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선배들로 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후, 저는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학교 폭력 사건 일지를 게재 하였고, 딴지일보 정식 기사인 [학교 폭력을 대하는 아빠의 자세] 라는 글을 연재 하였습니다. 현재는 별도의 개인 블로그를 운영 하면서, 학교 폭력에 대한 얘기들과 학교 폭력 피해 가족분들께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개인 상담을 받으며, 제가 겪은 피해 가족으로의 경험들을 조금이나 공유하고 있습니다.
딴지일보에서 많은 분들이 저의 이러한 기록들에 대해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덕분에, 좋은 기회을 맞아 이렇게 책으로 출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러한 기록 자체는 제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 학교 폭력의 피해 가족의 입장에서 현실을 맞닿아보니, 실제로 많은 피해 가족들이 끔찍할 정도의 상처와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직접 경험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경찰에 신고하라고 합니다.
어떤 이는 변호사를 선임하여 대응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조언은 경험 하지 못한 제3자가 할 수 있는 말들입니다. 우리 주변에 겪는 대부분의 학교 폭력은 경찰도, 변호사도 개입하기 힘든 애매한 사건들입니다.
지난 6월부터 블로그를 통하여, 약 30여 건의 학교 폭력 피해 부모들과의 상담을 하였습니다. 매번 상담의 내용들을 들을 때마다, 아주 사소한 메일 조차 쉽게 간과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답변 드리고, 그들의 상처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말씀을 드리지만, 그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들을 때마다 감정이입 되는 것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특히, 중학교 3학년 딸이 친구들에게 감금과 폭행을 당하여, 강력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기 위하여, 수백만 원의 비용을 감수하여 법무사, 변호사를 선임 하였지만, 폭행이 아닌 단순 협박으로 단 1명만이 기소 되었고, 모든 것을 다 해결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선임했던 변호사의 업무 처리에 상처를 입어 너무나 억울하다는 한 어머님의 호소.
중학교 2학년 아들이 반 친구들과 새롭게 사귀게 되었는데, 1년 내내 괴롭힘과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여, 학폭위와 사법 기관에 신고 했지만 골든 타임을 놓쳐 학폭위,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판명 되어, 아들과 가족들이 정신과 진료 및 가장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을 토로 하셨던 아버님.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였고, 급기야 우산으로 눈을 찔려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었다는 내용과 더욱이 자신의 아들이 학폭위에 가해 학생으로 특정 되어 안정이 올라 가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 했던 아버님의 절규.
저는 이분들을 절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들의 고통과 상처를 제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학교 폭력은 사회적 문제이고, 심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자녀들은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자녀들은 절대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교폭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의 자녀들에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 입니다.
학교 폭력에 관한 책들은 많습니다. 대부분, 법무사, 변호사, 교육학 교수, 장학사들이 많은 책을 출간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책들은 그저 학교 폭력에 대한 원론적인 얘기 일뿐 아무도 현재 학교 폭력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얘기 하지 않습니다. 학교 폭력의 피해 가족의 상처와 고통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얘기 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저의 책은 학교 폭력 피해 가족으로서 느끼는 현 학교 폭력 시스템의 문제점과 피해 가족들이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책을 광고 하기 위해서 쓰는 글이기 보다는, 이러한 글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함 입니다. 혹시라도, 여러분들의 자녀가 학교 폭력을 당한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쪽지를 주시면, 성심성의껏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그 가족분의 상처와 고통을 함께 나눌 것이고, 함께 아파할 것입니다.
부디, 학교 폭력에 대한 제가 기록한 글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어린 자녀들을 키우시는 부모들이라면, 제 개인 블로그에 한번 접속 하셔서, 학교 폭력에 대한 글들에 대한 일독을 권합니다. 우리의 자녀들 하고는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학교 폭력의 위험에 학교 폭력의 대처에 더 미흡할 수 있습니다.
분명 한 것은, 자녀들의 학교 폭력은 예방 할 수 있습니다. 학교 폭력을 당하더라도,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학교 폭력의 상처는 극복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저의 이러한 기록들로 인하여 우리 자녀들을 학교 폭력에서 보호하고 예방 할 수 있는 작은 날개짓이 되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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