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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록의 지존, 실체를 드러내다!

2001. 4. 4.
딴따라딴지 기동취재반
카오루

지난 기사로 나갔던 [급보] 록의 지존, 등장하다!의 주인공이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본지의 보도 이후 부귀영화를 탐한 나머지, 내가 바로 기다라고 뻥까는 메일들이 편집부로 폭주하여 일시적인 업무 마비사태까지 초래하기도.


그 제보들을 찬찬히 분석해 본 결과 미국 바구리 음대 출신의 지적인 뮤지션 누구에서, 목포 모 대학의 아마추어 스쿨밴드 보컬리스트 모씨까지 그 내용의 편차가 매우 폭넓고 다양했다. 심지어는 에쑤에무 양어장 오디션의 수석 합격자 아무개라는 허위 제보까지 접수되어 일순간이나마 본지 수뇌부를 초긴장상태로 몰아가기도 하였다.


하지만, 가장 많이 접수된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본지 기동취재반이 발로 뛰며 진상을 추적한 결과, 저 공전절후의 보컬 주인공은 인터넷 음악 방송 배칠수의 음악텐트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는 뮤지션 신바람(아호) 이재수(가명)씨(사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분의 소시적 자태...


공중파 라디오 팝 음악 전문 방송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트리뷰트 프로그램인 저 방송에서 이씨는 고정적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한 록의 명곡들을 재해석하여 선보이고 있으며, 보컬 역량의 강조를 위해 주로 어쿠스틱 기타 연주만을 가미하지만 원곡의 분위기에 따라 보컬 이펙터, 리코오더(초등학교 시절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책가방에 꽂고 다녔던 바로 그것) 등 다양한 음원의 접합에 대한 실험정신 또한 투철하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그의 예명은 신바람 이박사로 내정되었으나, 박사 이전에 석사를 거쳐야 하고, 석사가 되기 위해서는 재수를 해야 한다는 본인의 정교한 논리에 따라 결국 신바람 이재수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하게 되었다고.


본지에서 지존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가요관계자들과 음악방송관계자들이 모셔오기 경쟁에 들어갔다고 위 관계자는 전한다. 경직된 국내 대중음악계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지존 신바람 이재수의 다음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아니할 수 없다.




- 딴따라딴지 기동취재반
카오루 (meanjune@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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