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8.31.월
고찰 5.
일부 독자는 그레이트 마징가와 그렌다이저로 이어지는 수준높은 고찰을 계속해주셨으나 이번 호에서는 마징가의 무기를 집대성하면서 마징가 고찰을 마칠까 한다. 겨우 만화에 무슨 고찰씩이나 하는 분이 있다면 정중히 묻고 싶다. 일본이 애니메이션 관련산업으로 세계에서 벌어 들이는 돈이 조또.. 우리가 자동차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돈을 훨씬 능가한다는 것을 아시는가 하고. 그리고 마징가가 일본만화라고 성토만 하시는 분 역시 슈퍼맨이 미국만화임에도 조용히 있는 이율 먼저 밝히시라. 왜 마징가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했는지.. 그 이유를 밝혀보는게 훨씬 건설적인 일이 될 것이다. 본 기자는 이베리아의 구석진 시골에서 마징가를 본적이 있다. 충격이었다. 제 5원소에서 여자가 떨어지는 장면.. 그 장면이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첫장면을 모방한 것이란다..
만화는 이미 엄연한 문화의 한 쟝르다. 만화를 제대로 대접해야 한다. 더구나 울나라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해 내는 만화 제작 하청국이다. 또한 북한은 우리 수준을 넘어서는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 민족은 적어도 이 분야에서 타고난 재능을 가진 것이다. 금강산에 배만 보낼 것이 아니라 북한과 합작으로 초대형 걸작만화를 만들어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만화를 우습게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제대로 된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일본을 능가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몇 안되는 나라다. 앞으로 우리 고유의 로봇인 태권브이에 대한 집중연구를 해주실 분이나, 각종 만화평론을 딴지에 연재하실 분은 안 계신지 본지는 궁금하다. 관심있는 분은 본지에 멜 때려주시기 바란다. 이상.
- 만화 우습게 안봐서 명랑사회 앞당기기 운동본부 소속 과학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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