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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드 클래식 3

2001-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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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드 클래식 3


2001.10.18. 목요일

딴따라딴지 종군 DJ 깐따멘

 


이 밤, 아름다운 이밤, 우선 Real Player 띄워 음악 한곡부터 들으면서 시작하기로 하자. Eric Satie (1866-1925)의 Gymnopedie 1번 되겠다. 눈감고 곡만 들으면 왠지 예전 프로그레시브 락의 전설 Vangelis의 느낌도 드는, 꿈결속에 원하던 바로 그곳으로 향해가는 듯한 몽환적 느낌.


자... 그런데, 이 곡만 들어보고 과연 어떤 넘이 작곡했을까를 상상이 되시나. 








젊은 시절의 사띠. 확연한 괴짜의 기운이 느껴지시는가...


수채화같은 느낌 곡으로 보아, 얌전하게 음악교육 잘 받아 반듯하게 자란 젊잖은 바른생활 사나이가 떠오르신다구? 마스터베이션도 함 안해봤을 듯 순진하게 생긴 범생타입의 예술지상주의자가 아니냐구?


천만에! 이곡의 작곡자 사띠는 20세기 초반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공황 상태였던 어두운 빠리를 방황하던 불란서의 알아주는 괴짜였으니... 장 꼭또나 피카소 등과 몰려 다니며 각종 엽기적인 짓거리를 서슴치 않았고, 심심할땐 정치쪽에도 기웃거렸으며, 나중엔 사이비 종교 교주로서 많은 사람들을 홀리기도 했었던 대엽기 인물안 것이다. 아아... 


독자 열분들 중 이 양반의 이름을 들어봤던 분들이라면 이런 그가 아마 갑자기 새롭고 가깝게 느껴지시지 않을까 싶다.   


자... 그러면, 엽기 대선배님의 꿈결같은 환상성의 퇴폐미학이 빛나는 짐노페디를 들으며, 오늘의 순서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





한국의 음악전공 학생들을 두고 늘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 사람들은 테크닉은 좋은데 감정 표현을 잘 못해...


아니, 감정적이기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우리 민족이, 좋고 싫고 즐겁고 슬픈 표현을 너무 표시내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우리 민족이, 노래방에 가면 전국민이 가수수준으로 멋들어지게 불러제끼는 우리 민족이, 어렸을 때부터 노란색 피아노학원 가방 들고 다닌 기억 없는넘 없는 우리 민족이, 세계최고의 온갖 음악학교에서 최고의 학생 비율을 점유하고 있는 울민족이... 


감정표현을 잘 못한다니 이 무슨 말?


혹자는 테크닉이 워낙 좋다보니 감정표현 부분이 상대적으로 축소되어 보여서 그렇다는 둥, 감정절제가 미덕인 유교문화권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렇다는 둥 하며 간단히 설명해 버리려 들기도 하고, 어떤 넘덜은 계속 반복되는 같은 비판에 짜증나는 이야기라며 그냥 회피하기도 하지만 이건 분명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젠다.


테크닉은 좋은데 감정표현을 못한다... 이건 사랑이 없이 테크닉만으로 밀어부치는 응응응에서 오르가즘을 느끼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일거다. 결국 감정표현이 없이 화려한 기교로 가득찬 음악은 공허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니 말이다.









이런것만 잘한다고 과연...?


아울러, 한국학생들이 또한 자주 지적받는 것은 대곡 위주로 연습하였으나 기본적인 곡에는 약하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뭔가 앞의 지적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 이를테면 아무리 아크로바틱하고 기괴한 체위로 화려한 응응응을 한다 하더라도 참다운 오르가즘은 그 내용이 알차기만 한다면 기본 정상위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자, 외국의 음악학교에서 유학하는 한국학생에게 두고두고 반복되는 이러한 지적들에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니, 무조건 억울하다!라고만 뻣대서는 안될 듯 싶다. 


X                   X                   X


이런 문제들은 하도 자주 지적되는 것이다보니 전문가들도 여러가지 해석을 내리곤 하는데 기교위주의 교육방식, 클래식 음악의 정서와 우리민족 정서의 이질성,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부담감 등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것들 모두 나름대로 타당하겠지만, 본 기자 꾸준히 주장하는 맥락에 따라 오늘 강조하고 싶은 핵심적인 이유는 이거다.


음악을 즐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 어렸을 때부터 함 바바라. 동네에서 딱지치기, 구슬치기, 고무줄 놀이 - 요즘도 이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 를 즐기며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던 어린 아해들은 어느순간 영문도 모르는 채 극성 엄마손에 이끌려 피아노 학원으로 강제로 실려가게 된다. 그리고는 거대하고 육중한 피아노 앞에 앉아 뭐가 뭔지도 모르는 가운데 기계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여댄다. 이처럼 마음은 딴데 가 있는데, 강제로 배우는 피아노가 그리 즐거울리 만무하다. 








그저 지겨움과 긴장의 기억만으로 남는 건 아닐까...


더욱 문제인 것은, 이렇게 배우는 얼라덜 중 정말 음악과 피아노에 대한 애정이 우러나오게 되는 넘이 몇이나 될까 하는 점이다. 애정은 커녕 십중 팔구는 오히려 진저리를 내게 되고 만다. 특별히 음악에 천재성이 있거나 관심이 있거나, 그도 아니면 시키는거 다 따라할 정도로 순하지 않다면 말이다. 


더우기, 그 꽉 짜여진 바이엘 - 왼손은 화음, 오른손은 주 멜로디라는 이분법을 학습시키는 그 책 - 은 교본으로서는 훌륭하겠지만 슬프게도 아이들을 음악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으니... 


학교를 들어가서도 마찬가지. 열분들 중 음악수업을 통해 음악을 느끼며 즐기는그런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는 분들 계신가? 오히려 연주 시험이라도 한번 볼라치면 잔뜩 긴장해서 한번 실수라도 하면 마치 모든 것을 다 망친 것처럼 무너져 버리곤 하지 않았던가? 재미있게 연주한 다른 부분은 다 의미를 잃어 버리고, 틀린 그 부분만이 후회와 자책과 망신살로 부각되면서 말이다.


이렇게 음악을 공부해 온 우리들이 자기 감정을 실어서 즐겁고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다면 그게 이상한 일 아니겠나 말이다.


X                   X                   X


이처럼 즐기지 못하고 남 눈치보는 태도는 음악을 들음에 있어도 쉽게 발견되곤 한다.


자기가 좋아하면 그냥 쉽게 좋아하지 못하고, 좀 안다 싶으면 남들이 모르는 곡, 남들이 잘 모르는 지휘자, 대중적이지 않은 연주자의 곡들에 집착하는 버릇 말이다. 다들 좋아하고 잘 알려진 카라얀이나 조수미를 좋아해서는 뽀다구가 나지 않는다는 그 겉치레 말이다. 


좋아하는 클래식 곡이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인데요 라고 했다가는 뭐 이런 무식한 넘이 다 있나 하는 경멸의 눈길이 쏟아지는 반면, 저는 멘델스존의 스카치 교향곡을 좋아합니다, 혹은 스메타나의 몰다우 정말 좋죠?라는 식으로 나오면 뭔가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그런 시각 말이다.


말 나온 김에 엘리제를 위하여 함 제대로 다시 들어보자. 과연 무시할만큼 후진 곡인지... 열분들도 사실 자동차 후진할때 나오던 싸구려 사운드말고는 별로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없으실테니 말이다.


(음악듣기) 엘리제를 위하여


숨겨져 있는 명곡들,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곡들 많이 있는 것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대중적인 곡들이 폄하되는 것은 우끼고 자빠진 일이다. 특이하고 희귀하다는 기준으로 음악이 평가되어서는 아니되고, 그러한 폐쇄성이 음악을 우리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는...다시한번 강조하는 바이다. Back to the basic!


자, 그런 의미로, 파트너 신경쓰느라 괜히 전위적 체위으로 체조하던 분덜 계시다면, 오늘밤엔 기본으로 돌아가 "정상위"에서 편하게 사랑을 나눠보시라. 


배경음악으로 쓸만한 곡들 골라준다. 전희 단계의 로맨틱한 분위기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으로, 격정으로 향해가는 열정의 순간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으로, 운우지정이 끝나고 난후의 편안함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Vocalise로 그 분위기에 푹 빠져들 보더라구... 


한번으로 안되겠다 하는 분덜은 몇번 리피트 하시던가. 오케?





한 말씀만 더


마치기 전에, 이메일을 통해 보내주신 많은 피드백에 감사드리오며, 반드시 꼭 답해드려야 할 부분이 있어 짧게나마 답해드리고자 함다. (아, 갑자기 본 깐따멘 존대말을 쓰는 이유는 방금전 종교활동을 마치고 와서 그렇씀다. 너무 수상히 생각하지 마십쇼)


각설하고, 본 기자가 받은 이메일들 중에 대중음악은 몰라도 클래식계에는 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감히 딴지가 클래식계를 건드린다는거냐? 머 이런 내용이 꽤 많았씀다.


예, 맞씀다. 클래식 음악을 꿰뚫고 있는 빠삭한 고수들이 많이 계심다. 녹음연도는 물론, 그 곡을 연주한 연주인의 비교분석까지 모조리 외우고 있으며, 작품배경과 베토벤이 좋아하는 빤쥬색, 슈만이 선호하던 응응응 체위까지 훤하게 알고계신 분들 강호에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서태지나 너바나의 개인정보에 대해 훤하게 꿰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폄하하는 듯한 매니아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바흐나 모차르트의 개인사에 정통한 소위 고수들에게는 문화인이라는 찬사를 붙이니 이 어찌 불공평한 일이 아니겠씀까...


감히 딴지가 클래식계를 건드릴 준비가 되어있냐구요? 본 기자 이 칼럼을 써나가는 이유는 바로 그런 시각 - 즉, 클래식 음악에서는 고수가 아니면 감히 이야기를 꺼낼 수 없다는 것, 심지어는 느낌을 말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 - 을 타파하자는 것임을 다시한번 분명히 하고자 함다.


즉, 잘 모르면 입 다물고 있어 하는 구태의연한 폐쇄성이야말로 바로 우리가 깨부술 대상이다 이검다. 그래도 입다물고 조용히 있으라고 한다면 본 깐따멘, 조까 하며 응수하렵니다. 독자열분덜도 다함께 그들을 향해 다함께 조까를 날립시다! 


Enjoy!



 


다양성을 위한 목숨을 건 전장에서
딴지 종군기자 겸 종군DJ 깐따멘
(
cantame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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