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정리] 인투 더 텍노 -6- 2001.10.19. 금요일
저번 브레익비트편에 이어 이번호부터 2편에 걸쳐 정통 테크노 라인에 대해 알아보겠다. 최초 전자음으로 구성된 소리들의 조합에서 출발하여 하우스라는 멋진 옷을 입고, 다른 소품들과의 분리 조합을 시도하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 뮤지션들에 의해 테크노는 진화되어가고 있다. 정통 테크노의 맥은 그 이름도 유명한 크라프트베르크를 지나 80년대 미국의 디트로이트에서 뿌리를 내렸다고 알려져 있다. 더욱 강한 전자음악은 물론 영화 대사, 기차소리, 싸이렌 소리등과 같은 샘플과의 기계적인 조합에 있었고, 그 특성상 이들이 정통 계보를 잇는다고 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디제이=뮤지션? 텍노는 단순히 음악을 만들어내는 넘들만 대접받는데 그치지 않고 그걸 턴테이블에서 열라 디제잉 해대는 DJ들도 똑같은 레벨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점이다. 뭔소리냐구?
변진섭옹의 그대 내게 다시란 노래를 진섭옹이 부를때와 이은미옹이 부를 때 느낌이 달라진다는 점은 다들 아실거다. 또, 같은 베토벤 운명교향곡이라도 지휘자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냐 주빈 메타냐에 따라 맨 처음 시작부터 - 짠짠짠 짜아~ - 빨라지고 느려지고 강하고 약해지는 등 전혀 다른 느낌을 주게 되는 것이다. 이게 바로 흔히들 말하는 해석력이다. 허나 본편에서 언급되는 텍노 DJ들은 쉬지않고 새로운 음악과 소리를 찾고 개발하며, 딴스플로어에서 자신의 소리들과 함께 공격적인 디제잉을 통해 새로운 소리를 들려준다는 점이다. 이는 곧 디제잉 자체가 이미 창조 행위의 경지까지 이르러서 똑같은 팻보이슬림이니 캐미컬부라덜즈 음악을 턴테이블에 돌려도 어떤 DJ가 손을 대냐에 따라서 그 느낌 차이가 극과 극이 될수 있다는 뜻이다. 고로 텍노매니아라 자처하는 넘들은 조아하는 텍노뮤지션들 이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DJ가 따로 있고, ‘파티’라고 불리는 수많은 텍노 행사중에서 지가 조아하는 걸 쿡 찍어내서 골라먹는다. 내가 조아하는 음악을 그냥 단순 감상만 하는게 아니라, 내 취향에 맞는 DJ 를 통해 내가 조아하는 스탈을 극대화 시킨 음악을 듣고, 그걸 즐기러 찾아온 나랑 비슷한 취향의 넘들끼리 만나서 신나게 노는거.. 정말 즐겁지 않겠나 말이다. 요런게 바로 골라먹는 재미임은 물론이고, 나랑 취향이 비슷한 친구 사귈수 있다는 점에서 텍노를 즐기는 넘들의 또다른 즐거움 되겠다. 암튼 음악을 만들어내는 넘과 그걸 가지고 디제잉하는 넘 둘다 중요한 거뜰이라는 점... 테크노의 특징중 하나다.
요걸 수치상으로 표현해 본다면 하우스의 120~130bpm과는 좀 다르게 감상용으로 제작된 느린 음악(앰비언트, Ambient)은 0~70 bpm, 트랜스(Trance)는 140bpm, 그리고 하드코어 테크노(Hardcore)의 경우에는 220 bpm 이상까지 연주된다
하우스의 태동과 거의 동시대에 미국 디트로이트(자동차 공업도시로 유명한 곳)의 딴스플로어에선 DJ들이 판만 돌린게 아니라 자신들이 만들어낸 전자음악을 가미하기 시작했고, 전자음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미래지향적 음악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아로새겨지기 시작했다.
DJ들이 자신의 디제잉 시간에 가미해서 만들어진 음악은 그 당시 70년대 펑크에서 진화된 포스트 펑크와 독일산 크라프트베르크표 신디사이저 음악과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지금이야 시도때도 없이 각종 미디어에서 울려퍼지는 전자음으로 인해 보통사람중에도 전자음악에 대한 알러지를 보이는 넘들은 별로 없지만, 그 당시에는 일반인들에겐 상당한 거슬림을 유발하는 적당히 충격적인 사운드였다고 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 테크노 사운드는 요즘 청년문화의 대안으로 까지 발전하고 있는 트랜스의 모태가 되었으며, 기본적으로 1 2 3 4, 이 4 박자와 함께 열라 빠른 하이햇 소리 형식을 주무기 삼아 시장을 점점 평정해 가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트랜스 = 신들려서 맨정신이 아닌 상태 라고 할수있다. 그 비밀은 강렬하고 반복적인 전자 음악을 단순히 귀로 듣는게 아니라 온몸으로 들음으로서, 전자음들이 온몸 구석구석 통과하면서 일종의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 환각상태와 같은 효과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건 마치 고대 샤머니즘이 가지고 있는 주술효과(고것이 알고잡다에 종종 나오는 미씀니다~를 외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상태 유사한 것)와도 비슷하다 할수 있다. 그래서 DJ들을 주술사라고도 부르고, 테크노 샤머니즘이란 신조어도 만드러젔다. 그리고 그걸 같은 장소에서 들으며 춤추는 넘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일정한 주파수가 서로 일치해지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그 순간 만큼은 언어, 피부색, 다리 길고 짧음,나이 할거없이 모두 하나가 되는 진정한 PLUR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알만 하신가? 기본 비트는 1 2 3 4박자로 이루어져 있고 속도는 140bpm 이상으로 진행된다. 무조건 빠르게 암 생각없이 만드는건 아니다. 트랜스 속도는 흥분상태에 있는 사람의 심장 박동수를 기준으로 만들어진다. 굉장히 무겁고 빠른 베이스와 요란스러운 하이햇 소리는 트랜스 음악의 기본이다. 또 4박의 무거운 베이스 드럼에다가 1박자당 4개씩 강력한 전자음으로 쪼개버려서 굉장히 격정적인 느낌을 준다. 백문이 불여일청이라... 그럼 함 드러가보세나. 단, 컴 스피커로 듣는 사람은 필히 중저음과 고음부분을 보강시키고 이를 소화할수 있는 헤드폰으로 듣길 강력 권장한다. 그리고 끝까지 꼭 드러라. 약속~* 그럼 불멸의 명작 씨리즈 첫빠따~! 아담스키 되시게따.
언더월드(Under World)란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대부분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영화 트레인 스포팅의 엔딩에 흐르던 신나는곡을 기억하는 이는 있을것이다. 90년대 젊은넘들의 주제가가 되버린 그 곡이 바로 영국 출신인 언더월드의 작품되게따. 이 팀의 특징은 아주 길고 반복적인 사운드속에서 최면상태로 만드러 버리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굉장히 메마른 가사와 목소리 또한 하나의 악기로서 이용되고 있다. 요번에도 끝까지 들어라. 아라찌? 그럼 특별 서비스로 약빨 이빠이 곡 하나와 라이브 트랜스 한곡을 올려놓을 테니 개떼같이 덤벼듣길 권한다. 딴따라딴지 부설 월드와이드 딴따라 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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