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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0.화요일


아홉친구


 


 


 


천안함 사건과 관련된 중국 반응.


 


일단 사건 정황이 확실하게 보도된 게 거의 없기 때문에, 중국 측도 추측 관망 상태다.


  





그리고 정식 논평은 아니지만 북한의 반응이 하나 보도되었다.


 






북한이 한국함 침몰사고에 경고 : 심리전을 걸고 있다


2010 3 29일 중국일보


http://news.southcn.com/i/2010-03/29/content_10556336.htm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3 29일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한국이 반북 심리전을 펴고 있다고 질책하고, 이러한 행동이 장차 예측 불가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29일 발표한 이 성명에서는, 한국이 비군사지역에서 보인 행동이 지역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 군사정전협정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또한 협정 당사자인 미국 역시 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이 행동들이 유혈사태를 포함해 장치 예측 불가의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북의 군사력을 비교하는 표가 실렸는데, 참고로 한번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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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력 개괄


 


1함대 : 동해시 주둔. 동해 작전 경비지역의 순찰 경계 및 방어 작전 임무를 맡는다. 1전투단, 북평방어사령부, 2개 전대, 2개 기지전대, 1개 교육훈련전대로 편성되었다. 진해, 제주, 신촌에 전진 기지를 갖추었으며 집중부서로는 P-3C 대잠수함 비행기를 운용한다.


 


2함대 : 평해 주둔. 서해 작전 경비지역의 순찰 경계 및 방어 작전 임무를 맡는다. 2전투단, 인천해상경비방어사령부로 편성되며 방어전대, 예경전대, 교육훈련전대, 기지전대를 각 1개씩 갖추었다. 2함대는 수도 방위 임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3함대 : 부산 주둔. 남해 순찰 및 방어 작전 임무. 북한의 침투 경계 이외에, 대 전방 해역 작전 집결 및 지원 임무를 맡는다.


 


5특혼함대 : 진해 주둔. 해군작전사령부 직속이다. 주 임무는 제3함대의 남해 지역 임무를 지원하는 것이며, 또한 3대 함대의 연해 도서지역 지원, 보급, 동서해 전시 상황에 기동 지원 등이다.


 


북한 해군력


 


잠수함 : 현재 북한은 옛 소련의 로미오급 잠수함 22척을 보유 중이다. 1973년 중국으로부터 2척을 들여왔고, 1976년부터 신포조선소 및 마양도에서 자체적으로 동급 잠수함을 만들고 있다. 1995년까지 14개월마다 1척씩 만들 계획이었으나, 신형 상어급 잠수함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로미오급 건조 계획은 중지되었다.


 


호위함 : 당초 북한은 6척의 소호급 호위함 건조를 계획했으나 1척만 완성되었다. 1980 6월 나진조선소에서 하수되고 1982년부터 복무했다. 기지는 동해의 무계포. 배수량 1640, 2개의 15000마력 엔진, 속도 23노트, 승선인수 189.


 


쾌속정 : 옛 소련에서 제조된 OSA-1 8, 중국의 황펀(Hwangfen) 4, 레이싱(leixing)6, KOMAR 6, 서주급 10척을 보유하고 있다.


 


공군력 비교 1:10


 


북한 : 공군 약 11. 한국전쟁 시기의 미그 17 107, 역시 한국전쟁 시기의 비글 28 폭격기80, 50년대의 미그 19 전투기 100대 이상, 60년대 초의 미그 21 전투기 120, 70년대의 미그 23 전투기 45, 80년대 초의 미그 29 전투기 20.


 


한국 : 미국제 F16 전투기 160기를 보유하고 있다. F15 40기 운용한다. 전투기 기술 현황이나 파일럿 훈련에 있어 모두 북한 공군을 압도한다. 한국 공군이 미국의 위성과 예비경보기 지원을 받는다는 건 두말할 나위 없다. 미국이나 일본의 개입 없이도 한국 공군은 북한 공군에 절대적 우세 상황이다.


 


해군력 비교 1:100


 


북한 : 해군 약 46. 각종 함정 총수는 800여 기다. 그러나 현재 3척의 중대형 함선은 모두 오랫동안 군항에 계류중이다. 무선시설 보수, 항해 및 작전능력 상실이 그 이유로 알려져 있다. 400여 척의 중소형 함선 중에서 배수량 600톤 규모의 사리원급과 T급 경량급 호위함이 6척이고, 배수량 300톤 이하의 각종 쾌속정이 38척이다. 나머지는 모두 SS-N-2  대함미사일이다.


 


한국 : 6척의 비교적 노후된 울산급 호위함 이외에, 미국의 지원 하에 KDX-1(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을 장비했다. 배수량 5000톤급 KDX-II (이순신급) 구축함도 6척 보유하고 있다.


 


육군력 비교


 


북한의 육군은 약 70. 2270대의 50년대 T-55전차, 60년대의 T-62 탱크를 보유했다. 한국 육군은 약 56. 탱크는 2130대로 80년대의 K1형이 1000, T-80U형이 80, 50년대의 M-48형은 850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서울은 38선에서 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그리고 북한 육군은 사정거리 50km가 넘는 170mm 자주포, 240mm 방사포 및 전술 미사일을 장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단시간 내 북한을 점령할 능력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북한은 위의 포격으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미사일 : 구식과 신식


 


북한 : 스커드 미사일(사정거리 300km), 노동 1(550~600km) 전술유도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량의 라동 1 및 라동 2 유도탄( 1300km), 대포동 1(1500~2200km)와 대포동 2(3750~6000km)도 알려져 있다.


 


한국 : 1978년부터 미제 나이키 미사일을 기초로, 2종의 지대지 유도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997년 미국은 한국에 111기의 Block1형 전술미사일을 제공했으며, 사정거리는 165km. 이후에 다시 110기의 Block IA M39식 미사일을 제공했는데, 사정거리는 300km 38선에서 중국 국경 내까지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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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참고로, 중국에서는 트위터류의 서비스를 이미 운용중이고, 네티즌들도 이를 통해 뉴스를 발빠르게 전한다. 시나닷컴의 경우 이 트위터 서비스는 웨이버(微博)로 불리는데, 미니 블로그 정도의 의미다. 중국 특성상 TV와 신문의 보도가 외국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에, 외국의 긴급 보도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리에 전파된다. 천안함 사건의 경우, 27 00 04분에 웨이버로 퍼지기 시작했다.


 




거의 일빠로 보이는 웨이버.


브레이킹 뉴스 : 북한이 한국 군함을 격침시켰다. 109인 중 53명만 생환.


이명박은 이미 벙커에 들어갔다.


 


사실 보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라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사실인 것만 갖고 추리를 해보자.


 


생존자가 전무하다면 모를까, 함장 및 장교들이 생환한 상태에서, 지금까지 배의 침몰 원인을 모른다는 건 확률상 희박하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윗선에서 덮고 있는 것이다.


 


진실을 덮어야 할 때엔 덮어야 할 이유가 있다. 천안함의 침몰 원인은 이렇게 정리된다.


 


  1) 암초로 인한 사고


  2) 함내 사고


  3) 외부 공격(어뢰)


 


그런데 1)은 해당되지 않는다. 해역의 암초가 있는 지역을 몰랐다는 건 군의 특성상 있을 수 없다. 만약 그런 암초가 있었다면 군이든 지역 어민이든 그런 지역이 있다는 보도가 이미 나왔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암초라면 덮을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2)는 정황상 근거가 있지만, 군사전문가들의 눈을 피해갈 수 없다. 내부 폭발로는 그런 침몰 상황이 발생할 수 없다고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을 지적한다. 처음의 외국 보도가 격침이었던 건 사실이다. 다만 그게 북한의 소행인지까지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가카께서 일 나자 마자 벙커로 들어간 것도 그렇게 보면 이해가 된다. 군사행동으로 파악되니까. 그런데 북한의 짓이라고 하면, 정부가 이 사실을 덮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오히려 벌써 공개성명 내고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고 가야 현 정권에 유리하지 않은가. 이 사실을 거꾸로 보면, 정부는 이번 사건이 북한의 짓이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어뢰든 기뢰든 외부 물체 때문에 천안함은 침몰했으나, 그 물체가 북한 게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정부가 지금 사실을 공표하지 못하는 건, 그 물체가 어느 나라 것인지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느 나라 것인지도 모른다면 북한 게 아니라는 증거도 없어지니, 지금까지의 논리적 전제가 깨진다.


 


그러면 북한을 제외하고 서해상에 무기를 설치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 미국 중국으로 좁혀진다. 일단 중국의 가능성은 희박. 중국이 한국 해령까지 들어와 그런 걸 설치할 이유가 전혀 없다.


 


남은 건 그러면 자살골이다.


 


우리 해군의 실수로 어뢰 혹은 기뢰가 아군함에 피격된 상황이라면, 욕을 엄청나게 먹을 수밖에 없다. 군의 기강은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애꿎게 설치에 동원된 군 병력은 자신들이 아군 병사를 희생시켰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미군의 실수로 어뢰 혹은 기뢰가 아군함에 피격된 상황은 현실적으로 가장 들어맞는다. 한국군끼리 작전상황을 그렇게까지 몰랐다고 여기기 어려우니까. 미군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특히나 천안함이 왜 연안 가까이까지 들어갔느냐는 의문이, 일종의 한미연합 작전상황이었다고 하면, 비교적 설명이 용이하다.


 


그러나 미군 실수로 우리 병사가 죽었다고 하면, 당장 몰아닥칠 정치적 회오리가 너무나 거셀 것이다. 현 정권으로선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 그로 인해 촉발될 반미촛불시위를 대체 무슨 명목으로 막을 것인가. 안 막아도 문제지만, 막으면 더 큰 화약고가 터진다. 그러니 미군 무기가 원인이라는 얘기는 절대로 새어나가선 안될 기밀이 된다.


 


진실이 무얼까. 나는 미군 실수설에 한 표 건다.