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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사 요약

 

홍콩의 주권반환 이후, 홍콩을 경제적으로 통합하며 지역 정체성까지 바꾸려 했던 중국의 시도는 몇 개의 사건으로 인해 기대와는 반대로 무한대 증폭되었다.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가 2003년부터 중국에서 터지기 시작한 ‘가짜 분유 사건’이다. 이로 인해 홍콩 물건이 싹쓸이되며 정작 홍콩인들이 물건을 구할 수 없었다. 중국인들의 원정 출산도 문제가 되었다.

 

그러다 한 사건이 터졌다. 나는 이것이 주권 반환 이후 정체성 충돌을 보여주는 가장 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작은 사건처럼 보였으나 핵폭풍처럼 커졌다. ‘전철 과자 사건’이다.

 

홍콩의 전철에서는 마시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룰이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며 이 룰이 깨진다. 홍콩인들은 불만이 많이 쌓여있던 상태, 결국 2012년 1월 구정 직전 ‘전철 과자 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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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철.

 

중국에서 가족과 함께 관광을 온 아이가 전철 객실에서 과자(라면땅)를 먹었다. 홍콩인 몇 명이 전철 규정을 들어 그것을 지적하였고 말싸움으로 번졌다. 그즈음 홍콩의 전철 내에서 왕왕 발생하던 감정싸움 중 하나였다. 이것도 하나의 사소한 사건으로 묻힐 뻔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사건이 쟁점화된 건 베이징대학 중문과 쿵칭둥 교수가 중국 인터넷 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전철 과자 사건을 언급하며 홍콩의 정체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다. 

 

 

전철 과자 사건, 중국과 홍콩을 양분시킨 역사적 사건으로 발전하다 

 

1. 중국인의 논리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양쪽(중국, 홍콩) 네티즌은 즉각 상호 비방전에 나섰다. 관련하여 수많은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등 순식간에 정체성 갈등의 쟁점이 되었다. 홍콩인들은 홍콩의 법률과 제도를 존중해달라 했고, 중국인들은 근본적으로 홍콩인들이 중국인들을 무시해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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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학 쿵칭동 교수.

 

예전이나 지금이나 홍콩인에 대한 중국인의 기본적인 입장은 아래 베이징대학 쿵칭둥(孔慶東) 교수의 독설로부터 멀지 않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홍콩인들은 식민지적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중국 도시들도 (홍콩만큼) 많이 발전했다.

홍콩인들은 늘 중국인을 업신여겨 왔다. 

 

홍콩의 교수들은 입만 열면 중국인을 교육하려고 한다.

홍콩의 언론들은 언제나 홍콩을 선진된 곳이라고 여긴다.

홍콩과 중국이 다투면 마지막에 손해 보는 쪽은 언제나 홍콩이 될 것이다.

 

홍콩인은 국가관이 부족한데, 홍콩인의 우월감이 국가에 의해 발생하는 것도 모르고 있다.

홍콩인들은 양심을 찾아서 ‘중국의식’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중국인이라면 보통화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일부러 보통화를 하지 않으면 ‘개새끼(王八蛋)’다. 

 

많은 홍콩인이 자신이 중국인인 줄도 모르고, 입만 열면 ‘우리 홍콩’, ‘너희 중국’이라고 말하는데, 영국 식민자의 주구 노릇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모두 ‘개’이며 사람이 아니다.

홍콩인들은 외국인과 현지인에게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고, 오직 중국인에게만 ‘늑대’처럼 군다.

법치로 유지되는 질서는 소양도 지각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천하다.

 

홍콩은 중국 관광객들이 뿌린 관광 수입으로 살아가는데, 그것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굶어 죽었을 것이다.

홍콩인들은 국제 1등 국민으로 자부하고 있으나 물, 청과물, 쌀 모두 중국이 공급하고 있다. 중국 각 도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에 홍콩은 이미 우세를 잃어버렸다.

‘식민지’ 한국이 다른 나라를 무시하듯이, 식민지 홍콩도 중국인을 무시한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식민지 정서이자 양놈 심리다(교환교수로 한국에 체류했던 그는 귀국해서 한국문화를 비판한 책을 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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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면서 나는 다시 생각해본다. 홍콩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사귀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나는 쿵 교수의 의견에 일부 동의한다. 

 

예를 들면 홍콩인들은 매사 중국인들을 가르치려 한다거나, 사실 무언가 우월감이 깔려 있었다. 처음 홍콩에 도착했을 때 내가 조금 겸손하게 영어를 못 한다고 하면, 대놓고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는 가게 주인도 있었다. 

 

그들은 이해관계에 매우 밝고, 홍콩은 ‘붕 떠 있는 도시(浮城)’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무게감이 없다. 피난지이자 식민지의 특징이 아닐까, 대만의 사상가 천광싱(陳光興)은 피식민자는 강자의 언어, 억양, 표현방법 등을 습득한다는 점에서 통치자보다 훨씬 혼종적이라고 했다. 피지배자가 백인 지배자의 흉내를 낸다는 지적은 많고도 많다.  

 

 

2. 홍콩의 반박

 

쿵 교수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토해낸 그다음 날 홍콩의 매체들은 일제히 ‘공자의 후손이 홍콩인을 개라고 욕했다’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쿵 교수의 성은 우리 말로 ‘공’이고 중국에서 공 씨들은 다 공자의 후손이라 생각한다)

 

홍콩 사회는 즉각 벌집을 건드린 것처럼 반응했다. 당장 중국 정부의 홍콩주재연락사무실로 몰려갔다. 중국을 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지나의 ‘지나인支那人’이라고 외치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홍콩 민간의 반박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① 쿵 교수는 ‘중국공산당의 개’인데, 그의 의견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중국 관방의 의식 형태를 대변하고 있다. -잡지 편집자

② 공자도 보통화를 못 했으면 ‘개새끼’다. - 연예인 

③ 마오쩌둥과 덩샤오핑도 사투리를 했다. 보통화를 못 했기 때문에 역시 ‘개새끼’인가, 쿵 교수의 발언 내용이 중국에서도 광범위하게 보도되었는데, 중국 정부의 입장을 알 수 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사회자

 

중국 대륙의 지식인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쿵 교수를 비판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학자 이중톈(易中天) 같은 유명 인사는 ‘보통화를 못 하는 몇억의 중국인을 모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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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화학자 이중톈

 

홍콩의 지도자를 뽑는 행정장관 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다. 당연히 후보들은 홍콩인들에게 점수를 따기 위한 정체성 수호 발언을 해야 했다. 아래의 발언이다. 물론 후보들 뿐 아니라 홍콩인들 스스로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① 법치는 홍콩의 핵심 가치이다.

② 홍콩인 절대다수가 스스로 법을 준수하는 바 존중받아야 한다.

③ 준법정신은 홍콩인들의 소양을 반영한다.

④ 홍콩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지인을 향해 홍콩의 규범을 홍보해야 한다.

 

쿵 교수는 중화 의식으로 무장한 학자답게, 시민으로서의 홍콩인을 완전히 무시하고, 국민으로서의 홍콩인만을 소환했다. 전술했던 대만의 사상가 천광싱(陳光興)은 대중화된 민족주의가 인근 지역의 적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경고했다. 중국 민족주의 역시 홍콩인을 철저하게 타자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쿵 교수에게 ‘당신은 지식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지식인의 말처럼 보이지도 않지만, 중국관방의 의식 형태를 고스란히 대변했다는 점에서 정치인이 되어버렸다. 갈등을 수면위로 끌어올려서 확대 심화시킨 전형적인 경우이다.

 

홍콩학 학자 뤄용셩(羅永生)은 새로운 주인이 예전의 주인을 대체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고 했다. 승리자의 복수심리 외에도 열등감을 수반한다고 했다. 쿵칭둥 교수의 말을 다시 읽어보면 뤄융셩이 말하는 (중국인들의) 복수심과 열등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홍콩인들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사건이 터졌다. 

 

 

퉁뤄완(銅鑼灣) 서점 사건

 

홍콩의 상업 중심가 코즈웨이베이(퉁뤄완) 일대의 부동산은 모두 일본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심에 일본계 소고(SoGo) 백화점이 있다. 소고 바로 뒷골목에 퉁뤄완 서점(銅鑼灣書店)이라고 쓴 큰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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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SoGo)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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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뤄완 서점(銅鑼灣書店)

 

1994년에 개업한 곳으로 인문 서적 외에도 중국대륙에서 출판할 수 없는 정치 서적을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특히 중국 지도자들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책들이 유명해서 호기심 많은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서점이었다. 

 

홍콩 정부나 중국 정부는 홍콩의 출판에 관해선 비교적 관용적인 태도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강경태도로 전환하였다. 

 

2013년 홍콩에서 『중국 대부 시진핑』이라는 책을 낸 서점 발행인이 중국 경제특구인 선전에서 체포되었고, 2014년엔 홍콩의 어느 정치평론 잡지 설립자와 편집자가 체포되었다. 

 

퉁뤄완 서점은 『시진핑과 여섯 여인』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2015년 10월부터 서점 관계자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먼저 서점 경영인이자 대주주가 서점 창고에서 실종되고, 사흘 뒤 스웨덴 국적의 대주주 한 명이 태국에서 실종되었다. 또 며칠 뒤 창업자이자 점장 린룽지(林榮基)가 선전에서 홍콩으로 넘어오는 도중에 실종되었다. 다시 이틀 뒤 서점 직원이 실종되었다. 마지막으로 12월 말에 또 다른 주주가 실종됨으로써 도합 다섯 명의 서점 관계자가 사라졌다.  

 

문제는 그들이 실종된 지 2주간 길게는 3개월까지 행방을 몰랐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홍콩 경찰에게도 행방을 알아보았지만 속 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후 중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홍콩은 물론 국제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여기서 더 충격이었던 건, 실종 장소가 홍콩인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다. 네 명은 태국이나 중국에서 실종되었지만, 경영자인 리보(李波)는 홍콩에서 실종되었다. 홍콩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홍콩인이 홍콩의 경내에서 체포되어 중국으로 압송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게다가 자신들을 보호해주어야 할 홍콩 정부는 시종일관 회피성 발언만 늘어놓고 있었다. 미국, 유럽, 일본 정부 등이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의 해명을 요구했다. 

 

2016년 1월에야 홍콩 행정장관이 직접 나서서 최선을 다해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마침내 납치된 사람들이 중국의 언론에 등장했다. 자신들은 수사에 협조하고자 스스로 왔다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없었다. 3월이 되자 하나둘 홍콩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는데, 모두 무슨 일을 겪었는지 말하기를 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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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룽지의 기자회견.

오른쪽 물병을 들고 있는 이가 린룽지다.

 

그러던 2016년 6월 점장 린룽지(林榮基)가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자세한 상황을 말했다. “중국의 공안 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서점 운영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특히 중국 지도부의 내부정보를 제공한 사람들과 금서를 구매한 중국 고객의 명단을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했다. 

 

현재 스웨덴 국적의 서점 대주주는 간첩죄로 10년 형을 받고 지금 중국에서 수감되어 있고, 기자회견을 했던 창업자이자 점장 린 씨는 2019년 도망치듯이 대만으로 이주했다.

 

홍콩인들의 분노와 슬픔은 극에 달했다. 일국양제, 언론자유, 출판자유, 인신자유 등의 종말은 물론 홍콩 정체성의 종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건이었다.

 

 

영화 ‘십년’

 

서점 관계자들이 하나둘 사라지던 그즈음 홍콩인들의 발걸음은 영화관으로 향했다. 때는 2015년 12월로 당시는 홍콩에서 ‘스타워즈’의 흥행을 능가한 영화 『십년十年』이 상영되고 있었다. 

 

쿵칭둥 교수가 홍콩인을 모욕하고 이어서 세계 역사상 도심에서 가장 길게 전개되었던 ‘우산 운동’의 충격과 열기가 사라지지 않을 때였다. 

 

영화 『십년』은 제목 그대로 10년 뒤인 2025년 홍콩의 상황을 예측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 영화 모음이다. 홍콩의 인권, 민주, 언론자유 등 정치적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위기감에 젊은 감독 다섯 명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었다. 현실을 묘사했고 미래를 예언했다. 30대 다섯 명의 영화감독은 아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1. 국가보안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조직원에게 정치인의 암살을 사주하는 정부

 

2. 재개발로 폐허가 된 집에서 여러 물건을 찾아 그것의 표본을 만들다가 나중에 자살하는 사람의 이야기. (홍콩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마지막 홍콩인으로서 생을 마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홍콩인들은 이 이야기를 보면 누구든 자기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안다)

 

3. 홍콩식 광동어를 배척하는 규제가 도입되고 일자리를 잃는 택시 기사

 

4.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 중이던 지도자가 감옥에서 항의 단식으로 사망하자, 홍콩주재 영국총영사관 앞에서 분신하는 여성

 

5. 홍콩 본토(本土) 생산이라는 설명서를 붙인 계란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습격을 당하는 가게 주인(한국에서 ‘본토’라는 말은 중국대륙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홍콩학계에서는 ‘지역성’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본토’라는 어휘가 가지는 중심성과 폭력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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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십년’ 포스터.

 

분신하는 여성의 스토리를 그려낸 영화 「자분자(自焚者)」의 감독은 자신의 희망 사항을 분명하게 밝혔다. 

 

① 관객에게 충격을 주고 상황을 바꾸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 목적이며,    

② 조속한 변화가 없는 한 홍콩 시민들도 티베트와 같이 비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인바,

③ 홍콩 시민들은 민주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한다. 

 

영화 『십년』은 35회 홍콩영화금상장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대만에서도 상영되어 호평을 받았다. 홍콩의 각급 학교와 시민단체에서 연달아 상영회와 토론회를 개최하여 ‘십년’은 한때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후 아시아의 십년 뒤를 내다보는 영화 흐름을 유도하여 『십년대만』 『십년태국』이 제작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영화 상영은 물론 영화상 시상식 중계도 허락하지 않았다. 2016년 1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신문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당연히 『십년』을 비판하고 나섰다. 완전히 황당한 스토리로서 그 같은 장면이 ‘십년’ 후 홍콩에 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홍콩의 암담한 정치적인 현실을 보면 영화의 예언은 상당히 적중했다. 

 

2021년 10월 『영화 검사 조례』 개정안이 입법회를 통과했다. 중국 정부를 비판하거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미화할 경우 상영을 금지할 수 있다. 개정안의 취지는, 수시로 홍콩의 젊은이들에게 자국에 대한 증오를 유도하는 세력이 있는데, 이런 세력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류영하(백석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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