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8.31.월
의사와 같이 하이클래스의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에게 종종 발견되는 스타일. 평소 전문적인 분야에 종사함으로써 생기는 쌓였던 스트래스를 앰한 여행인솔자나 여행 가이드에게 풀어버리려 한다. 이 군상들은 단체 버스의 맨마지막 자리를 선호하며 버스가 이동중 가이드가 어떤 멘트를 하고 좋은 설명을 해도 퍼질러 잠만잔다..그리곤 깨어나면 한마디씩 한다 "배고파..밥됴" 인솔자나 가이드들에게 반말은 예사며 심지어는 처음보는 단체 손님들한테도 막 반말을 한다. 지난번 대전에서 온 칫과의사한분은 호주에서 서울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포승줄로 묶여오기도 하였다.술에 만취해 기내를 온통 에어포스원 분위기로 만들어 버린통에 외국 승무원들에게 "광복 50년 다시 묶자 한국인"의 멋진 포즈를 취해주셨다. 그럼에도 계속 소리를 지르며 술달라고 하자 결국 이런 영어 멘트가 나오더라.. "셧 더 퍽킹 마우스 플리즈..이프 유 컨티뉴..입찢어 버린다..오어 겟 아웃 오브 히어" 본 기자도 처음 여행사에 입문하여 엄청난 사명감으로 싱가폴 출장을 가서 투덜투덜 여행 박사형 이 부류는 주로 공무원이나 학자등의 직업군에서 발견이 된다. 아느것도 많으니까 좋긴 하겠다만 이 손님들의 여행목적은 즐기는 것이 아닌 무슨 수사나온 사람들 같다. 본인도 항상 얼굴을 찡그리고 있으니까 건강에도 해로울텐데 인솔자와 눈만 마주치면 투덜이 박사님이 된다. 또한 이 손님들은 단체 여행객을 선동하여 단체의 분위기를 초토화 시키는데 무궁화 훈장을 받을만큼의 공로를 인정받기도 한다. 투숙한 호텔을 엄청 씹어대며 가이드 뒷다마를 쓰리쿳션으로 쳐댄다. 별로 여행을 많이 다닌것도 아닌데 엄청 다른나라랑 비교를 하며 공통적인 특징은 지난번 갔었던 여행지는 침에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다는 것이다. 홍콩한번 갔다오고 동남아를 다 아는양 행세하며 파리 한번 갔다오곤 동남아를 엄청 우습게 본다. 어느 여행사는 얼마인데 여기는 얼마더라는 말은 기본 멘트이며 가끔 단체 일행들의 수준을 엄청 비하시키며 자신은 유유자족 홀로 독야청청한 시늉을 내는 사슴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느 공무원 아찌는 유럽에서 물사먹는건 기본인데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다고,여행사가 사기 치는 거라고 기자를 일주일동안 들들 볶아내서 들기름을 만들어 버리더니 결국 일주일동안 물한모금 마시지 않는 초인적인적인 의지를 선보이시다가 탈수증으로 쓰러지져 본인을 콩기름으로 만들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공무원 괴담을 연출하기도 하셨다. 법 없인 못살아형 이 부류는 판검사등 법조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의식있는 젊은 아해들에게 발견이 된다. 여행 조건을 아주 꼼꼼히 체크하며 만일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것이 발견될시에는 "소비자 고발센터"나 "여행 불편 센터"를 자주 거론하고 젊은 아해들은 통신에 확 까발리겠다 식의 법시민으로서의 투철한 자세를 보인다. 일부 중에는 아주 상습적으로 이따위 행동을 일삼아 여행사에서 공동으로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단어는 "정신적인 피해보상". 배낭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에서는 여름 방학때면 심심찮게 여행사가 헌대 자동차 파업장으로 변모되어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다. 색즉시색(色卽是色),공즉시색(空卽是色)형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왕성한 정력을 자랑하며 쌕쌕쌕 쌕만 밝히는 꾼들이다. 이 부류는 종교인부터 장사치까지 그 직업군도 다양하며 이십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여행을 성의 해방이라고 인식하는 부류로서 낮에는 거의 송장처럼 지내다가 밤만되며 부나방이 되어 호텔방에서 뛰쳐나오기 일수다. 와이프 한테는 출장간다고 속이고 애인과 방콕을 여행온 색골남군과 집잘지키고 있을테니 출장 잘 갔다오라고 말해놓곤 자신도 애인과 방콕으로 날아온 색골녀양이 우연히 방콕 쇼핑센타에서 따악 맞딱뜨린 감격의 부부 상봉 장면도 볼수 있으며 구도의 길에 정념하시던 스님께서는 밤만되면 공양간다는 화두를 남겨두시고 옆방의 보살님방으로 살그머니 들어가 꺼억꺼억 야릇한 염불소리도 들을수 있는것도 다 이 부류들의 업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 할아버지는 미국일주 여행을 40대 작부같은 여인네와 같이 와서는 내내 한방을 쓰다가 마지막 귀국 하루전날 뉴욕에서 필자를 조용히 불러 "뉴욕에 큰아들놈과 같이사는 할매가 오늘밤 호텔로 오기로 했으니 혼자 온걸로 해달라" 고 처연한 눈빛로 말씀하시던 기억도 쌩쌩하다. 누굴 탓할것인가..비아그라가 필요없는 한국인의 강철같은 무쇠다리를 탓할밖에.. 대왕대비 형 자고 일어나니까 벼락부자가 된 강남의 졸부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형이다. 이들은 우선 다른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것을 극도로 혐오하며 상대방을 볼때 눈을 내리깔고 찬연한 도도함으로 사람을 본다. 은연중에 자신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려 들며 인솔자에게는 하루에 한번씩 자신이 한반도에서 얼마나 추앙받는 졸부인가를 세뇌시키며 "다음엔 동창들하고 남미를 가는데..글쎄..거기 회사도 남미하나??" 이런식으로 거드름을 피워대신다. 여자들같은 경우는 일주일 여행에 두 트렁크 분의 옷을 가지고 가서는 매일 매시간 화려한 공작새로 변신을 거듭하며 인솔자나 가이드에게 가방 모찌를 은근히 강압한다. 행동도 느릿느릿해 왕족의 걸음걸이를 흉내내며 특히 박물관같은데는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쇼핑센터에 가면 날아라 썬더보이가 되어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싹쓸이를 해댄다. 단체 손님중 이러한 대왕 대비가 몇 부류 섞여있을때는 누가 진정한 혈족을 타고난 왕족인가를 겨루기위한 신경전이 서릿발같은 기운으로 여행내내 감돌고 있으며 극한 상황에서는 스스로 왕족을 포기한체 감히 천민들도 쓰지 못하는 망발을 해대는 경솔함을 보이기도 한다. 그전에 유럽에서 한 아자씨는 18명의 여자들이 생왕비짓을 해대자 갑자기 버스에서 미친 사람처럼 일어나서는 이렇게 울부짖었다. "야이 신발 족 같은 뇬들아!! 앞으로 계속 주졉을 떨어대면 머릴 다 뽑아버릴텨!!!" 그 말을 들은 왕비님들은 순간 스스로를 그토록 지켜주던 품위를 망각한체 "머라 머라 이 십할넘아..이 족가튼 색키 머라구랬어?" 주여..
- 열린이 ( spacekor@hotmail.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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