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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딴지 IT늬우스 <10>

2013-06-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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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뚝심송 추천5 비추천0

2013. 06. 19. 수요일

정치부장 물뚝심송




 


벌써 10회다. 발음을 쓸데없이 세게 하지는 말자.


국정원과 경찰이 손을 잡고 국가의 헌법을 깨트리고 있는 나라에서 IT 늬우스 따위를 해서 뭐하나 하는 우울한 생각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시리즈가 거듭되어 두자리 수에 진입한 것은 좋은 일이잖아. 그러니 오늘도 열심히 달려 보자.


페이스 북이 젊은 사용자들을 잃고 있다. 무려 지난 3 4일의 기사다.



젊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떠나는 이유

Facebook-hoax

페이스북이 미국 젊은층 사용자들로 부터 인기가 시들어 간다는 소문이 그동안 종종 있었다. 페이스북은 작년 연간 보고서에서 “젊은 사용자들을 잃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The Verge가 이에 관한 자세한 분석기사를 내었는데, 틴에이저 부터 25세 미만의 많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올리고 업데이트 공유하는 등의 행위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이제 별로 ‘쿨’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젊은층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을 떠나 스냅챗, 인스타그램, 텀블러와 같은 다른 플랫폼으로 많이 옮겨갔으며, 최근 한 통계에서는 이미 텀블러가 25세 미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셜 네트워크가 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하였다.

tN insight: 미국의 틴에이저들은 최신식 유행에 가장 민감한 층으로, 향후 어떤 제품이 인기를 얻을지 미리 힌트를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때 청소년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큰 유행처럼 번졌던 페이스북이 이제는 부모님, 선생님, 동네 이웃까지 모두 들어오는 거대한 사이트가 되면서 ‘그들만의 공동체’를 만들기 좋아하는 젊은층에는 매력이 떨어지게 되었다. 실제로 주위에 보면 페이스북 계정을 일부러 두개 만드는 학생들도 흔하고 (한개는 부모님께 보이기 위한 용도), 페이스북을 그만두지는 않았지만 이전에 비해 훨씬 덜 자주 방문한다는 이들도 많다.

관련기사: The Verge

http://techneedle.com/?p=9007




맨날 페이스북에 대해 안좋은 얘기만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페이스북은 굉장한 서비스이다. 가장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SNS 서비스이며, 기업가치도 엄청난 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 침해의 선봉에 서 있다는 걱정들을 하고 있다. 솔직히 나부터도 페이스북에서 초딩 동창을 막 찾아주고 하는 거 보면서 기겁을 했던 적도 있다.


프라이버시의 문제야 뭐 그렇다 치자. 기업들 입장에서는 페이스북으로 인한 내부정보의 유출이 오래전부터 심각한 문제로 떠 올랐었다. 해서 많은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페이스북 사용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지가 좋으니까 계속 쓸 거잖아.


문제는 젊은 층들이다. 젊은이들만 페이스북을 쓰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젠 부모 세대들까지 페이스북을 쓰고 있다. 생각해보시라. 내가 대학생인데 아버지 어머니하고 페이스북 친구 먹은 상태가 되면 쓰고 싶은 맘이 있겠는가? 거기다가 부모가 친구신청을 했는데 거절하기도 그렇다. 거절하건 친구신청을 받아주건 어찌되었거나 불편해진다. 나같으면 안 쓰고 만다.


facebookparents.jpg


결국 젊은 세대들은 페이스북 계정을 두개 만들어서 하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 보여주기 계정으로 범생이 스타일로 운영하고 실제 계정은 따로 두거나, 아예 페이스북을 끊어 버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안하나?


인스타그램, 텀블러 등으로 옮겨간다. 그래서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사버린 거다. 10억불, 1조원이 넘는 돈을 주고 말이다.


그런데 그 중에 색다른 서비스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스냅챗(SnapChat)이다.


snapchat-trio.jpg


이 스냅챗은 좀 특이한 점이 있는 서비스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올리고 내 친구들이 그걸 보게 되는 형식이 아니라, 내가 특정한 누구에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보내는 것이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제한된다. 사진이나 동영상도 내가 직접 찍은 것만 전송이 가능하다. 어디서 주워온 그림을 보낼 수는 없다는 뜻이다. 받는 쪽에서는 이게 얘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일 재미있는 특징은 보내는 사람이 사진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


, 자기 사진을 찍어서 “10로 설정하고 상대에게 사진을 보내면 상대가 이 사진을 보고 있다가 10초가 지나면 사진이 지워진다.


art_snapchat-620x349.jpg


이거... 냄새가 난다, 냄새가...


미국의 성인 남녀 중 7-8%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애인에게 자신의 나체, 혹은 반나체 사진을 찍어서 보내본 경험이 있다는 전혀 근거 없는 통계가 있다. 재미삼아 그런 짓을 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 사진이 유출될 가능성 아니겠는가. 그런데 사진을 보내면서 시간을 설정해 두면 자동으로 지워지고, 자신이 찍은 사진이 아니면 다른 이에게 보낼 수 없다는 제한이 있다면?


이건 뭔가 좀 안심이 되잖아. 마구 보내자~ 이렇게 되는 거지.


그래서 스냅챗이라는 앱은 나오자마자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 상대를 유혹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섹스팅용 앱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제한이 실제로 가능할까? 딱 생각하기에도 사진을 보자 마자 캡처하면 어쩔 건데? 아니 캡처도 막는다 치자. 다른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이 화면에 출력된 모습을 사진 찍어 버리면 어쩔 건데?


거기다가...



스냅챗에서 ‘지워진’ 사진, 실제로는 폴더에 저장되

Snapchat_logo

스냅챗 (Snapchat)은 최근 청소년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채팅 앱이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나 사진등이 수신자가 확인하자마자 수초내에 지워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앱이 사진을 전혀 지우지 않고 스마트폰 폴더안에 별다른 잠금장치 없이 저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한 범죄과학 수사 의뢰기관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내의 RECEIVED_IMAGES_SNAPS 라는 폴더에 사진이 저장되어 있고, 사진 파일들은 “.NOMEDIA”라는 확장자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확장자를 변환하면 누구나 쉽게 사진을 볼 수 있음).

tN insight: 며칠전 에릭 슈미트가 “인터넷은 Delete 버튼이 필요하다”는 말을 해 많은 이의 공감을 산 적이 있다. 그만큼 인터넷이나 디지털 기기에서는 무엇이든지 한번 보내거나 올리면 영원히 지우기는 참 어렵다는 것이다. 즉흥성, 일시성을 즐기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급속히 인기를 끈 스냅챗의 매력 포인트는 문자나 사진이 확인즉시 곧 자동으로 ‘지워진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도 나타났듯이 실제로는 스마트폰에 고스란히 저장이 되고, 스냅챗의 클라우드 서버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메일이든, 문자든, 사진이든 인터넷을 타고 한번 흘러간 자료를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허구에 가깝다.

관련기사: KSL.com

http://techneedle.com/?p=10146




실제로는 사진이 안 지워진다는 거다. 폴더에 확장자만 바뀌어서 그냥 있다네. 이거 뭐 이래. 유출시키고자 맘만 먹으면 유출이 된다는 거네.


인터넷은 만만한 공간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뭔가 행동을 하면 고스란히 기록이 남는다. 그 기록, 누구가는 뒤져볼 수 있다. 인터넷이 익명성이 보장받는 공간이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집어 치우자. 인터넷은 전혀 익명의 공간이 아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도덕적인 관점에서 서로의 익명성을 보장해 주지 않는 한, 익명성이라는 것은 없다.


Img793469113960141.jpg


, 신상털기에서 자유로운 인간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터넷 공간에서는 착하게 살자.


기사에 나온 대로, 구글의 에릭 슈미트가 말했듯이 인터넷에는 Delete 버튼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기술로는 이 버튼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없는 청춘 남녀들은 이 앱을 무지 많이 쓰고 있다는 거다. 미국시장에서는 앱스토어 5위를 마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에 스냅챗을 통해 공유되는 사진이 1억 5천만장을 넘어선다고 한다. 인기를 끌고 사람들이 많이 쓰면 기업가치가 상승한다. 연초만 해도 기업가치 7천만불에 1400만불 펀딩을 받았다고 자랑을 하더니 이번에 기업가치 10억불에 1억불 펀딩을 추가로 받았다. 하여간에 얘들은 뭐 하나 떴다 싶으면 무조건 1조원이야. 1조원이 누구네 집 강아지 이름도 아니고..



월스트리트에서도 Snapchat 사용

Snapchat은 최근 $1B  (약 1.1조원) 기업가치에 $100M (약 11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투자자는 아마도 헷지펀드 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헷지펀드가 왜 Snapchat에 관심이 있었을까에 대한 해답으로 New York 메가진에 따르면, 최근 월스트리트에서 Snapchat의 활용이 높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의 사람들도 젊은 층과 유사하게 페이스북 사용에 대해서는 조심하고 있는 반면, 내부 정보 유출의 통로로 Snapchat을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고 있다.

관련기사: Gigaom

http://techneedle.com/?p=10722




더 재미있는 점이 있다. 1차 펀딩만 해도 실리콘 밸리의 VC, 그러니까 벤처 투자자인 빌 걸리라는 사람이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IT 기업에 VC가 투자를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1억불 추가 펀딩의 주체는 '헷지펀드'라고 추정된다는 거다. 아니 이 사람들이 왜?


월스트리트 사람들도 스냅챗을 하나? 월스트리트에서 떼돈 버는 인간들이라서 여기저기다가 자기 나체 사진을 막 보내는 것을 즐기나? 아니면 월스트리트에서 흔히 발견되는 거대한 기업의 내부 비밀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고객들에게 막 뿌려주나? 그 사람들도 자기 부모가 볼까봐 무서워서 페이스북 안하고 스냅챗으로 옮겼나?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찌되었거나,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이끌던 SNS 서비스의 시장은 이제 사진과 동영상 기반의 서비스로 무장한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게 되면서 군웅할거의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그 와중에...



화웨이: 노키아 인수 고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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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타임즈 기사에 따르면, 화웨이 (Huawei)는 노키아 인수에 관심이 있고, 양사간 시너지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며, 합병은 노키아의 의지에 달려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이 소식에 노키아의 주가는 11%가 상승하였고, 화웨이이 다른 잠재적 대상인 블랙베리 역시 4% 이상 주가가 상승하였다. 노키아의 경영진이 인수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올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화웨이로서는 적대적 인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시장내에서 삼성, 애플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의 피쳐폰 위주의 사업에서 스마트폰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수단으로 노키아를 고려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관련기사: ZDnet

http://techneedle.com/?p=10808




핀란드를 먹여 살린다던 노키아는 쫄딱 망해서 중국의 화웨이에게 인수 당할 처지로 몰려 있다. 그냥 망하는 것 보다야 인수 당하는 것이 훨씬 좋지 뭐.


막판에 굳이 이 기사를 선택한 이유는, 기사 분량이 모자라서 끼워넣기 용으로 고른 것 만은 아니다. 스마트폰 전쟁에서 처절하게 패배한 노키아 얘기를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도 아니다.


IT 업계의 첨단을 다루는 이 시리즈에서 앞으로 중국발 뉴스를 다루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기 때문이다. 좀 많이 성급한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IT 업계에서도 이제는..


중국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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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테크니들, TechNeedle 에서 제공되는 기사 내용에 근거해 작성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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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뚝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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