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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사랑법5] 파란만장 불륜 이야기

 

2009.10.22.수요일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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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사랑법 1 - 연재를 시작하며

 

신들의 사랑법 2 - 섹스호러 변신 이야기

 

신들의 사랑법 3 - 바람둥이 길들이기

 

신들의 사랑법 4 - 그놈도 나쁘지만 그년이 더 나빠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와 대척점에 있는 여신은 아프로디테다. 아프로디테는 제우스와 마찬가지로 엄연히 배우자가 있음에도 여러 상대를 섭렵하며 연애행각을 벌였다. 그러나 아프로디테의 사랑법에는 제우스와 다른 면이 있다. 아프로디테는 적어도 상대방을 납치하거나 강간한 적은 없다.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거짓술수를 쓴 적은 있지만 그로 인해 곤란에 빠진 남자를 외면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연인을 독점하려 했던 적이 없고 다른 사람의 사랑에 대해서도 언제나 관대했다.

 

 

고대에는 아프로디테가 헤라 이상으로 숭배되었다. 그러나 상대방을 독점하지 않으며 이런저런 상대와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는 신화 속 아프로디테의 모습은 마초적인 표현으로는 걸레나 다름없다. 실제로도 아프로디테는 창녀들의 수호신이자 방탕한 여인의 상징이기도 했다.

 

 

걸레든 창녀든 뭐라 불러도 어쨌든 그녀는 사랑의 여신이다.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웠을 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위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활용하는 데에도 적극적이었다. 그 즐거움이란 사랑이었다. 사랑의 여신이니 지치지 않고 사랑할 밖에 없다.

 

 

아프로디테의 탄생에 대한 설은 여러 가지가 전해진다. 제우스의 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바다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바다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혈통을 보면 제우스와 연결이 된다.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가 자신의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낫으로 잘라내서 사이프러스 근처의 바다에 던지자 거품이 일어났고 바다거품에서 아프로디테가 탄생했다는 이야기다. 이 설을 뒷받침하듯 아프로디테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거품을 의미하는아프로스에서 유래했다. 신성한 정액은 한 방울만으로도 수태가 가능한데 생식기가 통째로 떨어졌으니 얼마나 대단한 결과가 나왔을지 여신의 맹활약을 기대하시라.

 

 


< 보티첼리, 아프로디테의 탄생 중 일부>

 

 

 아프로디테의 선택

 

 

아프로디테는 환대를 받으며 올림포스에 입성했다. 연회장에 있던 모든 (남자) 신은 여신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렸다. 호색한 제우스가 헤라의 눈치를 보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지 못하는 동안에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여신이 바다에서 태어났으니 자신과 가장 공통점이 많다고 주장했으나 가볍게 무시당했고, 말재간 좋은 언어의 신 헤르메스와 남성성의 상징인 전쟁신 아레스가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여신 아프로디테는 가장 추한 남신 헤파이스토스와 결혼했다.

 

 

아프로디테의 탄생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결혼과정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부모가 성욕이 없을 거라고 기대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는 이야기로 집대성한)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는 제우스가 헤파이스토스에게 번개를 잘 단련한데 대한 답례로 아프로디테를 주었다 고 전한다. 다른 판본에서는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의 기술이 필요했던 올림포스의 여러 신들이 아프로디테를 양보해 주었다고 하기도 하고, 아프로디테가 수많은 매력적인 남신들 중 일부러 가장 추한 헤파이스토스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서 매우 이례적인 성혼담이다. 신이든 인간이든 여성은 대개 강간, 납치, 계략, 유혹에 의해 결혼을 당했지 남편을 직접 선택하지 못했다. 자발적인 선택이었든 등 떠밀려 하게 되었든 이 결혼이 아프로디테에게 손해였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최고의 미녀 아프로디테는 추남 헤파이스토스와의 사랑게임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매력을 권력이라 할 수 있다면 아프로디테는 남편보다 강한 부인이었고 결과적으로 이 결혼은 최고의 아름다움이라는 그녀의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는 데 아주 적절했다.

 

 

헤파이스토스는 올림포스의 대장장이, 즉 기술의 신이다. 그는 헤라의 아들이지만 절름발이에 추남으로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아들이기도 하다. 불행한 유년시절을 뒤로 하고 가장 섹시한 아내를 얻은 헤파이스토스의 결혼생활이 행복했을 것 같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의 결합은 후세에 ‘미녀와 야수’ 이야기로 다양하게 변형되었다. 물론 후대 야수들은 잠시 저주를 받아 본래의 모습을 잃었을 뿐 미녀의 사랑을 받은 뒤에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미남 왕자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헤파이스토스와는 매우 다르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은 이런 공식을 깨뜨려 반대로 미녀 공주가 몬스터로 변신해 추남추녀 커플이 진흙탕을 뒹굴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이 된다. 미녀와 추남이 처음 모습 그대로 끝까지 행복하게 잘살았다는 이야기는 드물다. 그러니 이런 이야기의 원형이 되는 미의 여신과 추남신의 결혼생활이 행복했을 리가 없다.

 

 

 그녀가 하면 로맨스

 

 

아프로디테 여신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쟁의 신 아레스와 사랑에 빠졌다. 아레스는 같은 전쟁의 신이라도 도시를 수호하고 대의명분이 있는 전쟁을 주관한 아테나와는 달랐다. 그는 분란을 일으키는 사고뭉치로 일상적인 폭력과 유혈사태도 심심치 않게 일으키곤 했다. 그렇다고 해서 임전무퇴 백전백승의 명장이었는가 하면 그도 아니었다. 티탄족의 힘에 밀려 항아리 속에 감금당한 적도 있고, 영웅 헤라클레스에게 덤볐다가 패배한 전적도 있으며, 트로이 전쟁에서는 심지어 인간에게 부상을 입어 쓰러지기도 했다.

 

 

가끔 이기고 자주 얻어맞은 무능력한 싸움꾼임에도 불구하고 외모는 제법 훌륭해서 여러 여자를 건드리고 다녔으니 올림포스의 양아치 같은 존재라고 보면 되겠다. 아레스는 대장간에 붙어살며 성실하게 자신의 맡은 일을 다하는 우직한 남편 헤파이스토스와는 확연하게 다른 남성이었다. 그는 남편 있는 여자를 건드리기에 충분한 망나니였고 아프로디테는 멋없는 남편 헤파이스토스 하나만으로 성에 차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혼외정사나 불륜에 대한 터부도 없었다. 그리하여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거친 남자 아레스와 연애를 시작했다.

 

 


< 보티첼리,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는 세 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그중 딸의 이름은 하르모니아로 조화를 의미한다.
전장과 사랑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다면 세상에 불가능은 없겠다.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보티첼리의 명화를 통해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밀회장면을 엿보자. 아프로디테는 고혹적인 자태로 기대앉아 알몸으로 누운 아레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목을 뒤로 젖힌 채 눈을 감은 아레스는 방금 전의 극치감을 회상하며 여전히 황홀경에 빠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격정의 시간을 보낸 뒤 곤한 잠에 빠진 것도 같다. 흥미롭게도 이들 주위에는 보통 아프로디테를 따라다니는 에로스가 아니라 정욕을 상징하는 사티로스 꼬마들이 있다. 그들은 아레스의 투구와 갑옷, 검, 소라고둥 나팔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 이 작품은 사랑에 의해 전쟁이 무장해제 되어버린, 가장 이상적인 평화를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해봐도 나가서 싸움질을 하는 것보다는 연인과 사랑을 나누는 게 훨씬 낫다.

 

 

그러나 남편 몰래 시작한 연애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벌건 대낮에 끈끈한 사랑을 나누는 연인의 모습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던 태양신이 이들의 불륜관계를 헤파이스토스에게 알린 것이다. 기왕에 혼외정사를 하려거든 해가 진 뒤에 하는 것이 좋다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자.

 

 


< 벨라스케스,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
헤파이스토스가 일하고 있는 대장간에 태양신이 찾아와
아프로디테의 불륜을 일러바치는 장면이다.
헤파이스토스의 놀란 표정이 생생한데,
슬프게도 뒤통수만 나온 태양신보다 눈길을 끌지 못하는 얼굴이다.

 

 

헤파이스토스는 아내의 간통사실을 알게 되자 대장간에서 청동을 두드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느다란 그물을 만들었다. 망치질의 원동력은 팔힘이 아니라 복수심이었다. 그는 침상에 투명한 청동그물을 설치한 뒤 아내에게 렘노스 섬에 가서 팬서비스 차원으로 숭배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구라를 쳤다.

 

 

남편이 외출한 틈을 타 연인을 집으로 불러들인 아프로디테는 아레스와 함께 덫에 걸리고 만다. 최고의 장인이 만든 그물에 낚이고 말았으니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 벌거벗은 채 뒤엉켜 있던 연인은 불륜의 현장을 들켜버렸다. 남편에게 들키는 것만으로 충분히 쪽팔리는 일인데, 남편은 올림포스의 모든 신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와 아내의 연인을 만천하의 구경거리로 만들었다.

 

 

여신들은 간통의 현장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희대의 리얼리티 쇼에 참석하기를 거부했다. 남신들만 여럿 모인 자리에서 헤파이스토스는 그야말로 남자다운 발언을 한다. 아프로디테와 결혼하는 대가로 제우스에게 주었던 선물을 돌려주지 않으면 이들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이다.

 

 

제우스에게 선물을 돌려줘야겠다는 생각 따위는 없었다. 그는 자신의 충실한 아들 헤르메스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노닥거렸다. 아름다운 아프로디테의 나신을 보며 헤르메스가 말했다.

 

 

"제가 저 그물에 아레스 대신 갇혀 있다면 좋겠군요. 아프로디테가 허락한다면 아레스와 셋이 함께라도 좋습니다."

 

 

포세이돈은 헤파이스토스에게 색다른 제안을 했다.

 

 

"아프로디테와 결혼할 수 있다면 그까짓 결혼선물쯤은 얼마든지 갚아주겠어!"

 

 

상황이 이쯤 되자 헤파이스토스도 자신이 쳐놓은 그물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게다가 아프로디테와 헤어진다면 다른 여신과 결혼할 자신도 없었다. 어느 정신 나간 여자가 부인에게 이런 망신을 준 남자와 함께 살려고 하겠나. 이런저런 계산 끝에 헤파이스토스는 결국 아내와 불륜남을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아무 실속 없이 자신이 오쟁이 진 남편이라는 사실만 만천하에 알린 꼴이니 이보다 찌질할 수는 없다.

 

 


< 부셰 ,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를 발견한 헤파이스토스>

 

 

이 이야기는 성실한 남편이 방종한 아내를 응징했다는 권선징악 구조가 아니다. 헤파이스토스에게는 가장 아름답고 인기 있는 아내를 곁에 묶어놓을 만한 매력이 없었다. 외모를 만회할 사랑의 기술도 없었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내를 붙잡아둘 마음의 그물이 아니라 몸을 가둘 청동그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른 신들의 시선을 이용해 자신의 불행한 결혼생활에 대한 복수를 감행했다.

 

 

그러나 아내의 불륜에 대한 복수는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 연인을 독점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 속에 묶어두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치열한 노력으로 아내의 마음을 돌린다든지 멋진 남편으로 거듭난다든지 하는 의지를 발휘하는 대신 아내에게 망신주기를 택했다는 점에서 이미 글러먹었다.

 

 

아프로디테는 그물에서 풀려나서 자신의 고향 사이프러스로 돌아가 신비의 샘에 몸을 담갔다. 누구든 몸을 담그면 그동안의 방탕과 부정이 씻겨나가 정결해진단다. 그리하여 아프로디테는 목욕 한번으로 간단하게 다시 처녀가 되었고 처녀의 몸으로 아레스뿐 아니라 다른 남자들과도 관계를 맺었다.

 

 

 바람과 바람의 대결

 

 

아프로디테가 자유롭게 연애를 계속하는 동안 헤파이스토스도 딱 한번 외도 아닌 외도를 한 적이 있다.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최고의 무기를 제작해달라며 대장간에 찾아왔다. 땀내 나는 키클롭스 녀석들과 뒹굴던 대장간에 미녀 여신이 등장하자 헤파이스토스의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헤파이스토스는 불에 달군 쇳조각을 두드리던 망치를 집어던지고 불길보다 뜨거운 손으로 아테나를 끌어안았다. 처녀의 몸으로 태어나 평생 처녀로 살았던 여신의 반사신경은 달팽이가 촉수를 숨기는 것보다 빨랐고 그보다 강력했다. 아테나가 헤파이스토스를 밀쳐내자 한참 달아오른 그는 그만 그 자리에서 사정을 해버리고 말았다. 들어가서 일 초만에도 아니고, 들어가는 도중에도 아니고, 들어가기도 전에 이 험한 세상에 흩뿌려진 헤파이스토스의 정액은 한참 동안 대기를 떠돌다 마침내 지상에 안착했다. 그리고 욕구불만으로 혈기왕성해진 그의 정자들은 집요하게 땅으로 파고들어 대지의 여신을 수태시켰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얼결에 생겨버린 아이를 낳아서 아테나의 손에 넘겼다. 아테나 입장에서는 제멋대로 사정해버린 성추행범 때문에 어린애를 떠맡은 셈이었으나 그녀는 양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냈다. 그 아들 에릭토니우스는 후에 아테네의 왕이 되었다. 그는 아버지를 닮아 다리가 불편했으나 재주가 많아서 전차를 발명했다고 한다.

 

 

헤파이스토스의 외도 아닌 외도는 이렇게 단 한번으로 끝나고 만다. 일생 최초의 연애가 부끄럽게 끝나버리자 이후로는 어떤 여자와도 스캔들을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만능 공돌이 아티스트로 쌓아올린 헤파이스토스의 빛나는 명성은 한 방에 웃음거리로 추락했다.

 

 


< 스프랑게르 ,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

 

 

사실 헤파이스토스는 남편감으로 상당히 괜찮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남성이다. 당대 (또한 현대의 기준으로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대장장이로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계약직도 정규직도 아니라 자기 소유의 대장간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다. 장담하는데 대장간을 차리느라 융자를 얻었을 리도 없고 사채를 썼을 리도 없다. 설령 그랬다고 할지라도 우직하게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그의 성실성을 보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줄 거라는 확신이 든다.

 

 

난봉꾼 시아버지 제우스와 까탈스런 시어머니 헤라가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세상에 시집식구가 며느리 편 들어주는 집안이 어디 있나? 그러니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세속적인 인간의 기준이다.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의 결혼은 그저 형식일 뿐이었다. 둘 사이에는 자식도 태어나지 않았다. 아프로디테는 남편을 외면하고 주구장창 다른 남자들과 바람을 피웠다. 맞바람을 피울 재주도 없는 남편은 속수무책 수수방관할 수밖에.

 

 

헤파이스토스는 대장간에 틀어박혀 이런저런 명품을 만들어냈다. 신들의 정원 올림포스에 궁전을 지었고, 제우스의 번개창과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 아르테미스의 활과 화살, 헤라클레스의 갑옷과 방패, 헬리오스의 태양수레, 에로스의 사랑화살 등 각종 무기를 제작했다. 어렸을 적 그를 키워준 양어머니의 친아들 아킬레우스를 위해 만들어준 무기는 아킬레우스가 죽은 뒤에 이 무기를 차지하려고 인간계의 영웅들 사이에서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최고의 작품은 케스토스라는 이름의 허리띠다. 금실은실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이 허리띠를 매고 있으면 어떤 사람이라도 그 매력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되는 최고의 명품이다. 그런데 이 마법의 허리띠를 자신의 아내 아프로디테에게 주었다는 점은 최악의 실수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매력적인 여인이 케스토스를 허리에 두르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섹시폭탄의 도화선이 짧아진 꼴이 아닌가.

 

 

 

 

 

 

 

 신들의 사랑법/ 이동현/오푸스/14,000원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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