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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9. 수요일

독투불패 확인사정


 


과연.


그러면 그렇지.


 


역시 그분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딴지일보에 가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성군으로 이석기 전하를 옹립할 것을 다짐한 글을 올렸다. 소위 진보라고 주장하는 천인공노할 빨갱이 집단에 침투하여 경기동부연합(이하 동부밀본)이라는 우파 비밀결사체를 조직한 위대한 인물에 대한 찬사였다.(바로 그 기사)


상상 그 이상의 낯가죽과 혀를 내두르는 야비함을 두루 갖춘 그 분을 위해, 내 부족한 사람이지만 총폭탄 정신으로 완전무장하여 21세기에 새로운 ‘석기시대’를 구현해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현실을 감안하면 친환경 석기시대의 도래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그 글을 올리고 난 직후 석기님께옵서 현 시국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발표하시었다. 이를 통해 서민이라 불리는 비루하고 천박한 종자들의 사퇴 압박과, 친종북극좌빨 운영위원들의 패륜적 결정 사항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셨고, 오직 당원들의 총투표만이 본인을 금뱃지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을 것이고 밝히셨다.


사실 이것은 자신의 몸보신을 위해 차세대 국쌍녀로 등극한 김재연을 앞세우는 야비함의 정수를 보여주었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일단 날아오는 화살은 김재연의 여리디 여린 몸뚱아리로 완벽히 방어하게 하고, 적들의 공격이 조금 약해지면 나서는 것이다. 나는 석기님께옵서 자기 밖에 모르는 성심을 지니신 가카와 유사하다는 것을 직감했기에 그렇게 추측했고, 그 추측은 사실로 나타났다.


 



새로운 국쌍녀가 된 김재연.


 


개나 소나 예측할 수 있는 정치적 행보를 취하시는 것이 어쩌면 그렇게 가카와 똑같으신지 과연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나 스스로 매우 만족하고 흡족해했다. 겸손하신 석기님께옵선 김재연의 기자회견이 자신의 명이 아니시라고 할 것이고, 김재연도 그런 석기님의 뜻에 따라 스스로 나선 것이지 누구의 명령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겠지만, 알 사람은 다 안다. 그것이 석기님 작품이라는 것을. 그러니 석기님과 김재연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겸손함을 선보일 필요까지는 없다.


그 후폭풍으로 무럭무럭 자라날 준비를 하고 있던 어린 새싹 김재연이 게거품을 물고 떡실신하더니 결국 국쌍녀로까지 등극했지만 그것이 무에 그리 큰 대수인가. 석기님은 자신의 몸보신을 위해서라면 자라나는 새싹 따위는 화사한 미소를 머금고 아주 기쁜 마음으로 밟아줄 수 있을 정도로 극우의 경지에 도달한 분이시다. 그 정도는 되는 분이시니 빨갱이 새끼들 소굴로 스스로 들어가 동부밀본이라는 결사체를 조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좀 아쉽기도 했다. 석기님께옵서 모습을 드러내시지 않으시고 종이쪼가리만 하나 달랑 발표하셨기 때문이다. 소문으로만 들어오던 동부밀본 수장의 용안을 직접 보기를 갈망했던 수많은 애국우파들이 모두 나처럼 아쉬워했으리라. 심지어 가카께옵서도 어떤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직접 기자들 앞에 행차하시어 옥음을 들려주시곤 하시는데, 석기님께옵선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청소년마냥 수줍음이 많으신 모양인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셨다.


 



가카께옵께서도 문제가 생기면 기자회견을 하는데. 비록 말 뿐이지만 가끔 사과를 하기도 하고……


 


그것이 신비주의 전략인지 아니면 자신이 가카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은연 중 강조하기 위함이신지는 몰라도, 그분의 용안을 영접하여 영적 충만함을 얻길 갈망했던 본인으로서는 너무나도 아쉽다. 이에 대해 인간의 범주에도 들지 못하는 서민종자새끼들이 ‘자기 때문에 지금 사단이 났는데 뭐 저런 건방진 새끼가 다 있냐.’고 호들갑을 떨며 트윗질을 하고 있지만 우리의 석기님께옵선 그따위 것에 연연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그런 새가슴은 진보의 가면을 쓴 좌익분자들이나 보유했지 통 크신 석기님은 그런 거 없다.


 


그 부분은 각설하고 이제 중요한 부분을 말하고 싶다.


사실 본인, 깜짝 놀랐다. 나는 석기님을 발견한 기쁨에 겨워 딴지일보와 통합진보당 게시판 양쪽에 글을 올렸다. 그것은 나 나름의 각오를 다지기 위함이었다. 적의 본거지에서 암약하다 발각돼 적들의 칼에 난도질을 당할 위험에 처한 석기님을 결사보위하기로 한 나의 결의를 더욱 다지기 위함이랄까? 친종북극좌파반국가적용공세력의 본거지에서 그러한 뜻을 당당하게 드러낸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헌데 놀랍게도 나의 결의에 찬 그 글이 통합진보당에서 추천글로 올라가 있었다. 처음엔 내 눈깔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착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그럴 수가 있단 말인가.


 



‘이건 뭥미?’


 


글을 올리자마자 즉시 삭제를 당하고 좌익종북세력들이 파견한 자객에 의해 목이 떨어질 줄 알았다. 그래서 급히 약 200GB에 달하는 D:드라이브에 있는 야동들을 외장하드로 옮기고 피난 보따리를 쌌다.


 


일단은 살아야 할 것 아닌가. 이 한 목숨은 아깝지 않으나, 아직 석기님을 지존의 자리에 옹립하지 못해 ‘석기시대’가 구현되는 모습을 보지도 못했는데 그냥 뒈질 수는 없었다. 그래서 도망칠 준비를 했다.


 



결코 좌익좀비자객들이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아직 석기님을 위해 할 일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을 떠나기 직전 확인을 해보니 나의 그 글이 좌익세력의 본거지에서 추천글로 떡하니 올라가 있었다. 허탈할 정도로 황당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좌익의 본거지에 침투해 있는 우파세력이 많은 것을 확인한 것이라는 기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짐을 풀고 다시 정리를 했고, 몇몇 우파동지들을 만났다. 그들은 석기님이 ‘조까고 있네.’라며 금뱃지 못 놓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이후 나의 글을 봤다고 했다. 그리고 석기님과 같은 민족의 선구자가 있는 것에 놀랐다고도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동지들은 석기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석기님의 성명서에 우파의 등불 조중동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중동에 의해 낙인찍히고 있다, 그러나 원래 조중동 따위에는 신경을 안 쓴다.’


 


마치 쓰레기 찌라시 따위는 상대하지 않는다는 듯한 그 표현에 몇몇 사람들은 격하게 반발했다. 천황폐하 시절부터 지금까지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려가며 우파의 길잡이가 되어 온 조선, 동아를 어찌 비판할 수 있으며, 이건희 황제폐하의 부마 되시는 분이 운영하는 성골언론 중앙일보를 그렇게 비하할 수 있는가. 이것이 우파동지들이 반발하는 이유였다.


나는 이에 일부 공감을 하면서도 그들의 수준 낮음을 비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석기님의 본심이 아니라 당면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성명서를 잘 읽어보라. 성명서의 핵심은 조중동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총투표’를 하자는 것이다. 나는 오히려 거기에서 석기님의 명징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운영위원회의에서는 이미 석기님을 몰아내야 한다는 권고안이 채택되었다. 이정희가 적들의 체력을 쪽쪽 빨아대는 하드코어적 회의진행을 했고, 주둥아리에 에너자이저를 장착한 모터를 단 우위영 대변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결국 권고안은 통과되었다.


 



정체를 밝히고 우파의 아이유가 된 이정희와 전여옥을 대체할 우파여전사로 주목받고 있는 우위영


 


우 대변인이 미친 듯이 쉬지 않고 ‘부실보고서다, 부실보고서다.’, 혹은 ‘조작보고서다, 조작보고서다.’ 사람 기겁하게 만드는 무한반복씨부림질을 실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눈물 콧물은 물론이요, 심지어 똥물까지 흐르게 만든 하드코어적 의사진행을 강행한 이정희의 투혼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거기에 더해 우파 젊은이들의 분노에 찬 땡깡질도 무위로 끝났다. 7옥타를 넘나드는 데시벨로 고함과 쌍욕을 내질렀고, 굵디굵은 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해가며 눈깔로 레이저를 발사했지만 모두 허사가 되었을 뿐이다.


 


그게 다 유시민 때문이었다. 그 빌어먹을 작자가 전자회의라는, 21세기 아이티 강국에 걸맞는 변칙적 회의를 진행하는 바람에 우리 우파들이 한 방 먹고 만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 대변인의 역사에 길이 남을 무한반복씨부림과 동문서답필살기도 개소리가 되었고, 진충보국 하겠다며 당당하게 깽판을 부리던 동부군졸들의 왕성한 혈기도 경악을 금치 못할 패악질이 되고 말았다. 유시민, 이 나쁜 새끼.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는 유시민. 악당 유시민의 비열한 미소를 보면 몸이 떨리고 이빨이 갈린다.


 


이처럼 운영위원회의에서는 지고 말았다. 그리고 남은 중앙위원회의에서도 그 결과를 장담하지 못한다. 아니, 석기님의 동부밀본이 패배할 가능성이 더 높다. 왜냐하면 동부밀본을 제외하고는 울산연합 등, 진보빨갱이호로새끼들잡탕당에 있는 다른 좌익종파들이 등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동안 석기님이 이끄시는 동부밀본이 같은 빨갱이인 줄 알고 열심히 빨아주고 핥아줬는데 알고 보니 빨갱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충격적 사실을 접했다. 그런 그들이 과연 동부밀본을 밀어 주겠느가. 어림도 없다.


 


석기님이 당원총투표를 주장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알다시피 동부밀본이 그동안 암암리에 모아놓은 당원들은 적지 않다. 그것이 그간 당내선거에서 백전백승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좌빨언론 한겨레도 인정한 동부밀본의 영량을 보라. 이게 다 영민한 지도자 석기님으로 인한 결과다.


 


위 기사처럼 영민한 전략가이신 석기님을 수장으로 하는 동부밀본은 꼼꼼하게도 평소 당비를 대납하는 방식을 통해 세력을 유지하면서 위장전입, 대리투표 등의 최첨단 선거기법을 이용해 승리를 쟁취했다.


 


충성스러운 밀본의 군졸들은 조직의 명이 떨어지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그곳이 지옥이라고 해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며, 행동을 함에 있어 선거법 따위의 사소한 법률들은 애당초 고려대상이 되지도 않는다. 태양보다 빛나는 석기님을 옹호하고 보석보다 소중한 조직을 지키는 일이라면, 휘발유로 샤워한 후 신나를 양 손에 쥐고 불 속으로 돌진할 수 있다. 그들의 충성심은 이건희 황제폐하가 복귀했을 때 삼성직원들이 보여준 충성심에 견줄 정도다.


 


기억하는가? 이건희 황제폐하께서 탈세와 비자금 조성, 그리고 불법로비라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했다는 이유로 시덥지 않은 사회적 법률에 의해 처벌 받은 적이 있다. 사실 그조차도 특검이 이건희 폐하의 똥꼬에 묻은 똥떵어리를 깨끗하게 떼어준 것에 불과하지만, 어찌되었든 처벌은 받았다.


물론 아주 잠깐이다. 그 사실에 가슴아파 하신 가카께옵선 과감하게도 오직 이건희 폐하 한 분만을 위해 특별사면을 단행해 주셨기 때문이다. 가카의 그 통 크신 결단력에 대해 이건희 폐하께옵서 적지 않은 뒷돈을 찔러 주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사면을 받은 후 이건희 폐하께옵서 다시 회장으로 복귀한다고 발표했을 때 보여준 삼성 직원들의 충성심은 참으로 눈물겹고 감동적이었다. 동부군졸들의 충성심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한 마디로 눈에 뵈는 게 없는 충성심을 지졌다는 것이다. 세뇌된 광신도와 대등한 수준이랄까? 그 정도라고 보면 된다.


 



황제의 복귀소식에 명문대 출신 초엘리트들 헌사한 감동댓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


 


알다시피 당내 선거는 참여율이 저조하다. 유령당원들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고, 먹고 살기 바빠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니 동부군졸들이 똘똘 뭉쳐 그동안 관리해 온 당원들을 투하시켜 최첨단 선거기법을 사용해 투표에 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석기님께옵선 그 점을 통찰하시고는 당원총투표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내놓은 것이다. 그런데 그냥 내놓기는 좀 민망하지 않은가. 바로 그것을 커버하기 위한 것이 조중동에 대한 비난이었다.


 


사실 지금 석기님을 씹어제끼는 새끼들은 조중동이 아니라 당장 폐간시켜야할 한겨레, 경향 등의 좌파언론과, 김진숙, 공지영 등을 대표적으로 하는 사형에 처해 마땅한 좌익망종인사들이다.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믿고 믿었던 이석기가 빨갱이가 아니라 우파의 첩자일 수도 있다는데 말이다. 아마 치떨리는 배신감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충격에 빠져 목이 터져라 욕한다고 바쁘다. 일부를 소개하겠다.


 



좌익 소설가 공지영


“(김재연을 일러)무늬만 젊고 구태는 그대로 간직한 젊은이들이 우리를 암담하게 만든다”


 



좌익난동꾼 김진숙


“(동부밀본을 향해)현장이 무너진 자리, 종파만 독버섯처럼 자란다”


 



연세대 좌익교수 김호기


“기득권을 고수하는 조직은 이미 정당이 아니다”


 



해고된 좌파 언론인 노종면


“국민과 정당 대신 지지 당원을 선택했는가.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에서 무책임의 극치를 보고 말았다”


 


이 외에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조국 교수는 용팔이 사태가 나올까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하며 절망했고, 권영길, 강기갑, 백낙청, 김세균 등도 동부밀본의 쾌거와 같은 행위에 목 놓아 통곡을 하고 있다. 좌익용공인사들을 한 큐에 아노미 상태로 만든 것이니 이 어찌 신나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석기님이 그런 사실은 모조리 빼고 오로지 조중동만 운운한 이유를 모르겠는가? 모든 것이 당원총투표로 가는 명분을 쌓기 위함임을 알아야 한다. 좌익세력이 평소 원수로 여기고 있는 민족언론 조중동을 씹음으로서 석기님 자신이 마치 탄압받는 어린 새끼양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술수라는 것이다.


석기님이 그러한 성명서를 내놓자 벌써부터 밀본군졸들이 총출동하여 여론몰이 작업에 열심이다. 통합빵갱이당 게시판은 텔레파시로 밀명을 받은 동부군졸들이 난입해 게시판 장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숨도 쉬지 않고 손가락을 놀리며 일부 세력들이 조중동만 좋아하는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는 식의 글을 주구장창 올리는 중이다.


 



민족의 길인 조중동을 잠시 비난하는 석기님의 성심이 얼마나 상하셨을까. 가슴이 아프다.


 


도둑질을 하면 어떻고 강간을 하면 어떠리. 폭력을 행사하면 어떻고 거기서 더 나아가 사람을 죽인다 하면 어떠리. 무조건 힘을 합쳐 조중동과 싸워 승리를 쟁취하자. 이처럼 기초논리가 완벽하게 배제된 석기님의 가르침으로 추정되는 글들이 성난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는 형국이다. 동부밀본에게 있어 가카와 조중동은 만병통치약이다. 그것들만 팔면 뭔짓을 해도 만사OK다.


 


이 놀랍고도 정교한 논리로 인해 아직 동부밀본이 좌익세력에 침투한 우파의 비밀결사체이고, 그 수장이 석기님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용공분자들은 크게 흔들리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모함받는 불쌍한 피해자의 모습을 연출한 석기님과 동부밀본은 동정 여론을 얻을 것이다. 개도 비웃을 계획이지만 석기님과 동부밀본은 그렇게 믿고 있고 나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무리 비웃어도 석기님이 계획하신 이상 무조건 성공한다. 실컷 비웃어라, 귀요미 개객끼들아.


 


이거 정말 가카와 똑같지 않은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


 


아무리 봐도 가카 미니미다. 좌파언론과 좌익인사들의 맹비난은 싸그리 무시하는 석기님의 행동에서 가카의 실루엣이 어른거리며 보인다. 위키리크스가 나왔을 때 가카가 어찌했는가. 위키리크스 안에는 가카와 가카를 따르는 심복들의 진면목이 잘 드러나 있었다. 거길 보면 미국이 김경준을 한국으로 강제이송 하는 것을 막아주면 이라크에 추가파병을 해준다는 약속이 나오고, 자원외교의 실패도 나온다.


대통령 당선이라는 대의를 위해서라면 손꼽아 무사히 제대하기만을 기도하고 있는 젊은 새끼들을 전쟁터로 내보내는 것도 서슴치 않고, 수조 원의 돈을 날려먹을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미래자원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대는 뚝심과 배짱이 잘 표현되어 있다.


 


위키리크스에는 그러한 것들이 무궁무진하게 널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카께옵서 국민과의 대화에서 위키리크스와 관련해 하신 말씀은 사람들이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뿐이다. 사회자가 참으로 절묘하게 그것만 딱 골라서 물어봤다. 그리고 가카께옵서 자비로운 비소를 지으며 답변을 하시는데 그 눈물겨운 짝짜꿍에 감동해 보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석기님이 가카와 무엇이 다른가. 좌파언론과 좌익인사들의 온갖 비난은 모른 척 고개를 돌리고 오직 조중동만 운운하는 성명서를 적지 않았는가. 그러자 동부밀본은 기다렸다는 듯이, 불순한 세력들이 조중동만 좋아하는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며 게거품을 물고 달려들고 말이다. 가카와 사회자가 그때 그 토론회에서 보여준 환상의 짝짜꿍이 실로 1년만에 재현되는 기분이다. 누구 말대로 비데가 필요없을 정도로 빨아주고 핥아주니 그 하모니에 감읍할 따름이다.


 



가카와 석기님은 비싼 돈 들여 비대를 렌트할 필요가 없다. 수족들이 알아서 다 처리해준다.


 


나는 성명서에서 조중동을 비하한 것을 두고 석기님께 등을 돌리려는 우파동지들의 단순함을 질타하며 이러한 사실을 알려줬다. 그러자 대부분의 동지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들의 우매함을 깨닫고 석기님의 총명하심에 찬사를 보냈다. 그런데 딱 한 명의 동지가 끝까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어딜 가도 그런 새끼들이 있지 않은가. 남들이 다 ‘예.’이럴 때 홀로 ‘조까.’라고 하는 쌔끼. 그 동지는 과거에 있었던 사태를 지적하며 끈질기게 석기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 새끼,


아니, 그 동지가 지적한 과거에 발생한 사건.


200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 사건은 바로……


 


두둥~


 


두두둥~


 


두두두둥~~~


 


일명 ‘일심회’ 사건이다.


 


일심회 사건은 비교적 간단하다. 민주노동당의 사무부총장 최기영과 다른 고위직 인사. 그리고 몇몇 지인들이 니하오 만만디 짱깨의 나라로 날아갔다. 그리고 거기서 반만 년 백의민족 한민족의 철천지원수인 북괴의 수괴 김정일 똘마니들을 만났고, 그 똘마니들에게 기밀을 넘겼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인터넷 검색만 하면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남한 내 미군 재배치 현황과 대선여론조사 결과, 그리고 각 정치세력 동향 및 기타 여러 정보들 등, 국가1급 비밀에 해당되어 극도의 보안을 요구하는 정보들이 북괴에게 넘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 시절 용공인사들로 구성된 재판부는 그러한 것들은 코 빨아먹는 재미로 살아가는 초딩들도 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분노를 금치 못할 판결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유죄로 판결된 부분도 있었다는 것 정도다. 유죄로 인정된 부분은 민노당 당원들에 대한 정보를 넘긴 것이었다. 당원들과 당직자들의 인적사항과 정치성향. 거기에 더해 민노당의 대선사업현황 및 최고의원 선거와 관련한 각 정파들의 동향이 그것이다. 당원명부에 개개인에 대한 분석주석까지 꼼꼼하게 달아주었다고 하니 이가 갈릴 정도로 치밀한 간첩새끼들이었다.


 



좌파언론 경향신문이 예쁘게 만든 일심회 조직도. 펄럭이는 북괴의 인공기를 찢어 태우고 싶다.


 


석기님을 향해 끝까지 의구심을 버리지 않은 우파동지는 바로 이 사건을 꺼내들었다. 왜냐 하면 그와 연루된 최기영과 고위직 인사가 동부밀본 소속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 동지는 어떻게 우파를 자처하는 인물이 북괴에 정보를 넘기는 간첩질을 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때로는 흥분을 하며 북괴의 인사를 만났으면 그 자리에서 모가지를 따야지 담소나 나누고 정보를 넘긴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느냐, 미친 거 아니냐. 이러면서 핏대를 올렸다.


 


나는 혀를 찼다.


무식한 새끼하고는 3초 이상 대화를 나누지 말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그 이면에 잠복된 사건의 진실은 개뿔도 모르면서 그저 주워들은 말 몇 개 가지고 지랄발광을 하는데, 어찌나 한심하던지……


 


사실 그 동지가 그렇게 흥분한 것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럴 수도 있다. 우리 우파에게 국가보안법은 국민주권이나 언론의 자유와 같이 불필요한 사항들만 나열해 놓은 헌법보다 훨씬 상위에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 위반자는 무조건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 내 평소 지론이기도 하다. 만약 누가 내게 누명을 씌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의심을 받게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혀를 깨물고 자진해 나의 결백함을 증명할 것이다. 할복도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우파에게 국가보안법은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다.


그러니 사건의 내막을 모르는 우파동지들은 석기님께서 국가보안법 위반자가 소속된 동부밀본의 수장이라고 하니 의심을 보낼 수도 있다. 이에 내가 그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그 사건의 내막을 알려주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실 최기영은 간첩이 아니었다. 그것은 밀본간부 최기영이 대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사건이었다. 국가보안법 위반자라는 치욕과 수치를 겪으면서까지 동부밀본을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왜 영화에서 보지 않았는가. 기관에서 위장투입시킨 특수요원이 내부에서 신뢰를 받게 하기 위해서 붙잡아가고 그러는 것 말이다.


 



최기영은 절대로 간첩이 아니다. 악을 박멸하기 위해 간첩으로 위장했을 뿐이다.


 


최기영의 예가 바로 그랬다. 동부밀본이 좌익세력들에게 더욱 깊숙이 들어가 수 있도록 북한에 충성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고금을 들춰봐도 이 정도의 자기희생을 실천한 인물은 없었다. 북괴의 똘마니들을 만났을 때 그라고 어찌 분노하지 않았겠는가. 당장 믹서기에 넣어 갈아 마시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보다 큰 대의를 위해 순간의 분노를 절제하고 정보를 건냈다. 그것은 고환이 갈기갈기 찢기는 내적 고통을 수반하는 공작이었다.


 


정말 한 편의 영화같지 않은가?


뭐라고? 못 믿겠다고?


 


믿어라. 믿어야 한다. 믿을 수밖에 없다. 그 이후에 펼쳐진 상황을 보면 믿지 않으려 해도 도저히 믿지 않을 수가 없다. 당원명부를 유출한 것은 굳이 국가보안법이 아니더라도 정당법만으로도 졸라 강력하게 처벌받는 범죄행위다. 제 정신 박힌 정당이라면 그런 사람은 즉각 출당을 시킨다. 당연하다. 이건 상식의 축에도 끼지 못한다.


너무나도 명확한 범죄행위였기에 평생을 종북용공좀비들을 구출하는 만행을 저지르며 살아온 이덕우 변호사도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자 당장 출당시켜야 한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민노당 인권위원장이자 일심회 변호인단장이었던 악질적인 좌익변호사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 만큼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게 거부됐다.


 


민족의 태양이자 위대한 지도자이신 이석기님의 동부밀본이 최기영 등을 출당시키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좌익세력들에게 이보다 더한 신뢰를 주는 행위가 있겠는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좌익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막장에 가까운 버라이어티한 쌩쑈를 연출한 것이다. 오죽하면 심상정과 노회찬 등의 국가공적좌익용공세력이 ‘지랄을 한다.’ 이러면서 나가버렸겠는가. 그 신묘한 한 수로 동부밀본은 좌익세력들의 사랑을 한 순간에 휘어잡았다.


 



자신을 희생한 최기영. 출소하면서 위로의 빵빠레를 들으며 꽃다발을 목에 걸고 있다.


 


그 이후에도 최기영은 사라지지 않았다. 국가보안법이라는 천형에 가까운 상처를 입었음에도 그는 다시 조직을 위해 몸을 추스렸고, 지금은 무려 친종북극좌파통합빨갱당. 즉, 소위 말하는 통합진보당에서 ‘정책기획실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자리에까지 올라 있다. 아마 오늘도 불철주야 동부밀본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을 것이다.


농담 아니다. 진짜로 정책기획실장이다.


 


아무리 미친 정당이라도 당원정보를 그렇게 북한에 가져다 준 호로새끼를 정책기획실장이라는 당직에 다시 임명할 수는 없다. 그런 정당 있다면 어디 제시해봐라. 지랄도 정도껏 하고 꼴값도 적당히 해야지, 그 정도로 용감하게 미친 짓거리를 대놓고 하는 정당은 없다. 치매에 걸려 벽에 똥다발을 던져대고 있는 노인이 당대표라도 그런 일은 발생할 수 없으며, 전국에 입원해 있는 정신병자들이 모여 정당을 만들고 운영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했다. 진짜로 했다. 믿기 힘들지만 진짜로 했다. 그렇게 하면 동부밀본이 정신 나간 광신도 집단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 명확했음에도 진짜로 최기영을 정책기획실장으로 임명했다. 김일성, 김정일 두 부자만 떠올리면 눈물이 샘솟고, 새로운 북괴의 수괴이자 젊은 비만환자 김정은만 생각하면 희망이 분출되는 철저한 종북주의 광신도들도 그렇겐 못한다.


 



저 정도로 제대로 미쳐야 가능하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 낯가죽이 어디 사람의 낯가죽이라 할 수 있겠는가. 누누이 말하지만 그런 낯가죽은 오직 애국우파들만 보유하고 있다. 그러니 최기영 그를 정책기획실장으로 앉힌 동부밀본은 절대로 좌익일 수가 없다.


 


자, 이쯤 되었으면 이제 내 말을 믿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앞으로 충심을 다해 석기님을 옹호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아니다. 사실 우리 애국열사들이 나설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저기 위에서 말했다시피 동부밀본은 치밀한 당원관리로 이름이 높을 뿐 아니라, 위장전입과 대리투표 등, 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선거기법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원총투표에 가면 유시민, 심상정, 노회찬 등, 흔히들 말하는 빨갱이 3총사들은 패배해 눈물콧물 짜내며 청승을 떨 것이다.


 


또한 국민이라 불리는 대다수의 돼먹지 못한 서민종자들도 기가 막혀 공황상태가 될 것이다. 상상만 해도 실로 고소하고 행복하다. 그 꼬라지를 연출하면 서민종자들이 진보정당을 찍는 게 줄어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극좌파종북세력들이 국회 내에서 설치는 꼬라지를 덜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이게 다 석기님과 동부밀본이 이룩하실 성과이시다. 그러니 어찌 이 분을 영접하지 않을 수 있으랴.


 


혹시라도 만약 대회장에 동부밀본에 반대하는 좌익좀비분자들이 몰려 온다고 해도 걱정할 것은 없다. 동부군졸 중에는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비밀병기가 있다. 사람들이 좀 많이 온다 싶으면 그 비밀병기들 투입시켜 레이저를 발사해 전부 기절시켜 버리면 된다. 그걸로 부족하면 다른 병기도 추가투입하면 된다. 그 병기는 엄청난 데시벨을 보유한 비밀병기인데 그것을 투입시켜 삿대질을 하며 쌍욕을 퍼붓게 하면 모두 고막이 터져 균형감각을 잃고 헤맬 것이다. 사람을 한순간에 캐븅신 길치로 만드는 비밀병기라고 하겠다. 그리 되면 와봤자 길거리를 방황하다 날밤을 보내고 만다.


 



지난 운영위원회의에서 눈깔로 레이저를 발사해 적들을 제압하는 활약을 펼친 동부밀본의 비밀병기.


 


이제 모든 것이 무르익었다.


 


5월 8일 오후에는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말이 공청회지 모두들 알다시피 조사보고서를 누더리로 만들어 당원총투표로 몰고가려는 동부밀본의 전략적 행위이다. 그런다고 서민종자들이 동부밀본을 지지하진 않겠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그래도 하는 시늉이라도 좀 보여야지. 


부족한 시간 안에 막대한 양을 조사해야 했으니 분명 보고서에는 일정부분 문제가 있을 것이다. 또 사람은 실수하기 마련이니 잘 찾아보면 물고 늘어질 여러 건더기들이 나올 것이다. 그러니 그것들만 죽어라고 물고 늘어지면 된다. 발톱에 때가 끼었으니 발모가지를 자르라는, 헤겔도 울고 갈 빈틈없는 논리학적 공격으로 사람들을 멘붕으로 만들면 된다. 사실 물고 늘어질 대상도 없었다. 조사위원장과 조사위원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것은 자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욕구불만에 허덕인 밀본간부들이 이 기회에 시원하게 한을 푼 것이다. 


 



멘탈붕괴를 유도하는 선두 공격수로 우위영 대변인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푸훗.


벌써부터 웃음이 나온다.


 


유시민, 심상정, 노회찬, 이정희 등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얻어낸 230만 표의 득표. 그것을 고스란히 강탈해버리면 좌익놈들이 얼마나 분통터져 할까. 그들을 보고 백주대낮에 반국가이적단체에 정당투표를 한 서민종자새끼들은 또 얼마나 열불을 낼까.


 


자신들의 표가,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위대하신 석기님과 그 수하들에게 선사되면 아마도 돌아버릴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진보정당에 표 안 주겠다고 할 것이다. 이 상황을 겪게 되는 진보로 포장된 빨갱이 놈들은 정말 졸도할 지도 모른다. 뼈빠지게 키워놓은 정당을 하루아침에 말아먹게 생겼는데 졸도하지 않고 베기겠는가.


 


그것을 상상하니 정말 고소해 미치겠다.


아무리 참으려 해도 자꾸 미친 듯이 웃음이 나온다.


 


잊지 말자.


이것은 모두 우리의 석기님,


그리고 동부밀본이라는 구국의 결사체가 이룬 성과라는 것을.


 


애국우파세력과 대한민국을 석기님과 동부밀본이 구한 것이다.


석기님.


진짜 쵝오!!!


 



쌍코피를 흘리며 미래지존 석기님의 은혜에 감읍 또 감읍합니다.


 


독투불패 확인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