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한동원 추천0 비추천0



























<각설탕>
[8월 둘째주] 워스트 주니어 처분
임수정 팬 관람가

애마부인, 애마냥반 관람가

나머지는 웬만하면 관람불가




늘 듣자하니, 당 영화의 예매율이 상당히 높다던데...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제위께선 모쪼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시기를 당부드린다.


뭐, 주최측이 주장하듯 소재만큼은 지금까지의 한국영화에 없던 특이한 것이긴 하였다.


근데, 그럼 뭐해.


영화가 조또 재미 없는데.



"어머니를 일찍 여읜 목장 소녀와 말이, 경마판에 들어가, 나름대로의 역경과 고난을 겪은 뒤, 이를 극복하고 마침내 1등을 이루어내지만, 아아 그러나..."


위 문장을 읽으신 뒤, 즉각적으루다가 떠올리실 수 있는 모든 진부한 우여곡절을 순서대로 이어놓으면 대략 당 영화 본거나 진배 없으시다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 진부하고도 얄팍한 스토리와 연출에다가, 영문모를 우중충과 난데없는 신경질 사이를 끊임없이 방황하는 주인공 캐릭터, 그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아닌 것이 행동거지가 거의 인간에 육박하는 말(馬)까지 가세하면, 마침내 그 뜻뜨미지근한 설탕물과도 같은 당 영화의 필이 완성이 되는 것이다.


예의 그, 안 울면 맞을 것 같은 분위기의 쥐어짜는 엔딩과 함께 말이다.


*


당 영화를 보시고 나면, <호스 위스퍼러>가 초걸작 영화로 보이는 신비한 경험을 하시게 될 수도 있다.


아님? 말구.


 




- 딴지 영화부
한동원
(www.handong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