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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도 한마디] 진짜 특전사식 돼지잡기!!

2002.10.18.금요일
딴지 여론수렴위







본지는 언제나 니덜의 의견에 귀두를 바짝 세우고 있음이다. 물론, 귀두만 바짝 세울 뿐 삽입은 안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아무튼 그런 와중에 본지의 지난 기사 [체험] 특전사식 돼지잡기를 읽고 진짜 특전대위가 쓴 생생한 생돈도살 경험을 니도 한마디 게시판을 통해 접수받게 되었다.


이에 그 전모를 여기 공개하는 바다.


특전사출신 행보관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취사장에서 총으로 돼지잡고 도폭선으로 목을 따는 엽기발랄한 귀 부대의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정말 한도끝도 없이 부럽다.


본관은 94년부터 98년까지 특전사에서 군수장교와 중대장을 역임한 자로 살아있는 이른 바 생돈을 잡게 된 배경부터 알려주도록 하겠다. 참고로 본관은 하루에 6마리의 돼지를 순수 재래식 방법으로 도살한 경험이 있는 이른바 아마추어 백정되것다. (본관의 이멜 아뒤 sfwarrior은 Special Force Warrior 의 약자 되것다)



자 그럼 돼지 잡는 방법부터 먼저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돼지의 4발을 모두 튼튼한 밧줄이나 전기줄로 묶는다.


 준비한 망치, 헤머, 도끼 등으로 정확히 정수리를 1-2회 내려친다. 1회는 살상용이요 2회는 고통을 줄여주며 확인사살용이다. 프로는 두번 치지않는다.


 돼지는 정수리에 가격을 당하자마자 경련을 시작한다. 이때 재빨리 식칼로 목부분에서 심장쪽을 향하여 깊숙히 찔러준다. 그리고 준비한 바께스로 철철 넘쳐흐르는 피를 잘 받는다. 이피는 조금있다가 순대를 만들기 위함이다.


주의사항 : 피를 받을때 돼지의 앞발을 아주 단단히 밟고 있어야 한다. 피받던 중에 돼지가 경련을 하면서 바께스를 걷어차면 졸지에 피범벅이 될 수 있으므로... 본관은 한번도 그래본 적은 없지만 이 피를 뒤집어 쓴 어설픈 게릴라는 많이 봤다.


상상이 되는가? 예리한 눈빛에 피범벅이 된 게릴라의 모습이... 야차가 따로없다.


 피를 다 받고 나면 미리 끓이던 펄펄 끓는 물을 돼지의 몸에 부어 가면서 주전자 뚜껑이나 삽 그리고 도루코 칼 등을 이용해서 돼지의 털과 때를 깨끗하게 벗겨낸다.


 돼지의 목과 네 발목을 절단하여 잘 보관한다.


 목부분부터 시작해서 돼지의 항문 부분까지 예리한 식칼로 절개한 다음 식도부터 심장 허파 등을 분리한다.


다음 내장을 꺼내는데 간에 붙어있는 쓸개는 터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분리한 후 제일 막내의 입 속에 넣어준다. 평소에 고참들은 뱀,개구리 등 정력제를 많이 먹어서 넘치는 정력을 주체할 수 없으므로 이런 것들은 신참에게 양보하는 것이다.


다음 콩팥과 심장은 절개해서 잘 씻어놓고 숫돼지일 경우 불알이 있는데 이것은 반드시 고참 차지이거나 잡은 사람 거다. 이거 넘보는 놈은 대대장이라도 용서없다.


여기서 담배한대 피고 내장처리에 들어간다.


 소장과 대장을 분리하고 항문쪽으로 내장에 들어있는 똥을 잘짜서 배출시키는데 이또한 대단한 노하우가 아닐 수 없다.


만약에 배를 가르면서 칼의 깊이가 너무 깊다면 내장이 터져서 내용물이 배속기름에 엉킬 터 이렇게 되면 잡은 공은 없다. 원래 돼지 잡은 놈이 머리하고 족발을 챙기게 되었는데 내장이 터진다면 이것 또한 몰수다.


내용물을 다짜낸 내장은 한사람이 내장을 뒤집어까고 한사람은 내장이 잘 뒤집어 질수 있도록 물을 부어가면서 뒤집는다. 다 뒤집어진 내장은 밀가루를 듬뿍 뿌려가며 깨끗하게 세척을 하는데 소금을 뿌려 씻은 내장은 순대나 내장을 삶을 경우 쓴맛이 나기때문에 회피한다.


그리고 잘 씻어진 내장에 아까 바께스로 받아놓은 피를 잘 부어가면서 순대를 만든다. 이 순대맛 아는 사람만 안다. 도시에선 잡채만 잔뜩 들어있는 닭창자 순대를 먹지만 본관은 그런 후루꾸 순대는 안먹는다. 이게 바로 옛날 순대라는 전통비법의 순대인 것이다.


그리고 아까 따로 떼어논 머리, 족발, 순대를 솥에 넣고 된장을 한주먹 푼 국물에 터지거나 타지않도록 잘 삶아먹고 고기하고 뼈는 나머지가 먹도록 배려한다. 이거시 오리지날 돼지잡는 방법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회식이라하면 공차고 놀다가 가져다준 돼지 주물럭감을 구워먹고 차로 실어나른 소주 작살내고 깽판치며 놀았다. 그러니 이 게릴라들, 솔직히 닭대가리 하나 비틀지 못했던 게 대다수였다. 그래서 돼지를 잡지 못하면 먹지마라던 사령관님의 지침에 따라 평상시 적을 때려잡던 방법을 동원해서 도살을 하려하니 귀 부대의 행보관처럼 어처구니없는 만행을 저지르게 된 것이다.


여기서 본관이 목격한 어처구니 없는 도살법을 공개한다.


 발목도 묶지 않은 채 도끼날로 내려치기.


원래 도끼는 두 종류다. 한종류는 등부분은 해머처럼 생기고 날이 있는것과 정처럼 뾰족한 부분과 날이 있는 도끼. 근데 이 게릴라들 발목도 묶지않은 상태에서 내리친거 다.


자연 돼지는 선불맞은 맷돼지마냥 길길이 날뛰고 그넘 잡느라 그 팀 조빠지게 뛰어다녔다.


 기도비닉을 유지하기위해 질식사시키기.


어떤 방법인지 궁금하지? 간단하다. 돼지발목을 묶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돼지를 질식사 시킨다고 주둥이를 단단히 묶어 버린 거다


돼지가 숨을 못쉬게 되면 온몸이 시퍼렇게 보라색 가까운색이 된다는 걸 처음 봤다. 결국 그팀은 쇠고기처럼 시뻘겋고 흐물흐물 노린내가 많이나는 돼지고기를 맛봐야 했다.


 산채로 목따기.


상상이 안되시는가? 해머로 내리치는 동작을 생략하고 식칼로 목을 통채로 썰어버린거다 불쌍한 돼지.


그팀은 쫄깃하고 담백한 머리고기맛은 못보고 너무 잔혹하게 죽인 후유증으로 제대로 고기맛도 못봤다는 후문...
 






이 생돈 도살 실습이 진행되게 된 배경은 이렇다.


92년 문민의 정부가 들어서고 93년 518 청문회 등등으로 특전사는 호된 대가를 치른다. 시위진압훈련 금지, 퇴근 및 영외활동시 군복착용 금지 등 특전부대의 자부심을 꺽는 많은 대가를 치르면서 훈련은 약화되었다.


그래서 청문회와 당시 관련자 처벌 그리고 훈장 등의 반납을 통해서 선배들이 잘못으로 쌓은 과거를 후배들에게까지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특전혼 부활 운동의 일환으로 바로 생돈 도살 실습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짓들이 왜 필요하냐고?


잘 아실 것이다. 피를 보면 흥분하고 더 광폭해지는 부류가 있는 반면에 말할 수 없는 공포감에 떠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런 공포감을 없애는 훈련과 동시에 전쟁피로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훈련인 것이다.


근데 본관은 어째서 장교임에도 그런 훈련을 직접 했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있겠다 싶어 간단한 답을 한다. 특전사는 중령 즉 대대장부터 지휘관으로 인정 받는다. 그 밑에 소령까지는 전투요원일 뿐이다. 일반보병하고는 체계가 많이 다르지.


일설에 의하면 모 여단 모 소령이 자기 부임 신고한 날 자기 대대장한테 제 차는 어디있습니까 했다가 뒈지게 얻어 맞은 일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삼겹살에 소주는 못먹고
그냥 콜라한잔 따라마시는
예비역 특전대위 000
(sfwarri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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