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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12.월요일


산하


 


한명숙 무죄를 맞아 MB께서 검새들을 불러 이르시다. 기록한 바 MB복음 7장이라.


 




1 출세하지 아니하려거든 기소하지 말라.

2 너희의 기소하는 실력으로 너희가 상급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3 어찌하여 법전 따위는 보면서 BBK 사건의 검사들이 펄펄 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느냐.

4 보라 네 눈 앞에 지검장 자리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우라 하겠느냐.

5 검사여 네 가슴 속에 있는 양심을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피눈물을 빼리라  

6 정의감 따위는 개에게 주며 너희 소신 따위는 돼지 앞에 던지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야 너희가 출세할 수 있으리라.

7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걸릴 것이요, 털어라 그러면 먼지가 날 것이요 형량을 때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출세 길이 열릴 것이니

8 BBK건 노씨이건 미네르바이건 정연주이건 걸었던 검사마다 배불리 얻었음이요 찾았던 검사마다 상을 찾아먹었음이요 설사 무죄로 망신당해도 탄탄대로가 열렸음이니라

9 너희 중에 누가 네 계장이 밥 사 달라 하면 구내식당에서 사주며

10 술 좀 사 달라는데 소주에 새우깡 먹이겠느냐.

11 너희가 머리 나쁜 검새라도 좋은 것으로 심복들에게 쏠 줄 알거든 하물며 큰집에 계신 너희 주인께서 충성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MB가 찍어내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그 사람을 찍어 내라. 이것이 율법이요 출세의 지름길이니라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상식이 통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 출세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그 길이 찌질하여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오기 힘듬이니라.

15 정직한 판사들을 삼가라 검은 법복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순 빨갱이들이라

16 그의 판결로 그들을 알지니 정연주도 미네르바도 PD수첩도 한명숙도 죄다 무죄를 받지 아니하였더냐

17 이와 같이 무죄 선고가 나올 때마다 좋은 검새는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흠집을 찾고 구하고 때리나니

18 정직한 판사가 성실한 검새를 이길 수 없고 결국 그런 판사는 재임용에 탈락해서 전관예우도 없는 변호사밖에 못되느니라.

19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검새는 찍혀 불에 던질 것이니라

20 이러므로 나는 검새의 찌질함으로 그들을 평가하리라

21 나더러 가카 가카 하는 자마다 다 출세할 것이 아니요, 다만 큰집에 계신 네 주인의 뜻대로 막무가내로 조인트를 까고 없는 죄를 만들고 무죄 판결 하루 전에 새로운 껀수를 찾는 찌질한 자라야 겨우 출세하리라.

22 그날에 많은 검새가 나더러 이르되 가카 가카 우리가 가카의 이름으로 좌익을 몰아내며 가카의 이름으로 그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웬만해서는 너희를 알지 못하니 어지간히 찌질하지 못한 자들 (외전에 따르면 PD수첩 불기소 의견을 냈던 임수빈 검사를 지목하기도 했더라)은 죄다 떠나가라 하리라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양달에 짓는 지혜로운 개 같으리니

25 여론이 아무리 들끓고 판사에게 여보세요 소리를 듣고 증인에게 배신을 당하여도 출세길은 창창하리니 이는 주인에게 꼬리를 치는 법을 아는 연고요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뼈다귀를 입에 물고도 내팽개치는 어리석은 개 같으리니

27 권력을 버리고 자리를 잃고 제 혼자 잘났으매 외롭게 서 있는 김용철과 같으니라 하시되

28 MB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검새들이 그 가르치심에 환호하니

29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저희 본성과 같고 저희가 배운 법전과는 전혀 통하지 아니함일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