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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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11 (화)
허나 본즤의 이러한 행보가 우리나라의 역사에만 머물러 안이함만을 일삼는다면, 아무리 본즤라 한들 글로발라이제이숀의 시대를 역행하는 재래 언론이라는 비난을 면킈는 어려울 것이니라. 하여 본즤는 쟉지만 날카로븐 시선을 뎌 멀리 태평양 너머로 던져, 아메리카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의 육순일(지난 7월 6일)을 기념하는 문서 하나를 공개하나니. 당 문서는 본즤 산하 문화재 관리청에서 보관하고 있던 문서로서, 올해 초 경기도 평택군 대추리에서 군바리 경찰 합동으로 거행 되얏던 <건설 즁쟝븨 활용 논밭 아작 특별시범> 도즁 발견된 거스로 알려져 있느니라. 그 내용이 미칠 파쟝으로 인하야 지금까지 공개함이 주저되얏던 당 문서는, 지금까지 미국의 그 어느 대통령보다도 미국스런 행적을 보여 온 조지 다불류 부시(鳥知 多弗留 父侍 - 가금류의 지능으로, 많은 딸러를 끌어들이는 부친의 뜻을 따르다)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것을 그 내용으로 삼고 있나니, 그 뎨목하야 <부시어천가(父侍御天歌)>니라. 본즤는 차제에 이 문서를 공개하야, 조지 다블류 부시 대통령의 육순 생일 선물에 갈음하노니, 독쟈들이 조지 다블류 부시 대통령의 지금까즤의 행적을 부디 잊디 아니하야, 이를 날로 쑤메 편안킈 하고뎌 할 따라미니라.
 뎨 1 쟝 
형식 : 1절 3구 (형식상 파괴)
플로리다에 나비형 투표용지가 날아들어 개표를 할 때마다 무효가 되니, (앨 고어 후보를 제치고) 간신히 초선 되시었습니다.
불로리다 나비는, 2000년 미국 43대 대통령 선거 당시, 플로리다에서 사용된 일명 나비형 투표용지를 상징하는 시어이다. 이 나비형 투표용지는, 반으로 접혀있는 모양의 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이 양쪽에 적혀 있는, 상당히 헷갈리고도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채택한 첨단 투표용지로서, 수십만 표를 무효화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그리고 이 무효표의 많은 부분은 부시와 맞붙었던 앨 고어의 표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 결과 미국 대선 최대의 격전지였던 플로리다 주에서, 조지 W. 부시는 불과 537표 차이로 플로리다 주 선거인단의 표를 낼름 다 먹어버린다. 그리고 몇 주 간 당선자를 결정하지 못한, 미국 대선사상 초유의 재검표 사태를 겪은 뒤 결국 조지 부시는 미국 대통령에 간신히 취임한다. 이러한 상황은 이 장의 마지막 구를 통해 간결하고도 함축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형식 : 2절 4구
기초가 깊은 빌딩은 비행기 충돌 정도에 무너지지 아니하므로, 폭탄이 찬란하게 터지고 각종 요원이 많이 배치됩니다. 두께가 두꺼운 빌딩 외벽은 비행기 충돌 정도에 뚫리지 아니하므로 의혹이 꼬리를 물어 이윽고 바다가 됩니다.
이 장은 지난 2001년 9월 11일에 벌어진 911테러 사태에 대한 의혹을 다룬 장으로서, <부시어천가>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당시 알 카에다 내지 오사마 빈 라덴의 소행이라고 지목되었던 911테러는, 그러나 아직까지도 해명되지 않은 많은 의문과 의혹을 남기고 있다. 1절에서 불휘 기픈 븰딩은 미국 무역센터 빌딩을 비유한 시어로서, 뱅기에 아니 뮐쌔는 무역센터 빌딩은 비행기의 충돌과 그로 인한 화재로는 그렇게 폭싹 주저앉을 수 없는 구조임을 암시하는 싯구이다. 또한 폭탄 됴코는, 당시의 여러 정황과 증언들이 전해주고 있듯, 무역센터 빌딩이 붕괴되던 그 순간, 건물 내부에 설치된듯한 다수의 폭탄들이, 마치 오래된 건물을 폭파해체하는 듯한 필로 연쇄적으로 폭발하였던 것을 나타낸 구절이다. 그리고 911 테러가 일어나기 직전, 무역센터 빌딩에 자신을 정부요원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자주 출몰하였고, 사건 직후에도 FBI 요원들이 사건 현장에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의 모습이 목격되었던 바, 요원 하나니는 이를 빗대에 표현한 것이다. 2절은 미국 국방성 건물(펜타곤)에 대한 테러를 다루고 있는 절로서, 두께 기픈 벽은 의 펜타곤의 E구역, 즉 테러 공격을 당한 구역을 비유하는 시어이다. 그리고 뱅기에 아니 뚫릴새는, 당시 펜타곤의 피해부분의 모양이 보잉 737 항공기가 충돌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구절이다. 이 장에 대한 심도 깊은 학습을 하고자 하시는 분은, 911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영화 <漏水 採因知(루수 채인지)>를 관람하시기 바란다. 이 동영상을 관람하시려면 아래를 누르시오소서.
형식 : 2절 4구
범인(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간에 산다고 해서 미군이 침범하였는데 (빈 라덴이) 체포되지 않는 것도 하늘 뜻이라고 하는도다. 무기(대량 살상 무기)가 이라크에 있다고 해서 미군이 침범하였는데 (대량 살상 무기가) 발견되지 않는 것도 하늘 뜻이라고 하는도다.
이 장은 911테러 직후 미국이 벌인 전쟁들과, 그 허구성에 대해 논한 장이다. 1절의 범인이란, 미국이 별 대단한 확증도 없이 911 테러의 주모자라 지목한 오사마 빈 라덴을 지칭한다. 당시 부시 정권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빈 라덴을 숨겨주고 있다는 트집을 잡아,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침공,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 정권을 세워 석유 수송 루트를 확보한다. 2절은 이라크 전을 묘사한다. 여기에서 무기란, 부시 정권이 이라크 침공의 핑계로 내세운 대량살상 무기를 지칭한다. 나머지 구절, 즉 이런 대량살상 무기 따위는 절대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미국이야말로 이라크에 자기네들의 대량살상 무기를 이빠이 쏟아부었다는 사실은 다들 아시는 내용일 것이니, 이에 대한 해설은 생략한다.
형식 : 2절 4구
공화당이 한 번 노하시니 이백 년 역사의 법률이 (순식간에) 극우 법률로 옮아간 것입니다. (미국) 의회가 논란을 벌였으나 애국자법은 영구법으로 옮아간 것입니다.
이 장은 911테러 직후, 미국의 애국주의적 광풍에 편승하여, 부시 주도하에 공화당이 밀어붙여 통과시킨 <애국법((Patriot Act)>을 다루고 있다. <애국법>은 통화 감청, 계좌 추적, 의료 기록, 도서관 대출기록 등등 웬만한 개인 기록들은 모두 정보기관이 감시할 수 있도록 만든 법안으로서, 웬만큼 내로라하는 독재 정권들이라면 다들 한 번 쯤 꿈꾸어왔을 법한 일을, 소위 자유 민주주의의 안방을 자처하는 미국에서 한 방에 실현해냈다는 점에서, 세계 극우계는 연일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게다가 당 법안은 애초 4년 후에는 폐기될 예정으로 만들어졌지만, 부시 정권이 냅다 밀어부쳐 일부 조항이 영구히 생명력을 얻음으로써, 다시 한 번 극우계의 감탄을 자아내었다.
형식 : 2절 4구
둑방에 물을 지나게 하시어 백성들이 다 사망하니, 반 길 높이인들 물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수몰 사태에 변명만 (입에) 올리시어 백성이 다 (기가막혀) 자빠라지시니, 보고를 천 번을 한들 눈 하나 깜짝이나 하시겠습니까.
이 장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뉴올리언즈시가 수몰된 상황과, 이에 대한 부시의 대응을 나타낸 장이다. 당시 부시는 카트리나가 상륙하기 바로 전날인 2005년 8월 28일 제방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받았지만, 언제나처럼 이를 개무시했다. 그리고 뉴올리언즈가 수몰된 지 사흘만인 9월 1일 TV에 나와 “누구도 제방이 붕괴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천재지변이었음을 강조하는 등 변명 일색의 행태를 보였던 바, 본 장의 2절은 이러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형식 : 2절 4구
뉴올리언즈는 바닷가에 있거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사흘이나 계속되되, 그냥 방치하여 물 속에 잠기었습니다. (부시가) 백악관에서 묵으실 때, (뉴올리언즈 제방 붕괴의 위험에 대한) 보고가 사흘이나 계속되되, 그냥 무시하여 물 속에 잠기었습니다.
이 장 역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뉴올리언즈 수몰사태에 대한 장으로서, 부시의 늑장 대응을 다룬 장이다. 실제로 카트리나가 상륙한 다음 날, 부시는 샌디에이고에서 사업가 친구들과 휴가 파티를 벌였다. 부통령 딕 체니, 그리고 비서실장 앤드루 카드는 카트리나가 지나간 다음에도 계속 휴가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카트리나 피해 3일째인 31일,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는 뉴욕 시내에서 구두 쇼핑을 하고 뮤지컬을 봤다. 그러다가 시민들에게 껄려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이렇듯 거의 통치철학의 수준으로까지 격상된 부시와 그의 측근들의 방치방임주의는, 이 장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주제이니 반드시 암기해 두도록 하자.
형식 : 2절 4구
(부시가) 선거를 편안히 못 보시어 어떤 넘을 밀었습니까. (그리고) 몇 명의 후보가 붙었습니까. 중동에 드시어서 개입 행위를 누리실 적에 이번 삽질을 잊지 마소서.
본 장은 올해 1월에 있었던 팔레스타인의 총선에 대한, 부시 정권의 개입과 그 실패를 묘사한 장이다. 이 선거는 매우 민주적인 절차하에 이루어진 선거로서, 평소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특히 미국)에 대한 무장투쟁 노선을 취하고 있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의 제1 집권당이 됐다는 것은, 다들 아시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미국은 언제나처럼, 하마스의 의회진출을 겐세이코저, 당시 집권당이었던 파다당에 200만 불을 지원했다가, 오히려 팔레스타인 민심에 불을 질러 하마스의 압승을 이끌어내었다. 이 110장의 2절은, 이러한 부시 정권의 삽질성 외정개입(또는 외정간섭)을 거울삼아 후대에서는 웬만하면 다른 나라 일에는 좀 찌그러져 있을 것을 훈계하고 있다. 이 장의 핵심어는 개입, 그리고 그 결과인 삽즬이다.
형식 : 3절 9구(형식상 파괴)
당선 전부터 미리 정하신 텍사스에 본거지를 두시어 한 몸 편안하심이 끝이 없으시니 정권이 있으시어도 (지금까지 풀어온) 야부리들을 잘 관리하셔야 더욱 (정권이) 굳으실 것입니다. 대통령이시여, 아소서. 별장에 휴가 가 있으면서 대디(아버지 조지 부시)를 믿었습니까.
본 장은 <부시어천가>의 마지막 장으로서, 부시의 출신과 배경, 행동습성, 그리고 성격적 특성을 두루 묘사해주고 있다. 부시는, 전직 CIA 국장이었던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직에 있을 때, 고향 텍사스에서 각종 회사를 차린 뒤 말아먹기를 반복하였거늘, 전혀 금전적 타격을 입지 않는 놀라운 일신안위 신공을 보여준다. 1절은 그에 대한 찬탄이다. 2절부터는 후일에 대한 경계인데, 현재 정권을 잡고 있어 각종 야부리들과 그를 반박할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한들, 그것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후에 크게 낭패를 볼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마지막 절은, 국가의 중대사는 웬만하면 크로포드 별장에 가서 화상회의, 요트낚시, 골프회동 등으로 해결하는 그의 행동습성을 경계하는 내용으로서, 그가 항상 따라행위의 대상으로 삼았던 그의 아버지 역시 결국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본즤는 모쪼록 이러한 일들이 독자 녈분들의 머릿속에 잊혀짐 업싀 기억되어, 글로발한 졍셰분석에 잇어 그릇됨이 없기를 오직 바랄 따라미니라. 以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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