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 노무현을 보내며 2008.02.25 5년 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당신에 대한 평가는 개인마다 다르고 생각은 사람마다 사맛디 아니하는지라 님에게 보내지는 마음들도 꽃다발 모양부터 화살 형상까지 다양각색일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님의 행보에 유감없는 박수를 보낼 수 없습니다. 솔직히 님은 제가 님에게 붓뚜껑을 갖다 댔던 이유에 부응해 주시지 못하셨습니다. 노력하셨던 것은 알겠으나 그 결실이 허망했고 의도는 좋았는지 모르나 결과는 끔찍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님이 말씀하신 바 님의 개성과 직분이 어울리지 않았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뒤로도 저는 그 선배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전화 한 통 받은 적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선배 모습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명함첩에서 모든 명함을 꺼내 놓고 일일이 메일 주소를 쳐 가며 노무현 후보의 저 비통한 사자후를 전송하고 있었겠지요. 아마도 남들은 다 퇴근한 사무실에서였거나 불 끄라고 아우성치는 마누라를 달래 가면서 그 일을 하고 있었겠지요. "정몽준이 노무현을 버린 날" 밤, 제게는 열 통이 넘는 전화와 그 이상의 문자가 답지했습니다. 자신의 남편이 국회의원에 출마해도 이렇게 절절하지는 못하리라 장담할 수 있는 무뚝뚝한 여자 공무원 친구는 이번만은 당신을 찍어 달라고 난데없이 제게 빌었고, 어떤 분은 전화에 대고 이 일을 어찌하면 좋으냐고 엉엉 울었습니다. 노무현 어떡하냐고. 80년대라는 불의 바다, 그 바다에 빠져 죽은 분들, 온통 화상입은 채 절규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 바다를 노 저어 건넜던 모든 이들이 빚어낸 님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님은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또 다른 바다는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허나 어쩌랴 길은 가야 하고 바다는 건너야 하지 않겠습니까. 5년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제게는 꽤 큰 의미가 있는 5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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