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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호] 1차 검열시사 후 행동지침

2000.9.1.금요일

쩨검단 수뇌부
 

떼검단 예비군 제위들이여! 금일, <미 마이셀프 앤 아이린>의 검열현장에서 보여준 제군들의 원활한 작전 수행을 치하한다. 영화는 재밌게들 보셨는가.

허나, 몇몇 작전 불참자와 명령 불이행자들의 질풍노도 시기 아노미 상태의 주변인적 방황이 포착되고 있는 바, 시사 이후 대원들의 행동수칙에 대한 긴급 점호가 있겠다. 이런 것두 이렇게 일일히 다 알려주고, 본 수뇌부는 참으로 자상하기도 하다.. 우쨌던,

대원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숙지하고, 빈틈없이 이행하기 바란다.

 사진 미 제출자 행동지침

금일 작전의 옥의 티, 작전 불참자, 사진 미 지참자가 본 수뇌부의 작지만 예리한 눈에 의해 다수 검출되었던 바, 이러한 명령 불이행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하지만, 워낙에 너그러운 본 수뇌부는 니덜에 대해 다시 한 번 명령 이행의 황금 찬스를 주기로 결정하였다.

금일 사진을 지참하지 않은 대원들, 그리고 금일 작전에 불참했던 대원들은 사진을 딴지 영진공 본부로 우편을 통해 우송하라. 본부 주소는 니덜에게 이멜을 통해 발송될 것이다. 사진 뒤에는 자신의 지원시 아이디와 본명, 그리고 이멜 주소를 반드시 적어야 함도 잊지 말라. 

이 사진들은 대원 여러분에게 빛나는 뽀다구와 위엄을 부여할 ID 카드에 박힐 예정이니, 반드시 우송해야 한다. 기한은 9월 16일(토요일)까지이다. 기한까지 사진을 보내지 않는 자는 자동으로 떼검단 예비 대원의 자격이 박탈된다. 

무섭지? 그럼 보내.

 검열 결과 보고에 대한 행동지침

이멜을 통해 지침을 하달했다시피, 대원 여러분의 <미 마이셀프 앤 아이린> 검열 결과는 본 수뇌부가 근일내에 멜을 통해 날릴 검열소견 제출양식에 맞춰 제출하기 바란다. 제군들이 제출한 소견은 수뇌부에서 취합, 정리 후 공개할 것이다.

본 공사 자유 소견란에 여타의 떼검단 활동에 대한 소견을 제출하는 것은 니 맘대로 해도 무방하나, 검열 대상 영화에 대한 소견제출은 허하지 않으므로 유의하기 바란다.

이것두 이멜을 통해 공지한 것이지만두, 떼검단 대원제위의 자유 소견 제출을 위해, 현재 본 공사는 떼검단 안전가옥 건설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떼검단 안가 완공까지 떼검단 대원의 품위와 절제를 유지하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후 계속 이어질 수뇌부의 지령과 점호에 주목하기 바란다. 

이상. 

 

 

 

 

- 떼검단 수뇌부
(ddegum@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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