가 오늘 오동나무 코트를 입혀주마" 이런 대사를 하죠.


    마지막에 나오는 "하얀 까마귀.." 있잖아요. 그건 <오인의 왼손잡이>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거고.
























이 대목에서 다시 보는 그때 그 명장면
- 하얀 까마귀 편 -




"우리들의 지금까지의 삶은"


"하얀 까마귀와 같은 삶이었다"




"백로가 되고싶어 온몸에 밀까루칠을 한 하얀 까마귀!"


"그러나 그 하얀 까마귀는 비가오는 날이며는 두려움에 떠는 것이다"




"자-! 우리 이제 맹세하자꾸나"


"양과 같이 순한 삶을 살기루.."



    그리고 "뒤가 구린 놈은 입도 구리구나" 이건 <암흑가의 황제>라는 영화에 나오는 그런 대사구요.


 본 위원에게는 오동나무 코트와 "우리 오늘 즐거웠던 시간은 마음속 깊은곳에 간직하도록 하고.."가 가장 심금을 뒤흔드는 명대사로 마음속 깊은곳에 간직되어 있는데, 그 대사의 출전은 어디인가.



    아..그건 제가 만든 거예요.


 오..



    그리구..그.. 뭐..그..뭐.."대답이 없는 걸 보니 무척 고독을 즐기는 모양이군" 이것도 옛날 영화에 있는 대사구요. 기존에 있는 대사를 참 많이 갖다 썼죠.


 그런 주옥같은 희귀 자료들은 어디서 다 구해 보셨는가.



    그 비디오 많은 곳..청계천 말구요(청계천은 비디오 잘못 산 다음에는 다시는 안가요). 그 옛날 비디오 가게들 폐업정리하는 데 가면 그런 게 있더라구요. 비디오 말고는, 만약에 간혹 추석 특집으로 <팔도 사내> 이런 거 보여주면 빼놓지 않고 보고..









로키산맥의 절벽을 방불케하는, 제목에 쓰인 입체 폰트의 저 웅대함을 보라


박노식 옹 감독/주연의 액숀걸작 <돌아온 용팔이>는 참고하지 않으셨더랬는가.



    저, <용팔이 시리즈> 다 봤는데 기억이 잘 안 나요. 박노식 용팔이 시리즈도 있고, 이대근 용팔이 시리즈도 있는데.. 박노식 용팔이는 예전에 텔레비에서 했을 때 한번 봤던 거 같아요. 아 그리고.. <외다리 시리즈>도 보구.. 자니 윤이 나왔던 태권영화들도 있잖아요. 그런 것도 보고.. 하여튼 이상한 영화들 참 많이 본 것 같아요.


 이 영화의 샷 구성이나 타이밍을 보면 완전히 6,70년대 풍인데. 예를 들면 "잠깐만!!"하는 대사 나오면, 그쪽 쳐다보는 사람들 얼굴 등장인물별로 한번씩 다 나온다던가, 한박자씩 약간씩 느리게 편집한다던가 하는거 말이다. 그런 미묘한 컷 길이의 필은 쉽게 재현할 수 없는 거 같은데.



    그런 영화 하두봐서 다 머릿속에 저장이 돼있는 거니깐.. 편집에서 모든게 약간씩 어색하게 돼 있잖아요. 예를들어서 와싱톤이 다찌마와 리한테 편지 전달해주는 장면에서, 한참 가만히 서 있다가 갑자기 움직이기도 하구..


    근데 이건 저 스스로에 대한 자아비판이기도 한데 제가 스토리보드를 다 직접 짜거든요. 근데 제가 되게 기능적으로 짜요. 샷을 나누는 것을.. 근데 <다찌마와 리>의 샷분할이 <죽거나 나쁘거나>와 별로 다를 게 없어요. 그니깐 그 이건 컨셉을 이렇게 밀어부치니깐 깽판놓는 영화가 되고 <죽거나 나쁘거나>는 진지한 영화처럼 된건데 샷분할은 똑같은 영화란 말예요.


    저는 지금 샷분할에 대해서 되게 크게 개념이 막 바뀌고 있는 중인데.. 제가 요새 롱테이크 영화에 되게 재미를 느끼고 있거든요. 그냥 펼쳐놓고 찍는게 아니라, 이를테면 브라이언 드팔마가 사용하는 롱테이크나..


 <부기나이트>의 스테디캠 장면 같은거 말인가.



    예, 그런 게 너무 재밌더라구요. 왜냐면 제가 <변질헤드>란 단편영화부터 <다찌마와 리>까지 만들면서 느끼는 건, <변질헤드>를 만들때까지만 해도, 뭐라고 해야되나.. 테크닉주의자였어요.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자꾸 영화를 만들면서 감정이 더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 감정을 끌어가는 건 배우들의 힘이잖아요. 그니깐 자꾸 연기 쪽으로 가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로드 매니저도 한 번 해봤었어요. 제가 가졌던 여러 가지 직업 중에 하나였는데.. 제가 가방모찌하면서 배우들 만나가지고 얘기하고 하다보면 "왜 자꾸 감독들이 샷을 분할을 할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감정이 자꾸 끊긴다"고 하더라구.


    그때만 해도 잘 몰랐는데.. 감정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다이나믹하게 가는 영화들이 존재하잖아요. 그걸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걸 나중에 발견을 해가지고 아.. 앞으로 고런 쪽으로 드라마를 끌고 가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죠. 그니깐 그런 쪽에 연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롱테이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그게 좀 효율적인 영화만들기인 거 같기도 해요.


 효율적이라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과 영화적인 측면을 동시에 얘기하는건가.



    예. 그런데 그렇게 만들고 나서 또 바뀔 수 있을 것 같애요. 전 잘 모르겠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전 지금 탐색하는 기간이고, 어쨌든 영화를 만들고 있는 류승완이라는 애는 지금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김지운 감독님식의 멋진 표현을 빌리자면 "진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요.


 <다찌마와 리> 필의 연애질 영화, 즉 <별아, 내 가슴에>라든가 <별들의 고향>같은 정통 갑빠 연애질 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으신가. 그 역시 한방에 홀라당 뒤집어지는 영화가 될 꺼 같다.



    제가 그 <약속>인가 <편지>인가 개봉했을 때, 나는 정말  불운하게도 멜로를 해야되는 시대에 태어났구나.. 그렇다면 내가 멜로를 해주지.. 그래가지고 멜로로 시나리오를 쓴 게 있어요. <상하이 트위스트>라고..


    근데 중요한 게, 그 시나리오에서도 총질하고 싸우고 칼맞고 그러고 있더라구요.(웃음)  그니깐.. 전통적인 멜로드라마보단 <칼리토>에 근접한 그런 영화가 되더라구요. 저 <칼리토> 시나리오 너무 좋아해요.


 브라이언 드팔마 좋아하시는가. 본 위원 또한 그런데.



    완전 좋아하죠. 근데 이번 <미션 투 마스>에서는 좀 상태가 안 좋았나보더라구요.


 막판에 등장하는 오징어형 외계인이 압권이었다. 하여튼 본 위원 역시 브라이언 드팔마의 팬 되겠다. 귀 재료와 왠지 취향이 비시무리한듯 하다고 여겨지는데.. 본 위원은 <스네이크 아이즈>도 절라 멋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제가 이번에 무슨 잡지에 그거 썼다는 거 아녜요. 니네 <스네이크 아이즈>를 왜 씹냐? 이거 죽이는 영환데.. 어쨌든 저 브라이언 드팔마 완전 좋아해요. 무슨 얘기를 하다 이렇게 됐죠? 아.. 70년대 멜로 얘기했었지. 제가 기본적으로 옛날 멜로드라마 안 좋아해요.


 그럼 <얄개시대>, <진짜진짜 좋아해> 풍의 고교물을 재현할 생각은 없으신가?



    저는 봐서 <다찌마와 리>를 시리즈로 갈까 생각중이예요. 극장판 35mm 장편으로 하면 재난을 면치 못할 것 같고.. (웃음) 이번에 한 것처럼 부담없이 재밌게 만들려구요.



    제가 나중에 평가를 받는다면 류승완이는 정말 자유롭게 영화를 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싶어요. 그니깐 뭐냐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로우버짓 영화도, 좋아하고 빅버짓 영화도 좋아하고, 메인스트림 시스템 안에서도 만들고, 인디방식으로도 만들고.. 이렇게 자주 좀 왔다갔다 하고 싶어요. 그게 재밌는 것 같고..


    <다찌마와 리>를 그렇게 만든 건 또 이런 이유도 있어요. 그.. 독립영화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게 아니라 엄숙주의에 짓눌려있는 것 같다는 거잖아요. 그걸 좀 깨고 싶었고, "저같은 애도 있는데요?" (웃음) 이런 걸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뭐, 예를 들면 <다찌마와 리> 시리즈가 정말 재밌게 뭔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다 그러면, 젊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다찌마와 리> 시리즈에 들어와 가지고 맘대로 막 장난치면서 자기 스타일대로 영화를 막 만들고, 뭐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녜요. 로저 코만 스튜디오 시스템이나 그 일본의 핑크시네마나 이런것처럼.


 본 공사랑 함 같이하면 딱이겠다. 본 공사 첫 제작 팍팍지원작으로 <다찌마와 리> 시리즈를 선정할 용의가 존나 많다. 또한 딴성사에서 <다찌마와 리> 시리즈를 위한 특별 상영관을 확보해두겠다.



    저 딴지 좋아요. 완전 좋아요. 시리즈에서 다음편은 대충 그 제목도 정했어요. <다찌마와 리 VS 명동 주먹박사>예요. (전원 헤까닥 뒤집어짐)


    (장면을 설명하면서) 옆에 보면 애들이 쫙 있어요. 다찌마와 리가 "네놈은?" 그러면 "난 명동 주먹박사". "그럼 옆에 놈들은?" "이쪽은 주먹석사, 여긴 주먹학사" 해서 중졸, 고졸... 나중에 국민학교도 못 나온 놈... "형님! 야속하오." 이러고 뭐... 그럼 옆에 있는 놈이 "형님, 저놈에겐 나이 든 노모와 어린 동생이 있단 말이오." 막 이런 말도 안되는 대사 나오고.. (전원 다시 한 번 뒤집어짐으로써 제자리로 복귀) 이런거 장편에서 하면 위험하잖아요.


 당연하다. 극장에 걸리면 대박때릴 확률이 김공삼 옹 제정신 박힌 얘기할 가능성보다 낮은 그런 영화를, 꼴리는대로 자유롭게 만들어볼 수 있는게 인터넷 영화의 핵심이 아니던가.



    그렇죠. 그래서 완전 <다찌마와 리>로 가서, 이걸 평생직장이다 생각하고, 그.. 영화계의 <전원일기>가 돼가지고 스탭들 가족끼리 한 달에 한 번씩 막 회식하고..(웃음) 명랑사회는 뭐 그런 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아녜요. 근데 저 화장실에 다녀오면 안될까요?


 안된다. 분위기도 좋은데 끝장보자. 어딜 갈라구. 근데,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자기 이름을 다찌마와리라고 밝히는 장면도 왠지 의미심장한거 같고.. <다찌마와 리>는 한국 70년대 갑빠무비들에 대한 존경심에 의해서 만들어진 영환가.



    아니, 그런 생각은 안했어요. 그.. 미안한 얘긴데, 만들면서 이걸 만드는 사람들만 재밌으면 된다는 그런 생각이었어요. 그 누구 눈치볼 필요도 없이 만들 수 있었구요.



    이거 만들던 시점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제가 엄청 시달리던 때였거든요. 인터뷰 하루에 세 건씩 하고 막 다음 작품 기대돼요, 걱정된다 류승완 뭐.. 잘해야 돼.. 이런 얘기 엄청 들었거든요.


    그래서 어디 도망가고 싶었는데 근데 그 돈이나 있으면 어디 외국이라도 갈텐데 그것도 아니고, 뭐 그렇다고 여행간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문제는 어느 공간에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안정을 해야 된다는 거잖아요. 그 안정을 찾는 방법으로 일을 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더라구요.


    그럼 일하면서 놀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그게 이거였거든요.


 본 위원도 소시적에 영화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어서 아는데, 그러잖아도 이 영화 만들때 절라 재밌었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하고 스텝들하고 일하면서, 아이디어도 계속 바꾸시고 덧붙이고 했을꺼 아닌가. 예를들면 쌀자전거 타고 나오는 장면 같은거에서도 말이다..



    그렇죠. 자전거도 거기 있길래 갖다 쓴 거예요.(웃음) 그 다음에 원희형(<다찌마와 리>의 주연남우 임원희) 빵 입에 문 채로 대사하고, 아무리 싸우고 싸워도 흐트러지지 않는 가르마하며..(웃음) 지금 얘기한거는 진짜 현장에서의 재미의 반도 안돼요. 현장에서 영화 찍으면서 사람들 정말 쓰러지고...





류승완 감독과의 본격 원터치 맞짱은 이렇게 그 웅장한 막을 내렸다. 근데 왜 이렇게 뜬금없이 끝났냐구? 본 이너뷰에서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그런거 기대하지 말라구 했자너.. 글구, 이 대목에서 녹음기 테이푸가 다 돼버리는 바람에 3분 정도 녹음이 끊겼다는 건, 본 공사 보안과 지정 상급기밀에 속하는 관계루 얘기하지 않도록 하겠다.


우쨌던 이랬다.


류승완 감독은 본 위원이 이너뷰 해 본 재료중에서 가장 활달산만하고, 가장 각 안잡고, 가장 옆길로 잘 새는 재료였다.


그리고 가장 솔직한 재료이기도 했다.


대 딴지영진공 첫 공식 이너뷰면 좀 이거저거 재기도 하구, 용어선정도 신중하게 하고 그랬을꺼 같지만 그런거 절대 없었다. 그냥 니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넘이었다는 거다.


단, 하나 그에게는 범상치 않은 것이 있었다. 이 넘은 뭔가에 제대로 미쳐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나로 정조준하고, 망설임없이 그곳을 향해 자신을 발사했다는 점이다. 존나 열악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말이다.


또 하나가 있다면, 그런 자신을 이거저거 눈치안보고 제대로 미친 상태로 유지할만큼의 "뛰어난 무술실력과 옳곧은 정신"이 은근슬쩍 엿보인다는 점이다. 누가 뭐라고 갖다붙이건 겐세이를 놓건 난 영화만드는 넘으로서의 내 길을 가버릴꺼라는 시건방짐..


그렇다. 그게 유지되기만 한다면 액숀영화이건 빠굴무비건 떼돈영화건 초절정 저예산 영화건 뭐가 됐건 무슨 상관인가. 독립 저예산 영화의 희망이니 상업영화계의 새로운 대안이니 젊은 작가니 하는 억지춘향적 의미부여는 나중에, 나중에 류 감독이 충분히 진화하고 난 다음에 해도 결코 늦지 않다.


이제는 두고 보자. 류승완이라는 이제 막 뻗어나가려고 하는 재능있는 넘이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실컷 만들 수 있도록 배후에서 은근슬쩍 밀어주면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관객의 힘으로 35mm 뻥튀기 확대 개봉을 했던 그런 것처럼 말이다. 원래 관객들의 보이지 않는 손의 은근한 만져줌이 가장 무서운 법이 아니더냐.









對 국민 휘호를 적고 있는 오늘의 이너뷰 재료
(찢어지게 웃고있는 이유는 휘호 내용을 봄 안다)


마지막으로, 류감독의 신년맞이 휘호 한마디를 올리면서 딴지 영진공 이너뷰의 첫빠따를 마감한다. 근데, 이 이너뷰의 결론이 뭔지 아직까지 몰겠다구? 니 맘대루 생각하시라. 참고로, 본 위원은 이걸루 하겠다.


어렸을 때부터 연소자 관람불가 영화 절라 봐도 인간 안 망가진다.



 


- 딴지 영화진흥공사
사무총장 한동원
(sixstrings@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