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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보] 무삭제 고우영 삼국지 책으로 출간!

2002.10.17.목요일
딴지 편집국

지난 해, 본지 기사를 통해 고우영 화백의 <만화 삼국지>가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라고 하는 무지렁뱅이들의 지칠줄 모르는 꼴통질로 수 백여 페이지가 삭제, 수정된 채로 무려 20여년 동안 유통되었었고, 삭제 및 수정 작업 과정에서 작가의 원본마저 출판사의 가위질과 화이트질로 너덜너덜 걸레짝이 되어 방치되었었다는 것을 보도한적이 있었드랬다.






참고 기사


[문화] 삼국지(1)


http://old.ddanzi.com/ddanziilbo/46/46cu_6901-1.html


[문화] 삼국지(2)


http://old.ddanzi.com/ddanziilbo/47/47so_6902-1.html


[문화] 삼국지(3)


http://old.ddanzi.com/ddanziilbo/48/48so_6901-1.htm


그 후, 본지는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자신의 작품을 장시간 방치한 것에 대한 자괴감으로 복원불가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고화백을 극적으로 설득하여 24년만에 고화백의 <삼국지>가 무삭제의 본 모습으로 본지에 연재됨과 동시에, 디지털 출판으로 복원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것도 독자제위께서 잘 알고 계실 것이다.


본지와 독자제위, 그리고 고화백의 눈물 겨운 의지와 노력으로 그 뛰어난 작품성이 재평가되어지며, 한국만화의 위상을 일층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었던 <고우영 무삭제 삼국지>가 드디어 서적으로 출간되었다.




얼마나 기둘렸던 소식이던가


1980년도, 초판본 10권의 검열 전 상태 그대로 복원된 당 제품은 총 10권의 호화 장정본과 함께, <고우영 삼국지>에 등장하는 독특한 캐릭터들에 대한 등장인물 소개 책자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다.


작품에 대한 출판권을 갖고 있는 전 출판사와의 문제로 본지에서도 그동안 도서출판이 아닌 CD로 발매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커다란 아쉬움이었다 하겠으나, 뜻있는 출판사에 의해서 25년 만에 당 작품이 책으로 복원된 점, 진심으로 환영해 마지 않는 바이며, 책으로 출판되기를 간절히 기다렸던 독자제위께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는 바이다.



과거 수정, 삭제된 내용 중 하나였던 여포가 초선을 시간(屍奸)하는 장면도 보이는 바와 같이 원형 그대로 복원되었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시대를 앞섰던 패러디 기법과 해학, 역사에 대한 탁월한 시각과 인간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직시... 중국의 삼국시대에 펼쳐졌던 그 역사의 장엄한 드라마를 소설보다 재밌고, 역사서보다 유익한 <고우영 무삭제 삼국지>로 만끽해 보시라.


이상! 졸라~


피에쑤 : 참고로 요즘 고화백의 근황이 궁금했을 독자제위께 소식을 전한다면 고화백께서 지난 8월 대장암 진단을 받은 후,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쳐져서 현재는 병세가 많이 호전되어 작품활동도 재개중이고, 조만간 일지매, 초한지 등의 대표작에 대한 복원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고화백께 쾌유를 기원하는 인사라도 전하고자 고화백의 멜주소라도 꼬옥 알고 싶다는 독자분 계시면 본 기자에게 연락 주시라. 여기다 공개함 고화백 멜박스가 터질지도 모르니깐...



모 스포츠 신문의 연재란에 올랐던 그림


 






삼국지 구입하기


(선착순 100분께 고화백의 친필 사인이 있는 작가 사인본을 드립니다.)



남로당 사무총장
너부리(
newtoilet@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