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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프리미어 리그 이야기 -1-

2002.12.02 월요일

딴지 유럽총국

 







* 본 시리즈는 영국에 상주하는 유럽 총국 기자단이 릴레이식으로 연재하는 부정기 프리미어 리그 특집 코너임다.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 본지가 아니면 접할 수 없는 밀착되고도 섬세한 내용들이 형식에 구애됨
없이 다양하게 이어짐다. 많은 기대 바람다 - 총국장 백

 

 

고국에 계신 열분들. 만유가 대체 뭘까?

만유인력의 법칙...? 당근 아니다. 그럼 우리 어릴 적 강제로 먹던 간유, 나중에는 심해상어에서 추출한다고 해서 스쿠알렌이라는 멋진 이름으로도 불렸던 건강 보조제 비슷한 것? 아님 영국 두유... 설마다.

그럼 머냐구?

흠... 이제부터 설명 들어간다.

축구의 원조인 영국, 그리고 그 속에서도 대표격인 프리미어 리그에서 짱먹는 넘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 라는 팀이 있다.

영국의 안정환 데이빗 베컴, 웨일즈의 이영표 라이언 긱스, 아일랜드의 김남일 로이 킨, 네델란드의 황선홍 루디 반 니스텔루이, 아르헨티나의 유상철 베론, 프랑스의 이운재 빠르비앙 바떼즈...

우리의 눈과 귀를 심하게 설레발이 치게 하는 이 선수들의 이름이 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름 아래 모여 있다. 글타. 이 팀은 다른 조직이나 프로팀들은 한명도 보유하기 힘든 이런 우수한 넘들을 우루루 모아놓은, 선박으로 말하자면 초호화판 사랑의 유람선 을 방불케 하는 팀인 것이다. 왜 난데없이 배하고 비교하는지는 묻지 마라...
 









가운데 삼지창든 도깨비가 보이시는지? 글타. 이 팀의 이 전통적인 별명이 바로 Red Devils, 즉 붉은 악마인 것이다.

물론 전에도 영국축구사의 기둥이었지만, 1999년 유별나게 3대 컵을 (영국FA컵, 프리미어 리그챔피언, 그리고 챔피언스컵) 모다 휘어잡으며 전세계에 허벌나게 뛰어난 실력을 드러낸 팀이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기도 하다. 여기서 잠깐... 현지 맨체스터 시에서는 이 지방 악센트로 만차스터 유나이티드 로 불린다. 무슨 중국음식점 이름 같다고?

여튼간에, 홈에서 이렇게 부르는 만큼 이제부터 우리는 다른 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글로발 문화민족의 입장에서 영국 현지의 인권과 언어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부터 맨체스터가 아닌 만차스터 유나이티드’로 불러 주기로 하자. 그게 아니면 만유 라고 하는 것도 좋다.


자, 이제 답 나왔다. 만유는 바로 이넘들, 만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줄임말이다. 게다가 콩글리쉬 줄임말이 아니라 현지에서 실제로 쓰이고 있는 이름인 것이다.바로 이런 정보의 전달이 울나라 여타 스포츠 찌라시와 구분되는 본지의 섬세하고 디테일하면서도 품격높은 접근성이다. 머 새삼스레 자랑할 필요조차 없지만서두...

그건 그렇고, 이 팀이 오죽 잘했으면, 감독인 퍼거슨이 앞서 말한 1999년에 유럽의 축구세계를 점령하고 영국짱인 여왕 할머니로부터 Sir 라는 작위까지 받는다. 물론 단지 이해에만 잘했다고 작위를 받은 것은 아니고 백 수십년의 긴 팀 역사 동안의 성적을 감안한 결과다.

이 감독은 영국(England) 사람이 아니라 스카치 위스키로 유명한, 머리에 꽃꼿고 헤벌레 웃고 다니는 기차길 옆 그녀 마음처럼 혼란스러운 날씨와 슬픈
노래만 중얼중얼 부르는 걸로 유명한 북쪽 스코틀랜드(Scotland) 사람이다.
(참고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 아일랜드를 모다 합쳐서 United Kingdom, 즉 UK 가 되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사람은 British 일 망정 English 는 아니다. 요거 헷갈리면 UK 에서 미움 받는다 - 편집자 주)







얼핏봐도 한성질 하게 생긴 Sir 퍼거슨 감독. 그러나 매서운 인상 뒤에는 선수들을 아껴주는 자애로움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비영어권의 사람이 퍼거슨 감독의 영어 발음을 들으면 저거 바보아냐 라고 할수있을 정도로 심하게 웅얼거린다. 이 양반의 소시적 주  활동무대는 스코틀랜드 북서부 지방인 Dundee 라는 곳이었다. 잉글랜드 아그들은 이 지방 던디 발음은 혀를 지지고 똥침을 찔러도 잘하지 못한다. 사투리가 험난하게 심한 지역이라는 말씀이다. 본인도 이 던디 기차역에서 길 물어보다가 5분동안 바보된 적이 있다. 아니 이게 영어여 아니면 뭐여? 내 탓이요...

여튼, 나중에 이 사람이 별로 인구도 없는 지역의 Dundee팀을 감독으로 맡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으로 만들고 만다. 이때 스코틀랜드 넘들 폭탄주에 회로이주, 충성주로 많이들 망가졌다. 이 퍼거슨이 스코틀랜드 선수시절 어느 결승전에서 통한의 자살골을 넣어 팬들한테 맞아 뒤질뻔하기도 했던 넘이란 걸 생각해보면 그날의 영광은 더 유별났을 거다.


그런 경험 때문인지 지금도 선수가 어쩔 수 없이 실수를 하면 가장 아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근데도 방송에 안나와서 그렇지 욕은 또 허벌나게 잘한다. 기사작위 받은 넘덜 중 이렇 게 욕 잘하는 귀족은 처음일 거다. 암튼 이렇게 현란한 감독과 종합 선물 셋트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역사적으로 세계 축구의 중심이라고 할 만유에서 축구의 유행을 만들어 온 것이다.


근데, 사실 오늘의 이야기는 이넘들이랑 관련된게 아니란다...

 

 

어떤 분야에서든, 이런 유명하고 강력한 넘에게는 항상 그에 못지 않은 맞수가 있게 마련이다. 옛날 뉴욕 양키스에는 브룩클린 다저스가 있었고, 슈거레이 레너드에게는 토머스 헌즈가, 그리고 나훈아에게는 남진이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럼 과연 만유의 전설적 맞수, 영원한 라이벌는 누구인가...?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도 이런 부분까지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흔히 맥주 한잔 들이키면서 만체스터의 라이벌을 말하자면 영국 전통과 지리적 ,경제적 관계를 통해서 리버풀 이라고들 한다. 또는 요즘 와서는 런던의 최강 자 아스날 을 꼽기도 한다. 하지만 이 팀들은 서로간에 맞수는 되지만 한 단계 위의 전설적인 만유의 라이벌로는 아직 뒷심이 부족하다. 흠흠. 그럼 대체 만유의 진정한 라이벌은 어디란 말인가?


...옛날, 축구팀이 하나 있었다.

팀은 1865년, 지금으로 본다면 런던에서 2시간, 버밍험에서 1시간, 만체스터 에서 1시간 10분쯤 걸리는 영국 중부 Trent River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이 강을 중심으로 얼라들이 하나둘 모여 볼을 차기 시작한 것이 조직으로 발전 하게 되고, 결국은 황금시대 영국축구의 자존심을 지키며 승승장구하게 된 것이 다.

그리고 백여년이 지나 때는 1978년. 이팀, Football League Champions, Football League Cup 그리고 FA Chairty Shield Winners 우승...  79 년에도 European Champions Cup Winners과 Football League Cup Winners 우승, 1980년에는 또다시, European Champions Cup Winners 와 European Super Cup Winners 를 홀라당 가져가신다. 참으로 엄청난 싹슬이의 저력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잠시 슬럼프에 빠지시더니 다시 10년후쯤, 1989년, Football League Winners을 거머쥐고 1990년, 또다시 Football League Cup Winners 를 하시면서 폭탄주를 때린다. 그 나머지 해에도 항상 준우승과 선두를 유지하면서 세계축구 정복의 힘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때의 이 엄청난 팀에게 만유는 차마 상대로도 보이지도 않았었을 터...

바로 이 팀이, 비록 지금은 프리미어에 없고 영국 2부 리그라고 할 수 있는 1st Division 에 소속되어 있지만, 소시적에 만체스터의 자존심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이보다 먼저 유럽 챔피언스 컵을 거머쥐고 일본에서 열리는 유럽짱과 남미짱이 붙는 토요타컵 마저 싹슬이 해갔던 한시대 세계축구의 영웅, 바로 이름하여 노팅험 포레스트(Nottingham Forest)인 것이다. 번역하면 노팅험의 수풀림이 되겠다.
 









노팅험 포레스트 클럽 뱃지. 환경단체 로고가 연상되는 귀여운 모습이라니...

영국 축구팀은 독특하면서도 의미있는 이름을 가진 곳들이 많다. 예를 들어, 영국 이부리그에 있는 셰필드 웬즈데이 이넘은 이곳 영국 중동부에 있는 공업도시 쉐필드에 있는 팀이다. 오래 전부터 이 동네 얼라들이 수요일마다 공장 연장 들고 모여 조기 축구를 했다고 해서 이름이 셰필드 웬즈데이 가 된 거다. 절라 인간적인 이름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 얼마전 문제가 되었던 대구 이글즈 같은 이름은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대변해야 할 축구팀 이름하고는 안 어울린다는 걸 알 수 있다. 인터넷에서 대구와 독수리와의 관계를 열라 찾았지만 아무 관계도 없었다. 차라리 대구 애플즈라면 혹시 모를까...

우짜든, 이 노팅험 포레스트 가 있는 노팅험 시는 도시 자체가 정의감과 관련된 오랜 전설에 휩싸여 있다. 바로 유럽의 임꺽정이라고 할, 게빈 코스트가 우라지게 거드름 대던 영화로 우리에게도 선명한 로빈훗의 전설이 쫘악 베겨있는 도시가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여기가 바로 900년 된 술집. 로빈훗이 예서 한잔 걸쳤을 법도 하잖은가...?

지금도, 로빈훗이 우라지게 싫어했던 이 도시의 얍삽한 영주가 살았던 성에 가면 아침에, 오후에 한번씩 로빈훗 옷을 입은 파트타임 앵글로 새액슨 양반이 활을 들고 관광객을 이끌고 다니면서 의적의 졸따구로 만든다. 이때 관광객들 엄청나게 흥분한다. 활 한번 잡아보고 주먹을 불끈 쥔다.

그리고 그 영주가 살고 있던 성의 지하는 베트남 게릴라 굴처럼 되어있는데 이곳 옆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선술집이 있다. (이름은 예루살렘 으로 장장 9백년이나 된 술집인데 술맛은 다른 곳이랑 똑같다)

어쨋거나 이 도시 축구팀 이름이 왜  Nottingham Forest 인지는 로빈훗 이야기를 아는 분들이라면 대충 눈치 깠을 거라고 본다. 이 웅장한 이름의 수풀림. 바로 이 숲에서 로빈훗 대빵이 활 하나 달랑 차고 설레발이 치고 다녔다는 것이다. 좀 오바하자면 유럽 축구계의 로빈훗이 바로 노팅험 포레스트 인 것이다. 이런 이름을 붙인 축구팀이니 자부심이 엄청날 수 밖에 없다.

지금도 가끔 택시를 타고 가다보면 운전사가 살며시 물어본다. "너 어디서 왔냐?" "한국인이다."

그럼 이젠 자연스럽게 축구 얘기를 먼저 한다. 니네 월드컵때 축구 절라 잘하더라! 그럼 나는 "알아 고마워" 아주 아로건트 하게 대답을 한다. 근데 드라이버가 동네 자랑을 하려고 또 말한다. "너 노팅험 포레스트 축구팀 아니?" 여기서 "몰라" 하면 드라이버 열라 삐진다. 잔돈도 안 깍아주는건 말할 것도 없다.


이때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알아 너네 옛날에 챔피언스 컵 우승했었지 ?" 라고라도 한다면 이제 그 대답을 서로 기다렸다는 듯이 오바를 시작한다. 우리 노팅험 포레스트가 전에 만유를 8대0으로 이겼다고. 만유는 팀도 아니라고. 이때 노팅험 사람들의 얼굴에는 만유에 대한 조소가 피어오른다.


그러나, 막상 지금의 노팅험 포레스트는 만유를 이기기는 커녕 프리미어 리그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으니... 오래전부터 맨땅에 헤딩을 하는 노팅험시의 경제가, 이렇게 이쁘고 순진한 노팅험 팬들의 엄청난 성원에도 불구하고 팀을 허우적 거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유는 단지 경제적인 것만은 아니다. 몇년 전 있었던 한 사건을 통해 노팅험 포레스트 부진의 속사정을 넘겨짚어 볼 수 있기도 하다. 프랑스 월드컵 때 히딩크의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뛰면서 한국과의 경기 때 득점 했었고 지금은 네덜란드에서 우리의 황태자 송종국과 같이 뛰는 페예오르트의 주전 공격수인 반호이동크. 이 친구가 노팅험 포레스트에서 뛰던 때가 있었다. 단지 뛴것 만이 아니라 팀이 1st Division 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던 97,98년에 노팅험에서 득점왕을 하면서 팀을 프리미어 리그에 다시 진입을 시키는 등 대활약을 한다. 역시 히딩크의 수제자다.
 









바로 이 친구다. 한국이 5:0으로 네덜란드에 질때 한골 넣었넌...

근데 이랬던 넘이 어느날 노팅험을 박차고 나와서 지네 나라로 가버린다. 그냥 조용히 간것도 아니고 매니지먼트도 제대로 못하는 이런 팀을 위해서는 내 다리를 안 움직여 하고 본인은 물론 다른 선수들까지 꼬드겨서 노팅험 포레스트에 못가게까지 한 것이다다. 얼마나 짱났으면 이랬을까...

그리고 나서 노팅험은 다시 프리미어 리그에서 훠스트 디비젼으로 쫒겨난다. 그리고 작년까지 이부리그에서도 동네북이 되어 여기 깨지고 저기 깨지고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니는 격이 된 거다. 영국 축구를 심하게 사랑하는 어떤 한국 목사님은 이 충격에 노팅험을 떠나 코벤츄리라는 도시로 이사를 가고 말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코벤츄리마저 그해 훠스트 디비젼 리그로 떨어지고 만 것이다. 이제 그 목사님은 적지인 만체스터로 이사갈 생각까지 하고 있으니 , 오랜 라이벌 노팅험의 체면이 이게 뭐란 말이냐.
 


 

영국 4대 축구장인 City Ground 경기장을 가진 노팅험 포레스트... 세계대회나 월드컵 개최를 신고할때 이곳 노팅험 구장은 여지없이 공식 경기장에 포함된다. 이렇게 좋은 구장 및 여건과 환경을 가지고, 영국이라는 안정된 축구계 에서 실력으로 이름이 높았던 만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라이벌인 이 팀이 이렇게 된 까닭은 대체 뭐였을까.
 








노팅험의 시티 그라운드 경기장. 노팅험 포레스트 풋볼 클럽 (NFFC)의 로고가
선명하다.

그 이유는, 영국내에서도 인정하듯이, 뛰어난 성적의 결과 자기네가 최고라고 너무 안일한 생각을 했고 그것이 결국 구단의 투자 부족, 축구행정의 미숙, 그리고 자만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일단 그렇게 되고 나면 헤어나기가 아주 어려운 법이다. 오죽했음 히딩크 수제자인 반호이동크 선수가 그런 말까지 하고 팀을 떠났겠냐 말이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강팀도 이러할 진대, 비록 월드컵 4강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내긴 했지만 축구팀 이름 하나 제대로 짓지 못하고 대표팀 감독 경질 등각종 문제로 허덕이는 울나라 축구계는 심기일전 하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든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게 웬일인지 노팅험 포레스트가 시즌 초부터 선두권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로민훗의 정의감처럼 주먹이 불끈 주어진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로 보는데 노팅험시의 경제가 다시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힘으로 손꼽히고 있다. 도로가 새로 만들어지고 건물들이 들어오는 등 활력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여튼 과거의 허벌난 빅 미스테이크를 거울삼아서 노팅험 포레스트는 지금 새로이 처절한 말달리기를 하고 있다. 과연, 영국축구의 로빈훗이 다시 살아나 만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왕관에 활을 쏠 수 있을 것인가?  본 기자 확신하건데 내년부터는, 과녁에 맞을지 아닐지는 몰라도 최소한 날아가는 화살 정도는 여지없이 볼 것 같다. 다시금 프리미어 리그 진입을 기대한다, 이 말씀이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는 거니께...


아! 지금도 고마운 형이 떠오른다. 1998년 본 기자가 주재하던 호주에 차범근 감독이 4개국 친선대회를 하러 왔을 때 호주 주심이 편파판정을 한다고 중앙문으로 나가는 주심에게 입 한아름의 침을 뺏던 그 형의 자태. 영국으로 와서 전화하니 어디 있냐고 물어본다. "전 노팅험에 있어요" 하니까 유난히 멋있는 말을 한다. "아니 그 유명한 축구팀이 있는 곳에?"

과연 가열찬 축구팬 답다. 기자가 어디 사는지를 들은 다른 사람들은 항상 웃으며 이렇게 말하니 말이다. "아 노팅험! 나 영화에서 봤다! 좋겠다 유명한 노팅힐에 살아서"

허나, 휴 그란트가 설례발이 친 영화의 배경 노팅힐은 런던 도심 근처에 있단다. 이 친구들아...




 


영국 노팅험에서 홈팀 소개 함 날려본
딴지 유럽총국 UK특파원
동천(commcul@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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