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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8.31.월



 보건 체육부 선정 국민 권장체위 10선이 이제 이번 발표로 단 하나만을 남기게 되었다. 참으로 험난한 연구과정을 거쳐 탄생한 권장 체위 10선에 보내준 국민들의 성원을 잊지 못할 것이다.

개포동 사는 조루증씨(34)의 경우 권장체위를 꾸준히 연마한 결과 평소 지병이던 허리 디스크와 관절염이 깜쪽같이 나았을 뿐만 아니라 남몰래 고민하던 조루와 발기불능이 완전치유되어 이름까지 조지서로 개명했다고 한다. 가슴이 벅차다.

그 외에도 감사편지를 보내 온 많은 분들에게 잠깐의 성공에 결코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말고 앞으로도 가일층 정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제 8 번 " 삽질하며 올려치기  "

이 체위는 원래 농경민족이었던 우리 조상들이 다망구, 오징어가이상, 말뚝박기와 함께 민족 4대 스포츠의 하나로 면면히 이어 온 전통의 체위였으나 일제시대 가증스러운 민족정자 말살정책에 의해 그 명맥이 끊겼다가,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역사바로꽂기 운동본부"의 고증으로 그 원형이 복원된 유서깊은 것이다.

워낙에는 밭일 할때 시간이 부족했던 신혼 농가에서 주로 행해졌던 것이나 이번에 고증팀의 노력으로 그 동작이 현대화되고 체계화되어 새롭게 선보였다. 남성이 허리힘으로 배위의 공을 튕기듯 주기적으로 올려치는 동작을 반복해야 하므로 허리근력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삽질 동작이 반복되는 동안 남성의 상체가 앞뒤로 흔들려서 여성의 승차감이 그만이라고 한다. 고증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주의 : 보건부 복지에서는 이 체위의 경우, 작업에 임하기 전에 반드시 1회 이상의 자지 근력 테스트를 받기를 권하고 있다. 자지 근력이 일정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남성의 경우 앞뒤로 왕복 삽질을 하는 동안 여성의 체중을 견디지 못한 자지가 굴절되어, 여차하면 여성이 삽자루를 타고 미끄러지면서 치명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여태껏 대부분의 체위가 남성에게 그 위험성이 집중되었던 반면, 이 체위의 경우 여성을 지탱하는 포인트가 오로지 자지 한군데인 관계로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자지 근력 테스트는 각 지역의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보건 체육부 권장 체위 8번 :
"삽질하며 올려치기"


 


- 제 9번 "빠일롯 롤터코스터"

이 체위는 6.25당시 국내 파견되었던 유엔군 소속 조종사들에 의해 국내에 보급되었으나 국내 민간인들에게 전수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버전으로 토착화되어 그 계보가 복잡하던 것을 이번에 정리 통합하여 발표한 것이다. 남성의 경우 고글과 롤러 스케이트의 착용은 필수이며 모자의 프로펠러는 선택사항이 되겠다. 정규복장을 착용하지 않으면 속도감을 비롯한 그 진가를 백프로 맛볼수 없다고 한다. 이 체위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여성이 양팔벌리기, 양팔모아 앞으로 뻗기 등 적극적으로 포즈를 개발하여 동작의 단조로움을 피해야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주의 : 한마디로 과속금지다. 특히 색깔 있는 고글 착용시 남성들은 자신의 주행한계속도를 초과하여 과속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럴 경우 여성이 양다리를 오므려 자지에 압박을 가함으로써 강력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 여성이 자지 압박의 강도로 주행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면 이 체위는 마스터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보건 체육부 권장 체위 7번 :
"빠일롯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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