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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떡난담] 후배위, 그 타협점은 어디인가.

2001. 10. 17. 수요일

딴지 엑스딴시
 

 

 

본 [쾌떡난담]은 불감증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고, 21세기 명랑체위의 보급을 위해 딴지 산하에 부설될 예정인 성전문 연구기관 <엑스딴시>의 고정 메뉴로서음란부장 너부리와 노골팀장 난다가 서로의 주디를 맞대고 일상의 잔잔한 빠굴현상에 대한 심오한 고찰과 담담한 사색을 과장엄씨 털어 놓는 그야말로 퇴폐의 열린 장이라 하겠다.

 

부디 19세 미만의 얼라들은 부모님과 동석, 또는 지도아래 본 난담을 탐독하기 바라며, 19세 이상의 빠굴가능 성인들은 본 난담이 제시하는 남성과 여성의 성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비교, 분석하여 향후 명랑성생활의 초석으로 삼을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상! 졸라~!

 

 

 
 

 
< 나는 후배위가 좋다 >




 
 

난다: 남성들은 왜 후배위를 좋아하죠?

 

너부리: 아... 먼저, 모든 남성들이 후배위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싶슴다. 저를 비롯해 많은 남성들이 후배위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남성이 후배위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난다: 그래요. 하긴 저도 후배위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지만, 마찬가지로 모든 여성이 후배위를 혐오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전제로 깔아야겠네요.

 

너부리: 남성들이 후배위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의 요인이 있을 겁니다. 일단은 시각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체위가 후배위라는 점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나만큼 저 여자도 후배위를 조아할까?

 

난다: 누구의 시각으로여?

 

너부리: 남자의 시각으로 봤을 때 그렇죠.

 

난다: 근데, 시각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얘기가 아주 원초적으로 들어가면 동물의 체위와 비슷하니까, 굉장히 야성적으로 보이는 것의 시각적인 완성도인지, 아니면 야한 동영상이나 포르노에서 보는, 그 여자들의 자세 때문에 시각적으로 익숙해서 자극이 되는건지?

 

너부리: 그런 것보다... 제 생각은 그래요. 남녀의 차이는 이런 게 있다고 하거든요? 남자들은 불을 켠 상태로 하고 싶어하고, 여자들은 불을 끄고 하고 싶어하는... 그러니까 남성이 여성보다 시각적 자극을 원한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원래 동물과 인간의 성적인 행태가 바뀐 이유가 여성의 성기가 노출이 안 되면서 그렇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거든여. 인간이 네 발이 아닌 두 발로 직립보행을 하면서 여성의 성기는 노출이 되지 않았고 대신 유방이 발달했다는... 그럼으로써 여성의 성기에 나타나는 배란기의 특징이 확인되기 어렵게 되었고, 인류는 임신과는 상관없는 섹스를 즐길 수 있게 되었구요. 아무튼 여성의 성기가 쉽게 노출되지 않으면서 남성들은 사춘기에 가장 궁금한 것이 여성의 성기가 어떻게 생겼냐하는 거죠. 저만 해도 그랬어요. 남자들 성기의 경우, 드러나는 것이 금기시 되지 않는 사회분위기고, 남자아이들의 꼬추를 귀여운 거다라고 용인하는 사고방식이기 떄문에... 그래서 그나마 여성들은 남성성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었을 거에요. 대충은...






 
 

 

잘 안보이니까 더 궁금하다니깐...

 

근데, 남성들은 여성의 성기를 관찰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거죠. 몸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구조적인 특성도 있겠고, 여성의 성기는 어려서부터 감추려 하는 사회 분위기도 그렇구요. 그래서 사춘기때, 여선생님 좋아하고 옆집 누나 좋아할 때가 되면 가장 궁금한 것이 여성성기의 외양이죠.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저의 경우, 포르노를 접하기 전에 왜 그렇게 포르노가 보고 싶었냐면은 딴 게 궁금해서가 아니라, 여성성기가 어떻게 생겼는지가 궁금해서였어요. 만지고 싶다거나 실제로 성행위를 하고 싶다거나 하는 부분은 차후의 일이었고요.

 

 

 

그래서 후배위처럼 여성성기가 공개되는 자세가 남성들 입장에서는 선호되는 거라 생각해요. 사실 여성의 성기 구조가 대단히 은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고 성경험을 한 후에도 여성성기의 모양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두 하지요. 그 신비감 때문에... 그리고 남성이 여성의 신체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상대가 본다고 하면 남성도 역시 깨림찍하거나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데... 그것을 완화시켜줄수 있다는 것이 후배위라는 거죠. 내 얼굴이 안보일테니까, 그토록 보고 싶던 여성의 성기를 보면서 자신이 무슨 표정을 짓는지 표정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거구요.

 

난다: 관음증하고도 관계가 있나여?

 

너부리: 관음증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하지만 저는 관음증을 병처럼 말하는 게 맞지 않다고 봐여.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자들은 어느 정도 관음증 비슷한 게 대부분 있을거에여. 몰래 카메라류의 포르노가 그렇게 대단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도 관음증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져. 한마디로 보고 싶어하는 것은 남성의 본능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겠슴다.

 

난다: 어쨌든 후배위가 보면서 할 수 있다는 게 남성들이 생각하는 장점인가여?

 

너부리: 첫번쨰가 시각적 만족이라고 한다면, 두번쨰는 실재 삽입시 조임의 느낌이 여타 체위보다 후배위의 만족도가 크다는 것도 말하고 싶슴다. 인체공학적으로 여성이 웅크린 자세에서 질근육의 수축이 더 크다고 하거든요.

 

 

 

< 나는 후배위가 싫다 >




 
 

너부리: 그밖에 후배위가 동물적 체위이기 때문에, 또는 상대의 굴욕감을 유발시키는 것이 남성으로 하여금 약간은 사디즘적인 흥분과 만족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난다: 그것 때문에 여자들은 후배위를 싫어하는 거예여.

 

너부리: 아. 그래서 싫어하는 건가여? 정복당한다는 느낌이 싫어서?

 

난다: 그러니까 너부리님이 말씀하셨듯이 굴욕적이라는 거져. 그게 남성한테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여성한테는 너무 싫은 이유가 되는거져.

 

너부리: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그리고 익숙해진 사이라면 그러면 그다지 문제가 안 되지 않나여? 맨첨부터 후배위를 요구한다면 정말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음다만...

 

난다: 그러니까, 요지는 절대 금기 체위는 아니여도 여자들은 그렇게 즐겨 하고싶은 체위는 아니라는거죠. 설사 남성들이 후배위를 통해 정복욕 같은 건 생각지 않는다고 해도 뭐 여자들은 마찬가지로 별로 탐탁치 않아 해요. 실제로 여자들 같은 경우에 후배위를 하는 경우는, 남자가 하고 싶어하니까... 봐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서로 익숙해지면서 다양한 체위를 하게 되고, 그러면서 더 서로를 잘 알게 되는... 그리고 익숙해지는 건, 뭐 솔직히 인정해여. 근데, 많이 양보해서 그게 양념처럼 끼여드는 것은 이해한다쳐도 , 그게 주가 되는 섹스라면... 제가 알기로는 대다수의 여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너부리: 그렇군요. 그럼 삽입시의 느낌이 좋지 않다거나 하는 것은 없는 건가요?

 

난다: 아직 가장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드렸어요.

 

굴욕적인 느낌이 든다는 것도 여자들이 싫어하는 이유 중의 첫번째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여자들의 오르가즘하고 관련이 있거든요.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삽입섹스만으로 흥분하는 경우는 원숙한, 결혼생활이 적어도 5~6년 이상 되거나, 출산의 경험이 있는... 섹스가 정말 뭐다라는 것을 아는 여성들의 경우인 것 같고, 하지만 대다수의 젊은 여성들은 삽입섹스만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하기는 힘들어요. 쉽게 말해서 쾌감이 안 느껴지는거죠.  






 
 

 

너 꺤다~!! 너만 조으면 장떙이야?

 

요즘 남자들은 잘 아나? 여성의 궁극의 성감대는 질 벽이 아니라 클리토리스거든여? 특히나 젊은 여자들일 경우에는 더 그래여. 그러니까 젊은 여성들의 경우에는, 클리토리스 자극이 되야 흥분이 많이 되는데, 근데 후배위는 애당초 클리토리스 자극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체위가 전혀 아니잖아여? 뭐, 후배위 체위에서 남성이 손을 쓰거나, 바이브레이터를 같이 쓴다거나 하면 좀더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 우짜튼,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거든여?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남자가 좋아하는 체위를 여자가 해주니까, 남자가 여자의 클리토리스 자극을 해주는... 뭐랄까... 결국 후배위 자체로 감흥을 받기는 힘들다는거죠.

 

너부리: 네... 수긍이 가요. 저도 성인용품 벤치마크를 하며 그런 점을 알 게 되었지요... 그러니까 후배위는 여성들 입장에서 봤을 때 오르가즘과 무관하다는 건가여?

 

난다: 사람들의 성적취향이 다르니까 일반화하긴 힘들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거죠. 삽입 후의 왕복운동만으로 여성도 흥분할 꺼라는 생각은 남성들의 착각일 확률이 커요. 그리고, 후배위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해준다, 내지는 여성들이 싫어하는 말로 대준다는 느낌이 강하죠. 같이 한다는 느낌보다는 일방적으로 대준다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드니까 싫기도 하고여.

 

 

 

< 후배위, 그 타협점은 어디인가 >




 
 

너부리: 그렇다면 어떡하지요? 정녕 남성과 여성이 서로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난다: 뭐, 저 개인적으로 공식적인 절대금기 체위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니까, 가령 예를 들어서 변태라고 말하는 SM같은 경우에 때리고 맞고, 영화 <거짓말>처럼 그렇게 하는 거라도 둘이 서로 원하거나 동의가 된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봐여.






 
 

 

당신에 대한 저의 순애보가

 

이따만 사리가 되었어용~!!

 

충분히 의사전달을 하고, 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맨정신에 얘기하기 쑥쓰러우면 적당히 술을 마시고 얘기해도 좋구여(웃음). 솔직히, 관계에 들어가면 대다수의 커플들 대체로 말이 없잖아여? 좋아, 계속해, 그런 거 말고, 작전 지시처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구체적으로 얘기 잘 안하게 되잖아여... 특히나 남자들 같은 경우에 이제까지 갈고 닦은 실력을 말없이 펼쳐주마라는 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웃음). 

 

그런 상태에서 남자는 여자한테 후배위를 취하게 하고, 남자는 내가 즐거우니까 여자도 즐거울 꺼라고 생각하고,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내가 좋아하는 남자니까 니가 좋으면 됐지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런 순애보(?)가 반복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부끄럽고 쑥쓰러워도 어째튼 관계 이전에 솔직히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둘다 서로 유쾌한, 기분좋은 섹스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여.

 

 

 

너부리: 보통 남자들이 체위를 주도 하잖아여? 그런데, 그런 남자들 역시도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끄럽고쑥스러워서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거든여. 대다수가 그럴꺼에여... 후배위 같은 경우도 해보고는 싶은데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까봐, 혹은 자신을 변태나 짐승처럼 볼까봐 걱정스러워하는 사람은 어케 접근해야 할까요?

 

난다: 말하는게 너무 쪽팔리거나, 어색하고 쑥스러우면 섹스를 할 때, 특히 후배위는 섹스 초반기에는 시도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여. 여성들도 흥분이 되야 즐거운 섹스를 할 수 있고, 이후에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거든요. 처음부터 클리토리스 자극이 잘 안되는 후배위를 시도한다거나, 혹은 계속 주가 되는 체위로 후배위를 하는 것은 별로 안 좋을 것 같네요. 그니까 남자가 후배위를 무리하게 고집하면 여성은 쾌감하고 멀어지고, 남자들은 오르가즘을 향해 치달아가는데 여자들은 박박 바닥을 기는 거죠. 베개를 쥐어 뜯으며...

 

익숙해진 상대와의 섹스에 후배위가 뭐 신선한 양념 정도로 활용되는 것은 상관없지만, 초반부터, 혹은 디립다 후배위를 고집하는 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네여. 구지 꼭 후배위를 하고 싶다면 중반기나 후반기 이후에, 여자도 충분히 흥분된 상태나 쾌감을 느껴가는 중에 후배위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너부리: 그 초중후반기가 사귀는 기간에 해당되는건가여? 아니면 섹스 중에 해당되는 건가여?

 

난다: 제 얘기는 일단 후자의 얘기였어요.

 

너부리: 그럼 이런 필인가여? 여성도 쩜 만족하고 난 다음에 하던가 말던가 해라? 후배위는 보너스다. 여성의 쾌감이 어느정도 달성된 후에야 가능한 거다?

 

난다: 그렇다고 볼 수 있죠. 특별부록 같은 경향이 있다고 봐여. 근데, 제가 믿고 있는 생각을 무리하게 일반화시킬 수도 없죠. 후배위를 좋아하는 여자도 분명 있을 거에여. 어쩜 후배위로 더욱 쉽게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모르고요. 근데, 그 여자에게 미리 묻지도 않고, 후배위는 여자들이 싫어하더라라고 결론내리고 안하게 되면 그 여자한테도 엄청 섭섭하고 안타까운거죠. 그러니까 아무리 쪽팔려도 서로의 취향에 대해서 충분히 얘기하는게 궁극적으로 너도 나도 서로 즐거운 게 아닐까요?

 

너부리: 그런 얘기를 진지하게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자극적이기도 할거예여.

 

난다: 그럼 그런 얘기를 전희로 활용하는 것도 좋겠져. 대신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느끼하게 얘기한다면 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을 거에요. 차라리 남성이 후배위에 대해 진지하게 갈구한다면 귀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근데, 여자가 위로 올라가서 하는 여성상위 체위의 경우에 남성들도 당한다는 느낌이나 굴욕감이 드나여?

 

너부리: 그건 아닐 겁니다. 여성상위를 주도할 정도의 적극적인 여성과의 섹스도많은 남성들이 원하는 경향이 있슴다.

 

난다: 사실, 체위하고 굴욕감은 별개라고 생각하거든여. 솔직히 체위는 이 체위나 저체위나 그저 체위일 뿐이잖아요? 서로 즐거우면 장땡인데 말이죠. 근데, 똑같은 체윈데, 여성의 경우 후배위를 할 경우에 굴욕감이나 수치감을 느끼는데, 남성들의 경우 여성이 위로 올라가면 편안함 또는 만족감을 느끼잖아여... 그니까 굴욕감은 체위 외적인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여.

 

너부리: 그렇다면 여성들의 남성에 대한 피해의식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난다: 피해의식 맞아여. 부정하진 않아여. 근데, 그건 정당한 피해의식이라고 생각해여. 저는 섹스가 철저히 원초적인 것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여. 섹스는 사회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여.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게 바로 생식을 위한 섹스가 아니라 즐거움을 위한 섹스로 섹스를 변화시켜왔던 거잖아요? 그니까 섹스는 그 자체만으로 객관적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그니까 그냥 있는 그대로의 섹스라기 보다는 그 안에는 사회적인 관계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여.

 

사회적으로 여자들이 느끼는 부당함이 여자들의 피해의식을 키워왔잖아요? 그 때문에 후배위를 통해 여성이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걸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여. 남성들 입장에서는 뒤로 하나 앞으로나 하나 그냥 체위인데, 왜 이건 불쾌하다고 하고, 이건 수치스럽다고 하냐라고 반문한다면 그건 우리가 살아온 역사 자체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해여.

 

너부리: 저는, 후배위의 자세가 여성에게 부담이 되는 이유가 그것 말고도 항문의 노출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른 체위와 비교했을 때, 후배위는 항문이 노출될 수밖에 없고, 또한 항문과 관련된 금기는 어쩌면 성기의 노출보다 배는 심한 것도 같구요. 여성의 굴욕감도 어쩌면 항문을 노출해야하는팩트가 더욱 굴욕감을 증폭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거든요.

 

난다: 그런 점도... 있을 거에요. 그 문제는 남녀 서로 항문을 성감대로 인정할 수 있는 마인드가 있느냐 없느냐와도 관계가 있을 것 같네요. 그것도 결국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의 문제가 되는 거구요.

 

너부리: 네... 어쨌든 후배위가 여성의 오르가즘과 거리가 있을 수 있는 조금은 과격한 체위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시전 불능의 사회악적 체위로만 평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너도 조았냐? 조아하는 거 보니까 기분 조타~!!

 

난다: 그래요. 어떤 체위든간에 여성과 남성이 서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그리고 이해를 바탕으로 섹스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봐여.

 

너부리: 네. 장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딸꾹~

 

난다: 네. 수고하셨어요.

 

 

 
 

문래동 딴지사옥에서 쐬주 한 병과 오징어가 곁들어진 채 한치의 양보도 엄씨 시종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이루어진 본 난담은 무려 2시간여에 걸쳐 이루어졌다.

 

결국, 후배위를 21세기 명랑체위로 지정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더 면밀한 검토와 임상실험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짜튼 결론은 이렇다.

 

섹스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오르가즘도 타인에게만 의존할 바가 아닌 것이다. 자신의 성감대를 자극받고 자신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분명한 의사와 적극적인 표현이 필요한 것이다. 논쟁을 할 때, 타당성의입증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도 하고 상대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출산의 목적이 있든 없든간에 섹스 행위의 궁극의 목적은 오르가즘이다. 그리고 자신의 성감대는 그 타당성이 되는 것이다.

 

 우린 잘 알지도 못하는 체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졸라!

 

 

 

 

딴지 엑스딴시
음란부장 너부리(newtoilet@ddanzi.com)
노골팀장 난다(festival@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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