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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9.금요일


파토


 


거두절미하고 일단 아래 사진들부터 보시라.


 



 











눈치 까셨겠지만 이들은 바로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를 노리는 야 4당의 예비후보들, 즉 참여당 유시민, 민주당 김진표, 진보신당 심상정, 민노당 안동섭 되겠다.


 


이 양반들이 본지랑 먼 관계냐구? 별로 없었는데 이제 조낸 있어지고 말았다.


 


왜냐.


 


그건 바로 본지가 이 4인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경기지사 선거와 후보 단일화, 범야권연대를 주제삼아 심야 토론회를 개최하는 엄청난 짓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이 울트라 아방가르드 초현실 토론회의 공식 명칭은,



국론출산토론


 


야간분만



못믿겠다고? 하긴 황색언론으로서 본지의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이나 각종 흑역사의 전력을 감안할 때 스스로 생각해도 구라같아 보이는 건 사실.


 


허나 그런 모두의 선입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본지가 창안, 기획하고 한겨레와 함께 주최하는 이 토론은 4월 15일 목욜 밤 10시부터 하니TV 스튜디오에서 진짜로 진행된다. 그리고 하니TV와 본지 홈페이지를 통해 진짜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진짜로.



 






되돌아보면 본지, 긴 세월 울나라의 정치와 사회, 문화, 체육, 접선, 명랑사회 건설 등 오만가지 다양한 영역에서 거대한 족적을 남겨 온 것이 사실이다. 주요 정치인들을 포함해 이슈가 되는 인물들의 이너뷰도 거른 적이 없다.


 


허나 대선때도 총선때도 지방선거때도 이런 토론회는 한번도 시도한 적이 없다. 왜...?


 


귀찮아서.


 


그러나 이제 준엄한 시대의 부름 앞에서는 아님말구 사상과 모태잉여의 쉬크함으로 세상을 비웃던 본지도 지조를 꺾을 수 밖에 없는 터. 그래도 정론 일간지를 넘어 이런 짓까지 벌이는 걸 보면 스스로도 좀 미친게 아닌가 한가닥 의심이 없지 않다.


 


허나 이 수상한 시절에 가카 딴날당 국정원 기무사 떡검 어버이연합 등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면서 저 사람들을 한데 앉혀놓고 단일화와 야권연대를 맘대로 떠들게 할 수 있는 매체, 과연 본지 외에 누가 있을소냐?


 


게다가 이미 가카의 하해와 같은 은덕으로 팔자에 없던 정론지의 자리를 꿰차고, 나아가 좌파드립 딴날당이나 병맛 찌라시들, 정직드립 건희제 삼송 개벌과 맞장뜰 깡과 실력을 가진 유일한 매체로서 이 나라 민주회복의 범국민적 구심점이 되고 만 본지의 운명.


 


우린 그런 하늘의 뜻에 그저 따를 뿐이다.


 


 













 



이제쯤 열분들은 궁금할거다. 대 딴지의 역사상 첫 토론회이자 거대기획 국론출산토론 야간분만의 출연진은 왜 이 4명의 경기도지사 후보들이어야 했을까. 열분들이 다 경기도에 사는 것도 아니고.


 


알려주께.


 


일단 경기지사 자리, 그 자체로 조낸 중요하다. 알다시피 경기도는 서울과 함께 수도권을 형성하는 지역이다. 인구도 전국에서 제일 많다. 그럼에도 울나라에서 제일 잘 사는 수도 서울의 변방, 2중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이런 소리 한다고 경기도민 열분들 화내지마라. 우원도 경기도민이다).


 


그래서 경기도는 어떤 의미에서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분당같은 부촌과 우원이 전에 살던 동네같은 빈촌이 동시에 존재하고, 또 길 하나 사이로 도시와 시골이 공존한다. 따라서 이 경기도를 어떻게 건사하느냐가 향후 대한민국을 어떻게 꾸려가냐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다들 알다시피 현재 경기도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회 사이에서 무상급식 등 각종 현안들 둘러싸고 대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모순된 상황을 끊고 애들 밥멕여주는 일도 절라 중요하다는 사실, 말할 것도 없다.


 


글고 정치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경기지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무지 높다. 지자체장 중 서울시장 다음으로 파워를 가지는 자리가 여기다. 따라서 경기도를 일단 접수하고 이어 정권교체나 국회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생각, 각 당이나 후보자들 안가지고 있을 수 없다. 다음 총선과 대선을 위한 포석의 의미다.


 


마지막으로 열라 중요한 것은 이 경기도지사 경쟁이 지금 범야권연대와 관련하여 중차대한 실질적,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제 1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각료를 지냈고 현역 국회의원인 김진표 최고위원이 나온다. 참여당의 후보는 굳이 소개가 필요없는 유시민 전장관이다. 민노당에서는 YH 야학교사 출신이자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이 나서고, 진보신당은 17대 의원이자 전대표인 심상정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11일 일요일에 김진표 의원과 이종걸 의원의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이 있을 예정이었으나 기사 입력후 이종걸 의원이 경선 불참을 선언했으니 참고하시라덜)



경기지사 자체의 당선 가능성이나 지지도를 떠나, 이들은 각 진영에서 무게와 리더십, 또는 선명성을 가진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들이 단일화나 연대를 이루어낼 수 있을지, 이룬다면 어떤 형태가 될 것이며 못 이룬다면 그 결과는 무엇으로 귀결될 것인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하여 우리는 이 네 사람의 입을 통해 경기도정에 대한 관점에서부터 도지사후보 단일화는 물론, 범야권연대 전반에 걸친 각 진영의 입장이나 전반적인 흐름까지도 캐치해 볼 수 있는 거다. 이런 기회는 이렇게 대중에 공개된 자리에서는 최초일 것이다.


 


이러니 야간분만, 과연 뭔가 출산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기대해 봄직 하잖냐. 아님 속마음으로는 원치않는 아이라도 억지로 낳아 기르게 하던가, 그것도 아니면 허망한 상상임신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라도 확인하던가...






허나 한가지 알아두자.


 


본 야간분만은 널찍한 스튜디오에서 수십명의 스탭과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 제작하는 공중파 토론회가 아니다. 인력과 장비 모든 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다. 글타고 설마 위와 같은 참상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백분토론처럼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을 기대한다면 그건 접으라고 미리 말씀드리는 거다.


 


또, 결국 진지한 갑론을박이 오갈 수 밖에 없는 자리지만 본지 나름의 색깔은 곳곳에 있을 거고 TV 대선 토론회 같이 지나치게 각을 잡는 분위기는 지양하며, 토크와 토론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추구한다. 토론중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우리도 모르고, 여하튼 지나친 통제로 알맹이가 없어지느니 차라리 좀 산만해 지는게 낫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순산을 위해서는 독자 열분들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열분들의 집단지성을 무한신뢰하는 입장에서 이 양반들한테 물어볼 각종 질문들은 니들한테서 받아 만들기로 했기 때문.


 


이를 위해 새로 만든 질문 게시판에다 이 네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묻고 싶은 것, 혹은 개별 후보자를 특정해서 묻고 싶은 것들을 지금부터 자유롭게 올리시기 바란다. 그 중 선별해서 질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소재는 경기지사, 후보단일화, 야권연대 이런 거면 좋지만 그 외에도 상관없다. 거대담론도 좋고 구체적인 영역도 좋다. 암튼 뭔가 번뜩이면서도 본질을 후벼파는 그런 질문들이면 대환영. 체택된 질문에 대해서는 후보자들한테 물어볼 때 니들의 아이디를 언급하는 엄청난 특전이 제공되니 아직 딴지 회원가입 안하신 분은 빨랑 하시라.


 


글고 분만 와중에도 따로 메뉴를 만들어 실시간으로 니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건  새로운 질문보다는 주로 토론 속에서 나온 이야기들의 피드백과 보충 질문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생각이니 그렇게 알고 이용하시라는.



...사실 지난 몇 주 동안 이거 준비하면서 입이 근질근질해서 죽을 뻔 했다. 허나 모든 것이 확정될 때까지는 비밀이 새 나가게 할 수 없었고, 그랬다가 혹시 나가리 되는 날엔 그 쪽팔림을 감당할 수 없었음이다.


 


이해하리라 믿고, 옥동자를 순산하기 위해 지금부터 개떼 같은 참여와 함께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리도록 강요하는 바이다.


 


아, 마지막으로 하나 더.


 


사회와 진행은 이 사람이 한다.





 


야간분만 게시판 바로가기


 


 


* 스튜디오가 열라 협소하여 딴지수뇌부와 스탭, 후보자쪽


수행원들만으로도 꽉차는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방청객을


모실 수는 없으니 이점 양지하시라는.


 


...이라고 좀 전까지 생각했으나 아무래도 방청객은


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현재 조율중. 이 부분


조만간 다시 공지하겠삼. (일요일 오후 5시에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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