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주 본 기사는 약 20년 전(2002년), 기사입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세계 1위를 기념, 차오르는 국뽕에 부스터샷을 날리고자 리바이벌 합니다. 20년 전 기사이기에 당시 사진을 복구할 수 없는 점 양해바라며, "오징어 게임"의 세계 1위를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K-컨텐츠 제작자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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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아도 닦아도 자꾸만 흘러내리던 콧물. 그 콧물을 훔치다 이제는 반질반질 닳아버린 소맷자락. 발갛게 얼어버린 두 볼과 시린 발가락. 땟국물이 흐르는 꾀죄죄한 또래들이 올망졸망 모여서, 가는 길을 등지고 오는 길을 막고 뛰놀던 그 골목길. 등에 업힌 동생은 자꾸만 흘러내리고, 저무는 해가 아쉬울 만큼 어린 날의 오후는 짧기만 했는데…
리니지도 포트리스도 없던 시절, 그러나 그 지저분한 또래들이 골목길을 장악하고 벌였던 그 놀이들은 디아보다 재미있고 스타보다 신이 났다. 기억을 공유하면 추억이 되고, 추억을 같이 하면 감동이 된다는 것을 굳게 믿는 본 기자, 여러분과 목청껏 불렀던 구전 동요에 이어 또 한 번 그 믿음을 확인코저 우리의 추억 속에 잠자는 그 때 그 놀이들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 어느 프로스포츠 못지 않게 박진감 넘쳤던 경기들. 오늘은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오징어 달구지' 되겠다.
자, 다 함께 힘차게 구호 외치고 추억의 빙판 위로 주루룩 미끄러져 보자꾸나.
얘들아, 노올자아!
공식 명칭과 유래, 보급
구전 동요가, 같은 곡조이면서도 지역에 따라 다른 가사를 가지듯, 놀이 역시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오늘 소개하는 오징어 역시, 오징어 달구지(부산), 오징어 땅콩(대구), 오징어 가이상(전라도), 오징어 이상(충청도), 오징어가 이상(서울 일부), 오징어 포(서울 일부), 오징어 좋다(강원도), 그냥 오징어(서울 일부) 등등,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물론 여기서 어느 명칭이 맞고 어느 명칭이 틀렸는가를 논할 필요는 없고 명칭에 대한 유래 또한 추측하기 힘들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본 기자에게 리포트 좀 해주시라.
이 명칭 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오징어 가이상'이다. 이것은 원래 오징어 가이센이 변화된 것인데, 가이센은 일본어로 '회전(會戰, かいせん)', 대규모 병력들이 격돌하는 것을 일컫는다. 따라서 이 놀이의 근원을 일본에서 찾을 수 있으며 실제로 일본의 관서 지방에서 이와 비슷한 놀이가 많이 행해졌다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본 기자가 알고 있는 바대로 '오징어 달구지'를 공식 명칭으로 쓴다. 외국인 홍보를 위한 영어식 명칭은 The Squid Cart Game 되겠다. 험험.
이 놀이의 보급은 각 동네마다 상이한 형태를 보인다. 본 기자가 살았던 부산 동래구 연산동에는 연미 문방구 둘째 아들이 방학을 맞아 강원도에 다녀온 이후 보급되었다. 참고로 김복만씨는 오징어 달구지의 모든 규칙을 연산동 현지 실정에 맞게 고치고 체계화한 다음 이 놀이를 보급하느라 유년기의 대부분을 맞고 지내야했던, 살아있는 오징어 달구지의 신화였다. 또 매경기 발생하는 애매한 분쟁의 최종 판정을 내려주는 공명정대 포청천이었다.
편 먹기
오징어 달구지에 참여하는 인원은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위해 한 팀이 5~6명이었다. 심한 경우는 그 동네 아이들이 전부 참여하는 범동네 전체 경기도 있었으며(참으로 드문 경우지만 정말 장관이 펼쳐진다. 온동네 조무래기들이 개떼같이 골목길에 버글거린다. 하멜린의 쥐잡이를 보는 듯 하다), 인원수보다 더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선수 구성법은 다음과 같다.
1. 찍기 형
그 동네를 양분하는 오징어 달구지의 양대 맹주가 후보들 중에서 한 명씩 지명해서 자기 편으로 지정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평소의 전력과 맹주에 대한 충성도 등이다. 실력은 조금 떨어져도 평소 말 잘 듣고 꼬봉 짓 잘하면 자기 편으로 만들어준다. 간택되기 위해 눈을 반짝거린다거나 애처로운 표정을 짓기보다는, 경기에 임박해서 먹거리나 특이한 장난감을 보유하는 게 낙점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
2. 잡기 형
평소의 전력을 바탕으로 실력이나 체구가 비슷한 선수들끼리 한 명씩 붙어 가위바위보를 한 다음, 이긴 사람과 진 사람이 모여 편을 만드는 방법이다. 현저한 실력 차이가 생겨 편을 다시 정하는 경우도 생겼지만 대부분 결과에 순응했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잡으라는 뜻에서 양대 맹주가 "잡기!"라고 외쳤으므로 잡기 형이라 명명되었다.
3. 덴찌 형
손바닥을 엎거나 뒤집은 결과로 편을 가르는 방법이다. 숫자가 딱 맞아떨어질 때까지 해야되므로 조금 번거로운 방법인데, 계속 하다보면 환각 상태를 지나 패닉 시기에 도달할 즈음 자기도 모르게 편이 딱 맞아 떨어진다. 뒤집은 손바닥과 엎은 손바닥이 하늘과 땅을 가르킨다 하여 한자 천지(天地, てんち)를 일본식으로 읽어 '덴찌'라 한다. 또한 편이 정해질 때까지 계속되는 동작의 무료함을 잊기위해 곡조가 담긴 노래를 불렀는데, 이 중에는 열려라 편먹기 데엔지씨 / 오렌지씨 / 되는 대로 먹자 / 성내기 없다 / 성내면 뺀다/ 뺀다 뺀다 등 재미있는 노래들이 많다.
4. 사전 확정형
몇 차례의 놀이를 통해 편이 암묵적으로 고정되어버린 경우다. 실력이 평준화되고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었으므로 양대 맹주가 편 가르자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이미 편이 정해진다. 그 당시의 우리는, 무승부를 이룰지언정 이기기 위해서 막강 전력의 절대강자를 구성하거나 과자나 장난감에 팔려 대장과 편을 배신하는 더러운 짓은 절대 하지 않았다. 특히 맹주의 이익을 위해 선수 빌려주기 같은 종피리 딸딸이 치는 짓 따위는 더더욱 하지 않았다.
*끈다꾸 : 오징어 달구지 선수 구성에 등장하는 특수용어 되겠다. 오징어 달구지를 하다보면 각 편의 사람 수가 똑같아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부득이 동생을 업고 나오는 선수가 있거나, 따라나온 동생이 경기에 참여하고 싶다고 요구하며 징징거려 경기의 진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실력차가 현저하거나 특별히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 상대편 리더의 재량으로 경기에 참여하게 된 동생이나 짝이 없는 외톨이 선수 등을 끈다구라 말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깍두기라 부르기도 하였다.
놀이장 도면과 기본 자세
놀이장의 형태 역시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부산, 충청도, 서울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오징어 달구지를 위해 참가 선수들이 취하는 자세는 크게 두 가지, '준비' 자세와 '전투' 자세로 나뉜다. 준비 자세는 전투 자세를 거쳐 자유 자격을 획득하면 자유형 전투 자세가 된다.
전투자세(깽깽이)
대결 장면
*깽깽이 : 끈다꾸와 마찬가지로 오징어 달구지에서 전투 자세를 일컫는 특수용어. 한 발을 들고 뛰는 모습으로, 깨금발이라고도 하며 짝발이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음. 단, 외다리라 부르면 경기에 참여하기도 전에 울고 집에 가야되는 상황 발생.
놀이의 규칙과 방법
오징어 달구지 공식 놀이장
A: 공격편 대기 지역. 앉아있는 아이의 팔을 잡고 콤파스처럼 한 바퀴 빙 둘러 그릴 수 있는 크기의 원
D : 수비편 대기 지역. 공격편 대기 지역의 원 지름 안팎의 크기
E, F : 자유 자격 획득 구간. 깊이는 상관없으나 간격은 한 번에 건너뛸 수 있는 거리여야 함
C : 출입구. 아이들 한 걸음 길이. 구슬치기 오십보 백보에서의 오보 정도
B : 천당. 두 발을 나란히 들어설 수 있는 넓이
경기의 최종 목표는 A 지역에서 출발한 공격편이 수비를 뚫고 E에서 F 또는 F에서 E를 횡단하여 자유 자격을 얻은 다음 C를 통해 천당 구역인 B를 두 발로 밟으면 이기는 것이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 공격하는 편은 A 지역에서, 수비하는 편은 D 지역에서 준비 자세로 대기한다. 우선 공격하는 편의 맹주가 오징어하고 외치면 수비하는 편이 달구지라고 맞받아줌으로써 경기가 시작된다. 만약 달구지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공격을 시작하거나 대기 지역을 이탈하면 그 넘은 죽은 것으로 처리한다. (우리가 훗날 정식으로 아웃이라는 단어를 배울 때까지 죽는다는 말이 아웃을 대신했다.)
공격하는 편은 A 지역의 어느 방향으로도 출입할 수 있으나 수비하는 편은 항상 C를 통해 드나들어야 하고, 공격자는 E, F 구역을 횡단하면 자유 자격을 얻어 두 발로 전투를 계속 할 수 있지만, 수비하는 편은 그 지역을 아무리 횡단하여도 계속 깽깽이 전투 자세를 취해야 한다. 또한 수비는 두 발을 동시에 A에 넣을 수 없고 공격에 의해 C 지역이 아닌 다른 곳으로 끌려나오게 되면 역시 죽은 것으로 간주된다.
C 지역을 통해 밖으로 나온 수비는 전투 자세라 하더라도 E이나 F에 한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자유형 수비 자세를 취할 수 있는데, 이것은 D 지역 내의 수비선수를 공격하는 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다. 또한 공격하는 편이 자유 자격 횡단 지역을 통과하면 반드시 남이 들을 수 있게 자유라고 외쳐야 했는데 이를 잊어먹거나 늦게 말해서 수비편이 먼저 니 자유라고 안 했지?라고 하면 그 선수는 그 자리에서 죽음 되겠다. 어려서부터 자유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는 학습 과정이었던 것이다. 내 친구 김기호 군은 말을 더듬었는데 그래서 이 친구는 자유 자격을 획득해도 돌연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기호 군의 용도는 주로 끈다꾸 내지는 와제비 용이었다.
*와제비 : 역시 오징어 달구지의 특수용어. 공격이나 수비 중 한 팀이 거의 전멸 상태에 이르러 물리적인 전투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을 때 홀로 남은 선수가, 도 아니면 모의 심정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단판 승부 가위바위보를 신청한다. 이것을 와제비라 한다. 보통 실력이 떨어지는 끈다꾸는 애초부터 와제비 용으로 자기 지역에 대기하기 마련인데 일단 누구든지 와제비를 외치면 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설령 살아있다 하더라도 즉사로 처리된다. 와제비에서 지면 영원히 끈다꾸에도 못 끼는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오징어 달구지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것은 섣부른 와제비이며 와제비 발성 연습은 내분을 유발, 자멸하는 결과를 낳는다. 또한 요청된 와제비에 대해 상대편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할 수 없이 죽기살기로 끝까지 싸워야된다.
내공이 십갑자에 이르면 전투 자세로도 오랫동안 서 있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것은 들고있는 발을 다른 발등 위에 살며시 올려놓고 서는 기술이다.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양팔을 약간 벌리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영화 매트릭스의 공중 부양 촬영 기법의 모티브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초보자의 경우에는 땅바닥에 발이 닿았다는 구설수에 휘말려 평정심을 잃고 혼자 넘어져서 자폭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죽은 넘들은 담벼락 밑에 모여서 응원을 해야한다. 자신이 죽었다고 함부로 집에 가거나 경기장을 이탈하면 일정 기간 출장 정지 또는 영구적 선수 자격 박탈이라는 징벌을 당할 수도 있다. 이사 갈 애들이 아니라면 이런 무모한 짓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필살기
오징어 달구지에는 몇 가지 필살기가 있다.
ㅇ 안고 넘어지기 : 몸을 날려 찰싹 달라붙은 다음 자폭하는 형태다. 이런 전술을 구사하는 넘들의 할배들은 일제시대 때 훈장 탄 경우가 많다.
ㅇ 물기 : 아주 비열하지만 대장의 명령이 있는 경우는 어쩔 수가 없다.
ㅇ 넘어져서 다리 걸기 : 언젠가 축구선수 이천수가 보인 기술이다. 자빠진 다음 상대 선수 얼굴 차기와 마찬가지로, 넘어진 다음 물러나는 동작을 가장하여 상대 선수의 다리를 거는 방법이다. 본 기자 생각으로 이천수는 오징어 달구지 명인 출신이 틀림없다.
ㅇ 깽판놓기 : 와제비로도 역전이 불가할 경우, 진작에 죽은 선수를 들먹이며 경기의 부당을 주장, 결국 경기를 도중에 끝내버리고 집에 가는 경우다.
ㅇ 시선 분산 : 투톱을 내세워 시선을 교란한 다음 중원의 리베로가 잽싸게 자유 지역을 통과, 천당에 도달하는 전술적 방법이 있고, 또 일찍 죽은 넘이 대장의 지시로 과자를 사온 다음 시선을 분산시켜 승리하는 제과 방법이 있다.
놀이 시간
평일엔 학교 수업을 마친 오후 3시 정도에 주중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 시간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는 없으나, 대체로 오징어 달구지의 양대 맹주들은 수업이 끝난 후 남아서 청소를 하고 오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이들이 집에 복귀한 뒤 한숨을 돌린 다음, 즉 오후 3시가 암묵적인 시작 시간이 되었다. 휴일에는 특선 만화가 끝난 다음 골목에 모여 그 만화놀이를 한 번 하고 나서, 특별한 대체 놀이가 없을 경우 오징어 달구지를 하기 시작한다. 이 때는 대략 오후 1~2시.
놀이의 중단과 종료
외적 요인으로는 갑자기 차나 우마차, 손수레 등이 지나가는 경우다. 그러나 보통 오징어 달구지는 차가 쉽사리 갈 수 없는 골목길에서 주로 진행되므로 일반적으로 자전거가 지나갈 경우에 가장 많이 중단되며 선수 중 한명이 집으로 끌려가 중단되기도 한다. 하지만 선수가 이탈하여도 그 즉시 그 선수와 잡기를 한 선수가 끈다꾸가 되어버리므로 경기는 계속된다.
내적 요인으로는 필살기에서 잠시 설명하였듯이 연전연패 또는 깽판놓기 기술이 보여지거나, 저녁밥 때문에 엄마가 두 번 이상 데리러 온 특정 선수가 세 번째에 이르러 야밤에 대낮처럼 불이 번쩍거릴 정도로 맞는 지경에 이르면 다들 자신에게 닥쳐올 위험을 감지, 합의 종료한다. 이 때 경기를 마친다는 대장의 구호는 "나는 집에 갈끼다."이며 같은 편의 사기 진작과 다음 경기에 대한 다짐을 위해 꼭 한마디를 남기고 간다.
"오늘 우리가 이겼다. 맞제?"
즉, 10전 9승 1패를 하더라도 먼저 집에 가면 지는 것이다.
이런 넘 꼭 있다
시작하고 나면 늦게 와서 끼워달라고 생떼를 쓰는 넘이 꼭 하나씩 있다.
편이 안맞아서 같이 하자고 해도 죽어도 안한다고 고집 부리면서 담벼락에 기대 서 있다가 누구누구 발 땅에 닿았다고 꼰지르는 넘이 꼭 있다.
동생을 데리고 오는 넘이 꼭 있다. 동정심을 유발, 간택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응원단으로 끝난다.
엄마 심부름 가는 도중에 와서 노는 넘이 꼭 있다. 이런 넘은 잘 있다가 중요한 승부처에서 엄마에게 포획, 끌려간다.
공격을 받지 않고도 혼자 넘어져서 팔이 까져 우는 넘이 꼭 있다. 달래면 더 울지만 그냥 놔두면 저 혼자 쿨럭거리다가 잠잠해진다.
편 구성이 형평에 맞지 않다고 투덜거리는 넘이 꼭 있다. 이런 넘들은 반대편으로 보내줄 때까지 고의로 지거나 같은 편을 밀치는 등 이적 행위를 한다.
승산이 보이는 판국에 와제비를 부르는 넘이 꼭 있다. 그런데 와제비하면 꼭 진다.
한참 신나는데 축구공을 들고 와서 분위기를 바꾸려는 넘이 꼭 있다. 그런 경우 한 놈만 동조하면 다들 축구로 종목을 바꾸고 결국 다망구로 이어지는 철인 3종 경기를 하게 된다.
요새 애들이 보면 이게 무슨 놀이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때의 우리에게는 이보다 더 재미있는 오락은 없었다. 돌아보면 그 때 어린 우리들에게는, 인생은 반드시 이겨야하는 게임이 아니라 져도 좋은 놀이었던 것이다.
오징어 달구지에 담긴 열분들의 추억 있으면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리고 또 여러분의 기억 속에 자리한 추억의 놀이 있으면 멜 주시라. 함께 느끼고 함께 감동해보자.
기록되지 않는 것은 기억되지 않는다는, 본 기자가 졸라 멋있다고 생각하는 말과 함께 오늘 시간 이만 마칠란다.
우리네 추억보다 값진 것이 어디 있으랴!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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