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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올림픽경기 속의 에로틱함을 만끽하자

2004.8.19.금요일
딴지 엽기생활부


독자제위덜, 운동경기를 TV로 시청하는 도중 갑자기, 불현듯, 느닷없이, 운명적으로, 섬광처럼, 성적으로 흥분한적 없능가?







본기자 있다. 많다. 첫사랑이 언제 어느 방향에서 오는지 모르듯이, 성적 흥분현상 역시 언제 어느 방향에서 오는지 예측하기 힘들다. 희귀케이스이긴하나 TV시청 도중 온가족 동반 꼴림현상이라는 가공할 현상도 발생한적 없는가?


이런 성적 흥분의 장이 침대가 아니라 TV브라운관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스포츠경기 중이었다면 어떤가? 신성한 스포츠정신을 망각한 패륜적 행위라고 규탄할 것인가?


본기자 단호히 "Never!"라고 말하고자 한다. 올림픽은 전세계 성인들의 잔치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훌러덩 벗고 하는 하계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 본의 아니게 관능미를 토해낸다. 가장 역동적인 스포츠에서 볼 수 있는 에로틱함, 이거 즐겨줘야 할, 명백한 명랑컨셉에 해당한다.


요컨대 현대적 개념의 올림픽은 승부도 중요하지만 승부를 결정하기까지 순간순간 보여지는 에로틱함을 무시하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부각시켜야 한다는 게 본 글의 요지 되겠다. 포르노? 이거 10분이 지나가면 감흥이 급속하게 체감한다. 포르노 속 섹스 사이보그보다 올림픽 참가선수들의 순간순간 예상을 빗나가는 역동성과 관능이 더 섹쉬하지 않은가 말이다.


오랫동안 올림픽의 모토로 여겨진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에 하나 더 추가하여 다음과 같이 업그레이드되어야 마땅하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더 섹쉬하게!


전 세계 각 국의 선수들은 위의 올림픽 모토에 입각하여 저마다 타고난 섹쉬미를 맘껏 내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 외 올림픽관계자들도 이런 분위기에 적극 편승하기를 바란다. 특히 카메라맨덜, 전 세계의 관람자들이 최대한 꼴릴 수 있도록 선수들 못지않은 기동력과 감각으로 뛰어주길 바란다.  


에로틱함의 수준도 올림픽 각 경기마다 편차가 있는 만큼, 본지에서는 대표적 에로종목을 골라 이 종목을 더욱 에로틱하게 부각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겠다.


 
  수영(swimming)


가장 많이 벗고 시합을 한다는 점에서 일단 점수를 먹고 들어가는 종목이 수영이다. 수영은 노출부위의 극대화와 은폐부위의 극소화라는 에로토피아의 기본컨셉에 가장 충실한 올림픽 종목이다. 본격적인 스위밍자세보다 수영장에 뛰어들어가기 전 수영선수의 몸을 카메라로 두루 훑어주는(혹은 핥아주는)장면이 바로 수영경기의 하이라이트 되겠다.









이 쉐이가 이안 소프


특히 남자 수영선수들의 섹쉬미는 수컷인 본기자가 보기에도 가슴이 뛴다...기 보다 닮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 최고의 섹시가이로 꼽히는 사람 역시 미국이 낳은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19세 꽃띠, 187cm, 79kg)와 인간어뢰라고 불려지는 호주출신의 이안 소프(21세 역시 꽃띠, 195cm, 96kg)로 모두 수영선수 출신이다. 이런 얘들이 걍 물속에서 수영만 한다면 인력자원활용의 심각한 비효율을 초래하지 않겠능가? 얘네들처럼 섹쉬미가 철철 넘치다 못해 흘러 내리는 선수들은 공개적으로 이를 과시하고 평가할 장을 마련해줘야 마땅하다.


보통 수영경기에서 다이빙 전 예비자세인 뻣뻣이 선 자세로는 에로토피아적 관점에서 42.455% 부족하다. 보다 요염포즈가 필요하다는 말이다.근데 수영선수의 몸을 구석구석 핥아보기 위해서는 얘네들이 알아서 포즈를 취해줘야 하는데, 얘네들이 운동만 하다 보니 결정적으로 그런 끼가 엄따.


따라서 본기자가 제안하는 수영규칙은 담과 같다.


다이빙 전 출발선상에서는 선수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완전히 정장차림으로 임하라는 거다. 정장차림으로 입장한 선수들이 3분의 시간동안 옷을 벗게 하고, 옷을 하나씩 벗는 연속 동작에서 뿜어져 나오는 관능미도 하나의 수영실력의 범주에 넣는 것이다. 즉 아름답게 벗기라는 항목을 수영실력의 범주에 집어넣음으로써 몸매가 드러나기까지의 그 기대감(혹은 극적 반전)과 성적 쓰릴감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하라는 취지다. 우쨌든 3분 동안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옷을 다 벗은 다음은 카메라 테스트 되겠다. 이것은 종래의 미스유니버스나 미스터유니버스 등의 각종 빨개벗은 몸 콘테스트 개념을 수영에 도입한 신개념이다. 1분 동안 자신의 섹쉬미를 어필하기 위한 각종 요염포즈를 연출토록 하고 이를 평가해 줌으로써, 수영선수 자신에게는 숨은 섹쉬끼를 발현토록하고 관객들에게는 에로토피아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카메라맨들의 고도의 촬영테크닉이 필요한데, 수영선수의 전신 위아래로 함 훑어주기, 360도 회전하며 함 훑어주기, 0.5초 동안의 투시촬영 등 발전시켜야 할 기법들이 산적해 있다.


수영복에 있어서도 개선사항이 있다. 수영종목에서 자유형은 있지만 자유빤스형은 왜 없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엄따. 천편일률적 수영복을 과감히 탈피해 사각팬티, T자형, 망사, 끈 등 수영선수 개개인이 스스로 고안한 다채로운 수영빤스(당근 노빤스도 선택사항에 해당된다)를 착용한채 수영토록하는 종목을 마련하는 것이다.


최근에 기록갱신이라는 가증스러운 명목하에 전신 은폐 수영복이 등장했는데, 경악과 분노를 금할 길 엄따. 노출부위 극대화에 일관성있게 매진해야 할 수영계를 전복시키는 극악무도한 시도라 할 만하다.


남녀 혼성 수영종목의 신설도 생각해 볼 문제다. 여성따로 남성따로 생이별 컨셉의 수영을 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물에 빠진 사람 두고 혼자 살아남기 위해냅다 도망가는 형태의 수영은 참 볼썽사납지 않은가?


따라서 남녀 손잡고 수영하기 종목, 남녀 포옹하며 수영하기 종목, 익사직전의 여성 혹은 남성 잽사게 구해오기 종목 등 남녀 혼성수영종목의 다양화를 함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이러한 종목들의 기저에는 에로틱함이 수반되어야 함은 당근빠따되겠다.



  리듬체조(rhythmic gymnastics)







일반적으로 리듬체조 관련글을 보면 리듬체조는 신체의 미적 표현능력을 평가하는 종목이다라고 되어있다. 신체의 미적 표현, 참 점잖은 표현이다. 신체의 미적 표현능력이라 하기보다 걍 꼴리게 하는 능력이라 하면 안돼나?라는 생각이 본기자의 뇌리를 문득 스치는 순간, 욕소리가 스테레오로 들려온다.


리듬체조 전문가들이 말하는 신체의 미적 표현 능력과 본기자가 말한 꼴리게 하는 능력 사이에는 미묘한 간극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물론 오버랩되는 부분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 오버랩되는 부분을 부각하자는 것이 본기자의 생각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개념의 경기방식과 채점방식을 수립하자는 것 또한 본기자의 주장이다.


리듬체조에 사용되는 줄, 후프, 공, 곤봉, 리본 등 5종의 도구는 걍 요식이고 본질은 몸의 동작인데, 이 몸의 동작을 가만히 살펴보면 몸을 뒤로 젖혔다 폈다, 가랭이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행위는 성교행위 시 여성들의 몸동작의 확장된 형태라는 생각이 든다. 피겨 스케이팅, 기계체조, 발레 등은 남녀 모두 선수로 참가할 수 있는데 유독 리듬체조는 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 몸을 젖혔다 폈다를 하면서 여자들만 참가한다는 점은 여성만의 신체적 아름다움, 다시말해 성적 아름다움, 다시말해 섹쉬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경기라고 볼 수밖에 엄따.


여기에 발끈하는 독자덜이 있을 것이다. 아니 그러면 리듬체조선수들은 죄다 일종의 매춘행위를 한느 것이고, 이를 관람하는 자들은 죄다 공인된 매춘을 게슴츠레한 눈으로 즐기는 섹스광들인가? 라면서.


여기에 대한 본기자의 입장은 부분적으로 맞고 부분적으로 틀리다는 것이다. 리듬체조가 머 남성들을 위한 경기도 아니고 여성들도 즐길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안 그럴려고 해도 리듬체조 선수가 가랭이를 최대한 좍좍 벌린 포즈에서 카메라맨들이 클로즈업 시키면 본의 아니게 동시다발적으로 발기해 버리는 전국의 수많은 수컷들은, 도대체, 머, 어쩌란, 말인가?


이를 감안하여 본기자가 제안하는 리듬체조 평가기준을 담과 같이 정했으니 개정해 주길 권고한다.


보통 리듬체조는 각 종목마다 10점 만점으로 평가하며 평가기준은 동작의 정확성과 난이도 그리고 독창성이다. 이걸로 평가한다면 뭔가 허전하지 않은가? 본기자 허전하다못해 허탈하다. 평가기준에 섭리처럼 들어가서 그 당당함을 과시해야 할기준은 따로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꼴림도(degree of erectility)되겠다. 빙빙 돌려말해 독창성이라는 애매한 걸로 평가하는 하는 것 보다 터놓고 화끈하게 어느 정도 꼴렸나로 승부를 가르자는 것이다.


이 꼴림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우선 비슷한 연령의 동일한 발기력을 가진 남성심판진들을 엄별 선별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뭔 노친네 데려다 놓고 리듬체조 심판보라는 거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넌센스다. 리듬체조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이러한 남성 심판진들의 발기한 상태의 최대각도와 최저각도를 준엄하게 측정하고 이를 평가항목에 포함시킴으로써 여태껏 불거졌던 오판사례를 똑 부러지게 방지할수 있다.


꼴림도, 이 보다 더 페어한 평가방식이 있겠능가? 물론 이것만으로 평가하자는 것이 아니고 앞에 열거한 동작의 정확성, 난이도에다가 꼴림도를 추가하자는 것이다. 오케?


글구 뭐 리본 대신 채찍, 곤봉대신 오이 같은 것도 좀 활용해 주고 말이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synchronized swimming)


본기자가 느끼기에 걍 레이스형 종목에 참가하는 여자 수영선수보다 수중발레하는얘네들이 훨 섹쉬미를 풍기더라. 절도있고 박력있는 동작과 물기 묻은 육체가 주는 싱싱함은 비아그라 저리 좀 가주세요 정도다.







다만 수중발레에 참가한 선수들이 코를 막은 상태에서 거의 같은 헤어스타일로 경기에 임한다는 것은 약간 불만사항 되겠다. 누가 예쁜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얼굴들이 판박이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불만사항은 복장이다. 그래서 본기자는 수중발레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복장을 혁명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제안코자 한다. 그게 머시냐 하면 그건 바로...


바디페인팅... 되겠다.


수영복을 바디페인팅으로 대체함으로써 수중발레에서 얻을 수 있는 에로토피아적 효용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첫째, 굉장히 힘차고 절도있는 동작이 이어지는 수중발레의 특성상 한 동작이 이뤄질 때마다 수분입자가 몸에 그려진 페이트입자를 씻겨냄으로써 점진적 노출효과를 창출한다. 쉽게 말해 나중엔 다 볼 수 있지만 올누드가 되기까지 그 과정도 맘껏 즐겨달라는 거다.


둘째, 수중발레 한 동작이 이뤄질 때마다 물 위에 우아하게 그려지는 형형색색으로 퍼지는 문양들을 감상케하는 미술적 효과를 창출한다. 동시에 수면에 그려진 그 문양이 육체를 가리거나 혹은 노출시켜 줌으로써 그 아슬아슬한 성적 스릴감을 맛보게 하는 부수적 효과도 창출한다.


셋째, 바디 페인팅을 하고 수중발레를 한다면 하나의 동작마다 몸위의 페이트 색채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을 만큼 시시각각 변할 것이다. 따라서 몸위의 색체의 흐름을 동료선수들 간에 비교해 봄으로써 그야말로 얼만큼 싱크로나이징 되었는지평가하는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위에서 밝힌 종목 뿐만 아니라 육상, 레스링, 볼링 등에서도 다각도로 에로티시즘을 부각시킬 방안을 강구해봄직하다.


육상의 경우 남녀 공히 스커트만을 착용한채(물론 안에 노빤스) 멀리뛰기와 높이뛰기를 함 시도해본다든지, 레스링의 경우 상대선수의 경기복을 어느 만큼 벗겨내느냐를 곧바로 점수로 연결시키는 경기방식(단번에 거기를 노출시키면 한판승으로 간주)을 채택한다든지, 그리고 볼링의 경우 공을 놓기 바로 직전의 찰나적 포즈를 용의주도하게 잡아내는 카메라웍에 의해 수준높은 에로틱함을 구현하는 등 여러 종목에서 그 방안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겠다.


요즘 아테네올림픽이 한창이다. 너무 승부의 세계에만 집착하여 혈압 올리지 마시고 올림픽 선수들의 알몸이 어느 정도 노출이 되고 있는가에도 관심을 가져 아랫도리 혈액순환에도 유념해 주시라. 그것이 독자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스포츠 속에서 살아있는 에로토피아의 구현을 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행동방안 아니겠능가. 이상!



 


                   올림픽 시즌이면 싱크로나이즈드 수위밍만은 꼭꼭 챙겨보는
                                               
술탄(sultan@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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