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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12.월요일

 

그냥불패 솔바람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 한다.'

 

 

 

 

 

이 말은 선진사회에는 안 맞는지 몰라도 후진사회인 경우에는 절대 진리다.

 

 

물론 우리는 후진사회에 속한다. 후진정치, 후진언론, 후진교육, 후진법조, 후진문화, 후진종교...

 

 

 

 

 

 

 

노무현 그가 영면한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그의 육신은 아래로 굴러 떨어졌지만 그의 정신은 위로 솟아 나 수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더랬다. 그가 대통령직에 있을 때부터 영 못마땅해 온갖 뻘짓을 하던 자들이 권력을 다시 가지게 되자 초야에 묻혀 유유자적 살고자했던 그를 야비한 개떼처럼 달려들어 할퀴어 쓰러뜨리고 말았다.

 

 

 

 

권력을 놓아 본 적도 누구의 수하에 있어 본 적도 없는, 항상 자기네가 곧 법이었던 자들이, 그들의 권력을 김대중에 이어 경력도 일천한 새파란 애송이에게 까지 허무하게 빼앗겨버렸을 때 오는 상실감과 쪽팔림은 너무나 컸다.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잊고 싶은 10년 이었으리라. 그래서 그들은 뭉쳤고, 다시 뺏어왔다. 그리고는 한풀이 하듯 애송이를 뭉개버린 것이다.

 

 

 

 

 

이제 그들은 10년 전의 그들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언제 제2의 김대중, 제2의 노무현이 나타나서 맞장을 뜨자고 할지도 모른다는 경계심으로 무장하고 있다. 그런 속마음을 드러낸 사건이 바로 '한명숙 전 총리 물어뜯기'라는 건 다 아는 내용이고.

 

 

 

 

 

지난 9일 한명숙 전 총리가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당연한 결과지만 일단은 축하한다.

 

 

 

 

 

하지만 여기서 안심한다면 너희는 한참 아마추어다. 이것으로 끝날 게 아니기 때문이다. 너희가 가카를 대하는 마음처럼 그들도 지금 애절하다. 감히 그들을 상대할 만한 적이 있다는 건 그들의 자존심이 용납할 수가 없는 거지. 그래서 발병한 아니, 재발한 증세가 바로 좌파 노이로제다. 이놈의 병은 하도 심각하여 죽기 전에는 낫지 않을 것이다. 결국에는 그걸로 죽게 되겠지만 말이다. 오죽하면 걸음마저 우측으로 걸어야 한다고 하겠는가?

 

 

 

 

 

우측보행으로 바뀐 이유

 

 

 

 

 

그들이 생각하는 좌파란 그들에게 감히 똥침을 놓는 자의 다른 이름이다. 대운하 반대, 용산 사태, 4대강 삽질 반대, 촛불 시위... 그들에게 삐딱한 언론인, 교육인, 법조인, 문화인, 종교인 이 모두가 그들의 적, 좌파다. 예수가 부활하여 하나님 우편에 앉아서 권능을 행사함 같이 좌편은 모두 적이다.

 

 

 

 

 

 

 

좌전거 타는 노무현ㅎ

 

 

 

 

 

 

 

 

적이기 때문에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필요도 없거니와 정당한 논리라는 건 원래 없기 때문에 걍 무시하고 무대뽀로 밀어 붙인다. 그런데 그게 통하는 세상이다. 왜냐면 그들에겐 일제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유구하고 화려한 전통과 힘이 있고, 그 힘우산 아래 빌붙어 긁어주는 똘마니들이 득실거리기 때문이다.

 

 

 

 

 

 

국가백년지대계라는 교육. 그런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인 학교의 대빵인 교장이 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을 님 들은 모르실랑가? 국가백년지대계를 위해 한목숨 바칠 비장한 사명감과 각오 때문에 눈물겨운 것은 당근 아니다.

 

눈치 챘겠지만 그건 힘을 가지면 얻게 되는 과실이 그동안 바친 공양미에 비하면 너무나 달콤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놈은 이제 그 권력을 지키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더불어 그의 주변엔 같은 종들이 모여들어 세력을 형성하게 되는데 그것을 우리는 줄과 빽이라고 한다. 줄도 빽도 없는 놈들이 설치는 모습을 그들이 보시기에 매우 불편하다.

 

 

 

 

 

종교계도 마찬가지다. 기독교는 다른 이들이 많이 풀었으니 생략하고, 청정도량이라는 불교를 함 보자.

 

 

 

 

 

범어사 지장암 매매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위 링크에서 본 것 처럼 시줏돈이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1억에서 수억까지 공양미가 필요하다. 공공연한 비밀이고 관례다. 그 공양미를 바치고 주지가 되어 절 살림을 꾸리면 잘 꾸리겠는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인 것이다. 불자들의 시줏돈을 그런 주지가 투명하게 사용할 리가 없다. 그런데 그런 관례를 깨부수고 그들 앞에 나타난 자가 있었으니 그 분이 바로 소위 '좌파 주지' 명진 스님이다.

 

 

 

 

 

 

이건 다들 봤겠지?  

 

 

 

 

 

이 어른을 소개 합니다 -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얼마나 뜨악했을까? 아마 똥꼬 사이에 보리 이삭 끼인 것처럼 껄끄러웠을 게

 

 

다. 그래서 일어난 게 이번 봉은사 직영 사찰 지정 관련 사건이고.

 

 

 

 

 

 

 

 

그런 그들이 잠자코 있을 거라고 보진 않겠지? 까마귀 노는 데에 백조가 얼마나 또 시달릴 것인지 함 두고 보자고. 한 전총리에게 하는 것 처럼 말이야.

 

 

 

 

 

그렇다고 한 전 총리나 명진 스님이 노무현  처럼 될 때까지 보고 있지만은 말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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