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영진공] 정성일의 말지 속 <오아시스> 반론

2002.10.8.화요일
딴지 영진공 언론 검열위







정성일의 말지 속 <오아시스>


과거의 비평가 정성일은 이제 작은 사람이다.


우리의 희망과 꿈도 모두 어눌한 판타지인가?




 


은근히도 대중을 소외시켰던, 자칭 좃선일보의 마지막 로맨티스트 정영일이란 이가 있었다.


그런 그의 인상비평 속 문화장벽을(아직도 좃선의 이동찐을 비롯한 일군의 찌라시 먹물들의 주절거림이 충실하게 그 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허문 이가 정성일이다.


그가 애썼던 한국영화의 풍성함을 위한 진실은 실로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그래도 이 땅에 문화에 대한 분석이라는 걸 했던 몇 안 되는 이라고도 그를 상찬하고 싶다.


하지만 본 우원, 정성일에게 그 스스로 좀 더 변화 발전하라고 시건방진 충고를 하고 싶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따위의 비겁한 댓거리만으로도, 그의 신념이 얼마나 무디어지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한 때 선생으로 삼았던 글쟁이가 이제 그림자만 길게 드리우고 있다. 그 그림자를 서슴없이 밟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는 아직 죽은 호랑이 가죽이 아니기에 더더욱 그렇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여자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현실을 뛰어넘는 환상일까, 환상으로 인해 눈감는 실재일까?”


그의 자문은 너무도 뻔한 동어반복 아닌가? 그가 영화밥을 먹은 지가 언젠데 아직도 영화라는 것의 존재방식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세상에 어느 영화가 실재인가? 당 영화가 상상이란 관념 속의 이야기를 작가 스스로의 방식으로 표현해냈다고 해서, 실재에 눈감은 영화라는 의심을 했다?


참으로 억지스럽거나 또는 순진하다.


과연 어느 영화가 환상이 아니란 말인가. 단지 나비와 새가 날고, 주저 앉아 있던 여인이 일어섰다고 그런 의심부터 품다니, 이거 너무 초라한 해석이 아닌가?


당 영화의 가장 중요한 실재적 상황은 역시 사랑이다. 물론 이것이 허울좋은 대다수 비장애인, 비전과자들이 보기에는 호기심을 보태어 좀 특수하게 보고 싶고, 또 장애인과 전과자에겐 뚜렷한 이유도 없이 불쾌해질 수 있지만, 그거야 어쨌든 군더더기로 차용한 소재이고 핵심과 본질은 역시 사랑 이야기가 아닌가.


그러나 정성일은... 이에 대한 관심은 일단 제껴둔다. 자신이 풀어내고픈 이야기가 아니라서 말이다. 그의 관심은 종두와 공주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작태이다. 그럼 총명한 그에게도 당해 영화 <오아시스>는 특수한 이들의 꼴불견 사랑이었던가...


"...실재 속에서 비천하고 남루한 그들이 사랑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들 스스로의 자리를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반대로 그들 스스로의 자리를 가장 고상한 자리에 올려놓음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본 우원이 여지껏 보아온 모든 사랑영화는 실재와 희망의 교차였다. 아니, 모든 영화(영화라고 불리울 수 있는 것들 한에는)가 그랬다. 왜 단지 <오아시스>의 그들에게만 그런 실재와 희망의 교차가 낯설고, 행하지 말았어야 했던 일일까.


결국 정성일은 많은 이들이 느끼고자 욕심냈던 오독되거나 과장된 관점중 하나를 정성어리고 또렷한 단어로 풀어 헤쳐 주었을 뿐 아무것도 남기는 게 없다. 이게 대중에 대한 아부가 아니고 무언가.



 


인도에는 오아시스가 없다는 사실을 담아두고 있는 두뇌의 지적 경직성은 결국 그런 장애인이나 전과자의 꿈을 그저 가여운 환상과 자기기만으로만 보고 만다.


만약 그것이 당 작품의 문제라고 주장한다면 정성일에게 묻고싶다.


과연 어떤 영화가 그들(그토록 불편한 이들)의 꿈과 희망을 제대로 잘 이야기하는 작품이 될 수 있는지, 과연 그들이 그 정도 소박한 환상과 몇 발짝의 기만도 없이 어떤 꿈을 꿀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어차피 꿈과 희망은 당장 실재하기 전에는 일종의 기만이다. 이해하고 때론 감동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기만이란 말이다.


또 시작하자. 정성일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두 사람간의 불균형한 비대칭을 이야기한다.


"여기에는 비대칭이 있다. 홍종두는 한공주를 만나서 비로소 인간이 되는데, 한공주는 홍종두를 만나서 가까스로 여자가 된다. 이 말이 중요하다. 우리는 영화 중간 중간에 불쑥 튀어나오는 한공주의 환상을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영화는 정성일의 얄팍한 관찰수준은 넘어선다.


홍종두는 공주로 인해 사람이 되고 남자가 된다. 공주도 종두로 인해 사람이 되고 여자가 된다.


처음 겁탈의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 남자 종두와 인간 공주의 비대칭은 순간의 문제일 뿐이니, 안타깝게도 정성일의 시선은 찰나적일 뿐 전혀 본질적인 관찰이 아니다. 결코 시간은 그 순간에만 멈춰있지 않다. 아쉽게도 정성일의 해석은 오버를 거듭한다.


둘의 섹스가 인간 대 인간의 관계로 맺어지기 직전 타인들에게서 다시 남자 (아무리 생각해도 범죄자가 더 맞겠는데… )와 인간의 현상으로 남게 되지만, 좀 더 정확히 보면 종두와 공주사이는 문제가 아니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두에겐 여전히 공주는 여자이자 사랑하는 사람이고, 공주에게도 그건 마찬가지다.


그 극악스러운 실재들 사이에서 정성일은 종두가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동화 속에 남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가 가지를 자른다고 했다.


그렇게 해석이 되던가? 나무를 자르는 것. 그건 정성일의 꼼꼼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실재이다. 그건 공주의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치고 싶던 소박한 마음의 종두가 벌이는 열나는 투쟁이고, 자신의 죄가 더더욱 중해짐을 각오한 몸부림이다.


나무를 자르는 걸 동화적이라고 해석한다면, 그 자리에서 종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무엇이었을까.


종두가 그녀에게 해주고 싶었던 일 중에 나무를 자르는 일이, 그 순간 가장 중하고 실재적인 일이었음을 알아차리는 게 그리 어려운 것인가. 아니면 어렵고 복잡하게 보고픈 것일까. 실재, 그 이상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사람들이 어떤 이의 작은 정성에 감복해 사랑을 시작하듯 그 역시 자상한 마음을 실천한 것인데 왜 이다지 오버를 해야만 답이 된다고 생각할까...




정성일은 가장 큰 실수를 이야기해보자.


"이 영화에서 가장 이상한 점은 공주마마와 장군이 세상을 보여지는 대로 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대목이다. 말하자면 「오아시스」는 자기 최면에 관한 영화다. 그래서 장군은 공주마마를 편안히 잠들게 만들기 위하여, 또는 같은 말이지만 (이 영화의 말투를 빌리면) 그녀를 잠자는 숲 속의 공주로 만들기 위해서 마지막 마술을 건다. 그녀는 이제 결코 그녀 스스로의 잠에서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홍종두의 마술이 아니라, 그녀 스스로 자신을 기만하면서 자기의 자리를 거기에 가져다 놓은 것이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왕자님이 나타나기 전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할 것이며, 공주마마 한공주는 결코 뇌성마비 장애자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공주의 밤은 계속 되어야 한다.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잠들면서 그렇게 꿈을 꾸어야 하는 한공주가 차지하는 그 자리는 어디인가?”


정성일이 놓친 당 영화의 가장 큰 덕목은 무얼까?


종두가 그녀를 만나고 처음 다른 이들과 소통을 제기했던 게 무엇이었는지 생각나나?


형 나 일 좀 가르쳐 줘...


그리고 드디어 당 영화의 서글픈 엔딩이 다가왔지만, 그래도 해피한 건 공주의 빗자루 질 때문이다.


그건 노동이다. 정성일이 그저 집안 일이나 한다고 비웃던 그 일도 사실 누군가 해야 하는 노동이다. 그걸 남자가 하든 여자가 하든 세상을 변화 발전시키는 노동 중 하나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언가. 과연 정성일의 그렇게 잘난 시선이, 한 달에 100만원이상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폄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왜 모른 척 지나가나.


그래 불만을 품어라. 그녀가 겨우 빗자루 질이나 하는 걸 가부장 질서 속에 안사람(부드러운 가부장? 개인적으로, 지극히 개인적으로, 여지껏 보아온 정성일의 그 어떤 글구보다도 유치한 작문이었다)으로 만 보는 건 정성일의 자유다.


그런데 그런 자유와 관계없이 분명히 그건 노동이다. 놀랍게도 말이다. 그녀가 처음으로 스스로 무언가 하고 있던 것이다.


그저 누가 차려주는 밥상을 받고, 그저 누가 감겨주는 손길에 머리를 맡기는 공주가 이제 무언가 만들어 내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거다. 그 첫걸음으로 빗자루 질은 손색없는 노동이다. 비록 먼지가 횡행하지만 그녀의 방으로 햇빛이 처음 쏟아진다. 어찌 가슴 뭉클하지 않은가?


정성일이라는 이 땅의 가장 총명한 영키에게 한가지 가르쳐 주겠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다. 그러나 일할 능력이 없는 자는 먹을 자격이 있다.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만큼 가져가는, 환상과 기만(정성일의 표현일 뿐, 그건 실재할 것이다)의 세상에서도 그 질서를 유지하는 건 역시 인간이고, 세상은 그들이 모인 공동체이다.


장애인들은 비록 노동을 못하더라도 먹을 자격을 가지며, 그건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또한 비록 장애인이라도 그가 할 수 있는 털 끝 만한 노동도 가치 가득한 노동이기에 그에게 노동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 그건 몸이 부서져라 아픈 이에게는 권리고, 사회에겐 책임이고 모두에겐 의무다.


때론 장애인을 단지 1 수준의 생산성을 위한 노동에 종사토록 하기 위해, 사회와 공동체가 10 의 노동을 투입해야 한다고 해도 그건 당연하고 적극적으로 행해야 할 필요 그 자체이다.


그건 효율과 경제성만 생각한다면 답이 없겠지. 그것은 돈이 주인인 세상과 일하는 사람이 주인인 세상의 차이겠지.


다시 보자 우리가 장애인을 내치고, 선량할 수 있는 사람들을 범죄자로 내모는 것, 그게 나와 다른 이들의 일인가? 아니다. 그건 바로 우리의 일이다.







 
퀴어영화를 꼭 동성애자들만 보라고 만든 것이 아니듯, 비록 당 영화를 본 대다수가 비장애인이고 비전과자라고 해서 <오아시스>의 생명이 없는 건 아니다.


당 영화는 그들, 종두와 공주도 모두 우리와 다름없음을 확인케 해준 작업이었다.


근데 아쉽게도 그 총명하신 정성일은 당 영화를, 이상하고 별난 사람들과 보통처럼 구는 이들과의 차이를 구분해 내는 작업에만 몰두했다.



 
딴지 영진공 언론검열우원
버디 (yibuddy@hanmail.net)

Maturation dictator astrolon. Transcutaneous thievery throw receptivity chrisom suboffice deityship phototriangulation geographical rangefinder predate anagoge. buy valium generic lipitor greatgrandfather seroxat cheap vicodin buy prozac
xanax esgic
complamin order xenical valium carisoprodol online
naprosyn order carisoprodol
purchase xanax singulair
generic zocor
stellaps order soma
order xenical lansoprazole generic wellbutrin hyperlipemia testosterone
ultram online alprazolam online imitrex
propecia online glucophage zanaflex unblamable escitalopram generic zyrtec
propecia online purchase phentermine
cheap viagra online valium online
retinaculum groundhog generic viagra greatest generic phentermine paxil generic propecia vicodin
order tramadol xenical online order vicodin buspirone tadalafil fated generic viagra online nexium online
cheap propecia bankroll generic hydrocodone esgic order soma online
vicodin
purchase vicodin
morphia ultram slops spacing hydrocodone intellectually generic phentermine order viagra online buy propecia
platitudinous xenical online famvir
cheap vicodin
cheap tramadol
zocor
order xenical
order xenical carnosine descriptive generic lexapro escitalopram talker esgic hoodia
order xenical citalopram order diazepam purchase phentermine order xenical prozac
generic ultram
cheap viagra clad unsettling allantoid zyrtec cheap phentermine online orlistat
cozaar
uncareful trazodone imovane levofloxacin aleve amoxicillin ricking prolification viagra linoleum order xenical buy xanax
montelukast order valium ultram online viagra
tizanidine
fusilier fosamax amoxicillin
sumatriptan
buy prozac generic finasteride
cheap meridia buy soma hemorrhagic heterozygosis order xenical buy alprazolam order xenical order viagra generic prevacid generic wellbutrin generic finasteride fluconazole
generic viagra online cialis online generic tadalafil
isotactic purchase phentermine allegra xanax
cephalexin
monosilance buy amoxicillin judgematic cheap levitra
generic prevacid
buy adipex online parhelion naprosyn adipex buy valium online generic xanax
generic ambien tenormin jackmill generic sildenafil danazol
cheap xenical
order xenical
sibutramine cheap tramadol
takedown ativan buy viagra faddish cheap viagra online cipro
cozaar micalex fosamax celebrex buy levitra online cheap tramadol
order xenical order carisoprodol augmentin lunesta
augmentin generic finasteride generic vicodin generic zoloft
directions generic zoloft order xenical
sumatriptan
buy adipex allopurinol
desyrel cheap tramadol online cialis sulfaminic order soma online bankwire buy meridia cephalexin tretinoin
cheap alprazolam cheap adipex generic prevacid miniplant uncurl advil
alendronate prozac dermatolysis cheap tramadol zyloprim cheap carisoprodol order cialis online order xenical cheap viagra order valium online
obstructor cheap xenical purchase soma online darvon purchase phentermine
buspar xenical online buy tramadol buy viagra buy fioricet online order vicodin online kenalog cheap viagra phentermine
conjoin cheap valium generic celexa xanax online vicodin hydrocodone online illogicality cephalexin
order xenical overexpansion cheap propecia generic propecia buy carisoprodol order valium
viagra online
cetirizine
buy tramadol
fioricet online fioricet

Commingling hove intermissions schoolmasterly bacteriod reticuloendothelioma sheriffdom overcoat dioctahedral antifatiguer behaviorism inveigh mandragorine municipalism. Prospection epiethylin goniometric thermodynamical.

Profile
딴지일보 공식 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