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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 무슬림의 목소리

2004.6.23.수요일
딴지 특파원


안녕하신가, 장군이다. 원래 이번 <아시아의 목소리>에서는 열흘 전에 취재한 인도네시아 학생 이반의 인터뷰가 나갈 예정이었다. (기사도 저번 주에 써서, 일찌감치 딴지 편집부에 보냈다) 하지만 어제 새벽에 비보를 듣고 필자, 분해서 제대로 잠도 못 잤다. 아무 죄없는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왜 죽어야 되나, 우리가 이라크에서 누구에게 해를 끼친 적 있나?

나는 살고 싶다, 내 목숨은 중요하다, 는 김씨의 절규를 들으면서도 잘못한 것이 없으니까 풀어주겠지, 라고 순진하게 생각했던 필자 아침 일찍 일어나서도 분함이 풀리지 않았다. 아니, 뉴스를 볼수록 더더욱 분통이 터졌다. 생떼 같은 사람이 죽었는데, 누구도 내 책임이다,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고 유감을 표시하며 책임을 돌리기에 급급한 현 상황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서 평소 알고 지내던 무슬림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김씨의 피살은 누구의 책임이고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하는 의도에서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군가 다른 사람과 이 문제를 두고, 점점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며 미쳐가는 세계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이라크인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학교에는 이라크인이 없으므로, 지금 여러 가지 의미에서 광기의 중심에 서 있는 무슬림 한 명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고로, 이번 주 아시아의 목소리는 급조된 인터뷰로 대신한다. 필자 아침에 떠오른 생각이라 질문지도 못 만들었고, 잘못 알고있는 사실도 많을 것 같은데, 부디 양해 바란다.


지금 이라크인들 다 때려죽이고 싶은 거 아는데, 부디 한 숨만 돌리고, 말을 들어보자.
 



(이름은 모하마드 마무르 라흐만(Mohammad Mahmudur Rahman)이고, 나이는 스물 하나, 다카 출신의 방글라데시인이다. 지금 APU에서 메니지먼트를 전공하고 있으며, 가을에 미국으로 일년간 교환학생을 갈 예정이다. 인터뷰는 6월 23일에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40여분 동안 진행됐다)






-상황을 정리해보자. 이틀 전에 납치된 한국인이 텔레비전에 나왔다. 테러리스트들은 파병을 철회하라며 24시간을 줬고, 한국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오늘 새벽 2시쯤 시체가 발견됐고, BBC에서 참수 직전의 장면을 방송했다. 그리고 목을 자르는 장면도 전달된 테이프에 있었다고, BBC와 알자지라에서 시인했다.


슬픈 일이다. 정말 나쁜 일이었다. 이 슬픈 사건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슬람 교리는 절대로 무고한 사람을 죽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김선일씨)는 이라크인들에게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고, 어떤 나쁜 짓도 하지 않았다. 그를 죽인 이들은 잘못 판단하고 비이성적인 일을 저질렀다.
 


-김씨를 죽인 이들이 무슬림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아니다. 그들은 무슬림이다. 하지만 진정한 무슬림은 아니라는 것이다. 네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모든 무슬림들은 그들이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무슬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슬람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한 무슬림이라고 볼 수 없다. 또, 그렇기 때문에 그 참혹한 일을 두고 이슬람적 행동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보자. 너는 김씨를 죽인 이들이 무슬림이라고 해서 모든 이라크 인들이나 모든 무슬림들이 나쁜 이들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것은 반대도 마찬가지다. 한국 정부가 파병을 결정했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그 결정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무고한 시민을 죽일 수 있나


그것은 정말로, 정말로 나쁜 일이었다. 나는 정말로 그들의 행동을 증오한다. 그(김씨)는 무고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파병군이라고 할지라도 함부로 죽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 중에 많은 이들이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보내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일을 해야 했을 뿐이다. 만약, 이라크 인들과 한국군이 전투를 하는 도중에 죽은 것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아니다.



-만약 전투 중이었다면 슬픈 일이지만 우리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군이 어떠한 이라크인도 죽이거나 상처를 입히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인이 먼저 죽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한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안다.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한 나쁜 이라크인이 한국의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 하지만 이라크에는 그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 수많은 이들이 있다. 한국인이 아무 이유도 없이 이라크인에게 죽었다고 해서 똑같이 이라크에 가서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서로 증오심만 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뿐이다. 그렇게 해서는 결론이 날 수 없다. 내가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해결책은, 그것이 한국인들에게 힘든 것은 알지만, 이 일을 저지른 이들을 찾아 처벌을 하라는 것이다. 다른 이라크인들에게가 아니라 말이다. 나는 무슬림이지만, 중립적인 무슬림으로 말하겠다. (이라크인이 아니라는 뜻으로 말한 듯) 부디 이라크에 가서 똑 같은 일을 저지르지 말아달라.


이라크는 이라크인의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빼앗겼다. 지금의 임시 정부는 미국에 의해서 조종되는 정부고, 모든 이들이 이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만약, 한국이 파병군을 보낸다면 그것은 아마 이라크인들의 감정을 자극할 것이다.
 


-한국인들이 그토록 충격을 받은 이유 중 하나를 말해주겠다. 우리는 이미 비전투병을 파견했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건물을 짓거나, 사람들을 치료하려고 간 것이다. 때문에, 한국인들은 우리가 이라크를 돕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라크인들은 한국 파병군이 그들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확실히는 말할 수 없는 문제다. 음, (잠깐 생각하다가), 내게 그것은 이렇게 보인다. 만약 내가 이라크인이었다면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 그들(한국군)이 우리를 도우러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미국 정부의 지휘 아래 파견된 것이다. 그 말은, 한국군들이 이라크인들을 돕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미국을 지지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보통의 이라크인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그리고, 때로는 감정이 이성을 이기기도 한다. 그것은 지금 이라크가 자유롭지 않고, 다른 국가에 의해 침략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라크인들은 자유롭지 않고, 정부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다.
 



-어떤 이들은 김씨가 3주 전에 납치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비밀스러운 장소에 숨겨놨다는 것이다. 나는 미국 정부가 언제 그런 사실을 알게 됐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미군은 17일에 김씨가 일하던 회사 사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한국 정부에게는 20일에 되어서야 납치사실을 알렸다. 그 와중에 18일에는 한국이 3000명의 추가 파병을 확장했다. 알겠지만, 다음 달에 한국은 추가로 전투병을 파견한다.


사실이라면 그것은 정말 나쁜 일이다. 미국은 납치 사실을 아는 즉시 한국에게 알려주었어야 했다. 그럼, 그 말은 추가 파병 확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그들이 일부러 늦게 알려줬다는 말인가?



-그것은 확실하지 않다. 나는 음모를 제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한국 정부의 파병 결정에 나쁜 영향을 줄까봐, 일부러 늦게 알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만약 그들이 예고없이 그를 죽였다면, 미국은 납치 사실을 모르는 척 하면서 한국이 18일에 내린 결정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이 그를 죽였다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한국 정부는 곤경에 빠지게 됐다. 18일에 내린 결정은 하루 아침에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길게는 일년 동안 논쟁을 거듭하면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런데 이틀 뒤에 테러리스트들이 결정을 바꾸라고 했다. 그것도 24시간 동안 말이다. 그것은 한국 정부에게 무리한 요구였다. 일년 동안 힘들게 내린 결정을 사흘 뒤에, 그것도 하루 안에 바꾸라고 말하다니..


한국 정부에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루 안에 결정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미국이 이번 사건의 결과에 대해서는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부분에서는 미국의 책임도 확실히 있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은 하루 안에 결정을 내리라고 말했다.


나는 테러리스트들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들은 악한 이들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설명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테러리스트들은 한국 정부가 납치 사실을 진작부터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이 말은 내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납치 사실을 알고도 18일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오해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 동안의 시간을 다시 주고 결정을 바꾸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그 요구를 거절하자 죽인 것이다.


다시 말해, 납치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파병결정을 확인했고,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는 세가지 사실이 그들로 하여금 완전히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것이다. 그런 감정이 들자 그들이 말했던 것을 지킨 것일 수 있다. 물론 이 추론은 틀리 수 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해도 나는 그들의 결정을 절대로 지지할 수 없다. 그것은 잔인한 일이었고, 슬픈 일이다.



-이슬람의 계율은 그러한 테러를 지지하나


처음에 말했다시피 절대로 아니다.



-그럼 어떠한 형태의 살인을 인정하나, 혹은 어떠한 형태의 살인도 인정하지 않나?


불합리하거나 무고한 이들을 죽이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면 만약에 한국 정부나 한국인이 보복에 나선다면 그것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것인가, 아닌가


좋은 질문이다. 모든 이라크인들이 그들을 죽인 것은 아니다. 아주 소수의 이들이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이다. 이 사건이 모든 이라크인들이 나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전에도 말했듯,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죽인 이들을 찾아서 처벌하는 것이다. 그것은 괜찮다. 이슬람 율법에서도 허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이라크인들을 죽이게 된다면 그들은 분노할 것이고, 더욱 적대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죽이고 죽는 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처음 사람을 죽인 것은 이라크 쪽이다. 많은 이들이 복수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복수를 하라, 그것은 괜찮다. 하지만 무고한 이들에게만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복수를 하려면 군대를 보내야 한다. 그래도 괜찮나



테러리스트들을 찾기 위해서라면 군대를 보내도 괜찮다. 전 이라크를 뒤져서 테러리스트들을 찾아내고 처벌해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한국군이 무고한 이들을 죽이게 된다면 그것은더욱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일단 군대를 보내고 나면 누가 테러리스트고 테러리스트가 아닌지 구분하는 것이 힘들게 된다. 그것은 전쟁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테러리스트들을 찾기 위해서라면 3천명을 모두 보낼 필요가 없다. 3천명이라는 숫자는 매우 큰 규모다. 그것은 이라크인들에게 전쟁을 하기 위해서 왔다는 인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많은 나쁜 영향을 줄 것이다.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면, 소수의 특수부대나 CIA같은 정보부를 파견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이미 한국 정부는 3천명의 파병을 확정했다. 이번 사건은 두 가지 결과 중 하나를 불러올 것이다. 먼저 한국인들이 분노해서 복수를 위한 파병을 계속 추진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보내게 될 수 있다. 아니면 더 이상의 살상을 방지하기 위해 파병을 취소할 수도 있다. 미국은 첫 번째  결과를 지지한다. 그래서 부시 대통령이 즉시 유감을 표명하고, 군대를 보내 테러리스트 본거지를 공격해 열 두 명을 죽인 것이다.


하지만 열 두 명이 모두 이번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있나? 나는 부시 행정부와 미국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들은 언제나 사실을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유리한 결과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 미국은 지금 언제나 자신의 편인 국가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일본처럼 말이다. 이를 위해서라면 한국에게 좋지 않은 정책이라도 기꺼이 추진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미국의 태도가 결국 한국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국 그 정책은 미국 자신에게도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두 번째 해결책은 어떤가


한국이 전투병을 보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패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작은 것(복수)을 희생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한국은 진정한 승자가 되는 것이다. 전투병을 보내는 것이 한국을 승자가 되게 해주지도, 위대하게 해주지도 않는다. 위대한 사람은 옳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무언가를 성취하는 이들이다. 파병을 철회한다는 것은, 한국이 패배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이라크인들을 돕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만약, 파병을 하지 않는다면 이라크인들은 모두 한국이 평화를 바라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테러리즘을 지지했던 이들조차도, 테러리즘을 비난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관대함을 이라크인들은 한국인들에게 요구할 수 없다. 아니, 나조차도 그런 것을, 한국인들에게 성자가 되라고 요구할 수 없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미국의 방식에도 반대한다. 그들은 복수랍시고 열 두명을 죽였지만, 그들이 정말 김씨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그런 행동은 다만 더 큰 복수를 불러올 거라고 생각한다. 네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뭐냐?


두 가지다. 한 가지는 파병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테러리스트들을 찾아서 처벌을 하라는 것이다.



-이슬람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복수를 인정하나.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다른 이의 형제를 죽였다면, 그 형제가 죽은 이를 대신해 복수를 할 수 있나


그것은 확실하지 않다. 확실한 것은, 상대가 가해자일 경우에 같은 정도로만 복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가 나를 때린다면, 나도 너를 같은 강도로 때릴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하지만 더 세게 때려서는 안 된다. 굳이 복수를 하고 싶다면 같거나, 더 약하게 때려야만 한다. 하지만, 아버지를 죽였다고 해서 아들이나, 딸이 복수를 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금 이라크인들도 분노한 상황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독립을 쟁취하려고 하는 것인가? 계속 이런 식으로인가?


그렇다고 해도 민간인들을 해치는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물론 이라크인들은 미군들과 싸울 수 있다. 미군들은 이라크를 침공했고, 이라크인들을 고문했기 때문에, 나는 그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동정심을 느끼지 않는다. 이라크인들은 미군들과 싸워서 그들을 이라크 밖으로 몰아낼 권리가 있다. 그러나 민간인들을 죽여서는 안 된다.



-하지만 벌써 몇 명이나 죽이지 않았나


그것은 이론의 여지없이 나쁜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다른 무슬림도 너처럼 생각하나


그렇다.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무고한 이들을 죽이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동시에 미군과 싸우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부시는 예외다. 그는 군인은 아니지만, 그의 정책 때문에 이 모든 비극이 일어났다. 이라크인이 부시를 살해한다면, 나는 그에게 그럴 만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전혀 책임이 없는 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그러면 민간인을 죽인 911테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911 테러 역시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났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참 생각하다가) 심정은 이해하지만 침착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분노한 상황에서는 어떤 중요한 결정도 내리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분노한 상황에서 이성을 잃어버리고 내린 결정은 잘못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평화를 원한다면, 다른 사람을 믿고 그 입장에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만약 분노에 휩싸여 이라크 민간인을 죽인다면, 이라크인들은 한국이 평화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처럼 죽고 죽이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아직까지 많은 무슬림들은 한국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정부가 잘못된 결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민간인들을 미워하지는 않는다. 한 가지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시간을 갖고 천천히 결정을 내려달라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분노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아무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고,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한국 정부와 미국은 테러리스트의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아마 이라크인들은 이번 일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이 그의 죽음에 책임을 질 수는 없다. 그들이 죽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은 선한 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잘못했다고 절대 말하지 않는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다만 나는 거의 모든 이라크인들이 이번 사건을 지지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사건을 저지른 이들을 찾아서 처벌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대화를 나누면서 필자 조금씩 진정하게 됐다.


그래도 아직 분노는 풀리지 않는다. 김선일씨의 죽음은 누구의 책임인가? 테러리스트에게 온전히 그 책임을 돌릴 수 있나? 그들도 그 일을 저지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는 그 책임을 전적으로 피할 수 있나?


미국에서 과시하듯이 열 두 명의 이라크 인들을 죽였지만 그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나? 예정대로 파병을 한다면, 피의 보복전이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그곳에 가야 하나?


어느 쪽이든 확실한 것은 지금 우리는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야만의 시대에 행동하지 않는 이는
야만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장군(peacechao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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