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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님의 리셑

2004-07-20 00:00

유부남 추천0 비추천0

[명시감상] 님의 리셑

2004.7.20.화요일
딴지 시화부

님의 리셑

님은 텼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텼습니다.

하드의 포멧을 무릅쓰고 파워 밑의 작은 버튼을 눌러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굳은자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뻑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폭탄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서비스 카드에 눈멀었습니다

맞고도 사람의 일이라 잃을 때에 미리 튈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접속해제는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먹튀를 쓸데없는 신고함의 쪽지로 찌르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방만들기의 옵션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의 아이디를 잊지 아니하였습니다.

딴지 시화반 유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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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편집 : 운영수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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